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기)도둑과 열쇠공이 문 따려던 일

ㅇㅇ 조회수 : 14,719
작성일 : 2012-06-17 11:32:57

여기 댓글님들 덕분에 빠른 대처를 했어요. 그리고 아래 글처럼 혹시 이런 일을 당하셨을 때 저희집 예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써요

어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도둑이 열쇠공을 불러서 문을 따려던 순간 이웃집 아주머니 제지로 막았던 일이었는데요.

저희 부부하고 오빠가 그날 저녁에 엄마 집으로 갔고 경찰서와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했어요.

경찰서에서는 순찰강화하겠다고 하고 담당경사가 어머니 안심시켜드릴겸 집에 방문하셔서 이야기 나누고 가셨고

열쇠수리공에게 경찰이 가서 어떤 사람인지, 열쇠공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씨씨티비에 보니 열쇠공이 그 더웠던 날 선글라스와 야구모자를 쓰고 가더군요. 저희는 좀 의심스러웠는데

어머니는 워낙 오래 동네에 계신 분이라 아닐 거라 하시는데 그래도 좀 신경이 쓰여요)

 

관리사무소에서 저희는 씨씨티비를 봤어요.(경찰 대동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빠와 남편이 강력히 말해서 우선 봤고요)

씨씨티비에 선명하게 찍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화면 캡춰해서 전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경고문구(아파트 주민들 조심하라는)와 함꼐

붙여 달라고 했어요. 경비교육도 철저히 해달라고 했고요. 그리고 동대표 아저씨도 불렀고요.

저와 남편은 엄마집 열쇠를 게이트맨하고 복제 안되는 보안 열쇠 잠금쇠(?)라는 것으로 두개 새로 달아드렸고요.

그런데 처음에 경고장 붙이겠다고 한 관리사무소에서 개인정보관리상 안된다고 말을 바꾸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경찰에 연락했더니 경찰이 괜찮다고 해서 다시 관리사무소와 옥신각신 한 끝에 붙이게 됐어요.

 

이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여자가 말할 때와 남자가 말할 때가 다르다는 기가 막힌 현실하고요.

무슨 일이 생기면(특히 부모님) 주변 사람들이나 자녀들이 그날 즉시  다 가서 말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런 동네일수록 좀도둑이 더 많대요.

그리고 의외로 경찰은 친절한데 관리사무소가 너무 방관하고 있어서 좀 힘들었습니다.

IP : 115.136.xxx.2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서운
    '12.6.17 11:36 AM (221.151.xxx.117)

    경험 하셨지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저층 사는 사람이라 늘 불안하거든요. 현명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신 것 같아요. 참고하겠습니다.

  • 2. ..
    '12.6.17 11:46 AM (58.239.xxx.125)

    새벽 열쇠구멍 글 올린 사람인데요,,후기 감사합니다,,참고로 할께요,,

  • 3. ㅇㅇ
    '12.6.17 11:50 AM (115.136.xxx.29)

    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느낀 건 일이 일어나면 지체없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주저말고 경찰에 바로 연락해야 그 다음에 관리사무소 등등과 대화하는 것이 편해진다는 거예요. 남자가 있으면 더 좋고요...

  • 4. ㅇㅇ
    '12.6.17 11:54 AM (115.136.xxx.29)

    아 그리고 열쇠 관련해서는 일자형 키보다는 동그란 키가 낫고, 그거보다 더 좋은 건 열쇠공이 복제할 수 없는 키가 있어요. 이건 5-6만원 해요. 이건 키복제가 안되고 따기도 상당히 어렵대요. 그리고 저희는 전자식(타드/번호)키도 달아드렸는데 이건 몇번 잘못하면 경보음이 나고 하니까 적어도 저희같은 케이스에는 도둑이 이 집은 신경썼다는 게 보일 것 같아서 한 것도 있고요.
    또 저희 어머니가 규칙적으로 밖에 나가시는 시간이 있는데 그 사이에 왔더라고요. 그러니 좀도둑은 그 동네 사람일 가능성이 많대요.

