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생정서선별검사 결과ㅠㅠ

엄마란... 조회수 : 2,280
작성일 : 2012-06-08 01:36:28
검사이름이 이게 맞나 모르겠네요. 여튼,, 내일 선생님 호출받고 학교갑니다. 아이랑도 간단하게 선생님이
면담한 모양인데 평소 지나치게 밝고 수업태도도 좋아 선생님께서도 결과에 좀 당혹스러우시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대충 검사지 찾아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지나치게 솔직하게(?) 검사에 응한 것 같다고 본인이 그러기도 하구 (예를 들면 체중이 그대로다, 최근 2키로정도 빠졌다, 3키로 빠졌다. 이런 항목이 있는데 본인이 살이 쪘다며 좀 조심하다가 2키로 정도 빠져서 좋아했거든요. 근데 그래서 2키로 빠졌다는 부분에 동그라미 했대요. 근데 제가 보기엔 우울지수 측정하는 검사지라 그런 의도의 질문이 아닌거 같던데. 독해력이 떨어지는던지 눈치가 없는건지.) 성적이 작년보다 떨어져서 잔소리 며칠했던게 본인 맘에는 엄청 쌓여있는 것도 같구요. 선생님 전화받고부터 계속 마음이 복잡합니다. 아이본인이나 선생님 그리고 엄마인 저의 의견은 ' 어. 뭔가 이상하게
나온거 같은데' 이지만, 그래도 국가에서 시행한 검사인데 내가 놓친 아이의 다른 일면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 불안하기도 하고 ( 검사지를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을런지) 선생님께선 절차상의 이유로 부모의 동의싸인이 필요하신거 같은데 결국 결정은 제가 해야하는거라 내일 뭘 물어보고 어떤 점에 대해 살펴야하는지도 맘이 서질 않네요.
첫아이라 욕심과 속도만 냈던 점들, 아이의 마음에 어떤 상처라도 낸게 아닐까 자꾸만 돌아보게 됩니다. 사람이라 약해져도 엄마니까 강해져야겠죠.
IP : 220.76.xxx.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2.6.8 1:49 AM (1.177.xxx.54)

    그런걸 통해서 우리아이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원글님 아이만 단순하게 생각해서 적은건 아닙니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적습니다.
    그런 의도? 를 다 캐치해서 적진 않아요.
    고딩쯤 되면 몰라두요.. 그것도 검사지에서는 다 알수 있게 해놨다고는 하던데.시험지를 못봐서 저도 뭐라고 하긴 애매하네요.내일 가서 우리아이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한 번 들어보세요.
    확실히 아니다 싶은건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상담하심 될듯요.

  • 2. dd
    '12.6.8 1:57 AM (125.177.xxx.135)

    아이가 몇학년인가요? 우리는 집에 검사지 갖고와서 엄마가 체크하도록 했는데요, 4-5학년까지는 충분히 잘못 적을 수 있겠던데요? 이거 애들한테 맡겼다가는 오해사겠다 싶은 게 몇몇 있었어요. 중학생이라면 그런것 충분히 감안해 적을 수 있겠고요.

  • 3. 했어요
    '12.6.8 2:01 AM (116.37.xxx.141)

    6학년인데...엄마가 하는 거 아닌가요?
    간혹 아이에게 물어보면서 제가 했는데요

  • 4. ...
    '12.6.8 2:07 AM (220.76.xxx.38)

    중2랍니다. 이런일이 생길 때 객관화해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사람입니다. 내일은 최대한 차분하게 상담하고 싶어서 그냥 여러 님들 생각 들어보고 싶어 글 올렸어요. 아이는 털털하고 섬세한편은 못되어서 기분에 대해서나 자신의 감정표현을 디테일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저와 아주 다른 부분이랍니다) 제가 아무 문제 없나보다 하고 지나갔다가도 나중에서야 어머 그 때 그랬었단 말이야? 왜 그럼 얘기 안했어? 하면 아이는 말했잖아. 이럽니다.
    아,, 근데 이렇게 자식 마음 결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살아야 하는건가요. 사실 뭔가에 실패한듯 한 기분마저 느껴진다면 제가 오버하는거겠죠. ㅠㅠ

  • 5. l음
    '12.6.8 2:19 AM (112.148.xxx.198)

    외람된 말씀이지만,
    원글님 글을 보니, 아이의 심리도 엄마를 닮아 조금 우울하지 않을까 느껴집니다.

  • 6. 음..
    '12.6.8 2:20 AM (115.126.xxx.16)

    너무 놀라지 마세요.
    저희 아이(여중3) 친구 중 한명도 꼭 원글님 아이처럼 문장 그 자체로 이해해서 검사했다가 우울증으로 나왔는데 아니었어요~~~
    반친구들도 그 아이가 우울증으로 나와서 다들 놀라고 선생님도 놀라고.
    그 아이 엄마가 저랑 좀 알고 지내서 전화가 와서 걱정걱정하고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아니라고 나왔었어요.
    그 검사가 머리 굵어진 중학생들한테는 신뢰도가 떨어진대요.
    우울증이 있는 아이도 조금만 생각해서 다르게 답하면 정상으로 나오게 되고 그렇다네요.
    그래서 정작 우울증인 아이는 잘 찾아내지도 못한다고 아이들끼리도 그리 말하던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면담하시고요.
    혹 모르니 이번 기회에 아이 맘도 다시한번 헤아려보시고 깊은 대화를 나눠보세요.

