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단에서 새모이 주지 마세요 ㅠㅠ

이런ㅠㅠ 조회수 : 3,825
작성일 : 2012-06-12 17:51:15
며칠 전에 글을 썼었어요..

저희 집이 1층인데 작년엔 안그랬는데 올해는 유독 비둘기가 많이 모여들고 심하게 펄럭거려서..
그 소리도 너무 크고.. 그래서 무섭다구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오늘 그 원인을 찾았네요..

저희동 어떤 분이 저희 집 앞 화단에서 새모이를 주시는 거였어요 ㅠㅠ

저희옆집과 저희집은 이거 완전히 날벼락인거죠 ㅠㅠ
옆집은 화단에 모이주지 말라고 써붙였고 전 오늘 알았어요..
경비아저씨들이 새쫓으시면서 또 모이줬다고 하시는 얘기에 내다봤다가 옆집에서 써붙인 것도 봤어요..
경비아저씨는 어느 분인지 아시는 듯 하지만.. 그래도 같은 동 주민이라 더 강하게 말씀하기는 힘드시다고..
좀 더 기다려 보자고만 하시네요.. 

저도 알아요...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 동물과 같이 잘 살아야죠...
근데... 그러려면... 사람도 같이 잘 살아야하잖아요...

비둘기가 저희집 난간에 잘 앉아요..
거기서 똥싸서 난간이 똥천지인데다가... 
난간에서 날개 정리한다고 푸드득거리면서 창문을 너무 많이 쳐요..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 너무 무서워요...

창문 치는 것 말고도... 새들이 너무 많이 오고.. 앉았다가 다시 날 때 그 소리가 너무 커요...
하루에 백번도 더 넘게 펄럭펄럭...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네요..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제가 요즘 면역력이 심하게 낮은 상태라... 집안에 동식물 두는 것 금지이고...
특히 조류는 절대 안된다고 했거든요... 
원래 비둘기는 세균도 많고... 방충망에 새털이 장난이 아닐 정도라.. 
창문도 못열고 그러고 있어요... 

그랬는데... 그게.. 다... 자연상태가 아니라..
누군가가 모이를 여기서 줘서 그렇다니...
갑자기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요...

저희 집 바로 뒤에 공원도 있어요... 
모이를 주려면 공원쪽에서 줘도 되는건데...
작년에도... 올해 초봄까지만 해도... 집앞에 새가 그리 많지 않았던 거 보면..
모이 주기 시작한 후로 모여든거니... 
얼마든지 공원에서 줘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낮시간대에만 새들이 이리 모여드는거 보면.. 모이주는거 알고 오는거고...
그거 보면 새들도 모이따라 이동하는데 ㅠㅠ
굳이 다른 사람 집 앞에 피해주면서 줘야하는건지... 


경비아저씨가 말씀 못하시겠다고 하면...
엘리베이터에 써붙여도 되겠지요?


에휴휴...



IP : 124.53.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가 막히네요..
    '12.6.12 5:56 PM (222.236.xxx.165)

    모기장이랑 화단에 약뿌리세요,
    비오킬 같은거...
    소독 좀 해야할것 같아요. 비둘기 날개 안쪽에 기생충이랑 세균 우글우글 하다는데 퍼드득거린다니 끔찍...ㅜㅜ

  • 2. 너구리
    '12.6.12 5:57 PM (125.177.xxx.151)

    생각만 해도 완전 끔찍해요...
    원글님~~ 상황에 비해 완전 차분하시네요... 글이...
    제가 조류 공포증이 있느지라...
    글만 읽어도 울고 싶어요

  • 3. 이런ㅠㅠ
    '12.6.12 6:03 PM (124.53.xxx.156)

    저도 사실 정말정말 새가 싫어요... 무섭거든요.. ㅠㅠ

    자연상태인줄 알았을땐.. 비둘기랑 협상을 할수도 없고.. 난감하지만 어쩔수 없군..했는데...
    누군가가 모이를 주는거였다니...

    사실 오늘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누군지 안가르쳐주시니 직접 가지도 못하고..

    경비아저씨 말로는 좀 강하신 분이라는데...
    요즘 체력이 좋지않아.. 누군가랑 부딪히면 제가 너무 힘들것같아 두렵기도 해요..
    몇번 막무가내인 분들 겪어보고나니... 지레 겁먹는다고 해야할까요.. ㅠㅠ

    정신나간 분이라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ㅠㅠ
    용기를 얻었어요...

    비둘기에 기생충과 세균 우글우글... 저도 들어서 정말 난감했거든요...
    안그래도 면역력 낮아서 감염에 대해 초긴장.. 초주의하고 있는 중인데.. ㅠㅠ

    당장 벽보 써야겠네요...

