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반 왕따

갈등 조회수 : 2,551
작성일 : 2012-06-03 00:03:33

어제 안 사실인데 아들반에 왕따 아이가 있나봐요. 근데 그아이의 행동은 움츠리거나 내성적인 왕따가 아니라 과격하게 싸움을 걸거나(덩치가 조금 작은편임) 대걸래 자루로 때리고 하물며 필통엔 카터칼과 송곳을 가지고 다닙답니다. 어제는 다른 아이와 싸우다가 송곳으로 찌르려고 했다는 군요. 다행히 주변 아이들이 말려서 살짝 스치기만 했다는데.....

울아들 말로는 3월에는 다들 낯서니까 서로 잘 지냈데요. 근데 그아이가 놀다가 자기뜻대로 안돼면 울고 먼저 싸움걸고 그런게 반복되다 보니 반아이들이 그 아이를 무시하고 싫어하다가 이젠 왕따 처럼 되었나봐요. 담임선생님도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시구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움츠리는 아이가 있는 반면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아이가 있다네요. 이아이는 후자인가봐요.

같은 아파트 살아서 유치원 때 부터 초등학교 계속 같은 시간속에 있던 아이인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아들한테는 애들 다그래도 너는 그러면 안된다. 얼마나 그아이가 힘들겠냐. 친하게 지내진 않아도 다가오면 뿌리치진 말아라 등등.. 교과서적인 말을 해주긴 했지만 울아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알수없죠. 이일로 계속 생각이 많아요. . 많이 지쳐있고 외로운 그아이를 그 속에서 나오게 해주고 싶네요. 근데 사실 저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방법도 모르겠고 마음은 있지만 선듯 용기도 안나고.  내일 아니니까 모른척 하고 싶은데...그아이가 받고 있는 고통이 자꾸 느껴지네요

아들한테는 자주 용기있게 행동하라고 해놓고 정작 어른인 나는 방관자가 되려고 하니 내 마음속에서 갈등합니다.

IP : 180.71.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6.3 12:15 AM (114.203.xxx.124)

    비슷한 고민 하고 있어요.
    울 아이 같은반에 공부가 좀 뒤떨어지는 아이가 있대요.
    근데 반 아이들 몇몇이 그 아이를 때리기도 하고 심부름도 시키고...
    아이도 넘 착하대요 ㅠㅠ
    그 말 듣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울 애 보고는 아이들 모르게 담임께
    말씀 드리면 어떨까 ..했는데 제가 담임께 전화라도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 2. 흐음
    '12.6.3 12:33 AM (1.177.xxx.54)

    그건요 원글님이 어떻게 해준다고 달라지는게 아니예요
    그 엄마가 나서야죠.

    그리고 82에는 수동적이고 착한 애들이 왕따를 많이 당하는 경우만 올라오지만
    실제로 안그래요.

    애들이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 사리분별이 생겨서
    문제가 많으면 아이들이 놀지 않으려고 하니깐 저절로 왕따가 되어버리기도 해요.
    그런건 사실상 부모가 나서서 그아이를 바로 잡아줘야하는데
    사실상 이런 왕따를 더 고쳐야 하는데..
    당하는 쪽만 의견이 부풀려지다보니...

    우리애반에도 초등때 왕따당한애가 한명이 있는데.진짜 왕따당하는애 과거이야기와 현재 행동을 보면
    아이들이 붙어있기가 힘들어요.
    완전 자기맘대로 안되면 눈이 뒤집히거든요.
    이렇게 해서 왕따가 된경우는 그애 잘못이 크니 접근하기도 힘들죠.
    그 엄마를 제가 알거든요.
    그런데 말해봐야 좋은소리 못들을걸 아니깐 그냥 말을 못해요.
    아이 심리치료부터 해야 되겠던데..그엄마가 너무 모르면서 강한성격이라.
    말한번 잘못했다가는 싸움날것 같은 예감.
    저도 그런경우는 보고 있기가 답답해요.

