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5회 다운방아 봤는데
정말 쫄깃하기 그지 없네요.
주요인물들 사이의 심리적 긴장이 몰입하게 하고
대사들이 정말 힘이 있네요.
사실상 메인악역인 강동윤을
서씨네의 처가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부여하는 전개 덕분에
때로는 그 강동윤에게도 조금은 연민하게 하고 이입하게 하는
작가의 수가 좋습니다.
서영욱과 강동윤의 대화씬세서
'평행이론'과 '지수의 푸들'이야기에 무릎을 쳤고
지수와 혜라 간의 신경전도 좋더군요.
혜라도 사실 강동윤에게 여자로 보이고 싶을테지만 지수 앞에서는
'항상 상의하고 모든걸 얘기하는 인간'에 만족한다고 구라를 칩니다.
신혜라를 의도적으로 지수네 그룹의 배신당한 사장 딸로 설정한 것도 영리해 보이고
강동윤의 꾀주머니인 신혜라도 모처럼 포스있는 영리한 여성캐릭터라 돋보이네요.
'정치란 내가 하고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싶은 말을 해주는 것'이라던 대사도 다시 생각나고
'세상의 모든 결혼은 다 정략결혼'이라는 대사도 다소 수긍가는 면이 있더군요.
여튼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설전을 벌일때 그 치고받는 흐름이 근사하고
대사들은 오랜만에 받아적고 싶어지는 수준이더군요.
엔딩들은 매회 어찌 그리 잘 뽑아내는지
강동윤이 잡혀온 홍석 앞에 나타날때 ㄷㄷㄷ
모처럼 참 잘만든 통속극을 보니 기쁘네요.
장신영과 고준희는 근데 대사 치는게 좀 아쉬울 때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