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카톡.

... 조회수 : 3,568
작성일 : 2012-06-15 20:43:16

작년에 저한테 컴퓨터배우시고난후.. 올봄에 스마트폰도 드뎌 쓰시고계신 울엄마얘기에요.

 

누굴 가르쳐준다는게... 참 어려운일이더군요.

고작 인터넷이나 조금 가르쳐드리는건데도요.

조곤조곤 설명도 얼마 못가고 서로 언성을 높히다가도

엄마왈, 그래도 내일 또와. 하면 스스륵...마음이 풀어지고요. 그렇게 몇달을 같이했어요.

요새는 검색도 척척하시고요...

 

맨날 말로만 내일내일..하다가 결혼하고도 몇년후에나 가르쳐드린 이 불효녀지만, ㅠㅠ

가끔 엄마랑 저녁먹을때 시내 어디,라고하면

인터넷으로 조회해봤다고 위치도 안다고 하면 그렇게 뿌듯할때가없네요 ㅎㅎ

 

그렇게 컴퓨터에 재미든김에 스마트폰도 하시라고 하니.. 주저하시다가 올봄에 개통하고

매일 저랑 카톡하는데요. 특이하신점이..꼭 인사를 하셔요.

00야 안녕.

카톡그만할때도 00야 안녕~

저는 안녕이라는 그말이 뭉클할때도있고, 기분설레일때도있고...참 좋아졌어요

 

방금도 저녁먹었냐고 물어보더니 00야 그럼 안녕,하시네요.

처음에는 스마트폰 못쓰시겠다고하더니 요즘은 계모임에가서 많이 전파해서 다른 어른들도 많이쓰신데요 ㅎㅎ

그냥 기분좋아져서 뻘글하나 남기네요 ㅎㅎ

 

IP : 112.150.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좋아보여요^^
    '12.6.15 8:45 PM (1.251.xxx.99)

    근데 저도 문자 받을때...카톡은 없습니다만.
    **아 **언니...
    이런식으로 인삿말? 넣으니까 확실이 느낌이 달라요...좋아요. 존중받는듯한^^그런 느낌^^

  • 2. 유나
    '12.6.15 8:49 PM (119.69.xxx.22)

    우리 엄마도 그래요.. ㅋㅋ
    꼭 인사하세요. 그런거 보면 찡하죠...

  • 3. 갈릭갈릭
    '12.6.15 8:52 PM (121.145.xxx.84)

    원글님하고 어머님 너무 보기 좋네요^^

    우리엄마는 카톡이 너무 단답형이세요 "오라" "어디냐" "호박달걀" 이런식이세요 앞뒤문맥 없음

  • 4. 12
    '12.6.15 9:19 PM (203.254.xxx.192)

    좋아보이네요,,
    저도 한번 카톡으로 인사를 해봐야 겠어요^^

  • 5. ㅋㅋ
    '12.6.15 9:49 PM (121.167.xxx.114)

    울 엄마도 칠순이신데 매일 전화하다가 컴퓨터 배우신 뒤로 메일로 대신해요. 동영상 찍은 것도 보내주시고 답사탐방기 써서 보내주시면 제가 교정봐서 다시 보내드리고.
    기본 원리가 자리잡혀 있지 않으니 오로기 기억력에 의지해 기계를 다루세요. 그렇다보니 기본 하나하나 가르쳐드려야 하는데 애가 배울 때와 얼마나 차이가 큰지 인간의 학습 시기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하나하나 배우는 즐거움에 노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전 인간이 행복하려면 반드시 혼자 즐길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 저는 독서, 영드 보기로 늘 인생이 풍요롭고 저희 엄만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풍요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667 우드윅이나 양키캔들 사용허시는 분들... 2 쵿쵹 2012/07/01 3,104
125666 배추데쳐서 냉동보관해도 맛 똑같을까요?? 1 ... 2012/06/30 2,481
125665 내일 먹을 삼각김밥, 지금해서 냉장고 넣어도 되나요? 2 나들이 2012/06/30 1,414
125664 어르신들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리나노 2012/06/30 982
125663 4살 아이 너무 튀는 거 같아요. 20 ... 2012/06/30 3,554
125662 SBS가 젤 정의롭군요-조폭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부터 없애야 7 분노 2012/06/30 2,296
125661 7-8월에 가기 좋은 동남아 있나요? 1 가자 2012/06/30 5,657
125660 자우림 김윤아가 생각하는 부모자식간의 관계 29 수박화채 2012/06/30 23,734
125659 쇠고기 동그랑땡에 김치 넣어도 될까요? 5 고기먹이기 2012/06/30 1,584
125658 신사의 품격 넘 유치해요.. 71 왕유치 2012/06/30 14,883
125657 김하늘 엉덩이 말이에요. 36 .... 2012/06/30 29,047
125656 무슨 가요제 출신 손 ** 여자가수가 부르는 비 노래 12 현진맘 2012/06/30 3,447
125655 미니오븐 쓰시는 분들, 추천 좀 해주세요. 1 피자피자 2012/06/30 1,781
125654 신사의품격 그냥 3 ㅁㅁ 2012/06/30 3,112
125653 유용한 어플하나 추천합니다 tubemate 6 mika 2012/06/30 3,491
125652 깡패 고양이를 키워요 7 .... 2012/06/30 2,964
125651 아마존에서 주문한 본자이 오늘도착했어요. ^^ junebu.. 2012/06/30 1,501
125650 아이들 다른 방으로 독립시키면 부부관계 다시 좋아지려나요? 3 ... 2012/06/30 3,341
125649 유아튜브 어떤거 사야 하나요? *.* 2 놀러가자 2012/06/30 1,551
125648 제습기 짱좋네요.물만드는 기계같고..ㅋ 5 얼음동동감주.. 2012/06/30 4,026
125647 출출하네요 뭔가가 땡깁니다 뭘 먹어야 할까요 2 야식 2012/06/30 1,836
125646 여대앞 원룸 구하시는분 안다미로 2012/06/30 1,522
125645 연수기 물을 브리타 정수기에 부어 먹으면 어떨까요? 3 미네랄 2012/06/30 2,034
125644 초등2학년 시험 공부 봐주다 돌꺼같아요 5 2012/06/30 2,940
125643 북한 미사일 과연 가짜일까 하품 2012/06/30 1,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