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개월 남아 훈육 문제..

흠.... 조회수 : 6,133
작성일 : 2012-06-14 09:13:00

친하게 지내는 엄마 셋이 있어요.

셋 모두 큰 아이 유치원 친구들 엄마이고, 아이의 친구들도 모두 첫째 아이들이예요.

큰아이들은 모두  여자아이들이고 이제 3년째 친구인지라... 서로 충돌과 대립을 거쳐 융화와 화합의 시대를 겪고 있어 참 보기 좋으네요.

그런데 3년을 좋게 지내온 엄마들끼리 어제 작은 충돌이 있었고..

저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요.

저희 아이 포함해서 아이들이 모두 첫째이다 보니, 다들 동생들이 있어 같이 모이면 엄마 넷에 아이들이 여덟이예요.

그 중 30개월 남자 아이가 있는데...너무 이뻐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이뻐하고..

그 엄마도 저희가 그렇게 이뻐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저도 저희 아이들도...  그 아이때문에 진지하게 셋째를 고민해 볼 정도로 하는 행동도 예뻤거든요.

그러니... 그 아이 엄마는 그 녀석이 얼마나 이쁘겠어요?

그저 바라보는 눈에서 하트가 뿅뿅입니다.

첫째 아이보다 더 이뻐하는건 누가 한눈에 봐도 알아챌수 있고 그 엄마 조차도 그걸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첫째를 대할땐 많이 노력한다고 하구요...

그런데 최근에... 갓난쟁이이던 그 녀석이 점점 자라서 30개월 즈음하니..

이제 본격 장난질이 심해지고 있고, 이쁘긴 하지만 훈육에 들어가라고 엄마들이 충고질을 시작했어요.

충고라곤 하지만... 웃으면서...

-저봐.... 혼내지도 못해 아까워서...ㅋㅋㅋ 그러지 마... 그러다가 큰일나...

뭐 이정도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오랜만에 모여서 저녁을 먹었어요.

조용한 식당 방 한칸에 모여서 먹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녀석이 장난질 시작입니다.

싫다는 다른 4살 형아에게 가서 같이 놀자고 한 두대 때렸고.. 4살 형아가 싫다고 하니 이번엔 풍선으로 여러차례 가격해서 형아가 울었고, 제지했더니 축구공을 던져서 밥상으로 날아가 엉망이 될뻔했지요.

저는 순간 화가 났지만 내 새끼도 아니고 지켜보고 이었는데.. 평소에 그 아이를 지나치게 이뻐하던 다른 엄마가 아이를 야단쳤어요.

야단이라고 해 봐도 아이에게 손댄것도 아니고... 그저 과장스런 목소리로...

-어허.... 누가 이런대? 혼나야겠다...

뭐.. 이 정도였고.. 저도 살짝 도왔더니 아이가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그러자 그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나갔어요.

그 뒤... 큰 의견 충돌이있었어요.

식사 후...야단 쳤던 엄마가 나가서 맘 상한 아이의 엄마를 풀어주려고 했는데.. 그게 먹히지 않았을 뿐더러...

모든 훈육은 3돌..36개월부터 시작이라 난 지금 훈육할 생각도 없다.

아직 아기같은 저 아이가 훈육을 한다고 알아듣겠냐.. 눈치만 볼 뿐이다...

축구공도 그렇다...밥상으로 던지려고 한게 아니라.. 엄마머리로 장난치려고 던졌는데 그게 잘못 튀어서 밥상으로 올라갔고... 주위에서 뭐라고 하니 아이는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나의 훈육 방법과 너희들의 훈육 방법은 다르다... 이런식으로는 더 이상 못 만난다...하고 일어서려는 걸 겨우 말렸어요...ㅠㅠ

(참고로... 저희는 큰 아이들이 세돌 무렵부터 만난 사이이고, 큰아이겐 그러지 않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고..

어제 그 이야기도 했어요...)

저는 평소에 식사예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터이고, 아이들에게 엄한 편이라고 다들 입 모아 이야기하는 터라,

제가 끼어들면 넌 엄한 엄마니까 그런거야 소릴 들을게 뻔해서 이번엔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ㅠㅠ

겨우 제가 했다는 말은.. 그럼 36개월부터의 훈육은 괜찮고 30개월의 훈육은 안되는거냐...

