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이혼시키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야옹야옹깽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12-06-15 23:45:34
제가 21살때 아빠가 퇴직했어요.

그 후로 쭉 노세요. 벌써 10년째네요.

버스기사, 택시기사 안되면 학원차 기사라도 하라고 했지만 꿈쩍도 안해요

생활비는 살던집 판돈으로 충당해서 썼어요. 그러다 그마저도 안되게 됐어요.


결국에 엄마가 일을 나가는데, 한달에 백만원정도 벌어와요


아빠는 생활비를 2-3년 전까지 집으로 백만원정도~ 혹은 좀 넘게 가져왔어요.

근데 웃긴건? 아빠가 가져온생활비가 사실은 다 은행빚이었더라구요. 총 빚이 3억이 넘어요.


더 웃긴건, 엄마가 생활비 달라고 화낸적 없어요. 일을 좀 해야하지 않겠냐... 고 조용히 애원하듯 말 몇번한게 전부에요.

아빠는 주식한다고 하고선, 몇천 까먹고. 그 이후로 은행빚내서 집으로 돈 백만원씩 가져다 준거뿐이에요

그러다가 한달에 이자가 몇백씩 나가고(빚이 수억이니까요) 감당이 안되니까 이제와서 털어놓은거에요

아니다, 털어놓은것도 아니군요. 은행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와서 경매에 넘어갈지도 모르니 집을 좀 본다고 해서 탄로났어요. 사채업 같은 첨들어보는 은행에서 막 통지서 날아오고 그랬어요.


그래도 엄마는 살아보겠다고, 기도 열심히 해서 이 상황을 이겨보작 했어요(기독교거든요)
그러다가,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온 날이었어요. 엄마가 십년만에 폭발했어요.   교회다니는 사람들 술 금기하는거 아시죠?

어려운 상황에 기도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술을 쳐마시고 들어오니, 엄마가 터진거에요. 그래서 아빠 멱살을 잡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했어요, 엄마도 잘한건 없죠. 근데 아빠가 엄마를 때렸어요.

엄마 코에는 멍이 들었구요.

아빠라는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뭘 잘못했냐', '그 돈 내가 다 쓴거냐', '나도 너 떄리고 싶었다'

이런 말을 하네요



우리 엄마 불쌍해서 이혼시키고 싶어요...


솔직히 전 아빠 자식이니까, 아빠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며칠전에 가족을 불러놓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중에, 자녀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 고 했어요. 그리고 아빠한테 할말 없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빠는 다음에 하겠다, 지금은 할말이 없다 고만 하네요


엄마가 이번에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했어요. 몸이 힘드니까, 아빠한테 "내가 다리에 깁스까지 하고서도 일을 나가는데 당신은 어떻게 한마디 말이라도 자기가 일을 할테니까 당신은 일 고만하고 쉬어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고 했어요.

이번에 술마시고 엄마 떄리더니, 아빠가 한다는 말이 자기가 뭘 잘못했고, 당신이 다리다친게 나때문이냐고 하네요.


아빠랑 고만 살고 싶어요
근데 이 집이 아빠 명의로 되어있어요. 이 집을 헐값에 팔고, 빚 3억 갚고 나면1억정도 남을텐데, 근데 엄마가 이 돈을 어떻게 받을 방법이 없을까요? 집 명의를 공동 명의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IP : 182.219.xxx.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15 11:55 PM (61.98.xxx.24)

    자식이 부모를 이혼시킬 수는 없어요.
    어머니가 이혼하고 싶다고 하시면 조용히 응원해 드리고,
    또 어머니께 이혼하시는 게 어떠냐고 말씀만 드릴 수 있어요.
    집 명의도 엄마에게 말씀드려 보시는 정도로 하세요.

  • 2. ,,
    '12.6.16 6:40 AM (72.213.xxx.130)

    정말 이혼했으면 싶은 불쌍한 우리엄마와 비교해봐서 님네 집은 아빠 잘못이 대단히 큰 것이 아니에요.
    사업을 하다가 사업 말아 먹어도 3억 빚 질 수 있어요. 더구나 빚 갚고나서도 1억이 남는다면서요.
    그럼 견딜 수 있어요. 님 아버지는 가장이라는 책임으로 빚을 내서라도 생활비를 갖다 준 사람이에요.
    그리고 엄마가 원치않는 이혼은 그다지 찬성학 싶지 않네요. 왜냐하면 님 부모님이 이혼을 해야할 만큼
    한쪽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계신 것도 아니고, 한쪽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 만큼 위급한 상황도 아니에요.
    무능력하고 빚을 진 아버지를 보고 싶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겠네요.
    그런데, 님에겐 아버지가 없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엄마에겐 님과 마음이 달라요.
    님 보다 더 오래 같이 살아오셨고 이미 가족이에요. 마치 피붙이처럼 애증이 있더라도 형제자매처럼
    애틋한 마음이 드는 존재가 남편이에요. 마치 집을 가려주는 울타리처럼 집 자체에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병풍정도로 느껴질지라도 집에 울타리가 없으면요, 들개들과 멧돼지, 호랑이가 집을 습격할 수 있어요.
    그 집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겁니다. 그 마음을 남이 생채기를 낼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
    엄마가 이혼후에 그 외로움과 쓸쓸함을 못견뎌 광신도가 되어 빠질 수도 있다는 거지요.
    남얘기로 콧웃음 나는 것 같지만 이혼후에 방황하고 더 더욱 힘들어하는 사람도 세상엔 참 많답니다.
    엄마와 아빠 모두 미우나 고우나 원글님과 연결된 핏줄이고 가족이라는 거 다시 생각하셨으면 해요.