  • 5. ㅇㅇ
    '12.6.17 12:01 PM (115.136.xxx.29)

    열쇠집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게이트맨 번호키 사면서 같이 샀는데, 집안 인테리어 자재 같은 걸 같이 파는 큰 대리점(?) 같은 곳이었어요

  • 6. ...
    '12.6.17 12:05 PM (110.14.xxx.164)

    개인정보관리? 도둑의 개인정보도 지켜줘야 하는건가요
    당연히 이런 경우 사진이랑 내용 적어서 엘리베이터에 다 붙이던대요

  • 7. ..
    '12.6.17 12:16 PM (58.239.xxx.125)

    전에 아파트살땐 그런일 있을때마다 관리실에서 엘리베이터에 경고문구를 자주 붙였는데요,
    관리사무실이 좀 그러네요,,--;;

  • 8. ㅇㅇ
    '12.6.17 12:36 PM (115.136.xxx.29)

    아마 댓글님들이 보신것도 경찰확인후 붙인걸거예오

  • 9. --
    '12.6.17 4:21 PM (188.104.xxx.37)

    열쇠공 솔직히 그렇긴해요. 맘먹으면 아무 집 다 딸 수 있잖아요.

  • 10. 경비
    '12.6.17 8:22 PM (210.113.xxx.211)

    진짜도둑은 경비예요.
    경비들이 도둑들에게 담배갑정도 받고 정보를 주는거죠.
    많은분들이 이사실을 모르시더라구요.
    많은 도둑들이 그집이언제비는지 어떵게 알겠어요.
    그래서 이사가서는 경비에게 잘하라는 이야기가있어요.
    경비를 믿느니 개를 믿는다는 말이 있죠.
    제일 경계해야 할 대상은 경비죠.

  • 11. 관리사무소 웃기네요
    '12.6.17 8:27 PM (188.22.xxx.168)

    지들도 공범인가? 도둑사진 붙이는건 당연하지 않아요? 웃기는 사람들이네요.
    여자가 말하는거랑 남자가 말하는거랑 달라요. 암담한 현실

  • 12. 열쇠공
    '12.6.17 8:28 PM (183.97.xxx.203)

    열쇠없이 문따 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신분증을 확인했으면 --
    그집 주소의 식구이거나 아니면 가족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난뒤에 잠긴 문 열어주었으면 좋겠어요.

  • 13. ...
    '12.6.17 8:38 PM (112.155.xxx.72)

    관리사무소가 저렇게 비협조적이라니.
    그쪽이랑 한 통속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14. 주민이 더 문제
    '12.6.17 9:02 PM (61.79.xxx.213)

    위에 괜한 관리소 문제라고 하시는분들 많은데
    관리소는 철저히 동대표가 관리 합니다
    그런 동대표를 뽑는 사람은 입주민이고요
    나한테 피해 안오면 방관 하다가 조그만 피해 오면 젤먼저 찾는게
    관리소죠 그러다 자기맘에 안들면 관리소 탓하구...
    요즘엔 관리소와 경비를 담당하는 보안팀이 회사가 다른 경우가 많죠?
    아파트 마다 특징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담당 업무 하는곳을 욕하는게 상식 아닐까요?

  • 15. 열쇠
    '12.6.17 9:10 PM (125.141.xxx.221)

    저 아는 분이 열쇠가게 하시는데 신분증 확인합니다
    다른 곳은 안그런다, 나는 열쇠공 백만번 불렀는데 백만번 모두 한번도 주소 확인 안했다 하시는 분 계실지 몰라도 제가 아는 분은 신분증 확인하고 그 담에 일을 착수하더군요
    딸네집에 왔는데 열쇠(혹은 비번)가 없어서, 아들네 집에 왔는데 열쇠(혹은 비번)가 없어서...이런걸로는 문 못 열어주게 되어있다고 ...주민증 뒷면이나 앞면에 거주지 주소 나와있는데 문 열어달라는곳 주소가 다른곳이면 열어주지 말라고 교육받았다고 하더라구요

  • 16. ...
    '12.6.17 10:06 PM (112.156.xxx.127)

    천사나고 열녀 났네요. 그 관리 사무소...

    도둑씨 인권을 지켜 줄려고 그렇게나 애 쓰는 것을 보니..

  • 17. ---
    '12.6.17 11:19 PM (188.104.xxx.37)

    참내 저기 위에 경비 경비하면서 말 싸가지 없이 하네요. 말 저 따위로 하는 거 보니 어디 가서 대접도 꼭 지 같이 받겠구만. 누가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말을 함부로 하고 지랄인지.

