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아날로그인 남편

어떠세요?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12-05-30 10:28:02

1.못하는것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인터넷 뱅킹 못해요.

어쩌다 인터넷으로 물건사도 텔레뱅킹해요.

영화예매, 공연예매

블로그 등 검색해서 여행 계획 짜는거

공과금내는거

등등

좀하라고 하면 그런건 니가 잘하잖아? 해요.

원래는 내가 했는데 이젠 영화예매같은것도 못해서 그런거 하나하나까지 내가 신경써야 되나 싶어서 터져버릴거 같아요.

못한다고 다 나한테 미루는데 힘들어요.

 

더불어 우리집 살림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

얼마 버는지 얼마 쓰는지 빚이 얼만지 전혀 관심없어요.

이런 부분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 혼자서 감당하려니 힘들어요.

 

정리정돈 못해요.

아니 못하는게 아니라 좀 이상하게 해요.

자기 옷장은 칼같이 정리해놓은데 바깥은 엉망이에요.

나갔다들어오면 바닥에 자기 동선을 확실하게 그려놔요.

치우기도 잘 치우는데 어지르기도 엄청 어질러요.

맘만 먹으면 치우는데 그 마음을 먹는데 일주일 이상 걸려서 집안 청소가 남편 담당인데 항상 집이 어질러져 있어요.

바닥 쓸고나서 바닥에 너저분히 늘어져있던 물건을 싹치우지 않고 대충 치우다

거실  좌탁에 올려놔요. 본인은 그게 치운거라 생각하는듯.

그래서 치우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럼 본인은 그걸 잔소리로 받아들여요.

 

지난 주말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예매를 안하고 가서 후진자리 앞,뒤로 앉았다가 들어오는 사람이랑 바꿔서 옆에 앉았어요.

정말 갑갑해요.

얼굴 표정 관리하느라 힘들었어요.

할인혜택도 하나도 못받고~

 

너무 아날로그라

컴퓨터, 인터넷,스마트폰 등등 제대로 못해요.

인터넷은 그냥 검색 수준. 그것도 잘 안해요.

컴퓨터가 잘 안되면 다른 집 남자들은 알아서 잘 고쳐준다는데 우리 남편은 나보다 더 몰라요. 나도 모르는데~

 

대신 수동카메라로 사진찍기 잘해요.

 

2. 잘하는것

자상해요, 내 고민 잘 들어줘요.

직접볶은 커피 내려서 저녁에 직접 가꾼 베란다화단을 감상하면서 같이 마셔요.

만들어 주는 음식 맛있다고 잘 먹어요.(이건 실제로 제가 요리를 좀 잘해요.^^;;)

오늘은 험담만 길게 써지네요. 생각해보면 좋은 점도 많은데

 

근데 주기적으로 1번때문에 힘들어요.

투덜거리면

자기같이 잘하는 남편이 어딨다고 그러네요. 나보고 어이가 없다네요.

 

제가 정신적 신체적 여유가 많아서 1번도 커버해가면서 살면 좋겠지만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는 소소한 일까지 신경쓰느라

1번까지 나혼자 다 짊어지기엔 이제 밧데리 아웃이에요.

IP : 122.20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0:44 AM (59.27.xxx.145)

    저같은면 남편분의 좋은 점을 보고서.. 더구나 같이 경제생활을 하시니까 정리나 청소부분은 도우미 부를 것 것 같아요. 안되는 부분을 안된다고 하소연 해봐야 내 얼굴에 주름살만 늘고 내 성질만 나빠지더라고요.
    저희집도 예매 예약 여핼계획짜기 이런 거는 모두 제가 해요. 컴퓨터 만지는 것도 제가 다 하고요..제 남편도 정리 청소 일체 안하는데..
    하지만 제가 청소를 좀 게을리해도 더럽다 어지럽다..이런 잔소리도 안해요.
    그런 거 보면 사람은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직장 다니시라 힘도 드실텐데 안되는 것 억지로 되게 하시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세요..

