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때 한쪽에선 잘한 결혼이 상대방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요

.. 조회수 : 3,412
작성일 : 2012-06-18 15:00:08

저희가 여자라서 그런 건지

어릴 때 보면 그런 글들 되게 많잖아요

콩쥐팥쥐 얘기도 그렇고, 신데렐라 얘기도 그렇고

고생고생하다가 좋은 남자 만나서 확 신분상승하는 거요

 

그래서 그런 얘기들이 전설처럼 떠돌고

누구네 집 딸은 시집 잘 가서 부모네 집 형편 쫙 피고 어쩌고 하는 것들...

남편은 여자 말이라면 아주 사족을 못쓴다고들 하고...

 

근데, 이런 경우가 여자 입장에서 보면 참 행복한 결혼인데

남자네 집 입장에서는 대놓고 말은 못해서 그렇지 속 끓이는 거 여러번 봤거든요

 

여자가 남자 조건 따지는 건 그래도 괜찮은 거고, 돌다리 두드려 봐야 하는 거고 그러는데

남자가 여자 조건 따지면 상찌질이 되고

남자네 집에서 여자 집안 보면 악덕 시월드 예약 한 거고 하는 ㅎㅎ

 

제가 아는 집이

부모님도 좋으시고, 노후보장 확실하시고, 시아버지 직업도 좋은... 한마디로 집안이 좋은 편이거든요

근데 그 집 자식들이 다 공부를 잘했어요

딸도 있고 아들도 있는데

딸도 좀 자기 친정이나 조건에 비하면 약간 기우는 시집, 남편 만났거든요

근데, 그 집 아들들도 자기들보다 좀 많이 기우는 데하고 결혼을 했어요

 

물론, 그댁 어른들이 인격적으로 수양이 잘 되신 분들이라서

서운한 거 절대 티 안내세요

가끔 집안 어른들이 서운하지 않냐고 그러시면 그냥 그럴 게 뭐 있냐고 사람 좋으면 그만이지 하시고 마시는데

정말 좀 재미있는 건

딸이 기우는 집으로 시집간 거는 서운하다 어쩐다 말이라도 가끔 하시는데

며느리들 기우는 건 흉을 절대 못보시더라고요 ㅎㅎㅎ

 

저는 좀 가까워서 가끔 속내를 듣기는 하는데

며느리가 둘인데

하나는 겉으로는 결혼시켜주셔서 고맙다 어쩐다 하긴 하는데

결혼과정에서도 어찌나 자존심 상하네 어쩌네 해서

아들이 중간에서 중재하려다가 이 댁 부모님 속을 더 상하게 해드린데다가

뒤돌아 보면 자기 친정 식구들만 거두고 있어서 그게 더 밉게 느껴지신대요

실제로 결혼도 다 그며느리 뜻대로 다 하고

좀 은근히 아들 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다른 며느리는 아예 대놓고 자기는 결혼 잘했다고 하면서

좀 서운하시더라도 예쁘게 봐달라고 하면서 딸처럼 곰살맞게 잘하나봐요

그러니까 그 며느리는 서운한 맘 가지는 게 미안해질 지경이라고 ㅎㅎ

 

제가 느낀 건

인격적으로 성숙한 분들이시니까 드러내지 않을 뿐 안 서운할 수는 없는 거고

또, 이런 분들이 의외로 사람을 잘 파악하더라는 것요

그니까 며느리, 사위 속내 다 보고 계시더라고요

표현을 안하실 뿐이죠
IP : 220.149.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6.18 3:05 PM (112.168.xxx.63)

    어느정도 비슷하거나 해야 문제가 없는거 같아요.
    조금 차이나면 한쪽은 결혼 잘했을지 몰라도 다른 한쪽은 늘 신경써야 할 곳이
    하나 더 느는 셈이죠.
    그래도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서 사람 잘 못 들이면 집안 망한다는 소리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더라고요

  • 2. .......
    '12.6.18 3:21 PM (112.154.xxx.59)

    남자들도 그런거 믿나보더라구요. 사람나름이겟지만요

    제가아는분은 결혼한후 막대한돈을 벌게되었는데 부인복이라고
    여기고, 어디가서 봤더니 부인이 복이 많다고했데요.

