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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서 새모이 주지 마세요 ㅠㅠ

이런ㅠㅠ 조회수 : 3,917
작성일 : 2012-06-12 17:51:15
며칠 전에 글을 썼었어요..

저희 집이 1층인데 작년엔 안그랬는데 올해는 유독 비둘기가 많이 모여들고 심하게 펄럭거려서..
그 소리도 너무 크고.. 그래서 무섭다구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오늘 그 원인을 찾았네요..

저희동 어떤 분이 저희 집 앞 화단에서 새모이를 주시는 거였어요 ㅠㅠ

저희옆집과 저희집은 이거 완전히 날벼락인거죠 ㅠㅠ
옆집은 화단에 모이주지 말라고 써붙였고 전 오늘 알았어요..
경비아저씨들이 새쫓으시면서 또 모이줬다고 하시는 얘기에 내다봤다가 옆집에서 써붙인 것도 봤어요..
경비아저씨는 어느 분인지 아시는 듯 하지만.. 그래도 같은 동 주민이라 더 강하게 말씀하기는 힘드시다고..
좀 더 기다려 보자고만 하시네요.. 

저도 알아요...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 동물과 같이 잘 살아야죠...
근데... 그러려면... 사람도 같이 잘 살아야하잖아요...

비둘기가 저희집 난간에 잘 앉아요..
거기서 똥싸서 난간이 똥천지인데다가... 
난간에서 날개 정리한다고 푸드득거리면서 창문을 너무 많이 쳐요..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 너무 무서워요...

창문 치는 것 말고도... 새들이 너무 많이 오고.. 앉았다가 다시 날 때 그 소리가 너무 커요...
하루에 백번도 더 넘게 펄럭펄럭...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네요..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제가 요즘 면역력이 심하게 낮은 상태라... 집안에 동식물 두는 것 금지이고...
특히 조류는 절대 안된다고 했거든요... 
원래 비둘기는 세균도 많고... 방충망에 새털이 장난이 아닐 정도라.. 
창문도 못열고 그러고 있어요... 

그랬는데... 그게.. 다... 자연상태가 아니라..
누군가가 모이를 여기서 줘서 그렇다니...
갑자기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요...

저희 집 바로 뒤에 공원도 있어요... 
모이를 주려면 공원쪽에서 줘도 되는건데...
작년에도... 올해 초봄까지만 해도... 집앞에 새가 그리 많지 않았던 거 보면..
모이 주기 시작한 후로 모여든거니... 
얼마든지 공원에서 줘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낮시간대에만 새들이 이리 모여드는거 보면.. 모이주는거 알고 오는거고...
그거 보면 새들도 모이따라 이동하는데 ㅠㅠ
굳이 다른 사람 집 앞에 피해주면서 줘야하는건지... 


경비아저씨가 말씀 못하시겠다고 하면...
엘리베이터에 써붙여도 되겠지요?


에휴휴...



IP : 124.53.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가 막히네요..
    '12.6.12 5:56 PM (222.236.xxx.165)

    모기장이랑 화단에 약뿌리세요,
    비오킬 같은거...
    소독 좀 해야할것 같아요. 비둘기 날개 안쪽에 기생충이랑 세균 우글우글 하다는데 퍼드득거린다니 끔찍...ㅜㅜ

  • 2. 너구리
    '12.6.12 5:57 PM (125.177.xxx.151)

    생각만 해도 완전 끔찍해요...
    원글님~~ 상황에 비해 완전 차분하시네요... 글이...
    제가 조류 공포증이 있느지라...
    글만 읽어도 울고 싶어요

  • 3. 이런ㅠㅠ
    '12.6.12 6:03 PM (124.53.xxx.156)

    저도 사실 정말정말 새가 싫어요... 무섭거든요.. ㅠㅠ

    자연상태인줄 알았을땐.. 비둘기랑 협상을 할수도 없고.. 난감하지만 어쩔수 없군..했는데...
    누군가가 모이를 주는거였다니...