  • 2. ㅎㅎ
    '12.5.30 10:47 AM (61.251.xxx.16)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 있는데 뭣좀 고치라고 하면 "안되겠다..사람 불러라" ㅍㅎㅎ

    전 타협하고 살아요...다른건 그럭저럭 잘하니....

  • 3. ..
    '12.5.30 10:48 AM (1.225.xxx.94)

    저랑 같은 고민을 안고 사시네요.

  • 4. 보헤미안총총
    '12.5.30 11:03 AM (59.25.xxx.110)

    와 제 남자친구랑 똑같아요 ㅠ 제 남자친구는 20대인데 ㅠㅠ
    맨날 '네가 이런거 잘하니까~' 이런식으로 퉁쳐요 ㅠ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수동 카메라로 사진은 잘 찍으시네요..
    제 남친 수전증 좀 있어서 제 사진은 정말 건질게 없어요 ㅠ
    전 나름 잔재주 및 잔머리가 좋아서 이것저것 알아서 잘하는편인데..

    대신 자상하고, 하나하나 애들한테 가르치듯 알려주면 잘해요..
    정말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444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아이에게 동영상 보여 주시는 분들.. 3 JJ 2012/05/30 1,568
114443 거실에 걸 그림 인터넷에서 사면 어떨까요? 3 ..` 2012/05/30 1,904
114442 집에 노트북만 사용시 인터넷요금 넘 아까워요 5 인터넷 2012/05/30 2,445
114441 추천해주세요 2 차흠집제거제.. 2012/05/30 658
114440 방사능관련) 지인들이 괌,일본등여행을 다니는데요.전걱정되는데, .. 7 00 2012/05/30 2,564
114439 메밀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해서... 4 샤샤잉 2012/05/30 3,207
114438 해외택배 받아보신 분? 이번에 택배 보내는 데 처음이라서요 2 --- 2012/05/30 1,450
114437 양주한병 혼자 다마실정도면 알콜중독일까요? 14 후.. 2012/05/30 5,155
114436 정말 재미있는 강연- 여자를 리모델링하라 1 강추 2012/05/30 1,576
114435 사무실의 '그녀'를 어찌해야 할까요. 29 나거티브 2012/05/30 12,664
114434 작은아버지가 엄마를 무시하는 말을 한다면 여러분 어떻게 대처하는.. 11 .... 2012/05/30 3,764
114433 40넘어 바이올린 배워보신분 계세요? 4 ... 2012/05/30 3,444
114432 남편과의 대화가 힘드네요.. 13 열받아 2012/05/30 3,967
114431 그냥 눈물이 흘러요... 18 ㅎㅂ 2012/05/30 4,924
114430 호박잎 찌는건가요? 삶는건가요? 2 호박 2012/05/30 2,544
114429 여고생 딸이 목뼈가 틀어져있는데 어쩌나요? 6 부탁합니다 2012/05/30 1,924
114428 이종걸이 젤 낫다~~~~ 민주당 당대.. 2012/05/30 933
114427 에라이...서기관이면 뭐하냐...ㅠㅠ 2 찌질이..... 2012/05/30 2,506
114426 이런 가방 어디서 팔까요? 3 ^^ 2012/05/30 1,520
114425 린운동화 괜찮나요? 1 dd 2012/05/30 2,692
114424 변기뚜껑 뭐 쓰세요? 5 당진 2012/05/30 1,732
114423 오리엔탈 드레싱 맛있는 브랜드가 어디 건가요? 4 랄랄라 2012/05/30 1,803
114422 남자친구 집에 인사 가서 생긴 일.... 35 ..... 2012/05/30 15,983
114421 열무김치에서 끈적이는 진이 나오는데요. 왜그런지 아시는분 답변 .. 5 라이너스의 .. 2012/05/30 6,888
114420 언니네가 유럽으로 이사가는데요... 9 ^^ 2012/05/30 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