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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남편을 좀 포기하고 없는듯 사는게 좋을까요?

어려운 부부관계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2-06-01 11:50:46

남편마흔중반.저 30후반 애기들 4살 5살 어린이집 다니고요..남편은 반백수..저는 회사 다닙니다.

맞벌이하면서 집안일, 육아 거의 안했구요..회사를 다닐떄는 바쁘다고...요즘 다른데 이직하려고 백수인데

이젠 시간이 많으니 제가 집안일도 많이 도우고 애들하고도 많이 놀아주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실상은 집안일 아주 쬐끔...빨래 개어놓는정도..제가 퇴근하고 아이들과 집엘 들어가도(애들 어린이집 종일반)

TV보며 널부러져 저희들을 맞아주고 계속 눈은 티비를 응시하길래 넘 짜증이나서..

내가 이러니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겠냐고..바쁠땐 바빠서 못한다..한가할땐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러고

애들 놀아달라고 하는게 영원한걸 같으냐고..나중엔 찾지도 않는다..정말 너무하네...

잠시후 인터넷한다고 작은방으로 들어가버리고...이렇게 이기적인 인간과 결혼한 내신세..나의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통탄하며 머리속에 이혼해가지고 정말 자기처지를 아주 비참하게 만들어줄까부다 이런생각밖에 없더라구요..

저는 직장경력이 오래되서 먹고는 살수있는데 저사람은 회사도 하두 들락거려서 누가 써주지도않고 일하다말다...

아이때문에 마음은 없어도 꾹 참고 살고있는데 요즘들어 걍 정리하고싶단 생각이 확 들다가도...

그래도 애한테 아빠가있는게 좋을까??이혼하면 어차피 내가 다 집안일 해야하고..돈도 내가 벌어야하는데..

걍 없는듯 포기하고 내맘이나 편하게 살까?? 늘 이고민입니다..

 

뜬금없은 훈육도 잘해서..저보고 와보라고하더니 5살짜리 딸보고 거짓말한다고..이건 분명히 고쳐야한다..열변을..

애착없는 아빠가 혼내기만하니 아이는 멍하니 쳐다보고있고..사실여부를 떠나서 5살짜리는 상상과 현실을 혼돈하니

그럴수도 있고 거짓말을 진짜 한것이라면 잘 타일러서 가르키고 알려주면서 키우면 된다고 했더니..그이후로도

아이가 뭔말을 하면 또~~또 거짓말 한다.....이러고..정말 답이 없는 꼴통....

 

가서 사람좀 되어오라고 명상센타도 보내보고 절에 수련도 보내봤지만 딱 하루가고 자기 습관, 다혈질 성격이 나오네요..

종교적으로 좀 노력해보고..대화도 해봐서 해결이 안되니 걍 놔버리고 싶고..딱 저만 생각한다면 정리하고 싶어요..

제가 옆에있어 그나마 많은 부분을 받쳐줘서 그런지 생활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것 같아서 세상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하는지 겪게도 해보고싶은데 이혼이 아니면 해결법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사람은 달라지지 않겠지요? 집에있는 남편을 볼때마다 너무 우울하고 평소 밝은 엄마인데 애들한테도

 시무룩하게 대해지고 애들도 좀 힘들어하고 그러네요..이런남편 포기하고 아이들고 재미나게 사시는분

저에게 힘좀 주세요..젊은날 평행선같은 남편에게 에너지를 다 허비하니 제 에너지도 아깝고 애들도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걍 즐겁게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할까요?

 

오늘 밤에 1박2일로 바람 좀 쐬고 온다네요..걍 마음이 편합니다..같은공간에 없다는 것이...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12:53 PM (58.143.xxx.60)

    거짓말 한다 거짓말 한다... 진짜 거짓말 아이로 만드는 방법이네요.
    아이들 상처주고 좋은 생활습관 못잡아줄 아빠예요.
    일찍 분리하심이 고쳐서 살아갈 수도 있으나 타고난거 다혈적인거
    못고칩니다. 같은 공간에 없다는거 편하다 느낀다면 그거 가봐야 뻔한거 아닐까요.
    감정낭비,시간낭비

  • 2. 쭈니
    '12.6.1 1:44 PM (125.128.xxx.77)

    저는 모든게 본인한테 달려있다고 봅니다. 제 남편도 돈을 못 보는 것은 아니나 저런과이고 저희도 맞벌이입니다. 매일 밤 12시 넘어 들어오고 애들이 아빠보는 것은 일주일에 하루정도.. 그래도 아빠 좋아하구요..
    저와 제 남편은 사이 그닥 안 좋습니다.
    그래도 그냥 내복이구나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없는 것보다 나은 것이 부모의 존재입니다.
    그 인간이 악한 것이 아니라면,,

  • 3. 쭈니
    '12.6.1 1:47 PM (125.128.xxx.77)

    제가 본인이게 달려있다고 한것은 본인의 맘을 비우라는 말씀입니다. 기대도 하지말고.. 그냥 애아빠라는 사람이다..
    아이들을 위해 내인생을 포기해야 하냐구요? 아뇨..
    아이들의 인생을 구원하는 것이지요.. 원래 부모의 도리이지요.. 내인생의 포기가 아니고 내 의지로 낳은 내 아이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입니다.
    이혼하면 혹 새출발하면 최상의 환경이 될까요? 아니요.. 지금 님 옆의 그 보기 싫은 옆지기가 그냥 아빠의 자리를 유지해 주고 덜 싸우시는 것이 최상의 환경이지요.
    그럼 님의 맘을 비우고 님이 그 보기 싫은 남편을 그냥 아이들 아빠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실때만 가능한 걸로 봅니다

  • 4. 원글이
    '12.6.1 2:01 PM (210.94.xxx.89)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몸도 안좋고 1인다역에 너무 힘들고 이혼이라는 가보지않은길이 자꾸만 좋아보이면서도 두렵기도하고 나와잘 맞지 않는사람을 받아들이는일이 무엇보다 힘드네요 사는게 힘들어요

  • 5. 흘러가
    '12.6.4 1:40 PM (121.166.xxx.229)

    ㅋㅋ 공감해요.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니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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