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랫동서에게 인사하고 가라

착한며느리 조회수 : 2,950
작성일 : 2012-06-18 11:38:15

어제 시댁갔다가

아버님 산소갔다가

집에 갈려니까

동생집에 들렸다가라고 하시네요

 

왜요? 하니까

왔으니까 가보고 가라고 하셔요

애기도 감기걸려 아프다고 (4살)

들다보고 가라고

 

 

그럼 네 하고 들렸다갔어요

이때까지는

근 10년간은

 

큰형님이랑 큰형수가 왔으니 와서 인사하고 가라는 이야긴 절대 안 하시는듯 ㅎㅎㅎㅎㅎㅎ

 

 

근데 어제는 우리 남편이

그전날도  봤고

통화도 여러번했고

애기 아픈것도 봤었다 하면서 그냥 가겠다 했어요

우리 남편은 어머님댁에 자주 자주 내려가거든요

혼자서도 자주 ^^

 

 

그니까 어버이날 오고 한달만에 온 저한테 하는 말씀이신거였죠

(직장다니고 직장에서 필요한 자격증이 있어 공부한다고 .. 이 사실은 어머니도 알고계시지만)

 

남편이 차를 빼고 옆집 어른께 인사하러 간 사이에

어머님께서

저더러

옆집사람하고도 잘 지낼려고 노력하는게 맞는건데

동서한테 가보고 가라고

저한테 이야길 하세요

(즉 동서한테 가봐라가 요지임;;;)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

동서네 가면은요 아는척도 안하고 인사도 안하고 앉으란 소리도 안하고 반기지도 않아요

근데 제가 왜 자꾸 가야해요? 라고 물었어요

 

또 어머니께서

막내동서네 이사한지도 1년이 다 되가는데 우째 한번을 안 들다보냐고 나무라시길래

제가

어머니

동서가 초대를 해야 가보죠? 집들이라도 한다 해야 가보죠? 오라는 소리가 없는데 제가 우째 가나요?

했더니

어머니가 동서집에 무신, 오라는 소리 없어도 찾아보는게 맞다고 하시네요

 

 

저 재혼한 맏며느리예요

10년 넘었어요 이 집 며느리된지

 

처음에 와보고

동서들 기 센거 한눈에 알겠더라구요

시어머니 만만하게 여기는거

 

그래서 전 안타깝고 민망해서 순하게 순하게

10년을 지내왔거든요

 

 

우리 어머니

생전 시키는대로 했던 맏며느리가 대꾸를 하니 조금은 놀라신듯하시대요

 

제가 굴려온 돌이니까

저보다 나이는 10년 아래라도

동서 존중하고 이해했어요

 

근데 이 동서가

저를 아주 만만때때로 보는거죠 ㅎㅎㅎ

(전처와의 의리가 남달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별루 내왕없고 안 친했다고 아이들이 그러더라구요 ;;)

 

제가 사랑하는 우리 남편한테 처음에 그랬죠

세번은 참을수있다고...

개무시를 하고

무식을 떨어도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참겠다

하지만 더 이상은 곤란하다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어머님은 제가 아랫동서 가게에 가서

시골에 왔다고 인사하고 가라고 하시고

여전히 동서는 개무시를 하고

ㅎㅎㅎ

 

제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여자가 잘못 들어와서 형제들 우애가 깨졌다는 말인데

 

10살이나 어린 동서가 나를 개무시를 해도

저는 이해하고

시골에 내려갈때마다

동서네 가서 인사를 하고 가야하는걸까요?

 

 

근데 어머니

어머니 생각하시는만큼 저 어리숙하지도

맹하지도

착하지도 않아요 ^^

 

어리숙하고 맹하고 착해서 어머님 시키시는대로 이때껏 한게 아니예요

 

어머니 막내동서한테는 하고싶은말 못하시잖아요

근데 저한테는 매번 그러시는 이유가 뭘까요?

 

 

 

남편은 제 성질 죽이고 시댁에서 지내고 오는걸 보면 신기해하는데...

 

 

 

IP : 210.99.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해서..
    '12.6.18 11:41 AM (221.139.xxx.8)

    바꿔말해서 만만해보여서 그러신거겠죠.

    원래대로라면 예의상 형수랑 왔으니 너네 건나와서 얼굴보고 가거라 그래야 맞는거지 손아래 동생집에 다녀와라고 자주 그러시는건 아니죠.

  • 2. 편해서..
    '12.6.18 11:42 AM (221.139.xxx.8)

    건나와서-->건너와서

  • 3. 원글
    '12.6.18 11:48 AM (210.99.xxx.34)

    잘 해 드릴려고 노력한건데
    거슬리지않을려고 한건데

    왜 그게 만만한걸로 보인걸까요?


    ㅠㅠ

  • 4. 음.
    '12.6.18 11:54 AM (221.139.xxx.8)

    초혼이나 재혼이나 그거 다 필요없구요.
    그냥 시어머니 자신이 그정도 그릇인거예요.
    사람이란 자신에게 강한 사람에겐 뭐라 못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게 짓밟는 잔인함도 있거든요.
    이제 목소리 내셨으니 계속 그 모드로 나가시면 될거예요.
    다른거 다 떠나서 집안의 서열로 보나 나이로 보나 님이 더 윗사람인데 윗사람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선 한번 뒤집을 필요는 있어요.

