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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페에서 만난 진상녀 ㅠㅠ

진상싫어 조회수 : 9,701
작성일 : 2012-05-29 22:23:43

대학로 슬로우가든에 갔어요. 
실내외 모두 자리가 많았습니다. 서너 테이블만 사람이 있었고요.

친구랑 적당한 구석 자리를 골라서
테이블 위에 제 가방 올려두고 지갑만 꺼내서 둘다 주문하러 갔습니다.
(여기는 직접 가서 주문하고 메뉴판도 그 앞에 있거든요.)

그래서 메뉴 고르고 있는데!
저희 앞에서 주문한 커플 중에 여자가 빈 자리도 많은데
제 가방 둔 자리에 가서 팔짱 끼고 다리 꼬고 앉더니
자기 남친한테 "나 여기 앉을래!" 이래요.

그러더니 그 남친이 저희에게 옵니다.
저희가 먼저 저기 앉으려고 했다고, 죄송하지만 자리 좀 옮겨달라고.
아무것도 자리에 없었지 않냐고 하니까,
주문해야 돼서 가방 못 두고 갔다고 말합니다.
여자는 여전히 앉아서 다리 꼬고 팔짱끼고 이 쪽을 보고 있고요.

어이없어서 어이없다어이없다만 반복하다가 
별 거 아닌 걸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 자리로 돌아가서는
제 가방을 옆 테이블로 치웁니다.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던 것도 아니고 참.
텅텅 빈 카페에서 별 일 다 겪었더니 기분이 참 별로네요.
그렇다고 그 자리가 좋은 것도 아니었어요. 
구석의 2인 자리라 오히려 좁을텐데;;


둘에게 뭐라고 한 마디 못 하고 자리 옮겨준 게 너무 아까워요. ㅠㅠ
다음에 이런 일 겪으면 뭐라고 쏘아줘야 할까요 ;;; ㅠㅠ

IP : 14.36.xxx.3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9 10:27 PM (14.35.xxx.24) - 삭제된댓글

    말 필요없이 조용히 그분 무릎위에 앉아주고싶네요

  • 2. ,,,
    '12.5.29 10:29 PM (119.71.xxx.179)

    그냥 미친사람이니 불쌍하게 쳐다봐주고, 자리뜨는거죠뭐. 그놈의 자리가 뭐라구, 저렇게까지해서 앉고싶은건지...계타서 나들이 나왔나 ㅎ

  • 3. ㅎㅎ
    '12.5.29 10:47 PM (121.136.xxx.28)

    어이구 진짜..ㅎㅎ;;;
    뭐 똥이 더러워서 피하나요..진짜 똥같은 사람들 있다니까요..
    그것도 은근 많은거같아요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ㅎㅎ

  • 4. ...
    '12.5.29 10:54 PM (203.226.xxx.56)

    남의 가방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 날텐데...

  • 5. ..
    '12.5.29 10:58 PM (110.9.xxx.208)

    몇십년전 저 아는 오빠 한분이 이런 말도 했었어요. 자기 친구가 길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오더니 저 죄송하지만 제 여자친구가 두명하고 하고 싶어하는데 같이 여관 가실수 있냐고...-_- 그리고 쳐다보니 저쪽에 여자가 지금 원글님 그 진상녀처럼 정말 도도하게 서있었다는...
    왠지 모르지만 그런게 생각이 나네요.
    연관성도 없는데.

  • 6. 오늘도
    '12.5.29 11:07 PM (220.116.xxx.187)

    세상은 넓고 , 또라이는 많다.
    남의 자리에 앉고 싶을수는 있지만 ,
    저 따위로 행동하면 안 되죠.

  • 7. 진상오브진상
    '12.5.29 11:20 PM (118.32.xxx.169)

    그 남자가 머리가 좀 이상한 사람 같은데요.
    자리에 가방이 있는것 뻔히 알면서 주문하느라 자리를 찜하지 못했다니..
    이건 완전 궤변 아닌가요?
    서울 시내 모든 땅은 내 땅이다 근데 아직 돈이 없어서 못샀을뿐
    이런 말과 통하네요.

