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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29개월 둘째가 피를 말리네요.

..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2-06-03 16:00:29
전업주부고 주말이라고 쉰다는 생각은 안합니다.다만 둘째땜에 어제부터 계속 웁니다.
정말 피를 말린다는 말이 맞는거같아요.평소에 아이들이랑 9시면 잠들기에 드라마 잘 못챙겨봅니다.
주말이라고 재방이라도 좀 보고싶은데.. 바느질할것도 있어 꺼내놨더니 드라마 한눈판 사이 실로 본인손을 칭칭감고 난리네요.손목이 파래져서 너무 놀랬습니다.바늘도 계속 감춰가면서 하는데.. 포기하고 걍 옷장에 밀어넣었네요.속옷서랍,양말서랍 몽땅 뒤집어놓았네요.주방서랍도 뒤집어놓은걸 몇번을 다시 정리했는지모르고..아침에도 두번이나 나갔고, 점심먹고도 나갔다왔는데..나가자고 너무 보챕니다.이러다가 집안일은 아이 뒤치닥거리만 하다 끝나갈판이고 밖에서 하루 다 보낼판입니다.tv만 틀어놨다뿐이고 엉덩이 붙이지도 못하고..계속 먹이고 흘리면 갈아입히고만 반복하고 정말 눈물이 나옵니다.큰아이는 공원에 자전거타러가서 안들어왔고
남편은 예식장갔는데..남편있는날도 별로 다르지않네요.아이한테 가장 만만한사람이 저이니까요.저희애가 분유수유를 늦게 끊었어요.그래서 세끼 식사만으로 채워지지않는 욕구를 저한테 분출하는거같은데..저 성격파탄됐어요.하루한번은 폭발합니다.막소리지르고..아직 여물지도 않은 기저귀 찬 엉덩이에 막 찰싹찰싹 손을 올려붙이기도하고 그러면 정말 잠깐이지만 순종형이돼요.물론 오래가진않지만요.ㅠㅠㅠㅠ힘듭니다.맨붕이 너무 여러번오고 제 목소리땜에 혹시 이웃에서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어쩌지 두려운 마음도 들고 울고 보채는일은 하루중에 너무많고 누구에게 맘편히 문자한통 전화한통 보내기도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상태가돼요.낮잠도 어찌나 쬐끔 자는지 아이 잔다고 커피한잔 마실생각도 못하지만 마신다해도 물끓여놓고 잊거나 타놓고 막상 못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네요.매일매일 이렇진않더라도 큰애를 키워봐서 알잖아요.이생활이 얼마간 유지해야 해방되늕ㄱ..ㅠㅠㅠ제가 성격적으로 현실타협..막 얽매는 생활을 못견디겠어요.부모자식관계가 자꾸 아이한테 종속되어가는 느낌을 지울수없네요.슬럼프인가봐요.전업이라도 집에서 육아만하면 슬럼프가 올수도 있잖아요.어린자녀들 두신 세상의 어머님들 눈물나게 존경합니다.저도 힘낼께요.아흑
IP : 147.46.xxx.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12.6.3 4:10 PM (218.52.xxx.33)

    글 내용은 29개월짜리가 아니고, 잘해야 18개월쯤 된 아이 같아요.
    둘째라고 너무 아기 취급 하시는건지, 아니면 아이가 좀 많이 늦된건지..
    29개월인데 기저귀 아직 차고 있다는건가요..?
    아니면 기저귀 차던 아기 시절에 엉덩이를 때리셨었다는건지도요.
    아직 기저귀 안뗀거라면, 당장 기저귀부터 떼게 하세요.
    더운 여름에 아침에 두 번, 낮에도 이미 밖에 나갔다 올 정도로 움직여야 하는 아이인데 기저귀가 많이 불편할거예요.
    저도 제 아이 기저귀 두 돌에 뗐어요. 아이 몸이 준비 될 때까지 기다렸고, 낮-밤-외출-대변 한 번에 뗐어요.
    기저귀만 떼도 자기딴에는 다 큰 것같아서 더 큰 아이처럼 행동하고 그래요.
    분유도 얼마나 늦게 떼셨다는건지..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그 시기에 해야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 단계를 너무 벗어나지는 마세요. 아이 자체도 답답하게 느껴서 의사 표현을 과격하게 하게 돼요.
    그때는 낮잠도 이미 안잘 때라 하루종일 집에서 밖에서 둘이 뛰놀았어요. 저도 아이와 같은 개월수가 된 것처럼.
    님은 첫째도 있으셔서 이 아이, 저 아이 맞춰주느라 힘이 두 배로 드시겠지만,
    첫째가 혼자 자전거 타러 나갈 정도로 좀 큰 것같으니 .. 둘째도 빨리 독립 시키세요.