  • 3. 엄마가
    '12.6.16 10:55 AM (14.37.xxx.191)

    이혼할마음이 없는데..님이 무슨수로 이혼시키고 말고 하나요?
    참 이상하시다..원글님...
    이혼결정은 엄마 본인이 하는거에요.. 님은 딸일 뿐입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보시고.. 성인이시고..가정형편이 안좋으면 님은 독립하는것 밖에는 길이 없네요.
    반대입장이 되보세요..
    님의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해서 엄마가 님을 이혼시켜야겠다고 나서면 좋으시겠어요?
    더구나 님은 이혼할마음도 없는데 말이죠..

  • 4. ....
    '12.6.16 1:16 PM (210.216.xxx.238)

    아버지가 일을 안하시고 오래 쉼으로 인해 가족들이 힘드신건 이해해요...
    그래도 퇴직전까지 원글님을 비롯해 가족부양 하신 아버님을 빛을 지시고 무능하시다고 이혼시킨다는건 좀 그러네요..
    물론 최근엔 폭력도 있으시지만, 이혼이 능사는 아니네요..
    같이 기도와 에배드리면서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빛갚고 일억으로 이혼하고 나면 아버지는 어찌 사실까요..

  • 5. 포실포실
    '12.6.16 2:59 PM (49.176.xxx.6)

    와...

    돈 못 벌어오면 다른 큰 잘못 없어도
    이혼당해야 하는 존재군요,
    남자의.삶이란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504 kt에서 우르르나오는 여성들 5 화이트스카이.. 2012/09/24 1,769
156503 숭실대 정도 들어가면 성공한 건가요 15 죄송 2012/09/24 7,420
156502 남편의 이런 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6 오도리 2012/09/24 1,871
156501 유치원 행사때 입을 남자 아이 옷 어디서 구입하나요? 3 푸른반 2012/09/24 1,462
156500 박그네 어록 만들어야겠어요.... 3 다음은? 2012/09/24 1,394
156499 명절, 생신때 얼마정도 드리시나요? 7 양가 부모님.. 2012/09/24 1,759
156498 무장아찌 양념 어떻게 하나요? 2 흠.. 2012/09/24 1,642
156497 애니팡 5만점 넘기는 방법좀.. 8 ㅇㅎㅎㅇ 2012/09/24 2,815
156496 일기 쓰라고 하는데요 1 밑에 일기 2012/09/24 762
156495 허리 엑스레이와 실비 보험.. 6 질문 2012/09/24 4,091
156494 셔닐 자카드와 선염 자카드 재질의 차이가 뭔가요 2 쿠션커버 2012/09/24 770
156493 서점알바 해보신분~~~? 3 궁금해요 2012/09/24 1,838
156492 친정 10 /// 2012/09/24 3,161
156491 올레..새누리당 김재원대변인 경질목소리.. 4 .. 2012/09/24 1,809
156490 싸이, 김기덕이 왜 떴을까요? 3 햇빛 2012/09/24 3,200
156489 추석연휴에 백화점... 1 은새엄마 2012/09/24 1,336
156488 일기를 쓰라네요..자기발전을 위해서.. 1 일기쓰기 2012/09/24 1,286
156487 영재교육기관 선발하는 추천서에 지원하신분 계신가요? 2 초등학교에서.. 2012/09/24 1,210
156486 저 아직 응답하라에서 못빠져 나오고 있어요 5 푸른하늘 2012/09/24 1,285
156485 집에 트램폴린..어떤가요? 29 5.7살 2012/09/24 11,747
156484 풀무원 꽃게짬뽕 맛있다고 하시길래... 14 ... 2012/09/24 3,512
156483 박그네 뒤에 머리 가발 같지 않나요? 11 .. 2012/09/24 3,549
156482 37세.. 관절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인가요.? ㅠ.ㅠ 1 ........ 2012/09/24 978
156481 택배 원래 고객이 부재중이면 바로 반송 조치하나요? 3 .... 2012/09/24 3,955
156480 남편과의 성격, 가치관 차이... 1 딸둘맘 2012/09/24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