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옆집 아이 비슷한 (?) 경험담

경험담 조회수 : 4,928
작성일 : 2012-06-03 15:48:46

지금은 아닌데 사정상 이사 와 딸이랑 둘이 살던 적이 있었어요.

보통은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상가 2층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할 거 맡기시는데

제가 빼놓은 트렌치코트가 하나 있었고 2층까지 가기 귀찮아

아침에 세탁~ 세탁~ 하고 다니는 상가 지하 세탁소에 맡겼어요.

트렌치코트를 찾아왔는데 보니까 손목 부분에 끈이 없어진 거예요. 비닐을 벗긴 상태도 아니였어요.

아저씨한테 가서 끈을 빼놓으신거 같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펄펄 뛰면서 집에 가서 확인하자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쫌 띨띨했죠) 집까지 왔어요.

제가 비밀번호 (그때는 4자리였음) 누르는거 뒤에서 지켜봤구요.

현관까지 들어와 기다렸고 (그때 현관에 남자 신발 없는 거 확인했겠죠)

제가 방에서 트렌치코트 가져와 보여주고 봐라, 비닐도 안 벗겼다, 없다, 했더니만

자기는 모른다, 없다 우기고 갔어요.  그러면서 비릿하게 웃는게 정말 기분 나빴어요.

제가 혹시 실수했나 싶어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는데도 모른다 하셨고...

암튼 그냥 없는셈 치자, 하고 지나갔는데...

 

어느날 딸하고 둘이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손님방 침대 위에 트렌치코트 끈이 얌전히 놓여 있는 거예요.

아주머니가 찾아서 올려놨나? 하고 전화해 물어봤더니 아니래요.

아우, 어찌나 소름이 쫙 끼치던지.

그 세탁소 아저씨 그 이후에도 저만 보면 비릿하게 웃고 지나갔거든요.

엘리베이터에 둘이 탄 적 있었는데 이상하게 웃더라구요.

그날 너무 소름끼쳐서 현관 비밀번호 바꾸고

남동생 불러 살았어요.

지금도 아주 불쾌해요.

IP : 59.7.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2.6.3 3:52 PM (115.140.xxx.84)

    글읽는 중간에 소름이 좌악 ㅡ,ㅡ;;;;;;
    추리소설도 아니고...

  • 2. 듣도 보도
    '12.6.3 3:54 PM (121.162.xxx.215)

    뭐에요? 그럼 세탁소 아저씨가 님이 열어 주지도 않은 집을 무단으로 들어와서 끈을 놓고 갔다는
    거에요?
    믿을 수가 없네요. 그건 범죄행위 아닌가 싶어요.

  • 3. 허걱
    '12.6.3 3:55 PM (211.207.xxx.157)

    가뜩이나 대인긴장감이 심한데 이런글 읽으면 정말 갈등생겨요,
    무슨 영화 보는 것 같아요, 피 한 방울 안 튀는데 소름 끼치는.
    남의 집 번호키 누르는거 실수다 집 잘못 찾았다 변명으로 끝이라면, 오싹해요.

  • 4. ...
    '12.6.3 3:58 PM (182.218.xxx.221)

    근데 문을 어떻게 열었을까요?

  • 5. 원글
    '12.6.3 4:01 PM (59.7.xxx.246)

    그때 너무 놀라서 여기저기 전화하고 아무리 따져봐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거 아니면 놓고 갈 사람이 없는 상황이였어요.
    제 추리로는 세탁소 아저씨가 뒤에서 제가 누르는 번호를 보고 (엄청 쉬운 번호조합이었어요. 한줄로 쭈르르 ㅠㅠ) 외웠다가 들어왔다는 거 밖에 답이 없어요.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그 시간에 집에 와서 같이 있어주겠다, 하셨으니까요.

  • 6. 원글
    '12.6.3 4:03 PM (59.7.xxx.246)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걱정된다, 그래서 오시겠다고 하는 상황이었어요. 울엄마도 펄펄 뛰고.

  • 7. 그전에
    '12.6.3 4:04 PM (122.34.xxx.11)

    살던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실에 뭐 봐달라고 하면 오는 기사 아저씨..
    새로 이사 하고 손 봐줄 일 이 두어 번 있다보니 왔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친절하고
    말 많은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단지 안에서 마주치거나 하면 뭔가 오바 해서 웃고
    과잉친절이다 싶어서 찜찜하길래 목례 정도만 하고 지나쳤거든요.

