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하고 배고프고 일은 안되는 그런 저녁이네요

에휴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2-06-20 19:39:11

일기는 일기장에라지만..야근하는중인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그냥 주절거려봐요.

배도 고프고 마음도 허하고 일은 일대로 안되고 쇼핑을 하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여름샌들하나 주문했는데 그냥 그래요.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등허리 골반 목 어깨 안아픈데가 없고 요 한달 사이에 꼭 두드러기 나듯이 간지러웠다 괜찮아졌다 해서 미친듯이 긁어대고 수면부족에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도 살은 찌고.. 마음 터놓을곳도 없고  우울합니다.

맨날 집 회사 집 회사 반복만 하고 주말엔 모자란 잠 보충, 밀린 빨래 일주일치 반찬 청소하고 나면 영화 한두편 보는 시간 정도 남네요.

어디 나갈곳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자괴감만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가 필요한데 20대때 사람한테 당하고 상처입고 인간관계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끼고,  요즘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나보다...여기서 봤던데로 연락 안하면 안하는 이유가 있겠지 부담주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서 친구가 없네요 하하

동호회라도 나가보라 교회라도 나가보라 근데 이것도 무섭더라구요. 어릴때처럼 순수하게 사람 사귈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정에 굶주린 사랑에 굶주린 내가 또 무턱대고 사람들 좋아하다가 상처만 받을까봐요.

아직도 사람보는 눈이 덜 생긴거겠죠.

위 생각을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을때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두서없이 쓰는데도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재미도 의미도 없고 몸도 안아픈데 없고 그러니까 잠들면서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구요.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네요.

어디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으면서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같이 갈 사람도 혼자갈 만한 술집도 안보이고.. 그냥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어야겠어요.

두서없는 이야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18.3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7:48 PM (58.123.xxx.240)

    저도 우울한 저녁입니다. 남편과 자식은 있지만, 남편은 아침부터 날선 대꾸로 기분 팍 상하게 해서 있던 정도 떨어지고, 자식은 정말 말 안듣고 속 썩이고 같은 말 반복하게 만드는 녀석이라 이젠 기력이 달립니다.
    대체 왜 사는건지 이런 삶이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자리는 어디 있는건지,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사는 아니 가정을 위해 사는 여자의 삶은 과연 무언지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은 전적으로 무조건 여성에서 불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뼈속깊이 사무칩니다.
    이렇게 마음이 스산하고 외롭고 우울한 것 싫은데 말입니다.
    저도 두서없은 댓글입니다.

  • 2. ㅜㅜ
    '12.6.20 8:00 PM (220.78.xxx.26)

    저도요..
    타지 나와서 일하는데..나이만 먹었네요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나 혼자 남았어요
    예전에 외로우면 친구 불러서 놀고 그랬는데..이젠 그럴 친구도 없네요

  • 3. 스뎅
    '12.6.20 8:03 PM (112.144.xxx.68)

    아이고 원글님 제가 술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집에가셔서 라면 드시지 말구 맛있는 음식이랑 맥주 두어병 사가서 드시고 기분 푸세요^^저도 우울할땐 그렇게 많이 해요 맛있는거 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 보고요..사는게 뭐별거 없더라고요 ^^

    58.123님도 기분 푸시고... 남편자식 없는 사람 여기 씩씩하게 삽니다..ㅎㅎ 님은 그래도 끝까지 님 편 들어 줄 사람이 둘이나 있으시잖아요... 나중에 좋은날 있으실 거에요^^

  • 4. 원글이
    '12.6.20 8:18 PM (118.33.xxx.104)

    저도 혼자 남았어요. 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래서 연락도 끊기고 그래서 더 외로운건가 싶기도 하고.. 아 제가 글을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ㅜㅜ님 댓글보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지는 외로움이군요.

    점세개님 제가 그래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해요.. 이 외로움을 끌어안고 미혼으로 사느냐 아니면 결혼을 해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사느냐로..ㅠㅠ

    스뎅님 말씀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좋아지네요..고마워요..

  • 5. 에효
    '12.6.20 8:29 PM (118.41.xxx.147)

    저도 오늘 그런날인데
    이건 결혼유무가 아니라봐요
    저는결혼햇는데도 그러네요

    결혼해도 외롭답니다 ㅠㅠ

  • 6. //
    '12.6.20 8:41 PM (175.207.xxx.220)

    이런 글 볼 땐, 혹은 이런 마음 들 때는
    아무 사심없이 술한잔, 맛있는 것 먹는 반짝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참 좋을텐데. ㅎㅎ
    라면 드시지 마시고... 통닭이라도 배달시키셔서 맛있게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976 캠퍼스의 심장, 한국복음주의대학생연합회에서 뜨겁게 찬양합시다 1 상키스 2012/06/21 1,550
121975 대형마트 양도양수건 대형마트 2012/06/21 1,851
121974 아침 방송에 나왔던 편승엽씨 23 김치볶음밥 2012/06/21 11,526
121973 며칠전 집 앞에서 있었던 일 1 -용- 2012/06/21 2,030
121972 압구정동, 해운대 2 상상 2012/06/21 2,391
121971 장차관들이나 고위공직자들 재산 내역 못보셨나요? ... 2012/06/21 1,530
121970 전력민영화의 꼼수 4 2012/06/21 2,101
121969 6개월 아이있는 맏며느리에요. 초상시... 16 조언부탁드려.. 2012/06/21 2,543
121968 정말 압구정하면 드는 느낌이 13 ... 2012/06/21 4,522
121967 대여 해서 읽히시나요? 1 애들책 2012/06/21 1,360
121966 공동명의에서 단독명의로 변경시 궁금한 점이 있어요 5 ... 2012/06/21 2,564
121965 다음 메인에 mb 상의 탈의한 사진 떴네요.. 8 2012/06/21 2,525
121964 황토방 만들었는데 집파는데 지장 있을까요? 1 작은방 2012/06/21 2,244
121963 눈 버렸어요. 1 ㅉㅉ 2012/06/21 1,949
121962 열매 얘기가 있길래 생각이 나서요. 2 궁금 2012/06/21 1,674
121961 새벽에 덮을 만한 약간은 도톰한 여름이불 뭐가 있나요? 2 ^^ 2012/06/21 1,974
121960 82 언니들의 힘내라 마봉춘 200인분 삼계탕 소식 전달 13 자랑스런82.. 2012/06/21 4,006
121959 말죽거리가 무슨 동인가요? 17 지명 2012/06/21 3,199
121958 편승엽이 혼자 자녀5명 키우나 봐요(펌) 15 ... 2012/06/21 15,067
121957 위기의 주부들 질문 - 시즌 7에서 가브리엘의 딸이 둘이던데요... 3 궁금한 거 2012/06/21 4,251
121956 자꾸 쓰던걸 선물로 주는 언니. 7 스노피 2012/06/21 3,555
121955 페티큐어 색깔 조언 좀.. 5 못난이발 2012/06/21 3,089
121954 지금 지하철안에서 강아지를 팔아요 ㅋ 5 지하철안 2012/06/21 2,814
121953 신혼가전 세탁기 구입 조언부탁드립니다~ 세탁기..... 2012/06/21 1,665
121952 달팽이 방앗간이라고 아세요? 1 명동 떡볶이.. 2012/06/21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