  • 5. 동생네가
    '12.6.18 11:55 AM (112.168.xxx.63)

    시댁 근처인가 봐요?

    전 형제가 그런 식이어서 힘들어요.
    친정 근처에 사는 형제...
    맘 편히 친정을 오가질 못하겠어요.

  • 6. ㅎㅎㅎ
    '12.6.18 12:00 PM (210.99.xxx.34)

    우리 시댁은 왜 동서한테 모두 절절매는지 미스테리이긴 해요 ^^;;;

    시어머니
    작은아버님들
    큰형님
    사촌동서형님들
    그리고
    이 집 삼형제
    (시아주버님들이 되는거죠)

    한 재산 갖고 시집온건가? 것도 아니구
    가방끈이 길어서 열폭들인가? 것도 아니구
    한 미모해서 주눅들어서인가? 것도 아니구
    친정이 막강권력인가? 것도 아니구
    시동생이 막장이라 염치없어서? 것도 아니구


    도대체 왜 동서는 뭘 믿고 이렇게 안하무인일까요?
    정말
    진심 궁금하더라구요 ^^;;

  • 7. ..
    '12.6.18 12:04 PM (125.241.xxx.106)

    오라고 하지도 않은집 갈필요 없지요
    저는 집들이 했지요
    시누가 집사서 이사가는데 오라는 말도 안하더라고요
    일부러 안갑니다
    시어머니가 자기 딸집 자랑하고 싶어서
    가자고 하더라고요
    오라는 말도 안하는데..
    저 안갑니다

  • 8. ...
    '12.6.18 12:42 PM (211.227.xxx.120)

    저희도 큰형님이 재혼으로 들어오셨는데
    밑에 둘 동서들 이간질해서 사이 멀게하고 시부모님한데 있는말 없는말 혀에 사탕처럼
    아양??떨기하고 형재들 이간질하더라고요..(지금은 서로 연락도 안해요)
    무슨 유세인지 ...자고로 자기가 한말,행동 자신이 다시 받을거란걸 왜 모르는지...

  • 9. 혹시
    '12.6.18 1:56 PM (152.99.xxx.168)

    전처 밀어내고 들어오신건 아니죠?
    우리집안은 그런 며느리가 있어서요. 다들 따돌리거든요.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님도 이제 당당하게 대하셔도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663 저도 아이 스마트폰으로 변경해주는 걸로 고민중인데요... 7 .. 2012/07/11 1,406
126662 지하철 정말 덥고 불쾌해서 못타겠어요 21 불쾌지수 2012/07/11 4,092
126661 5만원이하로 살수있는 선물이 어떤게 있을까요? 3 산이슬 2012/07/11 1,546
126660 부부사이안좋은데 둘째셋째낳는집. 15 ........ 2012/07/11 6,337
126659 최근 이너넷으로 제습기 구입하신 분들 계신가요! 2 습한거싫다 2012/07/11 1,268
126658 가슴 큰 분들 브라 어떤거 구입하시나요? 7 비비비 2012/07/11 2,520
126657 밀가루에 검은벌레말이예요? 1 재활용가능할.. 2012/07/11 2,605
126656 서수민 피디 6 아줌마 2012/07/11 4,488
126655 장기간 집 비워보신 님 계신가요? 9 위험할까? 2012/07/11 5,407
126654 에그팩 비누 써보신 분 어때요? 모공에 효과 있나요? 9 스웨덴왕실 2012/07/11 10,580
126653 RQ club 스마트리딩 프로그램 영어파일 2012/07/11 775
126652 4살 아이 교우관계, 조언좀 해주셔요 ㅠㅠ 6 멋쟁이호빵 2012/07/11 2,745
126651 산자락 아파트 어떤가요? 28 제이미 2012/07/11 6,083
126650 장자연이 피눈물로 썼을 ‘조선일보 사장’은 신기루였을까? 1 샬랄라 2012/07/11 2,072
126649 무지카글로리피카 10주년 정기연주회 <미스터리 소나타>.. 알반베르크 2012/07/11 926
126648 주를 감지하는 인간영혼의 깊은 울림 - 신은경 안무의 발레,『시.. 알반베르크 2012/07/11 713
126647 박근혜 온라인 캠프 가동했다는 얘기~ 5 쫄면 2012/07/11 1,502
126646 손지창씨 기사 보니 짠하네요.. 3 ㅇㅇ 2012/07/11 7,011
126645 임신 30주부터 발이 팅팅 붓는데요.. 7 발발~ 2012/07/11 3,534
126644 썬캡 좀 봐주세요~ 4 모자 2012/07/11 1,437
126643 추적자 장신영 연기 별로... 13 손님 2012/07/11 4,460
126642 콘센트 타이머 어디 제품이 좋은가요? .. 2012/07/11 1,252
126641 브래지어가 자꾸 올라가요..ㅠㅠ 싼거라서 그런가요? 8 속옷 2012/07/11 8,905
126640 공부 왜하나요?정말 한심한 의사들 많아요. 3 다리 골절 .. 2012/07/11 2,053
126639 아침에 우비 입은 아가를 봤는데요. 10 꺄악!! 2012/07/11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