36개월 되면 딱 시작할꺼냐..따위...ㅠㅠ

너무 이쁜 아이인 건 사실이예요..

그림같은 아이이지요... 그런데...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 눈을 찔러 애꾸를 만들었다든지...

햄스터를 벽에 집어던진다든지... 강아지도 던지고... 엄마 뺨도 때리고...

이럴때마다 엄마의 반응은 '00아... 안돼!!'   뭐 이 정도..

저희가 놀라하면 '아직 어려서 힘조절이 안 되서 그래....' 이러지요....

안 보겠다.. 안 만나겠다는 사이도 아니고..

아끼는 언니 동생이고.. 아이들도 모두 이뻐요...

저희가 너무 오지랍인가요?

아니면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눈감고 모른 척 해 줘야하나요?

훈육 방법에 대한 책이라도 좀 추천바래요... 저라도 좀  읽고 마음 진정시키고 싶어요.

IP : 121.163.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2.6.14 9:36 AM (119.71.xxx.149)

    그 엄마 아이를 위하는게 아니군요
    아이를 받아주는 건 좋지만 옳고 그름은 가르쳐야하는 거 아닌가요?
    더구나 동물을 다치게하는 건 절대 안되는 거라 육아책에서도 말하던데...

    저는 아이 하나인지라 둘째의 예쁨을 모르지만
    아이 친구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둘째라서 무조건 감싸고 이해하는 부분이 분명있다하더군요
    첫째 때는 안되던 것도 둘쨰는 어영부영 넘어가는...
    그러다 둘째가 엄마처럼 첫째를 대하는-엄마가 첫째에게 야단칠 때의 모습들- 모습을 보곤 반성하고 첫째를 더 세워주도록 노력을 한다하더라구요
    그 엄마가 본인이 깨닫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일 듯 싶어요
    괜히 아이 훈육에 대한 조언이나 책을 권해준다한들 참견이라고 받아들일 사람일 듯 하구요
    앞으로도 그 엄마와 아이를 참을 수 있다면 모임을 이어나가시고 아니라면 거리를 두어야겠죠

  • 2. 뭐가 이쁜지
    '12.6.14 10:10 AM (222.109.xxx.67)

    외모가 이쁘다는 건가요?
    하는 행동은 완전 엽기적인데요
    맑디 맑아야 할 아이가 동물과 타인을 그렇게 폭력적으로 대하는거 보면 전 굉장히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36개월부터 훈육해야 한다고 어디 나와있답니까
    이론적으로 얘기해도 보통 두 돌 정도부터는 되는 것과 안되는걸 알아야하고
    뭐든지 자기맘대로 안된다는 "작은 좌절"을 겪어봐야 한다는데요
    전 다른 걸 다 떠나서 그렇게 동물 눈을 찌르는 등 함부로 행동하고 폭력적인 아이라면 아이끼리 어울리게 하고 싶지 않네요
    엄마들끼리는 맘이 맞는 부분이 있다면 만나세요
    근데 엄마친구=아이친구는 아니예요

  • 3. 뭐가 이쁜지
    '12.6.14 10:12 AM (222.109.xxx.67)

    아 그리고 같이 어울려 모임하는 사이에서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아이 망치는 거 모르고 좋은 말 해주는 주변 사람 떠나가도 모를 엄마네요

  • 4. ㅁㅁㅁ
    '12.6.14 10:46 AM (218.52.xxx.33)