  • 2. 원글
    '12.6.3 4:35 PM (147.46.xxx.47)

    네 기저귀차는데.. 가끔 가리기도 하고 별 문제의식없이 지내온 제 잘못이 크겠죠?
    분유->두유,우유->우유 그리고 요즘 아예 끊음.밤에도 안찾음.

  • 3. 원글
    '12.6.3 4:42 PM (147.46.xxx.47)

    헐 댓글 잘리고 정작 짚어주신 제 육아스타일이 총체적난국이고 저도 알려주신데로 이제부터라도 아이발달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는 말씀과 황금주말 황금시간대 피가되고살이되는조언 너무 감사했다는 내용이 잘리고 말았네요.ㅠㅠ다시한번 감사드릴께요.관리자님 댓글 잘리지않게 해주세요.흑

  • 4. ㅃㅃ
    '12.6.3 4:44 PM (182.208.xxx.28)

    29개월 좀 늦긴하지만 기저귀 아직 찰 수도 있잖아요?아이가 준비가 덜 된 모양인데 어찌 당장에 기저귀부터 떼라는건지...그건 반대예요 강제로는 절대하지 마세요
    저도 아이둘인 엄마고.. 네살 첫째딸 ..같이살던 시모 옆동살던 시고모님이 기저귀 떼는문제로 그리 간섭하고 조바심내고 아이 닥달하고..어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했던지 대변 가리는거 최근에 겨우 자리잡았어요
    절대 강제로 그러지 마세요ㅠㅠ

  • 5. 원글
    '12.6.3 4:52 PM (147.46.xxx.47)

    왠지 기저귀 떼면 신세계가 찾아올거같아서...
    아무쪼록 두분 말씀 적극 수렴해서 슬럼프를 벗어나보도록 노력해볼께요.
    저도 아이랑 감정적으로 울지않도록 노력해볼께요.
    ㅃㅃ님 조언도 정말 감사합니다.^^

  • 6. 아이가
    '12.6.3 4:58 PM (125.187.xxx.175)

    말을 잘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늦은 편인가요?
    아이가 말이 늦다보면 표현하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뜻대로 잘 안되고 그런 갑갑함이 과격한 행동이나 지나친 장난 등으로 나타날 수 있대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 뿐 아니라 몸짓이나 행동을 보며 읽어주시고 이해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시면
    아이도 좀 더 편안하고 차분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들 밖에서 한시간이라도 놀려주면(물론 안들어온다고 떼쓰고 울고 난리죠...^^;;)
    낮잠도 푹 잘 자고 밥도 더 잘 먹어요.
    아이도 햇빛을 어느정도 쬐어 줘야 잠도 잘자고 건강해지고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건강해진답니다.
    햇빛이 비타민 D 합성 뿐 아니라 마음 안정과 수면주기 조절을 돕는 호르몬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저도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노는거 힘들어요.
    애들만 내보내고 저는 집안일 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아직 애가 어리니 밖에서도 계속 따라다녀야 하고
    집에 들어오면 밀린 집안일들이 기다리고 있고요.

    하지만 집에서 종일 씨름하며 아이와 사이만 나빠지는 것보다는 훨씬 득이 많답니다.

  • 7. 원글
    '12.6.3 5:12 PM (147.46.xxx.47)

    솔직히 요즘 전 그걸(밖에서 노는거) 너무 많이해서 역효과나는거같더라구요.신발신고 집안을 돌아다니고 매번 알려줘도 단 한번도 인지한적이 없는거같아요.아이들 떼가 이렇게 무서운것이었는지 요즘 새삼 실감하고있어요.떼가 늘어날수록 제 골치는 점점 더 많이 아파오구요ㅠ저희애가 여아인데도 개월수에 비해 많이 늦어요.육아책과 발달진행이 참 많이 다르다 느꼈거든요.언어도 느리구요.나름 의사소통 다 된다 느꼈는데..아이가 말못하는 답답함이큰가봐요.여러모로 제가 아이발달에 기울이는 노력이 부족하네요.선배님들 조언 깊이 새길께요.아이가님 정말 감사해요.

  • 8. 음..
    '12.6.4 1:37 PM (211.209.xxx.132)

    전 그맘때 나갈때 아이랑 시간약속하고 나갔어요.
    휴대폰 시간이 이러나 몇분 놀고 들어오자 하고 알람맞추고 나가서
    시간되면 이야기하고 전 집으로 왔어요.(오나안오나 확인은 꼭하면서...)
    몇번 그렇게 하면 아이도 알아요.
    너무 놀면 잠을 깊이 못자니 좋지 못하구요.
    (전 점심->놀이터->샤워->낮잠->간식->저녁TV시청->저녁식사..)이런 스케쥴로 생활했어요.
    말이 늦으면 TV많이 보여주시면 안되요.(최장1시간)
    TV볼때 옆에 누가 같이 보고 같이 얘기하도록 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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