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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쓰레기 수거하시는 할머니 보고 나니 맘이 안좋아요..

물병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2-06-20 12:46:51

공기업 건물에 입주해있는데  그중에 입주사는 3군데 회사고 나머지는  공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창고로 활용하거나 빈 곳이 많아 건물 전체로 봤을때 사람이 그리 많치는 않습니다.

 

여기는 쓰레기를 각 회사에서 분류해서 쓰레기장에 갖다버리는데 잘 지켜지지않는것같아요..

그리고 이 쓰레기를 어떤 할머니 한분이 정리하시는데....

150이나 될까말까한 키에 빠짝 마르시고 새카맣게 탔어요..

요즘처럼 더운날에 긴팔에 조끼까지 입고 계시고....

 

오늘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마주쳤는데 모습이 저러시네요..

 

그런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맘이 안좋아요..

더운날 음식물이며 박스며 막 뒤죽박죽 돼있는 쓰레기장에서

살짝만 밀어도 넘어질것같아 보이는 노인이 쓰레기를 정리하고있는데.....................ㅠㅠ

넘 울컥해요..

 

마침 회사 직원이 시골서 갖고온 땡초가 많아서 작은 봉지에 덜어서 좀 드시라고 갖다드렸더니

고맙다고하시네요..혼잣말처럼 궁시렁궁시렁...

저야 사무실에 있고 이분도 이 건물에 항상 계신게 아니니 자주 볼수도 없거니와 본다한들

사실 제코가 석자라 뭐 도와드리기도 그렇고 살짝 오지랖같기도 하구요..

 

저는 재래시장도 잘 안갔는데 그나마 요즘은 좀 가네요..

시장 가면 쭈그리고 앉아서 본인이 캐왔을듯한 나물이며 이런거 파시는 분들...

괜시리 이런 분들 보면 맘이 너무 우울해지고 그래요..그래서 안가요..

제 기분까지 싱숭생숭 우울해져요..

그분들중 물론 알짜배기 부자들도 있겠지만 겉모습만 봐서는 힘들고 고달푸게 사는게 온몸으로 느껴지니까요..

 

회사에 다른 여직원도 없고 이런 얘기할 남직원도 없어

여기와서 이리 일기장에 써야할 이야기를 하고있네요....

 

 

 

 

 

 

 

 

 

 

 

 

 

 

IP : 220.77.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는게 다 그런거죠
    '12.6.20 12:55 PM (112.168.xxx.63)

    근데 겉모습으로 봐서는 잘 모르는 일이고요.
    폐지 수거 하시고 하는 분중에 용돈 벌이로 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생활고가 아닌 나눔 하시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름에 긴팔 답답해 보여도
    뙤약볕에 노출되기 때문에 일부러 긴팔 입는 거에요
    안그럼 살 다 타니까.

    이렇게 더운 여름엔 밖에서 일하는 분들 정말 고생이죠.
    원글님 마음씀도 이쁘세요.^^
    간혹 그렇게 일하시는 분들께 시원한거 대접하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 2. ㅠㅠ
    '12.6.20 1:03 PM (112.168.xxx.112)

    저두요.,
    저 별로 착한 사람 아닌데 그런 분들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하루종일 기분이 그래요..
    폐지 줍는 노인분들...ㅠㅠ

    대신 경우 없는 노인들 보면 피가 거꾸로 솟지만요..

  • 3. 제제
    '12.6.20 1:53 PM (182.212.xxx.69)

    예전에 버스타고 가다 창너머로 남루한 어떤 할머니를 보았어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셨나봐요. 사실 어른들이 뜯기 어렵죠.
    다 분리되어 밥이 쏟아지는데 그 모습보니 눈물이 왈칵...
    얼마나 맘이 아리던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 4. ㅠㅠ
    '12.6.20 2:09 PM (211.33.xxx.130)

    헉 윗님 댓글만 읽는데도 울컥해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 5. 산토리니블루
    '12.6.20 2:15 PM (121.145.xxx.117)

    저두 예전에 일할 때 항상 하루에 한번씩 쓰레기 분리수거 및 정리해주고 가는 할머니 계셨어요....
    저도 맘이 짠해서 사무실에 있는 시원한 음료수나 요구르트 같은 거 갖다드렸는데...
    님 글 보니까 그 할머니 생각나네요. ㅠ

  • 6. 아우 저두요
    '12.6.20 6:42 PM (222.109.xxx.145)

    전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줌마만 봐도 움찔 하면서 맘이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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