    장인한테 한달에 2천만원씩을주고, 무슨날마다 돈을 따로 드리더라구요.
    부인은 복덩이로 여기는거같아요
    부인이 원래 못사는집은 아니었던듯해요. 제가 부인은 보진못했어요

  • 3. ㅇㅇㅇ
    '12.6.18 3:55 PM (1.240.xxx.245)

    여자는 시집을 잘갔어도 상대방이 기우는결혼에 나중에 살면서 후회하고 불만가져도...본인 팔자라고 생각해요...여자는 남편복이 있어 잘간거고.../남자는 마누라복이 거기까지인가보죠...그리고...집이 좀 별로인 마누라 데려와도 그 마누라가 복덩이일수도 있어요..

  • 4. ,,,
    '12.6.18 4:12 PM (119.71.xxx.179)

    집이 좀 별로인 남자만나도 그 남자만나서 두루 잘풀릴지 어찌아나요?
    뭐가 하나 걸리는게 있으면, 기대치가 훨씬 높아지게되죠. 그게 평범한 사람인걸요.
    우리 부모님이, 정말 사람만 괜찮으면, 몸만오라고 할 스타일인데, 절대 그런말은 하지도 말라고했어요.
    베풀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사람도 많은데, 체면상 겉으로야 쿨하겠지만, 맘까지 쿨하진 못할거라고. 잘못하면 이만큼 해줬는데, 괘씸하단 생각 들지않겠냐고.

  • 5. ㅎㅎㅎㅎㅎ
    '12.6.18 4:40 PM (124.195.xxx.82)

    남자가 아주 나쁜 조건을 받아들이면
    정말 사랑하나 보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물질적으로 과하게 쓰면서 혼인하면
    정말 사랑하나 보다

    나도 여자지만
    이중적인 시각보다 더 무서운건
    거기에 사랑이란 말로 포장을 한다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777 옆에 친정오빠에게 받은 돈 글 읽고보니 8 ㅋㅋ 2012/06/18 3,318
120776 지현우 유인나 이미 사귀고 있었으면서 67 그럴줄 알았.. 2012/06/18 19,389
120775 남편과 딸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이것도 병일까요? 7 화병 2012/06/18 3,212
120774 발로 한 행동 8 고미니 2012/06/18 1,649
120773 식당 들깨칼국수 속에 들어있는 4 아시는분? 2012/06/18 2,307
120772 아랫동서에게 인사하고 가라 9 착한며느리 2012/06/18 3,318
120771 제가 너무 이기적인 며느리인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6 이기적며느리.. 2012/06/18 3,524
120770 자식이란 게 뭘까요... 힘내세요. 8 불임 2012/06/18 2,532
120769 "죽여봐라" 대드는 신혼 아내 살해 7 참맛 2012/06/18 4,855
120768 친구든 연인이든....필요해요 ... 2012/06/18 1,678
120767 라면중독같아요.. 끊는 방법 알려주세요.. 14 라면 2012/06/18 7,421
120766 율마 키워보신분 좀 도와주세요 5 .. 2012/06/18 2,090
120765 라인이 예쁜 검정 브라... 3 어디 2012/06/18 1,985
120764 시아버지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너무 안좋아졌네요.. 3 ㅠㅠ 2012/06/18 2,955
120763 초등,중등학교 어떤가요? 청계마을 2012/06/18 1,045
120762 모공 스탬프? 같은거 피부과에서 받으면... 얼마있다가 피부가 .. 1 소쿠리 2012/06/18 2,124
120761 [총파업특보94호] 김재철 퇴진 서명운동 '초특급 태풍' 된다 참맛 2012/06/18 3,037
120760 전두환 오빠, 박근혜에 불법 통치자금 수백억 건넸다” 샬랄라 2012/06/18 1,467
120759 아버지학교.. 궁금합니다. 2 .. 2012/06/18 1,264
120758 불임병원 갔다 출근하는 중예요 14 이뭐엿 2012/06/18 3,635
120757 모유의 위력, 에이즈 바이러스도 퇴치 참맛 2012/06/18 1,482
120756 궁합보러갈껀데요 점집 좀 알려주세요. 6 리라 2012/06/18 2,629
120755 아이 봐주신 아주머니 그만두실때요 14 고민중 2012/06/18 3,080
120754 펑합니다!!(감사해요.) 3 .. 2012/06/18 1,129
120753 캐나다여행다시질문드립니다. 5 안젤리나 2012/06/18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