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66
작성일 : 2012-06-07 08:17:03

_:*:_:*:_:*:_:*:_:*:_:*:_:*:_:*:_:*:_:*:_:*:_:*:_:*:_:*:_:*:_:*:_:*:_:*:_:*:_:*:_:*:_:*:_:*:_

물방울은 공들여 공들여 흘렀다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들 모여 모여 행진하며

오, 강!
강江의 이름은 물방울 하나하나 공들여 모인 말
물이 나른 시간이 공들인 그 말
저 강물
강물, 강물, 강물들은
그렇게 모여 우릴 만나러 왔다

우리는 그것을 나눠 마셨다, 씻고, 적시고 나눠 즐겼다
우리와 강물은 이미 존속된 몸
결합된 몸
땅 위의 자연으로 일체를 이룬

그러나 21세기여
강 위의 탐욕스런 사업가여
사랑하는 사이에 껴든 훼방꾼이여
개발의 범람이여
포장된 허영이여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 자연이 만든 그 힘에 대항하는
포클레인 기계짓의 어리석음이여
사람은 원시
산도 원시, 강물도 원시, 우린 공동체

원시에 쇠말뚝을 쩡쩡― 그리 박지 마라
그 중심의 가슴팍 깨지 마라, 당대의 거 아니다
산하의 요람에 퍼붓는 시멘트
생명이 들지 않은 미래의 요람은 이미 딱딱한 횟빛이다

오, 나는 원시에서 다른 기호로 불림 당하는 걸 거부한다
분리됨을 거부한다


   - 손태연, ≪인스턴트 반항≫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6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6/06/20120607_grim.jpg

2012년 6월 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6/06/20120607_jangdory.jpg

2012년 6월 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607/133898444655_20120607.JPG

2012년 6월 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6/06/alba02201206062022450.jpg

2012년 6월 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6/20120607.jpg

 

 


29의 위력은 거의 마법 수준이로군요. ㅎ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467 친할머니 장례 4 부주 2012/06/13 3,745
    119466 80대이신 친정엄마 인공관절수술 괜찮으실까요? 8 2012/06/13 4,471
    119465 29만원 할아버지 왜 그러셨어요 3 나루터 2012/06/13 1,404
    119464 고추튀김이 먹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맛있을까요? 잡채를 넣어야.. 6 불빛 2012/06/13 1,890
    119463 "공정거래위 LG전자 비리 덮어…수사 필요" 샬랄라 2012/06/13 1,212
    119462 병원 가 봐야 알겠지만... 2 초등1여아 2012/06/13 1,458
    119461 6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6/13 978
    119460 무한도전 “외주화하면 출연안한다” 무도멤버도 강경입장 21 참맛 2012/06/13 3,819
    119459 '휴족시간' 안전한가요? 3 ........ 2012/06/13 28,934
    119458 매실 액기스 1 82cook.. 2012/06/13 1,448
    119457 새치머리에 검은콩,검은깨 효과가 있을까요? 5 ... 2012/06/13 6,863
    119456 남자화장실에 여자 난입;;;;;;; 3 하람 2012/06/13 1,886
    119455 재결합 했다가 또 헤어지는 경우 6 절친 걱정 2012/06/13 3,606
    119454 “동양의 이스라엘이라 부르노라” 스윗길 2012/06/13 1,325
    119453 아놔~ 엄마는 대체 누구 엄마야.. 25 울렁울렁 2012/06/13 9,195
    119452 미국, 자국 쇠고기 수출하면서 외국산 쇠고기의 수입은 막아 3 샬랄라 2012/06/13 1,362
    119451 상품권 걸고 간식 차별… 일제고사 ‘편법 경연장’ 1 샬랄라 2012/06/13 1,552
    119450 “오늘 어린이집 심사해요, 우는 아이 보내지 마세요” 4 샬랄라 2012/06/13 2,285
    119449 '아루' 케잌은 없어졌나요? 2 노처녀츠자 2012/06/13 1,617
    119448 유령 vs 신사의 품격 vs 추격자 24 ddd 2012/06/13 5,153
    119447 기도가 필요하신 분 (기도 제목 나눠 주세요.) 58 ... 2012/06/13 2,373
    119446 빅 보시는분들 없어요~~?? 22 야옹 2012/06/13 3,427
    119445 (투잡) 4대보험 이중 등록시 문제시되나요? 5 궁금 2012/06/13 15,552
    119444 모진 말 생각없이 내뱉는 시어머니 10 마음 다스리.. 2012/06/13 4,632
    119443 미국 추운지역으로 몇년 살러 가는데 애기 옷을 어쩔까요 6 아가 2012/06/13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