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못됬먹은 상사 생각하면 아직도 가끔 화가 나요

..........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2-06-24 21:26:03

제가 회사를 세군데 정도 옮겼어요

어딜가나 못된 상사는 있다..라는건 알아요

제가 성격이 좀 순하대요..그래서 그런가..괴롭힘을 많이 당했어요

그러다 첫번째 회사에서는 급여가 적어서 그만두고 두번째 회사로 옮겼는데..이 회사 상사가 여자였어요

정말..개싸이코도 그런 싸이코가 없을 정도..

윗사람들한테는 진짜 아부 ..정말 저렇게 떨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잘 떨어요

그런데 지 밑에 사람들..특히나 저처럼 신입직원들은 진짜.피말라 죽일 정도로 심하게 난리쳐요

저 들어오기 전에도 두달동안 세명이 그만 뒀다고 하더라고요

지난번 회사를 다니긴 했지만 이 회사에서는 신입이었어요

그 전 회사하고는 다른 계통 이었거든요

정말...괴롭혀도 이렇게 괴롭힐수가 있나..싶을 정도였어요

들어온지 이틀만에 일 못한다고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니 서류 집어 던지고

일을 이따위로 못하냐고..한 20분간 소리 지그로 성질내고 막 지혼자서 어휴어휴 하면서 씩씩 거리고

처음에는 내가 일을 못하니까..그럴꺼야..빨리 배워서 능숙해지면 괜찮아 질꺼야..하면서 다독였어요

수습이라고 3개월간은 급여의 50%밖에 안줘서 월급도 정말 적었어요

거기다 타지로 나간거라 고시원에서 임시로 생활했거든요

일좀 적응되면 집은 얻으면 되니까요

퇴근을...원래는 6시지만..직장 생활 하면서 그렇게 칼퇴근은 꿈인거고..

기본 9시였어요

이러다 보니 저녁은 회사에서 줬는데 딱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5시 30분부터 6시까지 회사 식당에서 이 시간에 못먹으면 못먹는 거에요

그런데..이 년이 ..꼭 저한테 5시 20분 정도에 무슨 일을 하라고 줘요

저는 아직 신입이니까 손도 느리고 잘 모르고 그러니까 물어보고 자료 보고 하면서 하면 1시간도 넘게 걸리더라고요

이걸 꼭 6시까지 하라고 합니다.

6시까지 못하면 자기는 결제를 못해주니까 니가 사장한테 직접 가서 결재를 받으래요

이제 일주일도 안된 신입인 제가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어요 6시까지니까 저녁은 당연히 못먹어요

밥도 못먹고 끙끙 거리면서 서류 올리면

정말..자기 마음에 딱 들게..보고서 같은거 안쓰면 진짜..단순히 소리 지르는게 아니고요 신경질에 여자들 소리 지를때

고음으로 지르는거 있잖아요 목소리 갈라질 정도로 온갖 악다구니를 다 해요

결재판채 집어 던지고요

뭘 잘못했냐고..알려주면 수정하겠다고 하면..

황당한게..

만약 그냥..오늘저녁은 돈까스를 먹었다..

이런 문장이라면 제가 저렇게 썼으면요 그 여자는 오늘은 돈까스를 저녁으로 먹었다..이런식으로 수정해요

어차피 그 말이 그말..

한마디로 자기가 생각하는 그대로 똑같이 작성 해야 된데요

매일 6시가 가까워 오면 심장이 두근 거리더라고요

아직 다 못했는데..어쩌지..이런거요

그 여자 자리가 제  측면 앞자리였는데..제가 일하는걸 빤히..쳐다 보면서 한숨 푹푹 쉬고 그래요

진짜 거짓말 안하고 30분 단위로 불려 나가서 저 악쓰는 소리를 들었어요

사람들 보기도 창피하고..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나 싶고..

고시원 살아서 밥도 잘 못먹는데..어느날 보니 하루종일 점심 한끼 먹고 있더라고요

살은 쑥쑥 빠지고..진짜 한달 만에 4킬로가 빠졌어요

몸이 너무 아파서 열이 펄펄 나는데..한겨울이었거든요

그 여자가 마침 자기 교회 가서 기도 한다고 퇴근을 일찍 하데요

그래서 저를 안쓰럽게 보던 대리님이 저보고 빨리 퇴근 해서 쉬라고..그래봤자 8시..

진짜 그날 죽는줄 알았어요 그래도 다음날 일찍 출근 했어요

열은 그대로 있는데..그 여자..저 보더니 나오라고..

어제 왜그렇게 일찍 퇴근 했냐고..

저요..위에 썻듯이 빨라야 9시 퇴근했고 일주일에 하루는 새벽 2시에 퇴근 했어요

몸이 좀 아파서 그랬다고...그래도 퇴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이를 득득 갈더라고요

늘 서류는 6시까지 결재 올리라고...저녁도 못먹고..약도 못먹고..

그런데 문제가..제 상태가 이상하더라고요

귀가 잘 안들리는 거에요 누가 말을 해도 잘 못알아 들어요?

사람들이 왜그러냐고 웃고...또 멍..하니 정신줄 놓고 있고..

그 여자만 보면 가슴이 두근 거리고..

걸핏하면 눈물 나고..저 잘 안울어요 일년에 한번 울까 말까,..했어요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그 여자만 보면 무서워서 심장이 덜덜 떨렸어요

그러다 한달 좀 넘어서 엄마 아빠 보고..엄마가 제 꼴 보더니 이게 왠일이냐고 울고..아빠는 한숨 쉬고

당장 회사 때려치라고..

