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문화는 어찌 이리도 더디 바뀌어질까요

봄마중 조회수 : 5,185
작성일 : 2012-06-24 16:12:55
일요일 오후 1시 결혼식!
남편과 일로 아는 분인데
바쁜 일이 있다고 제가 대신 축의금 전해주고 왔으면 하길래
그래 뭐 ..갔다오지 싶어 집을 나섰습니다.

날씨도 덥고..
구두신고 걸을 일도 걱정되고해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지하철이 안 밀리고 주차걱정도 없을걸 알지만
귀찮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은 것이죠
길은 안막히고 잘 갔는데
에식장 주위에서부터 주차전쟁이 시작이더군요

결국 한 참떨어진 곳 주차하고
겨우겨우 복잡한 로비뚫고
10초간 혼주 얼굴 보고
축의금 전달하고
쿠키 상자 하나받아들고
다시 한참을 떨어진 주차장으로 와 차타고
집에오니 배도 고프고..

이건 아니다 싶으네요
좀 전에 본 결혼식장은 행복과 설렘이 넘치는 결혼식장이 아니었어요

혼주와 신랑은 밀려드는 손님 정신을 못차리고
하객들은  장바닥같은 식장서 멀뚱히 서서 어서 결혼식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빼곡히 들어선 화환들은 겹쳐겹쳐 세워놔도 복잡해
그 존재가치를 잃어버렸고

식장앞 도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뒤섞여
운전자들이 짜증내며 주차전쟁을 치르고

제발제발 우리 결혼식 문화가 좀 바뀌면 안될까요

친척들 친구들은 그렇다치고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은 
특히 그 관계가 갑 과 을의 사이이면

얼굴도장이 그리도 무서워서
일요일 한나절을 봉투하나 들고서 복잡한 식장을 다녀오느라
진빼면서 허비하는 시간과 경비는 어찌할까요

왜 우리는 결혼식과 장례식 돌잔치로
인간관계를 쌓는다고 생각할까요

다음 대선 공약에는 제발 허례허식문화를 개선하는 일에
앞장 서줄 람 뽑고 싶습니다






IP : 39.121.xxx.2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4 4:20 PM (180.224.xxx.55)

    뭐 그런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기도 하겠지만 봉마중님 결혼식때.. 친척들과 소수 정예만 있다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꺼같나요..

  • 2. 일단
    '12.6.24 4:22 PM (14.52.xxx.59)

    뿌린거거둬야 하니까 쉽게 안 바뀔겁니다
    점점 핵가족화되가고 애들도 친구가 없어져야 좀 달라질걸요
    아마 지금 10대 애들 결혼할때즘이면 달라질것 같아요

  • 3. ..
    '12.6.24 4:22 PM (59.29.xxx.180)

    음....
    님도 얼굴도장 무서워서 갔다오신거잖아요.
    어디 불편하신 것도 아닌듯 한데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환경생각도 하시고 에너지 생각도 하시고.
    너도나도 승용차 끌고 오니까 식장 앞이 승용차로 혼잡하죠.

  • 4. ,,,
    '12.6.24 4:23 PM (119.71.xxx.179)

    요즘엔 소수로도 많이 하잖아요. 평일 호텔예식같은경우.. 축의금 안받는 문화가되면, 알아서들 줄일텐데.

  • 5. ...
    '12.6.24 4:25 PM (122.42.xxx.109)

    님이 주차문제로 짜증이 난 상태에서 보니 뭐든 못마땅해 보일 수 밖에요.

  • 6. ㅇㅇ
    '12.6.24 4:27 PM (203.152.xxx.218)

    저는 사돈하고 뜻만 맞는다면
    정말 축하해줄 친지만 모시고 하고 싶어요..
    외동딸 하나 고등학생인데
    앞으로 한 10년쯤 후에? 혹시 그쯤 전후해서 결혼할지도 모르죠..
    제발 제발 저와 뜻맞는 사돈 저희 아이와 서로 잘 맞고 사랑하는 배필 맞는게 소원입니다.
    허례허식이죠.. 그 화환들 죄다 재활용하는건데 그걸 몇십만원씩 주고 구입하고
    다시 꽃집은 그걸 가져가서 헝겊만 떼고 다시 주문하는 사람껄로 붙이고
    이게 다 무슨짓..
    축의금 주고 받고 어차피 받을꺼 주면 뭐할것이며
    그 돗데기 시장같은 난장판에서 신랑 신부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누군가가 몇명이나 될까요
    속으로원글님처럼 욕하면서도 마지못해 앉아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게 과연 신랑신부의 앞날에 도움이 될까요? 욕부터 먹으면서 치르른 결혼식이
    새 인생의 첫단추라니 에효

  • 7. 결론이 이상하네요
    '12.6.24 4:32 PM (118.38.xxx.44)

    그걸 정치인들이 법으로 해결해야 할 일인가요?

