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에 시어머님 행동에 대한 글 읽다보니

ㅋㅋ 조회수 : 2,351
작성일 : 2012-06-07 17:28:55
저희 시어머님이 떠오르네요.

저희 결혼할때 참 이런저런 기가막힌 일 많았는데
어찌어찌 결혼을 했더니
시어머니가 아들(남편)에 대한 집착이 좀 있으시더라고요.ㅎㅎ

예식장 얘기가  나온김에
저희 결혼하고 1년쯤 되었을때
남편 친구 결혼식이 시댁 근처에서 있었죠.

시부모님도 참석하시는 결혼식이었는데
서울 살던 저희가 결혼식장에 내려갔더니
시어머님은
제 인사는 받지도 않고 아들만 쳐바 보느라 정신이 없으신 거에요.ㅎㅎ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들만 쳐다보시느라
정작 결혼식을 쳐다 보지도 않고  아예 의자에서 반대로 
비스듬히 앉아서

뒤에 서 있던 저희부부 중 아들한테 시선에 딱 꽂혀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하객들 점심 드시러 가는데  이미 아버님은 식당에 가시고
어머니는 아버님과 같이 가지 않으시고 저희를 기다리려고 하시다가
남편은 친구라서 사진까지 찍어야 하니 먼저 가서 드시라고 했더니


나중에 친구들 사진 찍고 천천히 식당에 가보니까
그때까지 시어머니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정확히는 아들을요.

저희가 식당에 올라가서 음식을 담기도 전에
아들 팔을 잡아 끌더니  자리 잡아 놨다고 아들 손을 붙들고
사라지시더군요.

저한테는 어디로 와라라던지  말씀 한 번 없으시고
하다못해 저희 둘을 같이 가자고 하시는 것도 아니고
아들만 잡아 채서 가시더라고요.ㅋㅋㅋ

아..그때 진짜 기분 정말.ㅋㅋ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3년까지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집착 때문에
우울증에 홧병 걸릴 정도였는데
그 후에 저도 싫은 티도 내보고  좀 바뀌었더니
지금은 좀 낫네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정도의
    '12.6.7 5:36 PM (112.168.xxx.63)

    이해가 될 만한 집착은 수용할 수 있는데
    올가미 같은 집착은 정말 사람 미치게 합니다.
    멀쩡한 사람 투명인간 만들고 기분 드러워지는 거 한순간 이더라고요. ㅎㅎ

  • 2. ..
    '12.6.7 5:40 PM (72.213.xxx.130)

    그럴땐 똑같이 지독하게 따라가서 남편 옆자리 앉아서 맛나게 드세요.
    물론 시모가 엄청 기분 나쁘게 여기고 이거저거 가져오라 시키겠지만요 ㅎ

  • 3. ..님
    '12.6.7 5:44 PM (112.168.xxx.63)

    그때 그 기분은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기분 드럽더라고요.
    제가 인사해도 받지도 않고 남편한테 꽂히던 시선이며
    식당에서까지 아들만 잡아 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리는 모습이며.ㅋㅋ

    이건 뭐 다른 연인사이에 제가 낀 모양새처럼.

    음식을 담아서 남편 옆자리에 가서 앉았더니
    남편 맞은편에 앉아서 있던 시어머니 (이미 다 드셨는데 일부러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였어요)
    남편 음식 접시에 본인이 담아 온 음식 중에서 아들이 좋아할 만한 거 올려주고
    챙겨주느라 너무 바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거 먹어라 저러 먹어라
    그러다가 저한테까지 이것 좀 더 가져와서 oo이 (아들) 줘라. 등.

