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하고 배고프고 일은 안되는 그런 저녁이네요

에휴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12-06-20 19:39:11

일기는 일기장에라지만..야근하는중인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그냥 주절거려봐요.

배도 고프고 마음도 허하고 일은 일대로 안되고 쇼핑을 하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여름샌들하나 주문했는데 그냥 그래요.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등허리 골반 목 어깨 안아픈데가 없고 요 한달 사이에 꼭 두드러기 나듯이 간지러웠다 괜찮아졌다 해서 미친듯이 긁어대고 수면부족에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도 살은 찌고.. 마음 터놓을곳도 없고  우울합니다.

맨날 집 회사 집 회사 반복만 하고 주말엔 모자란 잠 보충, 밀린 빨래 일주일치 반찬 청소하고 나면 영화 한두편 보는 시간 정도 남네요.

어디 나갈곳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자괴감만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가 필요한데 20대때 사람한테 당하고 상처입고 인간관계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끼고,  요즘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나보다...여기서 봤던데로 연락 안하면 안하는 이유가 있겠지 부담주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서 친구가 없네요 하하

동호회라도 나가보라 교회라도 나가보라 근데 이것도 무섭더라구요. 어릴때처럼 순수하게 사람 사귈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정에 굶주린 사랑에 굶주린 내가 또 무턱대고 사람들 좋아하다가 상처만 받을까봐요.

아직도 사람보는 눈이 덜 생긴거겠죠.

위 생각을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을때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두서없이 쓰는데도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재미도 의미도 없고 몸도 안아픈데 없고 그러니까 잠들면서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구요.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네요.

어디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으면서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같이 갈 사람도 혼자갈 만한 술집도 안보이고.. 그냥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어야겠어요.

두서없는 이야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18.3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7:48 PM (58.123.xxx.240)

    저도 우울한 저녁입니다. 남편과 자식은 있지만, 남편은 아침부터 날선 대꾸로 기분 팍 상하게 해서 있던 정도 떨어지고, 자식은 정말 말 안듣고 속 썩이고 같은 말 반복하게 만드는 녀석이라 이젠 기력이 달립니다.
    대체 왜 사는건지 이런 삶이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자리는 어디 있는건지,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사는 아니 가정을 위해 사는 여자의 삶은 과연 무언지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은 전적으로 무조건 여성에서 불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뼈속깊이 사무칩니다.
    이렇게 마음이 스산하고 외롭고 우울한 것 싫은데 말입니다.
    저도 두서없은 댓글입니다.

  • 2. ㅜㅜ
    '12.6.20 8:00 PM (220.78.xxx.26)

    저도요..
    타지 나와서 일하는데..나이만 먹었네요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나 혼자 남았어요
    예전에 외로우면 친구 불러서 놀고 그랬는데..이젠 그럴 친구도 없네요

  • 3. 스뎅
    '12.6.20 8:03 PM (112.144.xxx.68)

    아이고 원글님 제가 술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집에가셔서 라면 드시지 말구 맛있는 음식이랑 맥주 두어병 사가서 드시고 기분 푸세요^^저도 우울할땐 그렇게 많이 해요 맛있는거 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 보고요..사는게 뭐별거 없더라고요 ^^

    58.123님도 기분 푸시고... 남편자식 없는 사람 여기 씩씩하게 삽니다..ㅎㅎ 님은 그래도 끝까지 님 편 들어 줄 사람이 둘이나 있으시잖아요... 나중에 좋은날 있으실 거에요^^

  • 4. 원글이
    '12.6.20 8:18 PM (118.33.xxx.104)

    저도 혼자 남았어요. 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래서 연락도 끊기고 그래서 더 외로운건가 싶기도 하고.. 아 제가 글을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ㅜㅜ님 댓글보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지는 외로움이군요.

    점세개님 제가 그래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해요.. 이 외로움을 끌어안고 미혼으로 사느냐 아니면 결혼을 해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사느냐로..ㅠㅠ

    스뎅님 말씀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좋아지네요..고마워요..

  • 5. 에효
    '12.6.20 8:29 PM (118.41.xxx.147)

    저도 오늘 그런날인데
    이건 결혼유무가 아니라봐요
    저는결혼햇는데도 그러네요

    결혼해도 외롭답니다 ㅠㅠ

  • 6. //
    '12.6.20 8:41 PM (175.207.xxx.220)

    이런 글 볼 땐, 혹은 이런 마음 들 때는
    아무 사심없이 술한잔, 맛있는 것 먹는 반짝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참 좋을텐데. ㅎㅎ
    라면 드시지 마시고... 통닭이라도 배달시키셔서 맛있게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824 라미네이트 하신 분들...처음에 딱 마음에 드셨나요? 1 라미네이트 2012/07/14 1,510
127823 이주 여성들아 한국에서 사는게 목숨이 위태롭다면 너희 나라로 돌.. 5 히솝 2012/07/14 1,907
127822 제니스가 헤어 볼륨 주는 제품 괜찮은 가요 그라시아 2012/07/14 1,672
127821 초등생 유치원생과 지하철 타려구요. 3 .. 2012/07/14 1,450
127820 힐링캠프 보면서....푸념... 4 ㅇㅇ 2012/07/14 3,466
127819 트레이더스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 있으신가요? 6 ... 2012/07/14 3,326
127818 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선물이요 12 초등아이들 2012/07/14 22,738
127817 엄마 앞에서 세 딸을… 일가족 유린한 가짜 목사 22 호박덩쿨 2012/07/14 12,969
127816 한국경제 생각보다 ‘깜깜’ 6 참맛 2012/07/14 1,679
127815 암수술한 부위가 단단해지고 결리고 아프시다는데.. 4 유방암 2012/07/14 1,613
127814 골프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3 ** 2012/07/14 1,436
127813 저번에 편의점 도시락 사먹고 좀 충격먹었어요(가격면부실) 1 도시락 2012/07/14 2,018
127812 락웨어요가복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사고싶다 2012/07/14 3,015
127811 치질 수술 해야 할까요? 4 ㅇㅇ 2012/07/14 1,810
127810 도봉동 잘 아시는 분~~!! 3 비올 2012/07/14 1,188
127809 비오는 이 주말에 남해 여행 콕 찝어 몇개만 추천해 주세요.. 4 보라남해여행.. 2012/07/14 1,851
127808 건강검진은 등록된 주소지에서 받아야 하는건가요? 3 아시는 분 2012/07/14 1,549
127807 오마가뜨~!!!! 위안부 철거 서명에 한국사람들이~ Traxxa.. 2012/07/14 1,186
127806 혹시.. "고야"라는 과일을 아시나요?? 2 ... 2012/07/14 3,708
127805 중2인 아들의 수학 좀 봐 주세요 2 긴장모드 2012/07/14 1,293
127804 보령 머드축제 가보신분 어떤가요? 4 밀빵 2012/07/14 1,553
127803 옆의 베스트글 보고......... 1 별의 별 사.. 2012/07/14 1,181
127802 중국남방항공 타고중국갔는데 6 참나 2012/07/14 2,193
127801 어린이집 문제에요. 아이가 어린이집 선생님을 싫어해요. 15 lust4l.. 2012/07/14 6,183
127800 앞치마 좀 골라주세용.ㅜ.ㅜ 8 앞치마 2012/07/1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