    각자 알아서 해결하면 되죠.

    내가 뿌린거 본전 뽑을 생각만 안하면 편안한 결혼식 됩니다.
    나부터 바꾸면 되고요.

  • 8. 허세
    '12.6.24 4:50 PM (121.134.xxx.90)

    결혼식 장례식 돌잔치 등등에 하객들 북적이는걸로 허세떠는 사람들 많죠
    그러니 일부러 인맥쌓으려고 교회니 절이니 성당이니 종교활동 하기도 하고...
    조용하고 소박하게 행사치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9.
    '12.6.24 4:56 PM (211.234.xxx.171)

    저는 그럴려고요
    제 결혼식때도 진자 싹 다 안오고 가족 친지 (친지도 됐음)
    만 하고 싶었어요 근데 저는 양가 어른들 떄문에 그럴 수 없었죠
    그래서 제 자식 시킬때는
    아들이 몇번 결혼 할지도 모르고(악담이 아니라 아들이 결혼 할때는 재혼이든 삼혼이든 뭐 모르죠)
    아들 결혼식 때는 사돈을 무슨수로 든 설득해서 저는 간촐하게 할랍니다

  • 10. 결론갸우뚱
    '12.6.24 5:24 PM (211.246.xxx.42)

    저도 각종 허례허식 싫지마
    그걸 정치인 하나가 바꾸길 바라는건 참으로 후진국스러운 이명박같은 생각이네요.
    그런생각이시라면 님부터 오늘 결혼식 가지말지 그러셨어요.

  • 11. 스타트
    '12.6.24 5:29 PM (211.176.xxx.4)

    결혼식이 과연 필요한가 싶음. 그냥 가족끼리 근사한 곳에서 한 끼 식사나 하면 족할 일. 다만, 하고 싶은 사람은 하나의 이벤트로 하면 될 것.

  • 12. ..
    '12.6.24 5:31 PM (58.141.xxx.6)

    님이 가신곳이 한꺼번에 여러커플 결혼하는 웨딩홀같은데라서 더 북적거렸던 것같아요
    홀많고 동시에 여러커플 결혼하는 웨딩홀 앞은 진짜 너무 붐비죠 그럴때는 차가져가면
    절대 제시간에 못가요 그리고 윗댓글중에 호텔에서 300명부르는게 소수 아닌편이에요
    웨딩홀은 더 적게 부르는 곳도 많구요 호텔 180명정도 부르는 결혼식도 많아요
    호텔은 장소가 크고 테이블간격 사이가 넓은편이어서 조용한느낌이 드는거죠
    그리고 어디서하건 2부에선 보통 혼주들이랑 같이 테이블 인사오는게 요새 다 그렇던데요

  • 13. 많은 사람들이..
    '12.6.24 5:35 PM (210.217.xxx.155)

    정말 우리나라 결혼식문화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한분 한분이 스스로 실천하다보면 언젠가는 바뀔겁니다.

    정말 친하고.. 안 불렀다가는 나중에 욕바가지로 먹을 사람만 부릅시다.

    양가 합쳐서 많아야 한 100여명정도... 스스로들 실천합시다!

  • 14. ..
    '12.6.24 6:31 PM (110.14.xxx.164)

    요즘은 그래도 좀 나아졌어요
    얼굴만 아는 사람들에겐 청첩 안하고 해도 안가지요
    가능하면 계좌로 보내고요 참석안합니다

  • 15. ...
    '12.6.24 6:32 PM (211.243.xxx.154)

    저희 결혼 그렇게했어요. 딱 양쪽집안 부모님 형제와 사촌까지만. 축의금 안받고 식사하면서 둘이 인사하고 그 자리서 폐백하고요. 부모님들도 인사하시고. 참석한 사람들도 각자 소개하고 인사하고 덕담해주고요. 예물은 반지만하고요. 폐백음식도 딱 3가지만 좋은걸로 정성껏 준비해서 이바지음식을 겸하고요.

