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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아버지 명언.(아래 시어머니 명언 보고)

명언 조회수 : 13,041
작성일 : 2012-06-14 17:11:30

1. 제가 임신을 했습니다. 근데 시아버님은 줄담배를 태우세요.

이번에 임신하고 처음 내려갔는데 아버님이 전혀 거리낌없이 담배를 태우시길래

남편이 웃으면서 에이 아버지 조금 조심해주세요 라고 좋게 부탁드렸어요.

처음엔 알았다 하시더니 금새 다시 줄담배입니다.

이번엔 시 할머님이 모라고 하시니 짜증 섞인투로 작게 말씀하십니다.(전 다 들었지만요~)

"에이 진짜 담배도 못 피우게 해~~~!"

2. 시댁에 강아지가 있어서 제가 임신도 했고 겸사겸사 미용도 시키고 예방주사, 구충제이런거 하려고

시댁가자마자 남편한테 자기야 얼른 문닫기전에 동물병원부터 다녀와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 대뜸.

"이야..캬캬캬캬 야야 빨리 데려가. 아우 신나~ 내돈 안들어서 너무 신나..야야 빨리 데려가 빨리 가.

난 내돈 안들어서 너무 좋다~~"

돈 달라는 소리 평소에도 이런식으로 늘 노출 시키십니다.

저 결혼전 인사하러 갔을때부터요.

3. 남편 개 미용시킨다고 나가고 없으니 이번엔 절 슬며시 보시더니

oo 야. oo(남편) 바람 피운적 있니? 아직 없지? 남자는 모르는거야. 좀 살아봐야지.

근데~ oo이는 바람 안피울거야~ 애가 착해~(횡설수설~)

4. 남편이 손 발에 땀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녁 먹는 자리에서 그렇다고 말씀 드렸더니

응 그건 얘가 열이 많아서 그래~ 그건 니네가 열심히 열심히 밖으로 배출하면 되는거야..

(밤일을 이야기 하신 뉘앙스)

5. 이번에 간게 제사때문이었거든요. 저는 열심히 전부치고 있는데

남편이랑 아버님이 이야기 하시는데 남편이 제가 임신도 하고 했으니

아버님한테 자기 나왔을때 어땠는지 예뻤는지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신이 나서 경험담 이야기 하시더니.

야야 말도마..여자들은 애기 낳고  나면 얼마나 따갑다고 난리 치는지~ 말도 마라 야.

어디를 지칭하는지 아시겠죠?

분위기 싸해졌습니다.

정말 도저히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제가 얼굴 딱 굳으니 남편이 아버지 좀 그런 얘기는 좀 그래요~

그랬더니 아버님 왈... 아 뭐가 어때 웃자고 하는 얘긴데~

쓰고 보니 좀 창피하네요. 제 발등 제가 찍는 기분이구요 ㅋㅋㅋ

저 이제 결혼하지 석달이에요~

근데 위에 쓴 내용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이렇게 말실수 하실때마다 죽을 듯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도 무난하고 웃어 넘기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요.

그새 오만정 다 떨어졌구요.

세상에 별별 사람 다 있는 건 알았지만 그게 저희 시아버지일줄은 몰랐어요.

사회생활 전혀 못하시죠. 친구들도 다 그런 만나면 18,18 섞어가며 말하는 그런 부류입니다.

남편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명절, 제사, 생신 기본은 지키겠다. 그 이상은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구요.

저 정말 그러려구요. 안그러면 저 못살거 같아요.

제 태교와 정신상태는 지금 엉망입니다. 시아버지 때문에요~ ㅎㅎ

그나마 남편이 이런 시아버지 밑에서 (본인이 어릴때부터 아버지처럼 안살겠다 다짐에 다짐을 했었대요)

담배조차 안태우는 나름 바람직한 남자로 커주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ㅠㅠ

IP : 60.196.xxx.12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4 5:13 PM (123.141.xxx.151)

    참... 인격의 고하여부는 모르겠으나 경박한 시아버지이시긴 하네요 ㅠㅠ

  • 2. 12
    '12.6.14 5:16 PM (203.254.xxx.192)

    진짜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나 보네요,,,
    정 떨어질 듯...

  • 3. ...
    '12.6.14 5:17 PM (203.226.xxx.84)

    에휴~ 방법이 없네요. 최대한 안 만나시는 것 밖에.
    챙피해서 어디가서 흉도 못 보겠어요.....