  • 4. 으으
    '12.6.12 6:06 PM (121.134.xxx.90)

    아무리 동물애호도 좋지만 그런 사람 정말 싫어요

  • 5. 일본만화에
    '12.6.12 6:27 PM (115.41.xxx.143)

    일본 만화 중에 원한사립탐정이란 게 있는데 법적으로는 처벌이 안 되는 악질들을 사립탐정이 처단하는 그런 만화거든요. 근데 거기서 나왔던 에피소드랑 똑같네요.
    남의 집 앞에서 비둘기먹이를 마구잡이로 줘서 그 집 주인 자식이 호흡기 병에 걸려 죽을 뻔했는데도, 적반하장. 그래서 원한탐정이 그 비둘기 먹이 준 사람을 처리하는 내용이에요. 그땐 그 나쁜 사람집에 비둘기들이 단체로 둥지를 틀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었는데...좀 현실감이 없네요.
    여튼 힘드시겠어요

  • 6. 플래카드;
    '12.6.12 6:45 PM (112.152.xxx.171)

    아예 돈 몇만원 주고 플래카드를 눈에 잘 띄게 인쇄해서 붙이세요. 화단 쪽에 걸어 두면 안 볼 수가 없겠죠.
    - 호흡기 질환 환자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화단에서 새 모이 주지 마세요.
    꼭 주고 싶으신가요? 자기 집 베란다나 공원에서 주세요. 왜 이 곳인가요?
    당신의 동물 사랑 때문에 사람이 매일 눈물 흘리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
    요렇게 인쇄해서 걸어 두면 그 사람이 아무리 얼굴이 두꺼워도 뻔뻔하게 그 앞에서 주진 못할 거예요.

  • 7. 이런ㅠㅠ
    '12.6.12 7:35 PM (124.53.xxx.156)

    벽보붙였어요

    엘리베이터 기다리시던 분이 같이 화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옆집에서도 먹이주는 곳에 주지말라고 썼는데 또 준거거든요 ㅠㅠ
    그래서 저는 이번엔 다른 분들도 다보라고 현관 엘리베이터앞에 붙였어요..

    제발.. 멈춰주길...

  • 8. 얼마전
    '12.6.13 1:06 AM (112.154.xxx.153)

    어떤 남성 분이 다친 비둘기를 무서워 하는 여자와 더이상 만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올렸던 글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프랑스에서 실재로 한 아파트에 자기 화단에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줬다가
    그 아파트에 비둘기 떼가 아파트 화단 전체에 득실거리게 되고 똥으로 범벅 되서
    아파트 주민들이 그 집 주인에게 소송건 사건 있었어요
    법원이 당연히 주민들 손 들어 줬죠
    아파트가 망신창이 됐으니...

    먹이 안주는게 맞아요
    자신의 마당에서 주는 것도 아니고
    공동생활하는 아파트 인데요

    비둘기가 번식력도 강하고 그리고 위생적으로도 좀 그렇구요 ...
    순식간에 번식해서 아파트 전체 난리 납니다...

    그냥 두시면 안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088 와이파이존인데도 데이타 요금이 오바됐어요 18 스마트폰 2012/06/15 9,956
120087 맛은 그저 그런데 친절한 음식점과 맛있지만 불친절한 음식점 23 음식점 2012/06/15 3,049
120086 인간극장 겹쌍둥이네 엄마.. 16 .. 2012/06/15 12,639
120085 경희식당 TV에 나옵니다 8 이두영 2012/06/15 2,839
120084 다들 그냥 글만 읽고 있는거 아니죠 3 55입을수있.. 2012/06/15 1,540
120083 아들이 그렇게 아까울까요.. 16 ... 2012/06/15 3,568
120082 자식 키우는 재미가 별건가 9 팔불출 2012/06/15 3,002
120081 계면활성제(올리브리퀴드)없이 천연크림 만들기 8 ,... 2012/06/15 9,580
120080 견면요솜 잘라도 될까요? 2 ^^ 2012/06/15 1,374
120079 이덕일은 전형적 3류 음모론적 글 쓰죠 4 mac250.. 2012/06/15 2,257
120078 스마트폰으로 로그인하기 힘들어요!!!!!!!!!!!!!!!! 8 스마트폰 2012/06/15 1,446
120077 카드사에서 실시하는 복리비과세 저축 5 저축 2012/06/15 1,414
120076 영재원 준비하려는데 와이즈만, CMS. 봄바람 2012/06/15 4,715
120075 한중록을 통해 볼 수 있는 자녀교육 지침서 4 mac250.. 2012/06/15 1,656
120074 갑자기 궁금하당 1 별이별이 2012/06/15 924
120073 노니쥬스라고 혹시 드셔 보신분? 4 .. 2012/06/15 3,544
120072 마구 쓴 팔꿈치 관절이 1달째 고통스러워요 4 언제쯤이나... 2012/06/15 1,061
120071 왜 그렇게 떨릴까요?? 4 자신감 2012/06/15 1,483
120070 디올 중고구두 5 반품 2012/06/15 1,391
120069 문재인 딸 “아빠 대선출마 반대, 노무현 아저씨 가족 봤잖아요?.. 4 샬랄라 2012/06/15 3,326
120068 보험금청구에 대해서 여쭤 볼게요 5 ^^ 2012/06/15 1,603
120067 김성령은 나이 먹을수록 더 이쁜 거 같아요. 38 ... 2012/06/15 9,633
120066 새누리, 당직자가 당원명부 팔아넘겨···"충격·곤혹&q.. 1 세우실 2012/06/15 882
120065 오원춘 사형선고 됐네요. 12 인육 2012/06/15 3,002
120064 1층 놀이터 앞에 어떤 젊은 남자가 소리를 혼자서 지르고 있는데.. 1 2012/06/1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