  • 3. 저도
    '12.6.3 1:09 AM (218.232.xxx.123)

    문제가 있어서 왕따가 되기도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히 이해를 해주고 감싸줄만한 정도인데도 왕따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아요.
    우리애 반에도 왕따가 있었는데 성격이 정말 이상한 아이는 아닌데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모났다고 왕따시키더라구요. 그냥 방치하면 서로가 극으로 가는거죠.
    당하는 아이가 제일 측은하구요. 시키는 아이들 보면 당하는 아이보다 더 맘이 악하다 싶어요. 폭력적으로 안해도 심리적으로 얼마나 생채기를 내는건데요.
    엄마 입장에선 니가 먼저 다가서라고 하기 무섭죠. 하지만 엄마니까 그게 얼마나 나쁜 행동들인지 얘기해주고 왕따 아이도 배려해주도록 가르쳐야죠. 주위에 보면 왕따 피해자보다 가해자 부모들이 더 문제가 많던데...
    저도 우리애에게 먼저 다가서라고 말하면서도 겁났는데(우리애가 왕따 당할까봐) 엄마 아빠 있으니 믿어보라고...우리애가 자기도 그런 모습 보는거 너무 괴롭고 그애도 측은한데 자기도 겁이난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며칠? 몇주? 지나서 엄마 오늘 용기내서 친구들 앞에서 그 아이 칭찬해줬어 하더라구요. 그리고도 뭔가 하나씩 칭찬해주는거 해보더니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없어지더라고...
    우리애 아마 지금은 학급에서 제일 인기 많은 아이일거예요^^ 왕따 가해자 피해자도 아닌 애들이 나도 그거 보기 너무 힘들었다고 하면서 우리애 따라서 서로 칭찬을 많이 해줬다나...ㅎㅎ
    정말 우리애 너무너무 자랑스럽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애 맘을 알아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웠구요.초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634 수학정석 하권이,원래 이리 어렵나요????ㅠㅠ 12 추억의정석 2012/06/24 3,249
120633 커브스 한달 후 몸의 변화? 감량 된 것인지 같이 봐 주세여. 4 살살살 2012/06/24 3,519
120632 무가염 버터는 맛이 어떤가요? 6 버터 2012/06/24 4,680
120631 너무 짜게 된 카레 구제법 13 2012/06/24 2,973
120630 대학동기 조의금 얼마나하세요 8 황금돼지4 2012/06/24 6,405
120629 예전 못됬먹은 상사 생각하면 아직도 가끔 화가 나요 3 ........ 2012/06/24 1,870
120628 컴퓨터 잘 아시는 분 도와 주세요 2 땡글이 2012/06/24 988
120627 서리태콩국물 만드는것 좀 가르쳐 주세요. 5 콩국수 2012/06/24 3,611
120626 얼굴 못난 내가 너무 과분한 남편을 가진걸까? 49 미인이 아니.. 2012/06/24 17,986
120625 여수 엑스포 후기 (6월 8일 ~ 9일) 내용이 길어요 8 내이름은룰라.. 2012/06/24 4,588
120624 세광아 튀어!! 6 ,,, 2012/06/24 3,255
120623 80 시어머니 가방 추천해주세요. 7 설문 2012/06/24 2,005
120622 살 빼야 될꺼 같아요.. 4 ... 2012/06/24 3,121
120621 일원역이나 삼성의료원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 4 세모녀 2012/06/24 9,694
120620 가난하고 없이 살면..사람들이 무시 하는군요.. 32 ... 2012/06/24 19,957
120619 작은 엄마가 왜 귀남이를 버렸나요? 5 넝쿨당 신입.. 2012/06/24 4,469
120618 새똥님 책 아주 반갑네요. 13 찌질이들 2012/06/24 4,232
120617 전기장판 1 추천 2012/06/24 1,253
120616 남편이 그냥 싫으신 분들 손들어보세요. 22 바보 2012/06/24 5,369
120615 썬파우더..어느 제품 사용 하세요? 3 ???? 2012/06/24 2,767
120614 배네틴트 댓갤 좋은가요? 3 착한이들 2012/06/24 1,997
120613 소파의 쿠션인가요? 매트인가요? 1 폭신푹신 2012/06/24 1,356
120612 기타 독학 어렵나요? 6 기타 2012/06/24 4,213
120611 요새는 왜 토요미스테리 극장 같은거 안하나요? 6 ... 2012/06/24 2,012
120610 히트레시피에서 프린트해둘만한 레시피 추천 2 프린트 2012/06/24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