  • 4. ...
    '12.6.14 5:17 PM (14.46.xxx.165)

    헐~ 수준이 참...--

  • 5. ..
    '12.6.14 5:18 PM (14.52.xxx.192)

    차라리 인색하긴 하지만 교양은 지키는 울 시아버님이 낫네요.

  • 6. 시아버지얘기 어디가서 하지마시길
    '12.6.14 5:19 PM (118.33.xxx.41)

    진짜 개망나니네요..글만봐도 혐오스러워요

  • 7. ㅜㅜ
    '12.6.14 5:25 PM (220.68.xxx.128) - 삭제된댓글

    어른이라고 차마 부르지 못하겠네요.
    지금 보다 출산 후가 더 걱정이네요.
    말 배우는 아기 앞에서도 안가릴 사람 같아요.

  • 8. 원글
    '12.6.14 5:27 PM (60.196.xxx.122)

    제가 아버님 그러심에도 불구하고
    인연끊고싶다. 기본외에는 안찾아 가겠다 생각하는거
    못된생각같아 한편으로 그것마저 괴로웠었는데
    답글보니 저 안그래도 되는거 맞죠? ㅠㅠ
    맞아요. 저 애기 낳고도 안갈거에요.
    아이한테 아주 유해한 환경일것임이 너무나 자명하거든요.

  • 9. ..
    '12.6.14 5:29 PM (61.43.xxx.45) - 삭제된댓글

    철이 없는건지 생각이 없는건지..ㅜㅜ 정말 난감한 시아버지네요..

  • 10. ㅇㅇㅇㅇ
    '12.6.14 5:30 PM (121.130.xxx.7)

    완전 시트콤이네요 시아버지가 ㅋㅋ
    1,2번 까지는 남의 집 이야기니 웃겼는데
    3번부터 좀 그렇다가
    4,5번은 완전 개막장이라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자주가지마세요 그냥.

  • 11. 원글
    '12.6.14 5:33 PM (60.196.xxx.122)

    제가요.
    제사때문에 간 날.
    아버님한테 언어오물세례 받고
    남편이랑 개산책 핑계로 나와서
    차안에 들어가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눈물이 너무 나와서 밖에 나가지 못할정도로요.
    기가 막히더라구요 정말...ㅋㅋㅋㅋ
    남편이 저도 제대로 못쳐다보고 얼마나 미안해하던지...에휴..ㅠㅠ

  • 12.
    '12.6.14 5:45 PM (115.91.xxx.118)

    나중에 손자 앞에서도 저런 쓰레기말 할듯! 애가 배워요 되도록이면 가지 마세요! 완전 막장!

  • 13. ..
    '12.6.14 5:48 PM (124.51.xxx.163)

    아우 신나~ 내돈 안들어서 너무 신나
    무슨 초딩도 이런표현안쓰겠어요
    말도안되는 요구하면 거절하세요 저런사람들
    들어주면 더 해요

  • 14. 이게
    '12.6.14 5:58 PM (121.178.xxx.30)

    저도
    저렇게 심한건 아닌데
    욕이 튀어나오죠

    처음에는 진짜 너무 놀래서 심장이 벌렁벌렁했어요

    근데요
    진짜 문제는
    애기 태어나고예요

    할아버지란 사람 입에서 나오는 저속한 언어들.
    하유..진짜 답 안나와요


    정말
    가까이 안지내면좋겠습니다

  • 15. ..
    '12.6.14 5:59 PM (124.51.xxx.163)

    원글님 안간다해서 욕하는사람이 이상한사람이에요..
    직장에서 야한농담하면 성희롱감인데..
    착한며느리,착한부인컴플렉스버리세요
    우선은님할도리(경조사)만 챙기시구요
    그렇게 해도 시부변함없다면 남편하고 상의하세요
    정말남이라면 인연끊어도 수백번은 끊었겠구만
    막장짓을해도 봐야하는건아니잖아요..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 잘 해야 그 관계가 유지돼요
    자식도 막장이어서 인연끊는사람들 얼마나 많은데요..

  • 16. 생강나무꽃
    '12.6.14 6:46 PM (223.63.xxx.215) - 삭제된댓글

    모유수유하게되면 눈여겨쳐다볼듯. ㅠㅠ

  • 17. ,,,,
    '12.6.14 6:54 PM (1.246.xxx.47)

    말을 입으로하는게 아닌거같아요
    쓰레기를 배출하는입구멍은 아닌지 --
    개망나니

  • 18. 아 정말..
    '12.6.14 7:19 PM (218.234.xxx.25)

    정말 상늠의 집안이로군요.. 가장 어려운 사이라 할 수 있는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

  • 19.
    '12.6.14 9:59 PM (59.24.xxx.248)

    진짜 쌍놈중에 쌍놈이군요. 별 인간 다있네요.

