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쪼잔한가요..

........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12-06-01 10:12:03

별것도 아닌걸로 괜히 서운하네요.

얼마전에 룸메이트 언니가 저에게 타이핑을 부탁한 게 있었어요.

에이포 용지로 15장가량 되는건데, 영어타이핑이라 한글 치는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거든요.

저보고 고맙다고 밥을 사준다길래 저 정말 괜찮다고~ 사양을 했어요.

근데 자기가 넘 고마워서 그러니 밥을 꼭 사겠대요.

그래서 제가 같이 사는데 뭐하러 나가 먹냐며, 그럼 나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맛있는 저녁 한끼 준비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그거 먹으면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다 세팅해 놓겠다고 퇴근만 해!! 이러더라구요.

그게 오늘이었구요.

전 보통 퇴근을 4시 30분~5시 사이에 하는데 집에가면 6시정도에요.

근데 오늘따라 회의가 늦게 끝나서 집에 도착하니까 6시 20분이 다되었더라구요.

여기가 미국이라 지하철에 전화가 안터져서 연락도 못했고, 사실 그리 많이 늦은게 아니라서 전 따로 연락을 안했어요.

근데 집에 도착하니까 그 룸메언니랑 다른 아는언니랑 둘이서 저녁을 이미 먹고 있는거에요.

다른 언니는 저희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아요.

제가 좀 벙쪄서(?) 들어가니까 "너 전화도 안되고 너무 늦고 음식은 식어서 그냥 ** 불러서 같이 저녁먹고 있었어. 늦으면 연락을 좀 하지~ 너도 참 먹을복 없다." 이러는 거에요.

근데 제가 많이 늦은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5분정도 늦은건데....

참 그걸 못기다리고 음식 식는다고 냅다 전화를 해서 다른언니를 불렀나 싶은게 되게 야속하고 서운하더라구요.

내가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가 풀세팅해놓고 기다리겠다며 큰소리 뻥뻥 쳐놓구요.

보니까 음식도 거의 다먹고 없길래 그냥 괜찮다하고 방에 들어와 옷갈아입고 있는데 문밖으로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갈건데 같이갈래?" 이러길래 "밥도 안먹고 무슨 아이스크림이야." 라고 했더니 지들끼리 나갔네요.

나가봤더니 싱크대에 냄비며 접시며 가득한데.. 생각해보니 이번주는 제가 설거지 하는 주에요.

이거 설마 저보고 치우라고 이러고 간걸까요. 제가 당번인건 맞는데 치우기 싫네요.

짜증나서 그냥 담부턴 사소한 부탁해도 그냥 바쁘다고 안해줘야겠어요.

쪼잔한 저는 그냥 혼자 사는게 답인가봐요. 남이랑 사니 자꾸 맘이 상하네요.

IP : 38.99.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10:17 AM (38.99.xxx.138)

    네 저도 제가 쪼잔한거 같아요. 근데 김빠지긴 하네요 ㅠ

  • 2. ..
    '12.6.1 10:26 AM (121.160.xxx.196)

    그 언니 너무너무 웃겨요.
    그런데 밖에 나가서 사 먹지 왜 굳이 집에서 먹자고 하셧는지 궁금해요.
    그 언니가 음식 준비하려면 힘들텐데요.
    특별한 음식 준비하느라고 설거지거리가 많았다면 그것도 그 언니가 해야죠.
    더구나 남까지 데려와서 먹인것을 가지고. 설거지 당사자는 굶겨놓고요.
    1시간이 지나도 그렇지.

  • 3. ...
    '12.6.1 10:35 AM (124.5.xxx.15)

    에이~
    서운한거 당연한거죠
    그냥 맛있는거 차린것도 아니고
    님의 수고에 대한 보답이었었던건데
    그 언니 생각엔 그게 대수롭지않았던건지
    아무생각없이 쿨하신건지 모르지만
    님 입장에서는 서운하죠
    거기다 설거지 폭탄까지 셋트로..ㅜㅜ
    그래도 사실 그 언니한테 뭐라고 설명하기는 쉽지않을테니
    언니~ 다음에 맛있는거 또 해줘 뭐 이런식으로 나가세요
    같이 사는동안엔 마음 풀어야지 어쩌겠어요

  • 4. ...
    '12.6.1 10:37 AM (208.54.xxx.128)

    언니가 요새 돈없는걸 잘알아서 부담주기 싫어서 같이 장봐온걸로 한끼 먹으려고 했는데 죽쒀서 다른 언니 준꼴이 됐네요 ㅎㅎ; 설거지는 당번이니까 제가 해야하는건지... 아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174 육아서적중 칭찬에 관련된 일본저자(?.기억이가물가물)가 쓴 책... 육아 2012/06/01 720
115173 sk브로드밴드 iptv 실시간 화질이 선명한가요? 코코 2012/06/01 868
115172 저흰 쇼윈도부부 같아요 4 에혀 2012/06/01 6,200
115171 방통대 교육학과 나오면 어떤전망이 있나요 1 궁금 2012/06/01 9,620
115170 50대 가장의 재취업이 얼마나 가능할까요? 2 ... 2012/06/01 1,673
115169 손상된 잇몸은 다른재료로 붙일수없는지요 2 2012/06/01 3,394
115168 고등학생에게 구몬국어 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2 학습지 2012/06/01 8,249
115167 영화 예매하려는데 추천해주세요 4 영화추천 2012/06/01 885
115166 엑스레이 많이 찍는 치과.. 어떤가요? 2 ㅡㅡ 2012/06/01 1,150
115165 지금 동행에 나오는 가족 참 안됬네요.... 2 cass 2012/06/01 2,007
115164 와바 가보신분~ 1 금요일*_*.. 2012/06/01 615
115163 도쿄 매그니튜드 - 투니버스 상영중~ 2 애니 2012/06/01 915
115162 립스틱 알러지가 너무 심합니다. 12 립스틱 2012/06/01 4,690
115161 저도 밥값 나눠내는 이야기요.. 13 참자? 2012/06/01 3,670
115160 알려주세요 내용 진전이 많은데 2 유령 오늘 .. 2012/06/01 720
115159 유령 대박 !!! 2 목감기 2012/06/01 2,139
115158 치킨 바삭하게 튀기는 법 좀 알려주세요... 4 치킨 2012/05/31 7,221
115157 이영희 교수 자서전을 읽었어요 3 독서 2012/05/31 2,075
115156 정수기 어떤게 좋을까요? 정수기 2012/05/31 956
115155 아이패드 커버 색상 좀 골라주세요 7 아이패드 2012/05/31 1,567
115154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4 동네 장사 2012/05/31 2,659
115153 하얗게 뭉쳤어요.설탕처럼 3 꿀이 2012/05/31 1,155
115152 건대쪽 머리 커트 잘하는 미용실 도로시 2012/05/31 2,309
115151 침대매트를 3개 사야해요. 도움좀 주세요.. 1 코스트코 씰.. 2012/05/31 1,173
115150 이해찬 안타까워요 43 여러분? 2012/05/31 2,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