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권도 승단심사비가 담합으로 결정되는가 봅니다.

사회정화 조회수 : 6,763
작성일 : 2012-05-30 11:05:21

요즘은 아이들에게 운동 하나쯤은 가르치고 있는 분위기라, 그리고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주위에 참 많은 분들이 태권도장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초등 3년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니고 있어요.

 

제가 사는 지역은 인구 30만 가량의 중소도시입니다.

올 8월 25일에 2품 승단심사를 받게 된다고 안내장을 받아왔는데 심사비가 215,000원이네요.

작년에는 8월에 1품 심사를 받았는데 심사비로 160,000원을 냈어요. 참 심사비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원래 그리 비싼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1달간씩 광역시에 머물면서 그 곳에서 학원을 다닙니다.(우리 아이에 목 매는 분이 계세요. 절대 민폐 아니고 오히려 아이 좀 보내달라고 사정해서...) 그래서 태권도장도 다니는데 작년 여름에 우연히 그 곳 관장과 얘기 나누다 그 지역은 1품심사비가 100,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분에게 말씀 드렸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니까. 60%가 비싼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안 되지요. 더구나 대도시보다 더 비싼 것이.

 

이번에 승단심사 안내장을 받고 그 쪽 관장에게 전화해보았습니다.

1품, 2품 심사비가 차이가 있느냐고?  약 1, 2만원정도 차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8월에 있는 2품심사비는 얼마냐고? 12만원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215,000원이라하니 정말이냐면서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160,000원 내고 품띠 딴 후 도복같은 거 받았냐고 묻습니다.

도복은 태권도장 처음 등록할 때 받은 거외에는 없다하니, 16만원정도 받은거면 품띠 딴 후 도복이 1년남짓 입은 거라 낡기도 하고 애들도 크므로 브랜드가 있는 좀 비싼도복(5만원 정도)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아니냐 하더군요.

도복 받은 적 없고 이 번 2품 심사비로 21만 5천원이 든다하니 정말 입이 딱 벌어진다고 했습니다. 거의 더블 차이로 비싸니까요.

 

그래서 제가 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도태권도협회, 소비자고발센터, 공정거래위원회, 제가 구독하고 있는 신문사의 기자, 교육청, 시청 건강체육과 등 여러 관계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터무니없는 심사비는 지역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들의 담합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사비로 공식적으로 지출되는 것은 국기원에 1품 7,100원(2품 7,600원), 대한태권도협회에 4,100원(4,600원), 도협회에 8,800원으로 2만원 남짓이라고 합니다.(대한태권도협회관계자 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엄마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여론을 환기시키려합니다.

아마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엄마들이 사회정화의 차원에서도 이러한 일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한다고봅니다.

 

말 많이 퍼뜨려주시고,

어떤 다른 좋은 대처방안이 있으면 공유해서 힘을 모았으면 좋겠네요.

 

 

 

 

IP : 110.10.xxx.2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아
    '12.5.30 11:16 AM (117.53.xxx.189)

    저희 아이도 4월에 국기원 다녀왔는데 1품이 12만원이고 2품은 13만원 냈어요..지역은 서울 강남입니다
    엄마들이 국기원에 띠사러 간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사비가 너무 터무니없이 비싼건 사실이에요.
    몇년전 뉴스에서도 나왔었는데 부당하고 비리가 많으나 시정되고있지않죠,
    님 글 읽다보니 공식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보니 헉소리나네요....태권도 심사비 너무 비싸요

  • 2. ..
    '12.5.30 11:19 AM (114.203.xxx.112)

    이번 5월에 다녀왔구요
    서울 노원구예요
    1품은 13만원, 3품은 18만5천원 냈어요
    근데 실제로 지출되는 돈은 2만원 남짓이라니 정말 헉소리나네요

    전 국기원 가는 아이들은 한달정도는 토요일에도 나가서 해야해서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어느정도는 가져가시겠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10만원 이상씩의 출처가 불분명하네요....

  • 3. 하늘땅
    '12.5.30 11:31 AM (125.179.xxx.3) - 삭제된댓글

    여기도 인구 30만명 정도의 중소도시에요.
    (심사비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요)
    여기저기 알아보기 쉽지는 않으셨을텐데,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주변에 알리는 것외에 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 4. 원글이
    '12.5.30 11:39 AM (110.10.xxx.218)

    지역별 승품심사비를 올려볼까요?

    저 사는 지역은 전북 익산으로 1품 16만원, 2품 21만 5천원입니다.

  • 5. 저도..
    '12.5.30 11:41 AM (124.49.xxx.9) - 삭제된댓글

    지난달..구로구..울 아들 1품 13만원 냈어요...공식 지출비가 저거 맞다면 진짜 너무하네요..ㅠㅠ

  • 6. ....
    '12.5.30 11:43 AM (121.180.xxx.75)

    경북 포항

    1품은 기억이 잘안나는데...(12만원좀넘었던기억인데요)
    2품 140000

    어느정도 담합이나 과다한건 생각했지만 심하네요...--

    심사날 체육관 대여료비
    심사위원및운영위원들 일당에 식비....차량비
    안봐도 뭐라 굴려낼지 뻔하네요....