    한참 지나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관리실에 뭐 좀 봐달라고 전화 했더니만 이 아저씨가
    온거에요.다른 방 에 친정엄마도 와 계시고 해서 그냥 들어오게 하고 씽크대 배관 봐주는데
    제가 작은방에 전화기 가지러 들어갔던가?들어가니까 쪼르르 따라 들어오더라는;;
    황당하고 놀랐지만 내색 안하고 얼른 나오니 지도 다시 따라나왔어요.제가 일부러 안방에
    계신 친정엄마 부르면서 뭐라고 하니..천연덕스럽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일 봐주고 나가더군요.
    그 뒤로 웬만하면 관리실에 뭐 봐달라고 부르지도 않고 꼭 부를 일 있음 남편 있거나 다른 어른들
    있을때만 불렀구요.생활 하다보면 아차 싶은 아득한 순간이 꽤 되니 항상 조심해야 되요.

  • 8. 이게
    '12.6.3 4:16 PM (14.52.xxx.59)

    진짜 범죄지요,ㅁㅊㄴ이네요 ㅎㄷㄷ

  • 9. 그전에님글
    '12.6.3 6:25 PM (218.236.xxx.80)

    소름 돋아요.
    그 ㅁㅊ ㄴ 무슨 꿍꿍이로 작은방까지 쫓아들어갔을지 생각하니까 정말 소름끼쳐요.

    번호키 관리 잘해야겠어요..--

  • 10. 쓸개코
    '12.6.4 12:52 AM (122.36.xxx.111)

    원글님 글 내용도 그전에님글 내용도 소름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975 코스트코 마늘후레이크랑 허브가루 어떻게 먹을까 요 1 coco 2012/06/03 3,607
115974 이상한질문이지만요.. 직장그만두고 그냥 지역보험가입자로 남고싶어.. 3 ... 2012/06/03 1,837
115973 한시적 1가구 2주택인데요.. 취득세 1 .. 2012/06/03 2,970
115972 오이지용 오이가 비싸네요. 11 2012/06/03 3,105
115971 인테리어 하면서 느낀점 7 주부 2012/06/03 3,551
115970 팔다리에 작은 돌기가 뜸하게 하나씩 생기고 있어요. 1 피부 2012/06/03 1,283
115969 이소라의 시시콜콜한이야기 듣고 울었어요 2 2012/06/03 2,647
115968 평양냉면 어느 집 좋아하세요? ㅎㅎㅎㅎ 20 Cantab.. 2012/06/03 2,897
115967 감자칼로 참외깍기 참 쉽네요 2012/06/03 1,611
115966 작은키때문에 죽고싶어요..성인인데 클 수 있을까요? 31 고민 2012/06/03 20,513
115965 눈물에 효과보신 사료좀 알려주세요.애기한테 카르마 괜찮은지도요 19 애견인분들 2012/06/03 4,149
115964 씽크대하부장에서 수시로 하수구냄새가 나요..ㅠ 2 냄새 2012/06/03 2,967
115963 맨인블랙3 odt질문요~~ 1 ... 2012/06/03 1,686
115962 노래는 어디에 담아서 듣나요? 스마트폰인가요? 3 요즘 2012/06/03 1,504
115961 다이어트 식단 어떻게 짜세요? 9 2012/06/03 2,203
115960 새댁이신 분들...남편이 시가의 일을 이해하라고 하는것에 대해... 8 ..... 2012/06/03 2,124
115959 집도 좁고 항아리도 없어요 4 매실 담그고.. 2012/06/03 1,792
115958 담양 맛집 소개 부탁드려요. 9 메타 2012/06/03 2,750
115957 8살 딸냄, 몸으로 노는거외엔 관심없는 아이..어떻게 키워얄지요.. 8 육아 2012/06/03 2,012
115956 이혼하고 싶어요...??? 2 prolog.. 2012/06/03 1,886
115955 자랑하기 뭣하지만 소소한 행복 ^^ 5 좋아 ^^ 2012/06/03 2,441
115954 첫 차 구입..추천 좀 부탁드려요^^ 5 자동차 2012/06/03 1,959
115953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광고TV 장착된 후,,, 6 하늘 2012/06/03 2,615
115952 캘럭시탭문의 2 ㅁㄴㅇ 2012/06/03 1,130
115951 녹즙은 여러가지 채소를 섞어서 만들어야하나요? 2 ,,, 2012/06/03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