  • 20. 어머 세상에...
    '12.6.14 10:45 PM (118.221.xxx.235)

    어쩌나요.. 죄송하지만 시아버지랑 가까이 지내면 아이 교육에 안좋을 것 같아요.. 좀 ㅈㅈ 이신듯. 죄송합니다 이런 표현. 근데 넘 충격적인..

  • 21. 참내..
    '12.6.15 7:50 AM (59.16.xxx.168) - 삭제된댓글

    이제 시댁에는 기본으로만 가시되 아버님이랑 말 섞지는 마세요.
    그저 인사정도만 하시고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차가운 표정으로요...

  • 22. ..
    '12.6.15 8:45 AM (125.241.xxx.106)

    울 시어머니는
    제사날 하루 자고
    둘째 아들 생겼다고--시어버지가 다른 도시에 사셨다고 하더라고요 직장 때분에

  • 23. 갑갑하다...
    '12.6.15 10:08 AM (123.111.xxx.244)

    나잇살만 드셨지 정신 연령은 초딩 저학년만도 못하네요.
    앞으로 꼭 필요할 때만 대면하시고
    그 때도 웬만하면 얼굴 맞댈 일 없도록 피하세요.
    평생 저렇게 산 분 이제와서 고칠 수도 없고
    님이 피하시는 수 밖에요.
    시어머니도 대단하시다...어찌 저런 사람과 평생을 사셨는지.

  • 24. 그냥
    '12.6.15 10:42 AM (222.239.xxx.22)

    숨어서 우시지 말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앞에서 우세요. 그리고 침묵/냉정 모드.
    그럼 본인도 조금은 뭔가 느끼시는게 있겠죠.

    근데 그중 몇가지는 정말 성희롱감인데, (원글님의 추측이 포함되어 있어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남편분이 가만히 계시나요?

  • 25. ,.
    '12.6.15 11:08 AM (211.46.xxx.253)

    혹시라도 시아버지랑 대면할 일이 생기면
    절대 웃거나 공손하게 대답하지 마시고,
    꼭 해야 할 인사만 딱 하시고 무표정한 얼굴로 계세요.
    또 저런 막장같은 언사를 하면 눈에 힘주고 정색하고 쳐다만 보시구요.
    두 번 이상 반복되면 짐 싸서 암말 말고 그대로 나오시면 돼요.
    어쨌다 저쨌다 한마디도 얘기할 필요 없습니다.
    인성이 나빠서라기보다 타고나길 천박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에게는 당신은 수준 이하고, 내가 당신과 대면하는 게 힘들다라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아무도 그런 애길 안 해 주니까 문제를 모르고 계속해 온 거예요.
    며느님이 중심 잡고 냉정하게 행동하면 버릇없다 욕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조심은 할 겁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고치든지, 아예 안보고 살든지 해야죠.

  • 26. 성희롱
    '12.6.15 1:46 PM (14.56.xxx.130)

    대마왕이네요.
    다음부터는 화내세요.

  • 27. 그냥 넘어갈 일이
    '12.6.15 1:47 PM (14.56.xxx.130)

    아닙니다. 성희롱이예요. 아셨죠?

  • 28. 시아버지가
    '12.6.15 2:20 PM (175.201.xxx.147)

    진상이면 시어머니 진상보다 더 답이 없더군요.
    그래도 같은 여자끼리인 시어머니는 성희롱 비슷한 더러운 기분 느낄 확률이 없는데
    (설사 성적인 비하를 해도 급이 달라요)
    시아버지중에서 저런 식으로 며느리 희롱하는 진상들이 있더라고요.
    이건 뭐...뼈속부터 혐오감이 몸서리쳐지죠.

  • 29. 헐ᆢ
    '12.6.15 2:55 PM (203.226.xxx.70) - 삭제된댓글

    천박ᆞ 경박 ᆞ수준이하의 쌍늠이라고 밖에 표현 안되는 시아버지네요
    절대 웃거나 상냥하게 대하지마시고 싸하게 기본 할 것만 딱 하세요ᆞ
    진짜 초딩수준으로 딱 나이만 쳐드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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