    훈육이 세 돌부터라는 미친 소리나 그만 두라고 하세요.
    세돌이면 버릇 다 들었을 때라 고쳐지지도 않아요.
    아이 키우다보니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거 알겠더라고요.
    세 살 때 (지금 그 아이 때 !!!) 습관 그대로 늙어 죽을 때까지 산다고요.
    식당에서 축구공을 엄마 머리에 맞추려고 했던건데 빗나간걸 왜 그러냐고 그래요?
    엄마 머리 때리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건가요?
    만나지 마세요.
    자기 아이조차도 첫째, 둘째 편애하고
    그 둘째는 30개월인데 이미 햄스터 괴롭혀서 눈 멀게 만들고,
    엄마 때리는건 당연하고, 아는 형 머리도 몇 번 치고 ..
    저렇게 키우면 둘째 크면서 점점 맞는 엄마 되고, 아이는 ... 가까이 하기 싫은 이상한 인간이 되는거예요.
    주변에 좋은 엄마들이 조언해주는데도 반응이 저러니..
    저 엄마 그만 만나세요.
    어른들이야 물 안들겠지만, 저렇게 난동 부리는 이상한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그 아이 엄마나 주변 엄마들 (자기가 잘못하면 훈육하면서 저 아이는 그냥 두는 자기 엄마 포함)를 보는
    원글님의 아이들과 다른 엄마들의 아이들은 어쩌시려고요.
    자기 엄마는 자기를 안사랑해서 혼내는거고, 저 아이는 엄마가 많이 사랑해서 안혼내는거라고 잘못 생각하면 어쩌실거예요.

  • 5. ..
    '12.6.14 5:58 PM (210.95.xxx.19)

    생명이 있는 햄스터를 눈을 찔러 애꾸를 만들다니요??

    각자 아이키우는 방식이 있는거니까 냅두시긴 하는데

    걱정되네요 참말ㄹ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561 참외..옥션 주소 좀 1 참외 2012/06/19 1,339
121560 고1 딸아이 팬티에 피가 비쳐요 (급질) 6 ㅠㅠ 2012/06/19 4,843
121559 이번주 충무 초2,6세 아이들물놀이할곳 없나요? 충무 2012/06/19 910
121558 <급>자궁선근종..빈혈..생리통으로 분당쪽 미레나수술.. 8 쌍둥맘 2012/06/19 4,416
121557 까페이름 추천좀 부탁이요~ 1 에이브릴 2012/06/19 1,471
121556 생신 날짜 미뤄도 괜찮나요?? 6 환갑 2012/06/19 2,349
121555 생각난것이 커다란 화이트 보 드요~ 5 공부비법중에.. 2012/06/19 1,768
121554 펠라직 노르웨이 순살 고등어 맛있나요? 고등어 2012/06/19 1,401
121553 딸아이가 푸드스타일리스트에 관심을 갖는데 16 . 2012/06/19 3,057
121552 분당 정자역 샤브미 가보신분 계세요? 2 부페 2012/06/19 2,436
121551 전기요금 3만원 2 냉장고 바꾸.. 2012/06/19 2,379
121550 제주도에서 하루시간 보낼곳 11 급해요 2012/06/19 1,870
121549 미니 크로스백 살려고하는데 추천좀~~~~ 2 백사고파 2012/06/19 2,344
121548 내일 개인택시들은 운행할까요? 1 택시 2012/06/19 1,212
121547 무디스 "한국 가계부채, 걱정스런 속도로 급증".. 1 샬랄라 2012/06/19 1,672
121546 목동 잘 아시는 님... 7 .... 2012/06/19 2,444
121545 LG플러스 3G에 스카이 베가X 플러스 -너무 심한가요? 3 스마트폰 고.. 2012/06/19 1,562
121544 방콕에 가면요 7 인디아 2012/06/19 2,233
121543 남자들도 만들기 쉬운 한국요리는 뭐가 있나요? 7 rgunpo.. 2012/06/19 2,592
121542 82쿡만 들어오면 뜨는 라이나생명 팝업 저만 그런가요? 팝업시로 2012/06/19 1,497
121541 기프티콘 아시는분?? 2 해피썬 2012/06/19 1,351
121540 우쒸....유명해야 나서던 말던...하지.... 7 바자회 2012/06/19 2,407
121539 여름만 되면 식탁 비린내 냄새..ㅠㅠ 15 알려주세요... 2012/06/19 6,574
121538 아이허브 배송 여쭤봅니다 3 줄리아78 2012/06/19 1,449
121537 초2 지금 준은물 활용 해줘도 될까요? 프뢰벨 2012/06/19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