    황당해서 멈칫 하니 그냥 남편이 적절히 넘어갔는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 4. 모나미
    '12.6.7 5:46 PM (210.216.xxx.188)

    저도 비슷한경우있어요 신혼때 시고모님댁에 점심초대받아 갔는데 배려도 없이 당신아들 이름불러가며
    여기앉으라고 여기앉으라고 살뜰이 챙기시더니
    낯선분들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저는 없는사람 취급하시더라구요 형님들이
    어렵지 하며 챙겨주시는데 어찌나 서럽던지
    밥먹을때 목이메더라구요
    며느리 첩년 취급하기 에피소드중 하나 써봅니다

  • 5. 모나미님
    '12.6.7 5:51 PM (112.168.xxx.63)

    며느리 첩년 취급......정말 딱 그렇네요.ㅋㅋㅋ
    저는 웃기게도 큰며느리였어요.
    남편이 첫째고 첫 결혼이라.

    그러니 시댁에서 마음 나눌 사람 하나 없는데
    시아버님은 말수가 전혀 없으시지.
    시누이는 시어머니랑 똑같아서 ...
    시동생도 말이 없고.

    뭐 시댁을 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들 챙기느라 저는 뭘 하던지 관심도 없어했고
    같이 밥을 먹어도 아들 앞으로 반찬 밀어주고 올려주느라
    옆에서 밥 먹는 것 조차 안넘어가게 만들고.ㅋㅋ

    먹고 있던 거 휙 가져가는 것도 있었고.ㅋㅋㅋㅋㅋㅋ

  • 6. 에휴
    '12.6.7 7:31 PM (124.51.xxx.163)

    별사람다있네요.. 세상을넓고 사람은많다드만..
    자식잘키울려면 적당한 방목과 적당한 무관심이 있어야하는데..
    님시어머니께선 집착으로보이네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267 82 좀 심하네요 2 2012/06/07 1,956
117266 “저소득층, 우울 강도 고소득층에 비해 2배 이상“ 4 세우실 2012/06/07 1,338
117265 루이비통가방 세탁문제 가방 2012/06/07 1,120
117264 조승우가 정말 좋아요 1 ^^ 2012/06/07 1,526
117263 식당 된장찌개 끓이는 법... 86 ㅇㅇ 2012/06/07 23,512
117262 51세에 노총각 딱지뗀 유열 소망교회서 결혼 7 호박덩쿨 2012/06/07 4,853
117261 분당에 도배 추천부탁드려요. 1 깔끔깨끗 2012/06/07 1,231
117260 홀시아버지 모시고 살면 어떨까요? 14 숙제 2012/06/07 4,847
117259 역시 공부는 할 사람이 해야... 2 ㅜㅜ 2012/06/07 1,500
117258 지금 있는 아이가 넘 예뻐서 둘째 생각 없다면,.이해되시나요? 16 그냥 2012/06/07 2,847
117257 화장실이나 앞베란다에 세탁기 놓으신분 어떠세요? 3 ... 2012/06/07 2,459
117256 전세기간 만료되고 계약서를 다시 안쓰면 어찌 되는건가요.. 6 세입자 2012/06/07 2,071
117255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을수 있는방법 없을까요? 2 맛있게 2012/06/07 1,317
117254 사주팔자 믿으세요? 4 . 2012/06/07 3,144
117253 아래 냉커피 얘기나와서~ 1 .. 2012/06/07 1,344
117252 엑셀 하나만 가르쳐주시와요 3 ........ 2012/06/07 1,042
117251 마을금고에서 실비보험 드신 분 계신가요? 4 검은나비 2012/06/07 1,962
117250 콩국수집서 발견한 이명박·오세훈·박원순 차이? 7 샬랄라 2012/06/07 2,573
117249 지겨우시겠지만 카톡 자동친구추천 궁금해요.. 2 ,,, 2012/06/07 2,202
117248 세례식때 여자정장 스타일...어떻게 입으면 될까요? 3 세례식 2012/06/07 2,436
117247 신랑이 회사를 관두었는데요 3 의료보험 2012/06/07 2,188
117246 도서상품권 어디서 살수있나요? 2 어디서 2012/06/07 784
117245 부페에서 어른들 서빙을 해야하나요? 25 rndrma.. 2012/06/07 3,159
117244 연장자가 되고난후 사적인 회식비.. 5 서른후반.... 2012/06/07 1,440
117243 40대 손목시계 차세요? 7 ^**^ 2012/06/07 2,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