  • 7. 서울 관악
    '12.5.30 11:50 AM (183.101.xxx.222)

    1품 때 13만원으로 기억하고요
    최근에 2품, 15만원 냈어요.

    저희는 아예 국기원 응심료 외, 한달여 간의 별도 훈련 및 교육비 및 당일 경비 포함..
    등등의 맥락으로 가정통신문 주던데,
    근데....사실 평일 운동이야 원래 월 수련비 내는 거고,
    토요일에 서너 번 연습 가고...당일날 경비는 뭐가 든다는 건지..ㅡㅡ
    차량을 대절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도 체육관 승합차랑 엄마들 차 다 동원해서 갔구요.

    의아하기 짝이 없어요.. 정말...ㅠㅠ

  • 8. 검색해보니
    '12.5.30 11:57 AM (14.56.xxx.112)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공론화해봐야 할 문제 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서초구 2품 165000원 냈어요

    좀 지난 글이지만 댓글 달아드릴꼐여, 저희집 체육관 합니다. 심사비의 100%중에 체육관이 갖는 것은 없습니다. 20만원 내외의 심사비(3단 기준)에서 수수료라는 항목으로 협회에서 가져가는 돈이 상당합니다. 2009.05.13 16:34
    대부분 도시의 경우-서울을 예로 들면- 구로구 협회에서 얼마, 서울 협회에서 얼마, 대한협회에서 얼마 이런 식으로 떼가다 보니까 금액이 뻥튀기 되는 것입니다. 일선 체육관에서는 이런 사실을 학부모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위에 열거하신 조건들로 이해를 시키려 하는거구요, 아예 체육관에서 손해를 보면서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 9. @@
    '12.5.30 12:00 PM (1.238.xxx.118)

    정말 헉 소리 나는군요. 저희 아이는 아직 태권도 배운지 얼마안되어 빨간띠밖에 안되지만 품띠받을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일이 다 있군요.

    힘내시고 꼭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주세요...
    그리고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 10. ...
    '12.5.30 10:27 PM (59.2.xxx.176)

    검색해보니 님...
    원글님 글에 보면 국기원에 1품 7,100원(2품 7,600원), 대한태권도협회에 4,100원(4,600원), 도협회에 8,800원으로 2만원 남짓이 들어간다고 되어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050 황상민 교수 발언은 맞는 말 한 듯 한데 스타일 때문에 좀 손해.. 30 mydram.. 2012/06/11 2,991
116049 잠실역 근처 뷔페 추천해 주세요 6 뷔페 2012/06/11 2,483
116048 영작이 맞는지좀 봐주세요 1 도움절실 2012/06/11 546
116047 스텐 숟가락으로 먹을때 찌릿찌릿 한거요 3 임플란트 2012/06/11 2,897
116046 옛날 구수한 누룽지 간편하고 넘 맛있어요 ^^ 2 오뚜* 2012/06/11 1,518
116045 생계형알바인 저는 5700원이 큰돈입니다 1 이런경우 2012/06/11 2,640
116044 조선이 여성인권은 고려보다 향상된 시기죠 16 mac250.. 2012/06/11 2,356
116043 주문도 하지 않은 상품이 왔어요. 7 신종사기? 2012/06/11 2,238
116042 돼지고기 씻어서 쓰시나요? 7 김씨 2012/06/11 3,214
116041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 팔찌 2 고향의강 2012/06/11 1,402
116040 좋은 노래 제목 알려주세요 3 노래 2012/06/11 1,185
116039 취미가 뭐세요? 8 애플망고 2012/06/11 2,136
116038 송승헌 출연료가 9000 플라스 알파인가봐여 10 ... 2012/06/11 3,870
116037 장조림고기는 어느 부위를 사야 하나요? 4 희망이주부9.. 2012/06/11 1,036
116036 혹시 이 비타민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3 비타민 2012/06/11 1,164
116035 황교수 날이 갈수록 더 가관이네요. 이젠 뭐 코메디네요. 30 코메디 2012/06/11 3,885
116034 아이들 머리에 하는 동글동글한 머리핀? 이름 아시는 분 3 도와주세요 2012/06/11 1,027
116033 애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어린애한테 맞아서 울었어요 애들싸움 2012/06/11 775
116032 맛집프로그램에서 살아있는 낙지나 장어 막 불위에 넣은거 괜찮으신.. 17 .. 2012/06/11 2,301
116031 멘붕상태입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20 저좀 도와주.. 2012/06/11 14,962
116030 손없는날 이사하면 진짜 뭐가 더 좋나요?? 7 .. 2012/06/11 2,235
116029 6살 남아 홍삼 추천해주세요 3 홍삼 2012/06/11 683
116028 마산 창원 사시는분께 문의드려요 3 마산창원여행.. 2012/06/11 1,301
116027 아이가 우울증인데 약처방관련 2 .... 2012/06/11 1,096
116026 8월, 4박 5일 해외휴가지로 어디가 좋을까요? 4 휴가가자! 2012/06/11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