저는 그래도 버텨 본다고 바보같이 있다가..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자꾸 정신을 놔요 멍해요..귀는 자꾸 안들리고..

엄마가 우울증 같다고..

정신과 가면 기록 남을까봐 한의원 가서 신경안정시켜주는 한약먹고..

그 회사는 두달을 못버텼어요

제가 그래도 오래 버틴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뒤 1년 넘게 취업을 못했어요 너무 놀랬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좋은 회사 들어가서 능력 인정 받으면서 일해서인지 자존감도 살아나고 몸도 좋아 졌어요

그냥..가끔씩 아직도 그 때 그 여자만 생각하면 주먹이 불끈 거려요

병신같이 내가 왜 참고 살았는지..

지금도 그 여자 만나면 정말 한대 패버리고 싶어요

악질도 너무 심한 악질한테 걸려서..

그 여자는 그뒤 결혼해서 잘 산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 그나마 한달 반이라도 다녔더건 거기 대리님이 참 좋은 분이라..그분덕이었는데..그 여자 그 회사 자체가 싫어서 인지

그 대리님한테 연락도 안했네요

지금도 가끔 그 회사 찾아가서 그 여자 있으면 소리소리 지르고 나오는 상상을 해요

 

IP : 112.186.xxx.1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이들
    '12.6.24 9:31 PM (210.205.xxx.25)

    시간을 지내고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내가 치유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세월이 가면 나 자신을 위해 타인을 용서해야죠.

  • 2. ㅠㅠ
    '12.6.24 9:42 PM (211.210.xxx.216) - 삭제된댓글

    그래도 잘 그만두셨네요. 제 친구는 회사에서 상사가 일에 대한 압박감도 심하게 주고 스트레스도 심하게 줘서 님처럼 회사건물만 들어서면 심장이 벌렁리고 숨막히고 정신이 아찔했다고 하더군요. 그런증상으로 계속 다니더니 결국병나서 그만뒀어요. 그만둔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 상태가 나아지질 않아서 신경안정제 없이는 못 살아요. 신경이라는게 한번 그렇게 놀라고 틀어지면 제자리 잡아가는게 힘든가봐요...불쌍한 내친구...님은 큰탈 나시기전에 적당히 잘 그만두신거에요

  • 3. ..
    '12.6.24 10:10 PM (113.10.xxx.39)

    싸이코 과장 있었는데 사기치다 짤렸어요. 뭐해? 이러면서 시비걸던 못배운놈인데 빚도 많아 월급 차압 들어오고. 또 못된 동료 하나도 돈 받다 걸려서 짤리더군여. 이놈은 전화걸어서 행사 준비 도와달래서 도와주다보니 지는 자리에 않아 놀더라는.
    그 싸이코년도 끝이 않좋을거에요.

  • 4. 원글님하
    '12.6.24 10:16 PM (114.204.xxx.131)

    힘내세요 . 살면서 느낀건

    "세상은 넓고 똘아이는 많다." 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131 7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8 648
129130 양송이 스프에 밥 말아먹는 사람??? 38 우웩~! 2012/07/18 6,605
129129 시누가 미국서 된장? 간장? 분말을 보냈는데요.. ?? 4 테이맘 2012/07/18 1,636
129128 가스오븐 버너4구 불크기 大1, 中2, 小1로 되어있는 브랜드나.. 3 이상타 2012/07/18 803
129127 눈물 흘리며 면도하는 손현주..어쩜 저래요..?? 1 ㅜ.ㅜ 2012/07/18 2,013
129126 1억5천 집 매매하면 복비 얼만가요?? 1 .. 2012/07/18 2,538
129125 닭먹고 오리발 MBC 고액연봉자들. 6 왜돌아오오 2012/07/18 1,789
129124 요새 웨이브 파마하고 브릿지하면 촌스러울까요? 3 ... 2012/07/18 1,990
129123 생닭 손질 질문있어요 2 닭... 2012/07/18 1,045
129122 버스커버스커 "꽃송이가" 노래 분석 14 그냥궁금 2012/07/18 5,483
129121 마우스 피스 사용&보관 어떻게?? 2 --- 2012/07/18 1,130
129120 파이렉스 계량컵 오프라인서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1 ,,,, 2012/07/18 2,115
129119 어머니 선물 고르는 중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5 dingda.. 2012/07/18 829
129118 Touch by touch 란 노래를 아시는지요?? 27 계피슈가 2012/07/18 5,106
129117 대문에 걸린 술 마시는 남자요.. 3 이혼 2012/07/18 1,565
129116 아무리 온라인이라도 자기 미모, 몸매자랑은 그만하세요. 70 작작 좀 합.. 2012/07/18 14,482
129115 동대문종합상가 의류원단 층이요... 3 ^^ 2012/07/18 1,762
129114 갑자기 장국영의 노래가 떠오르는밤.. 5 ,, 2012/07/18 1,496
129113 중고생 자녀를 두신 분들께 간단한 질문.. 3 간단한 질문.. 2012/07/18 1,568
129112 방관염 증세로 비뇨기과에 갔었는데요.... 13 방광염 2012/07/18 4,356
129111 이런 경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해요? 5 잠이 안와요.. 2012/07/18 1,100
129110 시댁 휴가 계획 12 ᆞᆞ 2012/07/18 3,469
129109 '길에서 소변보는...'를 보고요 4 요리는 어려.. 2012/07/18 1,521
129108 이건 아니잖아 7 애엄마 2012/07/18 2,126
129107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게 어떤 것인가요? 26 늘 궁금했어.. 2012/07/18 5,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