  • 16. ...
    '12.6.24 6:50 PM (221.146.xxx.196)

    제 친구는 시아버지가 결혼식때 친구쪽 하객 적은 걸루
    신혼 초에 엄청 무시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하객 아르바이트도 있나봅니다.
    헐~

  • 17. 현진맘
    '12.6.24 7:58 PM (118.219.xxx.57)

    바껴야된다고 봅니다.

  • 18. 이상한 나라
    '12.6.24 9:02 PM (1.241.xxx.179) - 삭제된댓글

    체면문화 겉치레문화땜에 바뀌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릴듯요

  • 19. 글쎄요..
    '12.6.24 9:20 PM (125.135.xxx.78)

    현재의 결혼문화보다 나은 대안이 없으니 변함이 없겠죠..
    감동과 공감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결혼문화가 나타나 주길 바랍니다.

  • 20. 악화
    '12.6.24 10:00 PM (14.39.xxx.8)

    이십여년전에 결혼했는데요 그때보다 더 심해진 거 같아요..
    기브 앤 테이크가 더 확실하고 공고해졌단 느낌이에요..

    저도 맘 맞는 사돈 맞아 아이들 위주로 결혼식 했음 좋겠어요..
    젊은이 중심으로 즐겁게 먹고 놀고 흥겨운 결혼식....부모는 얼굴만
    살짝 내밀고 빨랑 가고...

  • 21. 결혼 산업이
    '12.6.24 10:13 PM (118.91.xxx.85)

    그 방면으로 먹고사는 업체들이 적잖을텐데, 과연 제도적으로 간소화한다는게 가능할까요?
    그들이 나라에 내는 세금도 있으니, 정치적으로 해결한다는건 무리일겁니다.
    이것 역시 소비자인 우리가, 주체적으로 필요 이상의 소비를 대폭 줄이는것만이 문화를 바꾸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691 만기가 다음달인데요.. 8 전세 2012/07/06 1,211
124690 생선요리 하고 냄새 어떻게 하시나요 8 .. 2012/07/06 1,738
124689 안경나사 한쪽 수리비용 얼마인가요? 4 아까워 2012/07/06 7,876
124688 갑자기 심장이 겪하게 뛰는 증세는 4 왜 그럴까요.. 2012/07/06 3,916
124687 7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06 581
124686 [원전]오이 몸통에 잎이 나다? 2 참맛 2012/07/06 2,064
124685 기자 남편감 얘기를 보고... 34 정말 2012/07/06 6,162
124684 저도 고민이 되네요..전세금. 3 아래 글 보.. 2012/07/06 1,430
124683 푸드프로세서추천 부탁드립니다 꾸벅 조언절실 2012/07/06 875
124682 영천 무단 횡단 사고 5 ㅜ.ㅜ 2012/07/06 2,482
124681 빨래에서 걸레냄새 ㅠㅠ 13 여울 2012/07/06 5,425
124680 술값85만원 1 마음에서 내.. 2012/07/06 1,597
124679 두부찌개 쉽네요~ 12 소박 2012/07/06 5,829
124678 ;너희가 벌어 결혼하라;는 어느 부모 13 Qndld 2012/07/06 7,843
124677 아침마다 ebs영어방송 듣고 있어요..^^ 1 늦바람 2012/07/06 2,785
124676 두개의 문을 보았어요. 9 ,,, 2012/07/06 1,865
124675 비때문에 출근을 어쩌죠? 3 빛나라별 2012/07/06 1,013
124674 핏플랍 신어보신 분들 7 핏플랍 2012/07/06 2,865
124673 강남.서초 토박이분들~ 맛집 정보 공유해요~ 저두 나름..?ㅎㅎ.. 8 서초동주민 2012/07/06 3,468
124672 조중동 기자면 막강하지여 14 화채 2012/07/06 2,364
124671 안경의 가격 4 47세 눈의.. 2012/07/06 1,674
124670 비누 만드는 팁 조언 2 수제 비누 .. 2012/07/06 1,215
124669 brew 하고 drip의 차이점이 뭔가요? 5 커피 2012/07/06 2,257
124668 관악구 서원동 도림천 범람 직전이라고 동사무소에서 대피방송 나오.. 4 사월이 2012/07/06 2,484
124667 국제택배때문에... ---- 2012/07/06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