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밌는 글을 봐도..영화를 봐도 웃기지가 않아요.

,,, 조회수 : 991
작성일 : 2012-06-06 01:55:23

40 초반이란 나이가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 건지....

낙엽이 굴러 가는 것만 봐도 데굴데굴 웃겨 죽는 사춘기는 아니겠지만

점점 제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 가는 거 같아요.

옆에 많이 읽은 글 중 셔틀이라고 써야 하는데 오타나서 잘못 보냈다 하는 글을

보는데 많이 웃기지가 않아요. 예전 같으면 저도 눈물나게 엄청 웃었을텐데...

상황상 보면 엄청 웃긴 상황이 분명한데...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아내의 모든것이 재밌다 하여 봤는데 전 별로 웃기지가 않는 거에요.

그래...한번 날 웃겨봐...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는 내 모습이

너무 건조하고 삭막할 뿐이네요.

내가 왜 이렇게 변했지 생각 해 보지만 별로 그다지 딱히 생각 나는 이유도 없어요.

부자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먹고 살만하고

아직 초등학생 아이들 성격 좋게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남편도 성실한데 제 마음 속엔 뭔가 모를 구멍이 하나 생겨서 찬바람이 자꾸

불어들어오는 거 같아요.

물욕도 없는 편이라 뭘 사도 좋은 줄 모르겠고 사고 싶은 것도 없어요.

오늘은 늘 기분이 좋아 보이는 학교엄마를 만났는데 이 엄마는 참 즐거워요.

말도 참 많이 하고 전에 나 만났을때 했던 이야기도 새롭게 또 하고...나한테 들은 이야기도

다른 사람한테 들은 거처럼 다시 하고(전 그럼 처음 듣는 것처럼 또 들어주죠)..

어찌 보면 참 단순하게 사는 모습인데 참 즐거워 보여요.

전 생각이 좀 많고 말이 적은 편이에요.. 뭐 그렇다고 사색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그런편은

아니죠..그냥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요.그런데다가 점점 웃음기마저 사라지니

애들이 제 눈치를 좀 보는 거 같아요.

엄마...왜 안 웃어?하고 절 보면 어릴때 절 보는 거 같아요.

엄마의 웃는 모습에 하루종일 나도 기분 좋았고...

조금이라도 엄마의 표정이 안 좋으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러던

제 어릴때 모습이 떠 올라요.

에효...쓰다 보니까 자꾸 웃을 일을 만들어야 겠네요.

저 때문에 아이들까지 제 기분에 좌지우지 되면 안되잖아요.

아이들한테는 엄마가 눈가 주름이 생길까봐 안 웃는거라고 했는데...

억지로라도 어떻게라도 웃도록 노력 해 봐야겠어요.

님들...혹시 이렇게 하니까 좀 웃게 되더라 하는 거 없으신가요?

IP : 58.229.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2:01 AM (121.146.xxx.76)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그런 심정일때 바람나는 분들 많더라고요
    바람만은...

  • 2. ..
    '12.6.6 2:05 AM (147.46.xxx.47)

    저도 살짝 안웃겼는데.. 웃음코드가 다른 상황으로 저 자신을 이해했어요^^
    뭐 어쩌겠어요.저는 무지 잘웃는 사람인데.. 대폭소보다는그냥 그 원글님이 민망하면서도
    귀여운 상황으로 비춰지면서 미소가 살짝 지어졌어요~
    전 개콘이나 개그투나잇보면 웃어지던데요.
    넝쿨당보면 짠하면서 장군이,교사 며느리 나오면 웃게되더라구요.

  • 3. ....
    '12.6.6 10:13 AM (112.118.xxx.140)

    한때 반짝반짝 마냥 즐거운 해맑은 사람이었는데 우중충한 아줌마가 되어있더라구요, 어느새.
    운동시작하고 조금 좋아졌어요. 그리고 일부러라도 웃어요. 하하하 하고.. 소리내서요. 가짜라도 웃으면 좋다네요. 한번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550 어디로 이사가면 좋을까요? 3 어디로 2012/06/19 1,546
118549 장바구니 카트 이마트에 파나요? (급해서요 감사합니다 ^^) 2 panini.. 2012/06/19 1,754
118548 쿠쿠 전기압력밥솥의 밥맛이 예술이네요 7 밥맛 2012/06/19 3,019
118547 [중앙] 전두환 흉상·군복·칼 … 대구공고에 자료실 2 세우실 2012/06/19 1,221
118546 이탈리아 소렌토..다녀오거나 잘 아시는 분.. 3 여행은 좋아.. 2012/06/19 1,106
118545 고구마 싹난거 삶아먹어도되나요? 3 고구마 2012/06/19 27,862
118544 여주 박람회 다녀오신분 .. 2012/06/19 931
118543 제주도 2박3일 일정 좀 봐주시겠어요? 5 제주도 2012/06/19 1,664
118542 신장기능검사 꼭 대형병원에 가야할까요? 9 건강체크 2012/06/19 14,828
118541 초4남자아이- 재미있게 볼수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8 만화책이제그.. 2012/06/19 1,164
118540 유럽발 경제위기가 사라지고 노무현때처럼 세계 경기가 좋은데도 3 ... 2012/06/19 1,555
118539 이병헌 목소리 말인데요.. 32 애엄마 2012/06/19 7,215
118538 10월에 인도네시아 발리 갈려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 9 발리 2012/06/19 1,823
118537 지나간 인연이 가치라네요 1 놀러와 2012/06/19 1,966
118536 공부잘하는 비법 알려드릴께요 260 공부비법 2012/06/19 23,648
118535 노후 준비요, 일부에서 너무 과열시키는것 같아요 21 노후 2012/06/19 5,281
118534 사는게 뭔지... 당신도 고생이 많구려 4 힘내시오 2012/06/19 1,652
118533 삼성 갤럭시s2 사용법 알려주는 블로그 추천부탁드려요~ 7 알려주세요~.. 2012/06/19 2,392
118532 합성계면활성제 아니면 좋은건가요?? 올리브리퀴드 질문~ 2 피부 2012/06/19 2,403
118531 토건족을 왜 욕하는거죠?토건족이 나쁜건가요? 9 ... 2012/06/19 2,496
118530 거래처 직원이 와서 배 꼬르륵 거리거나 방구 뀌어도 괜찮지않나요.. 2 저 아래 방.. 2012/06/19 1,371
118529 핍플랍 문의요 6 사고싶어요 2012/06/19 2,020
118528 방위사업청 “차세대 전투기, 지금이 구매 적기” 1 세우실 2012/06/19 695
118527 군대면회가는데 무슨 음식이 좋을까요? 경험맘님들 부탁요! 2 퐁듀아줌마 2012/06/19 3,576
118526 초딩 스마트폰 조건 보세요 3 고운이 2012/06/19 1,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