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자식이 뭔지...자식이 저를 자꾸만 꿇어앉히네요

이혼하고 싶은데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2-06-22 11:14:29
남편과는 결혼생활 내내 싸우면서 살았어요.
행복했던 순간보다는 싸웠던 기억이 더 많네요.
결혼 15년쯤 되다보니..
이젠 도저히 이사람하고는 아니다 싶은 생각이들더라구요.
예전엔 니잘못이다 내잘못이다 이러고 싸웠었는데
지금은 ...우린 너무 안어울리는 한쌍이었구나..너무나 다른 사람이 만났구나란 생각으로
남편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다 무너지면서 포기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자식도 귀찮고 모든게 다 싫어지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구요...
그런데 그럴때마다..꼭 아이들에게 일이 한개씩 터지네요.
학교에서 왕따 당해서 울면서 하소연 하는아이를 볼때면...
저아이를 두고 내가 어떻게 이혼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이가정을 유지해야지...
아이를 위해서라도 정신차려야지...
부모의 이혼으로 더큰 상처를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내가 좀 양보하고 배려해서 이가정을 회복시켜보자..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어보자..
그동안 나도 너무 남편을 무시하고 이겨먹으려고만 했었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식이 뭔지....
정말 참을성 없고 이기적인 사람이 바로 저란 사람이거든요...
나약하고 소심하고 쉽게 무너지고 포기하고 의지력도 약하고 비관적이구요...

그런데 그 자식때문에 인내란걸 배우게 되네요..
무슨일이 있더라도 내자식은 내가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이젠 아이들에게 감사한마음이 들어요.
아이들때문에 인내도 배우고 많이 강해지는 느낌이에요.

IP : 119.192.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919 [원전]후쿠시마 제1원전 1 호기 건물에서 사상 최대의 선량 측.. 5 참맛 2012/06/28 1,665
    124918 장마가 언제쯤 끝날까요? 3 내가요리사 2012/06/28 2,165
    124917 아이가 자란 후 후회되는 점 있으세요? 19 moon 2012/06/28 5,033
    124916 아파트 자체가 너무너무 건조해요... ㅠ 4 환경호르몬 2012/06/28 3,337
    124915 인현왕후의 남자 보신분들께 질문이요 6 d 2012/06/28 2,562
    124914 드셔보신 떡볶기중 어떤 프랜차이즈의 것이 맛있으셨나요? 19 떡볶이 2012/06/28 4,358
    124913 브라탑 살까말까?? 7 라빌라 2012/06/28 6,703
    124912 친구 인연끊고 싶은경우가 있어요 3 나두 2012/06/28 2,720
    124911 혹시 장터에서 다인님 양파 사신분들... 6 양파 2012/06/28 1,800
    124910 생리 예고편만 일주일 넘었는데 죽겠네요 2 ahee 2012/06/28 1,663
    124909 집에서 할만한 일 어떤 게 있을까요? 1 떡볶이먹고싶.. 2012/06/28 1,349
    124908 날씨가 더워지네요 내가요리사 2012/06/28 974
    124907 "집값 오르면 괜찮아지겠지"... 최악의 시나.. 샬랄라 2012/06/28 2,246
    124906 차 있는 사람은 차 없는 사람이 좀 안돼 보이기도 하나봐요 24 룰루 2012/06/28 4,346
    124905 덕분에 연예인이 왜 뜨는지 알았네요. 그니까 그게 상당수 9 82의 힘 2012/06/28 3,568
    124904 요새 속옷 예쁜 거 지름신이 내려서 큰일이예요 5 푸푸 2012/06/28 2,429
    124903 대법, '만삭 의사부인 살해 사건' 파기환송(펌) 19 ... 2012/06/28 4,410
    124902 아이스커피 어떻게 타야 맛있을까요? 4 도대체 2012/06/28 2,434
    124901 부모,형제와 연 끊기 1 인연 2012/06/28 16,437
    124900 반값등록금 외치던 대학생들에게 벌금안내면 수배령이 떨어진다네요... 22 수배령내렸대.. 2012/06/28 1,714
    124899 그린빈스와 스트링빈스 맛차이궁금 2012/06/28 2,454
    124898 혹시 amazon 웹 싸이트에서 물건 파는 거 잘 아시는 분 계.. 아마존..잘.. 2012/06/28 1,454
    124897 집중력문제 초2남아 2012/06/28 1,125
    124896 언니 마음의 깊은 그림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5 desser.. 2012/06/28 9,177
    124895 펀드요 2 휴~~ 2012/06/28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