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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학원 선생님께 이런 부탁을 드리면 좀 이상할까요?

엄마..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12-05-30 12:09:37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의 엄마에요.

저희 아이가 작년부터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얼마전 수학학원을 그만뒀어요.

그만둘 때 아이를 제외한 수학학원 선생님과 저는 많이 놀라고 당황스럽고 그랬어요.

아이가 정말 잘해내고 있었거든요. 레벨도 학원에서 가장 상위레벨이었구요.

숙제도 너무 잘해가서, 다른 아이들은 프린트물 1, 2장씩 내줄 때 저희 아이는 늘 3,4장씩 받아오곤 했어요.

또 그걸 집에서 너무 잘해갔구요. 싫은 내색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집에서는 그랬지만, 학원에서는 숙제양을 좀 버거워 하는 기색이 있었다네요.

하지만 워낙 아이가 잘해오고, 수업시간에도 잘 따라가고 하니까 그냥 이대로 끌고가도 되겠다고

생각을 하신 거 같아요. 아이는 속으로 지치면서도 계속 따라간 거 같구요.

그러다가 밤에 너무 늦게 자게 되고 아이가 피곤해하니까 아이 아빠가 슬쩍 얘기를 꺼냈는데

그 전 까지는 학원을 쉬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면 절대로 안된다던 아이가 단칼에 그만 다니겠대요.

제가 설득해도 학원 선생님께서 잡고 얘기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어제 영어학원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데 또 같은 얘기를 하시네요.

아이가 너무 잘하고 있다고, 될 때까지 하는 아이라서 하루에 2시간이든 3시간이든 한대요.

다른 걸 새로 시작해도 아주 열심히 하려고 해서 선생님들 모두 기특해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말 뿐이 아닌 게 아이가 실제로 저렇게 해요. 정말 될때까지 앉아서 하는 타입이에요.

학원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시간이 찍히는데 어쩔때는 3시간도 넘게 반복하고 오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저렇게 수학학원을 단칼에 끊는 걸 보니 저는 너무 걱정이 되네요.

아직 초등학생인데 너무 스트레를 받으면서 하다가 탁 놔버리는 거 같아서요.

사실 수학학원 선생님도 나중에야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무 열심히 하는 거 같다구요.

아이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거나 하면 스트레스 받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걱정하셨거든요.

그래도 잘 따라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탁 놔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영어학원 선생님께 혹시 아이가 그런 기색을 보이면 제게 얘기를 좀 해달라고 해도 될까 해서요.

수학학원도 선생님께서 진작에 그런 얘기를 해주셨으면 상담을 해서 숙제양도 좀 줄이고

단계도 좀 조정했으면 좋았겠다 싶거든요. 그래서 영어학원은 그런 일을 미리 방지하고 싶어요.

학원은 소규모 학원이라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속속들이 파악되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학원에서의 아이 상태를 가끔 봐달라고 부탁을 드릴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내년이면 중학생인데, 수학학원을 그렇게 단칼에 끊어버리는 거 보고 가슴이 철렁 했어요.. ㅠ.ㅠ

집에서 짬짬히 공부를 하기는 하는데, 어떻게 다시 설득해서 보내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58.123.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30 12:14 PM (121.147.xxx.42)

    영어학원 입장에서도 학부형과 소통이 되는 내용이니 문제없을거에요.
    오히려 아이를 더 오래 잘 가르칠 수 있게되니 학원에서도 나쁠건 없죠.
    그런데 원글님 글로 표현하신 따님 성향을 보면 아마도 따님 입장에서 볼 때
    수학은 이제 나 혼자 할 수 있겠어. 라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있기에 그런거 아닐까요?
    혼자서도 스스로 그렇게 잘 하는 아이라면 굳이 학원에 보내면서 오가는 시간 버리고
    필요이상의 숙제를 하면서 피곤을 더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수학은 아니고 영어를 7년 정도 가르친 경력이 있는데요
    원글님 따님처럼 성실하고 자기 성미에 맞게 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크게 개입하거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학교만 다니면서도 잘 해내더라구요. 따님과도 더 대화를 나눠보세요. 6학년이면 이제 다 컸네요.

  • 2.
    '12.5.30 12:19 PM (220.126.xxx.152)

    저는 학원은 최소로 다니는 게 좋다 싶어서 답글 달기가 그렇긴 한데요.