    사실 오늘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누군지 안가르쳐주시니 직접 가지도 못하고..

    경비아저씨 말로는 좀 강하신 분이라는데...
    요즘 체력이 좋지않아.. 누군가랑 부딪히면 제가 너무 힘들것같아 두렵기도 해요..
    몇번 막무가내인 분들 겪어보고나니... 지레 겁먹는다고 해야할까요.. ㅠㅠ

    정신나간 분이라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ㅠㅠ
    용기를 얻었어요...

    비둘기에 기생충과 세균 우글우글... 저도 들어서 정말 난감했거든요...
    안그래도 면역력 낮아서 감염에 대해 초긴장.. 초주의하고 있는 중인데.. ㅠㅠ

    당장 벽보 써야겠네요...

  • 4. 으으
    '12.6.12 6:06 PM (121.134.xxx.90)

    아무리 동물애호도 좋지만 그런 사람 정말 싫어요

  • 5. 일본만화에
    '12.6.12 6:27 PM (115.41.xxx.143)

    일본 만화 중에 원한사립탐정이란 게 있는데 법적으로는 처벌이 안 되는 악질들을 사립탐정이 처단하는 그런 만화거든요. 근데 거기서 나왔던 에피소드랑 똑같네요.
    남의 집 앞에서 비둘기먹이를 마구잡이로 줘서 그 집 주인 자식이 호흡기 병에 걸려 죽을 뻔했는데도, 적반하장. 그래서 원한탐정이 그 비둘기 먹이 준 사람을 처리하는 내용이에요. 그땐 그 나쁜 사람집에 비둘기들이 단체로 둥지를 틀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었는데...좀 현실감이 없네요.
    여튼 힘드시겠어요

  • 6. 플래카드;
    '12.6.12 6:45 PM (112.152.xxx.171)

    아예 돈 몇만원 주고 플래카드를 눈에 잘 띄게 인쇄해서 붙이세요. 화단 쪽에 걸어 두면 안 볼 수가 없겠죠.
    - 호흡기 질환 환자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화단에서 새 모이 주지 마세요.
    꼭 주고 싶으신가요? 자기 집 베란다나 공원에서 주세요. 왜 이 곳인가요?
    당신의 동물 사랑 때문에 사람이 매일 눈물 흘리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
    요렇게 인쇄해서 걸어 두면 그 사람이 아무리 얼굴이 두꺼워도 뻔뻔하게 그 앞에서 주진 못할 거예요.

  • 7. 이런ㅠㅠ
    '12.6.12 7:35 PM (124.53.xxx.156)

    벽보붙였어요

    엘리베이터 기다리시던 분이 같이 화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옆집에서도 먹이주는 곳에 주지말라고 썼는데 또 준거거든요 ㅠㅠ
    그래서 저는 이번엔 다른 분들도 다보라고 현관 엘리베이터앞에 붙였어요..

    제발.. 멈춰주길...

  • 8. 얼마전
    '12.6.13 1:06 AM (112.154.xxx.153)

    어떤 남성 분이 다친 비둘기를 무서워 하는 여자와 더이상 만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올렸던 글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프랑스에서 실재로 한 아파트에 자기 화단에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줬다가
    그 아파트에 비둘기 떼가 아파트 화단 전체에 득실거리게 되고 똥으로 범벅 되서
    아파트 주민들이 그 집 주인에게 소송건 사건 있었어요
    법원이 당연히 주민들 손 들어 줬죠
    아파트가 망신창이 됐으니...

    먹이 안주는게 맞아요
    자신의 마당에서 주는 것도 아니고
    공동생활하는 아파트 인데요

    비둘기가 번식력도 강하고 그리고 위생적으로도 좀 그렇구요 ...
    순식간에 번식해서 아파트 전체 난리 납니다...

    그냥 두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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