  • 18. ---
    '12.6.17 11:20 PM (188.104.xxx.37)

    이 세상에 도둑한테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구만. 말을 저렇게 할까.

  • 19. goody
    '12.6.18 10:27 AM (14.47.xxx.114)

    돈주고 쓰는 경비한테 잘하라?

    "인간적으로 잘하는것이지 도둑들기 싫으면 잘하라" 는 태도의 경비라면
    자르는 것이 정답입니다.

    내돈 주면서 사람 제대로 쓰지 못하면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 20. 제대로
    '12.6.18 11:17 AM (59.12.xxx.3)

    열쇠 철물 업체가 그냥 하는 거 같지만...
    관내 경찰서에서 관리받고, 신원조회 수시로 하고,
    관내 파출소에 명단 및 업태 보고 제출하고
    의심되는 고객은 수시 보고하는 등 특별 관리 대상이랍니다.
    정기적으로 교육도 받구요. 빈집털이 동향 같은 것...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열쇠 따달라는 요청 오면 반드시 요청자 신분증 주소와 열쇠여는 집 주소, 신분증 사진 대조하고 열어줍니다.
    신분증이 안에 있어서, 우리 딸네 집이라, 미성년자라...
    이렇게 요청하면 안 열어주구요.
    제삼자가 열쇠를 열어야 할 때는.. 예컨대 우리 아들이 혼자 사는데 열흘째 전화가 안된다, 이런 경우요.
    경찰 입회하에 열라고 교육 받아요.

    그 딸인척 하던 여자분이랑 열쇠수리공 아저씨,
    의심해 보실 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989 딸 하나만 있으신 엄마들 괜찮으신가요 17 딸엄마 2012/06/28 3,904
124988 시어머니가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병환문제) 5 ... 2012/06/28 2,109
124987 매실장아찌요.. 2 sa 2012/06/28 1,169
124986 오늘 버스에서 넘 황당한 일... 8 .. 2012/06/28 3,592
124985 인생이 바뀐 날, 기억하시는 날 있나요? 22 생크림 2012/06/28 4,098
124984 화내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숙도를 알수 있다네요.. 7 욕쟁이 마더.. 2012/06/28 5,684
124983 살 정말 안빠지네요 7 에공 2012/06/28 2,748
124982 제 남편의 징크스...정말 신기하네요 3 미신인가 2012/06/28 2,403
124981 윤진서 자살 시도 18 .. 2012/06/28 23,647
124980 아버지가 위 내시경을 하셨는데 정밀검사를 하라고 한다면 어떤 경.. 3 .. 2012/06/28 1,801
124979 된장국이 느끼한건 처음.. ... 2012/06/28 1,111
124978 스마트폰에 벨소리 다운은? 3 갤노트 2012/06/28 1,388
124977 잘해줬더니 우습게 여기네요 10 -_- 2012/06/28 6,215
124976 국제택배 보내는 데 물품 세세하게 적어야되나요?? 1 --- 2012/06/28 1,099
124975 친정언니가 증산도에 빠졌어요... 2 ㅜㅜ 2012/06/28 3,823
124974 녹화하고 비디오 틀어보는 비디오 플레이어(VCR)가 고장났는데 .. 서연맘 2012/06/28 811
124973 초딩 애들이 차에 장난쳐서 1억 6천 물어주는 사태가... 56 ... 2012/06/28 19,342
124972 장마 온다는데..종아리 통통족분들..뭐 입으세요? 4 아오 2012/06/28 2,071
124971 감기로 목이부어 목이 아픈아이 뭘해줘야할까요? 3 저녁 2012/06/28 1,405
124970 휘슬러제품 어디가면 잘 구입할수 있을까요 3 휘슬러 2012/06/28 1,461
124969 코가 예쁜 여배우들 13 곰 푸우 2012/06/28 4,525
124968 신기한 꿈 꿨어요 3 렌지 2012/06/28 1,528
124967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이면?(임신 아내 살해한 혐의 의사껀) 3 ... 2012/06/28 1,662
124966 형제 자매간에 싸우는 원인은.. 7 안녕 2012/06/28 3,784
124965 녹말기가 많은 감자는 신선하지 않은건가요? 감자 2012/06/28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