    그거 자기내면을 많이 누르는 완벽주의기질같은 거예요,
    수학학원을 다시......에 너무 신경 쓰시기보다요,
    일상에서 대화할 때, 자기 성에 안 차도, 부족한 여건에서도,
    불완전함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는 사고습관을 들여 주세요.
    죄송한 표현인데 아이가 지금 그릇이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그러니 작은 디테일보다 좀 큰 그림을 보고 베짱도 생기도록 유도해 주세요.
    성실함이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너 자체를 사랑한다는 표현도 자주 해주시고요.
    알겠지 싶어도 귀로 듣고 확인받는 거 중요해요.

  • 3. 엄마..
    '12.5.30 12:32 PM (58.123.xxx.137)

    네님.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가 말씀하신대로 그런 생각도 있는 거 같아요.
    얘가 많이 꼼꼼한 대신 좀 느린 아이거든요. 학원에 오고가는 시간도 아깝고, 혼자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너무 어려운 문제는 좀 풀기 싫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 인 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 수학학원에서 중1 선행을 나가고, 심화문제도 풀기 때문에 제가 집에서 그렇게는
    봐주기 힘들어서 학원을 보낸 것이었거든요. 그럼 좀 놔두고 지켜봐도 될까요?
    저는 한, 두달 쉬고 다시 가보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아이는 혼자 공부할 마음도 있는 거 같아요.
    정말 학교만 다니면서도 가능할까요? 아이 보다 제가 불안해서 이러고 있네요..

    음님. 음님도 정말 저희 아이를 직접 보신 것처럼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아이가 좀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도 자기 마음에 들게 글씨가 예쁘게
    써지지 않았다고, 노트 한 바닥을 모두 지우고 새로 쓰기도 하는 아이 였어요.
    저도 그래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기다리다가 좀 늦게 5학년부터 학원에 보냈었어요.
    역시나 학원에 가서도 그 특유의 완벽주의 기질로 남들이 보기에는 부러운 아이지만,
    옆에서 엄마가 보기에는 속이 터지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그런 아이에요.. ㅠ.ㅠ
    아이가 일찍 학교를 가서 좀 어리기도 하고, 스스로를 좀 볶는 면도 있는 거 같아요.
    작은 디테일 보다 좀 큰 그림을 보도록 해주라는 댓글이 너무 감사하네요.

    두 분 댓글에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 4. 햄스테드
    '12.5.30 1:35 PM (122.203.xxx.200)

    제가 가르치던 초4학년 여자아이도 비슷했어요. 정말 바른생활 아가씨. 숙제 안해오면 큰일나는 줄 알고 숙제 많아도 싫은 기색없고 묵묵히 다해오다 도저히 안되면 학원을 안가겠다고 해서 부모님이 전화하셨어요 애가 이런사정으로 학원을 안가려고 한다고 ;;;; 전 이 아이한테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하면서 아이랑 같이 숙제량을 결정했어요. 원글님도 학원샘에게 말씀드리고 의논하면 더 좋을 듯 해요.

  • 5.
    '12.5.30 9:52 PM (121.147.xxx.42)

    첫 댓글 달았던 사람이에요.
    저 역시도 만약 제 아이가 그런 상황이라면 무척 혼란스럽고 불안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조카가 그런다면 두말않고 그냥 이참에 혼자 공부하게 해라 - 할거에요.
    아이 기르다보니 어떤 부분은 부모의 결정보다 제 3자의 객관적인 결정이 더 옳을 때가 있더라구요.
    학원이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지만 역시 영리를 추구하는 곳이니 공부 잘 하고 성실한 아이가 한명이라도
    더 있으면 손해볼거 없잖아요. 그러니 원글님 따님처럼 성실한 아이는 어떻게든 더 잘 & 많이 가르쳐서
    우수학생이 되면 학원입장에서 광고하기도 좋고 까다로운 아이가 아니니 원생 유지에도 좋지요.
    그래서 아마 과제도 점점 더 많이 내 주고 그랬을지도 몰라요. 학원샘이 매일 보는 사람이라고 해도
    아이의 정확한 성향파악까지는 어려우니 일단 계속 밀고 나가는거죠.

    언제까지 엄마가 선행학습을 봐 줄 수는 없어요. 그리고 학원의 도움도 한계가 있구요.
    아이가 스스로 잘 찾아서 선행학습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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