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아날로그인 남편

어떠세요? 조회수 : 1,999
작성일 : 2012-05-30 10:28:02

1.못하는것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인터넷 뱅킹 못해요.

어쩌다 인터넷으로 물건사도 텔레뱅킹해요.

영화예매, 공연예매

블로그 등 검색해서 여행 계획 짜는거

공과금내는거

등등

좀하라고 하면 그런건 니가 잘하잖아? 해요.

원래는 내가 했는데 이젠 영화예매같은것도 못해서 그런거 하나하나까지 내가 신경써야 되나 싶어서 터져버릴거 같아요.

못한다고 다 나한테 미루는데 힘들어요.

 

더불어 우리집 살림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

얼마 버는지 얼마 쓰는지 빚이 얼만지 전혀 관심없어요.

이런 부분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 혼자서 감당하려니 힘들어요.

 

정리정돈 못해요.

아니 못하는게 아니라 좀 이상하게 해요.

자기 옷장은 칼같이 정리해놓은데 바깥은 엉망이에요.

나갔다들어오면 바닥에 자기 동선을 확실하게 그려놔요.

치우기도 잘 치우는데 어지르기도 엄청 어질러요.

맘만 먹으면 치우는데 그 마음을 먹는데 일주일 이상 걸려서 집안 청소가 남편 담당인데 항상 집이 어질러져 있어요.

바닥 쓸고나서 바닥에 너저분히 늘어져있던 물건을 싹치우지 않고 대충 치우다

거실  좌탁에 올려놔요. 본인은 그게 치운거라 생각하는듯.

그래서 치우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럼 본인은 그걸 잔소리로 받아들여요.

 

지난 주말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예매를 안하고 가서 후진자리 앞,뒤로 앉았다가 들어오는 사람이랑 바꿔서 옆에 앉았어요.

정말 갑갑해요.

얼굴 표정 관리하느라 힘들었어요.

할인혜택도 하나도 못받고~

 

너무 아날로그라

컴퓨터, 인터넷,스마트폰 등등 제대로 못해요.

인터넷은 그냥 검색 수준. 그것도 잘 안해요.

컴퓨터가 잘 안되면 다른 집 남자들은 알아서 잘 고쳐준다는데 우리 남편은 나보다 더 몰라요. 나도 모르는데~

 

대신 수동카메라로 사진찍기 잘해요.

 

2. 잘하는것

자상해요, 내 고민 잘 들어줘요.

직접볶은 커피 내려서 저녁에 직접 가꾼 베란다화단을 감상하면서 같이 마셔요.

만들어 주는 음식 맛있다고 잘 먹어요.(이건 실제로 제가 요리를 좀 잘해요.^^;;)

오늘은 험담만 길게 써지네요. 생각해보면 좋은 점도 많은데

 

근데 주기적으로 1번때문에 힘들어요.

투덜거리면

자기같이 잘하는 남편이 어딨다고 그러네요. 나보고 어이가 없다네요.

 

제가 정신적 신체적 여유가 많아서 1번도 커버해가면서 살면 좋겠지만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는 소소한 일까지 신경쓰느라

1번까지 나혼자 다 짊어지기엔 이제 밧데리 아웃이에요.

IP : 122.20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0:44 AM (59.27.xxx.145)

    저같은면 남편분의 좋은 점을 보고서.. 더구나 같이 경제생활을 하시니까 정리나 청소부분은 도우미 부를 것 것 같아요. 안되는 부분을 안된다고 하소연 해봐야 내 얼굴에 주름살만 늘고 내 성질만 나빠지더라고요.
    저희집도 예매 예약 여핼계획짜기 이런 거는 모두 제가 해요. 컴퓨터 만지는 것도 제가 다 하고요..제 남편도 정리 청소 일체 안하는데..
    하지만 제가 청소를 좀 게을리해도 더럽다 어지럽다..이런 잔소리도 안해요.
    그런 거 보면 사람은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직장 다니시라 힘도 드실텐데 안되는 것 억지로 되게 하시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세요..

  • 2. ㅎㅎ
    '12.5.30 10:47 AM (61.251.xxx.16)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 있는데 뭣좀 고치라고 하면 "안되겠다..사람 불러라" ㅍㅎㅎ

    전 타협하고 살아요...다른건 그럭저럭 잘하니....

  • 3. ..
    '12.5.30 10:48 AM (1.225.xxx.94)

    저랑 같은 고민을 안고 사시네요.

  • 4. 보헤미안총총
    '12.5.30 11:03 AM (59.25.xxx.110)

    와 제 남자친구랑 똑같아요 ㅠ 제 남자친구는 20대인데 ㅠㅠ
    맨날 '네가 이런거 잘하니까~' 이런식으로 퉁쳐요 ㅠ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수동 카메라로 사진은 잘 찍으시네요..
    제 남친 수전증 좀 있어서 제 사진은 정말 건질게 없어요 ㅠ
    전 나름 잔재주 및 잔머리가 좋아서 이것저것 알아서 잘하는편인데..

    대신 자상하고, 하나하나 애들한테 가르치듯 알려주면 잘해요..
    정말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370 뾰루지글 읽다보니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5 해결책좀주세.. 2012/06/15 1,551
120369 실버타운-답글 정말 부탁드려요 8 비비 2012/06/15 3,413
120368 제사 관련해서질문이요~! 6 ,,, 2012/06/15 1,557
120367 매실로 우메보시 담궈보신부운~~~~^^ 아이짜 2012/06/15 1,032
120366 법원, 오원춘에 사형 선고… "인육밀매 가능성&.. 12 별달별 2012/06/15 3,082
120365 문컵 첫사용! 도와주세요ㅠㅠ 3 문컵 2012/06/15 2,553
120364 문재인 의원 대통령 출마 선언 실시간 볼 수 있는 방법은? 1 ... 2012/06/15 1,191
120363 전업주부 생활 이틀 남았네요..ㅠ.ㅠ. 7 휴가는 끝... 2012/06/15 2,763
120362 놀이터 그네요.... 4 아들둘맘 2012/06/15 1,440
120361 대학 영문과 관련 13 잘몰라서 2012/06/15 2,957
120360 탈모방지 비오틴영양제가 따로 있나요? 2 궁금 2012/06/15 5,674
120359 수육(보쌈) 어떤 부위로 하세요? 12 궁금 2012/06/15 6,989
120358 저희집 강아지 하는짓이 너무 예뻐요~~~^^ 9 강아지 넘좋.. 2012/06/15 2,839
120357 서울나들이 추천 1 어디 갈까?.. 2012/06/15 1,208
120356 녹두껍질 어떻게 벗기나요? 10 빈대떡 2012/06/15 2,789
120355 무한도전 보고 싶은 사람들 모입시다~~~ 9 참맛 2012/06/15 1,206
120354 아랫배가 이유없이 아프신분 계신가요? 14 ㅠㅠ 2012/06/15 5,812
120353 충현교회 설립 김창인 목사 “아들에 세습 회개” 3 세우실 2012/06/15 1,787
120352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1 혼란맘 2012/06/15 1,006
120351 홍씨가문은 정조를 해치려 한 적 없죠 mac250.. 2012/06/15 1,168
120350 라네즈 선크림 좋네요 4 탕수만두 2012/06/15 2,422
120349 . 2 b만사줄란다.. 2012/06/15 2,144
120348 죄송한데, 구*남 그 분 이야기...기다렸는데..ㅠ 5 아웅 2012/06/15 2,228
120347 이런 경우도 음식점?으로 등록 해야 하나요? 3 ... 2012/06/15 893
120346 하안거 밤샘 명상에 관해 1 ... 2012/06/1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