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고, 화요일 아침 출근을 했는데.........헉.......
우리 회사 전무님 머리가 홀라당.......삭발인거예요! 그것도 예쁘게 밀은 머리가 아니라, 그야말로 방금 어디 교도소에라도 다녀온 것같은 ....... 허걱...........
직원들이 다들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었는데........
본인은 그저 더워서 머리를 밀었다는둥, 이발소에서 잘못 깎아서 아예 밀었다는둥, 초파일 기념으로 밀었다는둥 ( 근데 아주 열심인 천주교 신자인걸 모두 알거든요....) 횡설수설 하시더라구요.
사장님도 너무 궁금해 하시는데, 본인이 그냥 둘러대니 궁금해하기만 하시고........
다들 완전 궁금해서 죽기 일보 직전이었는데...........짠! 제가 오늘 비밀을 풀었답니다.
바로.....불륜 사실을 들켜서 와이프가 머리를 밀어 버렸다네요. 짝짝짝! 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 제가 경비아저씨랑 좀 친한데, 연휴 직전에 전무님 와이프가 회사에 쳐들어와서 1층 로비에서 대판 싸우고 갔다네요.
경비아저씨 말로는 와이프도 한 성격하시는데 싸우면서 와이프가 전무님한테 내가 가만 있을 줄 아냐고 그년 다시 못 만나게 너 머리를 다 밀어버리겠다고 싸웠다네요......실행에 옮기신 듯.......)
사실 여자가 있다는 것은 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었는데, 뭐라고 집에 일러줄 수도 없고 윗사람의 사생활이니 어떻게 충고를 할 수도 없고.....아주 밉상이었거든요.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고 동네방네 여러 모임 장도 맡고, 평소에는 늘 인자한 척 사람 좋은 척 위선을 떨더니만.......
다 큰 딸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챙피한 줄도 모르고 몇년동안이나 그러고 바람을 피우고 다니더니 꼬리가 길어서 조만간 들킬 줄 알았다니까요.
안 그래도 집에 몰래 전화라도 해 드려야 하나, 편지라도 보내 드려야 하나 아주 답답했는데 .......십년묵은 체증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사모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