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지하철 앞에 행패 부리는 걸인 때문에 겁나서요

112신고하면서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2-06-05 00:14:12

지하철에서 부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이런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지하철 보안관' 이라고 써있는 조끼를 입은

분이 그 소리 지르는 걸인을 역사 밖으로 내몰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면 그만인가요?

역 입구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 또 통곡도 하고 막 혼자

들었다 놨다 하는데, 겁나서 도저히

출구로 못 나갔는거예요.

여긴 참고로 조용한 주택가인데

11시 넘은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겁났어요. 그래서 112에 신고를

했더니 여자분이 공감을 해주면서 바로

알았다고 빨리 접수를 받길래 모처럼 든든한

느낌이 들었는데...한참 7-8분이

지나서 집으로 삥 돌아 걸어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관할 경찰서인데 친절한

목소리로 신고하신 분 맞냐고, 출동 전에

상황 다시 파악하려고 한다고....아놔....일단 신고 했으면

먼저 출동을 하고 파악하는 게 순서아닌가요?

최초 응답만 신속하면 뭐합니까, 7-8분 지나서

떠날까 말까 여유롭게 전화를 하다니.

수원 사건 여성이 112 세 번호를 누르고

누군가 답을 했을 때 얼마나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을지...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그 분들...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을지, 갑자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지 그 여성 처럼

112를 눌렀다는 그 경험 하나로 막 감정이입되면서

너무 슬프고 그랬어요....

그러고 또 지나가다 보니 길에서 시비가 난 걸 또 봤어요.

택시 기사 아주머니가 내려서 왜 손님 짐 내리는데 위험하게

막 갖대 붙냐 그러니 뒷차의 덩치 큰 남자가 막 몸을 기사님한테 위협적으로 거의

밀착하면서 "아줌마 그냥 가...그냥 가라고 어????" 막 이런 싸가지질을

하고 있고 옆 좌석에는 부인 인듯한 여자가 얌전히 앉아서 꼼짝도

않고...

정말 우리 동네지만 참 정 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냥 인간이 참 싫다 싶어요... 

IP : 58.141.xxx.1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6.5 1:23 AM (122.37.xxx.113)

    저도 그런 불의를 보고 겪을때마다 제가 여자라는 게 서러워요. 정말 일일히 싸움 붙지 않더라도, 일단 내가 남자면 '아줌마 그냥 가, 가라고 어?' 그런 위협은 안 당할 거 아녜요 ㅠㅠ 예전에 어느 인터넷만화에서 본 것 처럼, 그런 걸인이나 광인들도 막 우락부락한 조폭 지나갈땐 조용히 있다가 할머니, 아주머니, 학생들 지나갈때에만 막 시비 걸고 하듯이.. 사람들 치사스러운 면 볼때마다 정말 회의감 들어요. 저도 얼마전에 나이 많은 아저씨랑 순전히 아저씨의 또라이짓으로 시비가 붙었는데 제가 나이 어린 여자라는 것만으로 '싸가지 없다'고 단박에 욕지거리부터 하더라고요. 아혀... 근데 그 경찰건은 경찰서 홈페이지 등에 민원 올려도 괜찮을 거 같아요. 자잘하게 자꾸 태클이 들어가야 시정이 되지 정말 우리나라 경찰들 좀 게으른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130 어제 예술의 전당 공연 가신분 계세요? 2 예르비 2012/06/12 1,170
119129 카카오톡 7 .. 2012/06/12 2,387
119128 신랑이 뉴욕으로 출장간데요. 긴팔? 반팔? 6 김수진 2012/06/12 1,220
119127 대형 평형으로만 짓는다는게 아니고 30평대는 가고 싶은게 조합원.. 7 ... 2012/06/12 1,758
119126 괜찮게 생각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김두관을 지지했는데.. 24 ㅈㅈ 2012/06/12 2,367
119125 학원비 할인되는 카드들 뭐가 있나요? 3 알려주세요 2012/06/12 2,053
119124 고양이 행동에 대해 12 고양이 2012/06/12 2,960
119123 택시를 타서야 생각나는 장날,, 고추 2012/06/12 1,246
119122 6월 1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6/12 859
119121 검정 7부 바지 - 30대 후반 3 ... 2012/06/12 2,402
119120 전통악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음반 알고 싶어요. 5 우리음악 2012/06/12 958
119119 스마트폰으로 바궈야 할까요? 2 땡글이 2012/06/12 1,254
119118 .....아고라....식당음식 재활용에 대해 6 MB OUT.. 2012/06/12 3,145
119117 아이가 자꾸 울어요T.T 4 우는 아이 2012/06/12 1,333
119116 우리 삼촌의 대처.(아이가 샘한테 뺨맞은 글을 읽고) 5 쑥부쟁이 2012/06/12 3,003
119115 매실 괜찮은곳... 1 은새엄마 2012/06/12 1,433
119114 시대가 변했는지 노총각노처녀가 새삼 현명해 보이네요 6 결혼 2012/06/12 3,956
119113 급질>선풍기 켜놓고 나온 거 같아요ㅠㅜ 4 .. 2012/06/12 1,704
119112 교회오빠가 성난 야수로 돌변할 때 대처법 4 호박덩쿨 2012/06/12 2,720
119111 82쿡웃긴점 9 웃겨.. 2012/06/12 2,416
119110 아이 심리상담센터를 예약을 했는데 아이한테 어떻게 설명을 해야 .. 5 7세 2012/06/12 1,621
119109 카카오 스토리.. 싫어할까요?.. 2012/06/12 2,374
119108 실내 수영복 얼마동안 입을 수 있나요? 7 실내수영복 2012/06/12 5,263
119107 125.152.xxx.191 아이피 쓰는 미친 사람에게 낚이지 .. 15 미친넘.. 2012/06/12 1,784
119106 지하철에 자리가 났을때요. 8 기분나쁨 2012/06/12 1,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