  • 7. 음..
    '12.6.8 2:25 AM (115.126.xxx.16)

    전 원글님 덧글 보니 아이는 우울한 아이가 아닐거 같구요.
    어머님이 좀 감정이 과하시고 일을 너무 크게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어머님이 그런 식으로 아이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시면
    아이도 덩달아 불안감을 느끼고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게 되죠~
    제가 쓴거처럼 별일 아닐지도 모르니 확실한 상황이 아닌 지금,
    너무 자책하고 무슨 큰일이 일어난거마냥 그러시지 마세요.
    우울증이면 지금 알게되어 치료받고 고치면 되는거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여온 것도 아니구요.
    불치병도 아니구요.

  • 8. .....
    '12.6.8 6:49 AM (125.176.xxx.20)

    학생 정서행동 특성 1차 검사를 받은 거구요. 이 검사는 올해부터 부모의 동의 없이 전국 학생들 모두 받는 전수 검사입니다. 대략 학교마다 30% 정도가 2차 검사 대상인 것 같고, 2차검사부터는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불렀을 것 같네요. 그냥 가정통신문으로 동의서를 받게 하면 너무 놀라시는 학부모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우울 척도가 높게 나왔으면 평소에 조금더 신경써서 지켜 보세요. 2차 검사에서도 문제가 되면 3차검사를 전문 기관에 의뢰해서 진행하고.....이 경우도 학ㄱ교에 기록이 남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9.
    '12.6.8 9:18 AM (121.129.xxx.50)

    결과지를 집에 보내주지는 않나요?

  • 10. 상담교사입니다.
    '12.6.8 9:50 AM (1.251.xxx.243)

    저는 초등학교 상담교사입니다.
    중학교 같은 경우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조금 이라도 이상징조가 보이면 무조건 잡아내겠다는 이유로 기준점을 확 낮추는 바람에 많은 아이들이 '관심군'으로 2차 검사를 받게되었습니다.
    제가 상담교사인데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 두 명 모두 2차 검사를 받게되었어요..
    담임선생님들도 당연히 황당해 하시고, 상담교사인 저도 참 황당하고 당혹스럽습니다.
    더군다나 '내재화'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우울검사와 자살검사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져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글씨도 제대로 못읽는 아이를 데리고 자살검사라니요..
    검사지를 집으로 보내야하는데,, 엄마들이 아마 그 검사지를 읽는다면 글자그대로 멘탈붕괴가 일어날것같아서 저희 학교의 경우는 제가 아이들 일일이 데리고 설명해주면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원글님도 많이 충격을 받으신 것 같은데, 점수가 지나치게 높지만 않다면(결과를 보다보면 눈에 띄게 점수가 많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아이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는 기회로 삼고 어머님 마음은 편안히 있으셔도 될 것같아요..

    어른들도 설문지를 할 때 애매한 부분들이 있을거에요..
    한참 사춘기인 아이들은 더 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체크 했다가는 점수가 올라갈수 밖에 없는 상황일 거에요..

    교육청에서는 점수가 높게 나온 아이들을 상담을 실시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상황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정상적 범주인지 조금 더 상담이 필요한지 방향이 나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선생님과 잘 이야기 하시고 아이한테 너무 예민하게 대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네요..
    평소와 같이 대하시고,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시면 될 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770 안녕하세요,에 나온 짠돌이남편 지금 나오네요 5 신기하네 2012/06/16 3,619
117769 멸치국수 해먹으려는데 간단히 육수 만드는법좀 알려 주실분????.. 9 으아 2012/06/16 3,613
117768 이승환이나 신해철 이런분들 실제 키..?? 8 ... 2012/06/16 11,708
117767 노화로 눈덩이에 살이 빠졌는데..눈뜰때 가끔 힘들어요 4 ... 2012/06/16 2,573
117766 드라마 무신 질문있습니다. 2 어머나~ 2012/06/16 1,462
117765 저한테 독촉장이 왔는데 40 담보대출 2012/06/16 11,218
117764 앉아서 보면 보면 어쪌땐 소변이 다 안나오고 1 ... 2012/06/16 1,285
117763 미숫가루에서 냉장고 냄새가 배였어요 4 gma 2012/06/16 5,600
117762 이석기 왜 "애국가 국가 아니야…국가는 아리랑".. 10 호박덩쿨 2012/06/16 2,238
117761 우울증이 있으면 낮에 졸립다네요 15 음냐 2012/06/16 5,022
117760 삼중고 아니 사중고..ㅜ.ㅜ 2 힘드네요 2012/06/16 1,557
117759 '반크'라는 곳은? 1 대단한 김장.. 2012/06/16 1,359
117758 극장좌석 맨끝과 스크린 딱 가운데 어디가 좋나요? 2 극장좌석 2012/06/16 1,471
117757 남자들은 앉아서 소변 보는게 힘든가요? 34 ??? 2012/06/16 4,834
117756 글을 저장하려면 어찌 하나요...? 2 궁금 2012/06/16 983
117755 이제부터 오원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2 별달별 2012/06/16 2,326
117754 법정에서 오원춘 인육의도가 있음이 밝혀졌는데 .. 얘기를 하지 .. 15 그게 더 이.. 2012/06/16 3,677
117753 뒷담화를 전혀..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죠? 6 ... 2012/06/16 3,338
117752 병원에서 읽기 좋은 책 좀 추천해주셔요~ 1 책 추천 2012/06/16 1,051
117751 가지냉국 주5회 ㅠ ㅠ 4 ... 2012/06/16 1,901
117750 이거 다 하는데 몇시간이나 걸릴까요 집안일 2012/06/16 999
117749 어린 딸아이 일로...기도해주세요! 27 엄마 2012/06/16 3,063
117748 시중 판매하는 오이피클 추천부탁해요 ^^ 1 오이피클 2012/06/16 1,094
117747 봉고데기 몇mm로 구입해야하나요? 2 단발머리 2012/06/16 3,688
117746 여자나이 몇 살까지가 예뻐보이는 시기인가요? 44 연옌 말고 2012/06/16 15,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