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울하고 배고프고 일은 안되는 그런 저녁이네요

에휴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12-06-20 19:39:11

일기는 일기장에라지만..야근하는중인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그냥 주절거려봐요.

배도 고프고 마음도 허하고 일은 일대로 안되고 쇼핑을 하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여름샌들하나 주문했는데 그냥 그래요.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등허리 골반 목 어깨 안아픈데가 없고 요 한달 사이에 꼭 두드러기 나듯이 간지러웠다 괜찮아졌다 해서 미친듯이 긁어대고 수면부족에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도 살은 찌고.. 마음 터놓을곳도 없고  우울합니다.

맨날 집 회사 집 회사 반복만 하고 주말엔 모자란 잠 보충, 밀린 빨래 일주일치 반찬 청소하고 나면 영화 한두편 보는 시간 정도 남네요.

어디 나갈곳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자괴감만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가 필요한데 20대때 사람한테 당하고 상처입고 인간관계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끼고,  요즘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나보다...여기서 봤던데로 연락 안하면 안하는 이유가 있겠지 부담주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서 친구가 없네요 하하

동호회라도 나가보라 교회라도 나가보라 근데 이것도 무섭더라구요. 어릴때처럼 순수하게 사람 사귈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정에 굶주린 사랑에 굶주린 내가 또 무턱대고 사람들 좋아하다가 상처만 받을까봐요.

아직도 사람보는 눈이 덜 생긴거겠죠.

위 생각을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을때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두서없이 쓰는데도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재미도 의미도 없고 몸도 안아픈데 없고 그러니까 잠들면서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구요.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네요.

어디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으면서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같이 갈 사람도 혼자갈 만한 술집도 안보이고.. 그냥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어야겠어요.

두서없는 이야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18.3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7:48 PM (58.123.xxx.240)

    저도 우울한 저녁입니다. 남편과 자식은 있지만, 남편은 아침부터 날선 대꾸로 기분 팍 상하게 해서 있던 정도 떨어지고, 자식은 정말 말 안듣고 속 썩이고 같은 말 반복하게 만드는 녀석이라 이젠 기력이 달립니다.
    대체 왜 사는건지 이런 삶이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자리는 어디 있는건지,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사는 아니 가정을 위해 사는 여자의 삶은 과연 무언지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은 전적으로 무조건 여성에서 불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뼈속깊이 사무칩니다.
    이렇게 마음이 스산하고 외롭고 우울한 것 싫은데 말입니다.
    저도 두서없은 댓글입니다.

  • 2. ㅜㅜ
    '12.6.20 8:00 PM (220.78.xxx.26)

    저도요..
    타지 나와서 일하는데..나이만 먹었네요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나 혼자 남았어요
    예전에 외로우면 친구 불러서 놀고 그랬는데..이젠 그럴 친구도 없네요

  • 3. 스뎅
    '12.6.20 8:03 PM (112.144.xxx.68)

    아이고 원글님 제가 술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집에가셔서 라면 드시지 말구 맛있는 음식이랑 맥주 두어병 사가서 드시고 기분 푸세요^^저도 우울할땐 그렇게 많이 해요 맛있는거 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 보고요..사는게 뭐별거 없더라고요 ^^

    58.123님도 기분 푸시고... 남편자식 없는 사람 여기 씩씩하게 삽니다..ㅎㅎ 님은 그래도 끝까지 님 편 들어 줄 사람이 둘이나 있으시잖아요... 나중에 좋은날 있으실 거에요^^

  • 4. 원글이
    '12.6.20 8:18 PM (118.33.xxx.104)

    저도 혼자 남았어요. 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래서 연락도 끊기고 그래서 더 외로운건가 싶기도 하고.. 아 제가 글을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ㅜㅜ님 댓글보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지는 외로움이군요.

    점세개님 제가 그래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해요.. 이 외로움을 끌어안고 미혼으로 사느냐 아니면 결혼을 해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사느냐로..ㅠㅠ

    스뎅님 말씀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좋아지네요..고마워요..

  • 5. 에효
    '12.6.20 8:29 PM (118.41.xxx.147)

    저도 오늘 그런날인데
    이건 결혼유무가 아니라봐요
    저는결혼햇는데도 그러네요

    결혼해도 외롭답니다 ㅠㅠ

  • 6. //
    '12.6.20 8:41 PM (175.207.xxx.220)

    이런 글 볼 땐, 혹은 이런 마음 들 때는
    아무 사심없이 술한잔, 맛있는 것 먹는 반짝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참 좋을텐데. ㅎㅎ
    라면 드시지 마시고... 통닭이라도 배달시키셔서 맛있게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472 남편이 말을 참 이쁘게해요. 저랑은 너무 달라요 3 ........ 13:33:05 95
1772471 아니 남편 어이가 없어서요 .. 13:28:03 229
1772470 상속관련 장애수당 환급 통지서가 왔는데 1 상속 합의안.. 13:26:31 166
1772469 대상포진 걸렸어요 1 괜히 13:25:29 228
1772468 병가내고 누워있는데 재밌는 유투브있을까요? 2 아아 13:22:40 101
1772467 초저 아이 스포츠신문 읽는거 도움될까요 ㅇㅇ 13:21:32 37
1772466 수능 전날 떠드는 고1 사리나옴 13:20:46 156
1772465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진 임용과정 다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유뻔뻔 13:20:09 191
1772464 74 노안이 없어요. 5 ..... 13:17:21 549
1772463 탐욕에 가득찬 자들을 막는게 보통의 위선자들이예요 1 ㅇㅇ 13:14:20 124
1772462 집매매일경우 보통은 잔금까지 2 00 13:14:08 187
1772461 남편이 닭이냐고 놀려요 ㅠㅠ 14 알약 먹기 13:03:45 1,289
1772460 주식 고수님, 고견 부탁합니다. 11 …. 13:02:03 628
1772459 네이버에 물리신분 7 ... 13:01:29 584
1772458 김건희 "보석허가시 전자장치 부착, 휴대폰 사용금지 모.. 29 ㄷㄷ 12:58:16 1,488
1772457 민들레뿌리가 혈액암에 좋다는데 5 ㄱㄴ 12:55:19 436
1772456 신세계V, 갤러리아몰에서 같은 물건 가격이 다른 이유 아실까요?.. 3 차이가 뭘까.. 12:53:49 283
1772455 카이스트 총학생회장과의 대화 ../.. 12:53:13 313
1772454 배당금 분리과세 1900억 세수 감소. 38 .. 12:52:59 634
1772453 50대인데 우리땐 수능 혼자 갔었죠? 18 ㅎㅎ 12:51:45 871
1772452 전업주부가 진짜 대단한게 24 ... 12:47:58 2,162
1772451 부녀의 탱고. 저를 울렸어요 ㅜㅜ 2 ... 12:45:11 497
1772450 오늘 아름다운 가게에 옷 14점 낼 건데요. 1 &ㅂ.. 12:43:37 360
1772449 한섬 온라인몰 구매 .. 12:37:53 394
1772448 자궁내막증 명의 아시는 분 계세요? 4 apple 12:37:52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