  • 8. **
    '12.5.29 11:33 PM (110.35.xxx.33) - 삭제된댓글

    제가 너무 오래 사나봅니다
    정말 별꼴을 다 보네요ㅡㅡ;;;

  • 9. 원글이
    '12.5.29 11:43 PM (14.36.xxx.36)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시니 기분이 낫네요. 고맙습니다.
    웬만해선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넘기겠는데, 이건 뭐.. 진상 이란 말만 떠오르고 그랬어요 ;;

  • 10. ..
    '12.5.29 11:48 PM (147.46.xxx.47)

    맞아요.
    남자도 진상이에요..☆

  • 11. ...
    '12.5.30 12:29 AM (119.64.xxx.92)

    진상이 아니라 남녀 둘 다 머리가 좀 이상한..

  • 12. ㅎㅎ
    '12.5.30 1:27 AM (175.215.xxx.239)

    원래 같은것들끼리 사귐....

  • 13. ;;;
    '12.5.30 1:49 AM (175.197.xxx.187)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시지..... 그런애들 지뜻대로 해줘봤자 고마워하지도 않고 또 다른사람들한테 재차 그럴거에요.

  • 14. 읭읭이
    '12.5.30 1:53 AM (222.103.xxx.167)

    별 도라이가 다 있네요 알아서 끼리끼리 사회에 풀지 말고 결혼까지 가서 백년해로 했음 좋겠네요

  • 15. eunju
    '12.5.30 6:45 AM (1.177.xxx.37)

    너무 황당해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진짜 싸이코들 아닌가요??ㅋㅋ
    정말 글 읽는 저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더 황당하셨을지..ㅠㅠ
    원글님, 기분 푸세요!!

  • 16. ...
    '12.5.30 7:14 PM (121.181.xxx.61)

    참~~~
    요즘 마트, 커피숍 ,길....
    진상들이 아주 널리고 발에 채이네
    왜 저러구들 사는지 원~~

  • 17. ..
    '12.5.30 7:15 PM (116.126.xxx.116)

    저라면 옆자리에서 안구 레이저 쏘면서
    가방에 없어진거 없나 뒤져보는 척을 퐉퐉 하겠습니다.

  • 18. ....
    '12.5.30 7:31 PM (58.239.xxx.125)

    헉 놀라워ㅛ,,기분 참 안좋으셨겠어요

  • 19. 김건모
    '12.5.30 7:39 PM (175.118.xxx.2)

    아무말 못했다고 답답해하지마세요. 오히려 멋진 사람이십니다. 그런일은 배포크게 더 큰걸 바라보면서 넘기는게 좋은거에요! 잘하셨어요!

  • 20. 비행기 좌석애기가 나와서
    '12.5.30 8:55 PM (211.224.xxx.193)

    저도 기차타고 서울서 내려오는중에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여자애가 제 옆자리에 앉은 여자애랑 동행인지 저보고 저 혼자면 자기 자리에 앉아 가시면 안되냐고 둘이 앉아서 가고 싶다고..그래서 저때는 그럴수도 있지 하고 자리를 바꿔주고 난 잤어요. 근데 한참 자고 있는데 누군가 절 깨우더라구요. 수원정도였는데 어떤 사람이 왜 남의 자리에 앉아있느냐며 일어나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하고 제 원래 자리를 쳐다봤더니 둘다 내리고 없더라구요. 헐~~~완전 나만 입석표 끊고 좌석 메뚜기 뛰는 사람인냥 된거죠. 그 짧은시간 못참고 남한테 황당한 부탁한 그 여자애가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들고 최소한 내릴땐 내린다고 내 자리로 가시라고 알려주고 내렸어야지 책임감없게. 그애들들도 애들이지만 남부탁 너무 잘들어주는 내가 더 바보다 싶었어요. 그 후론 다시는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는 사람 부탁 따위는 안들어 주려 합니다.

  • 21. 전 원글님 안타까워요
    '12.5.30 9:14 PM (112.153.xxx.36)

    원글님 이런거 속에 불나고 짜증나는거 문득문득 평생 생각날 겁니다.
    내가 왜 쏘아주지 못했나 하고요.
    저는 이런 경우는 아닌데 속에 불나는 점에선 비슷해서 이런 기분이 얼마나 더러운지
    원글님은 별거 아닌걸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이 문장땜에 답글 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뭐냐면...
    제가 미혼 시절 조카들을 무척 이뻐했어요. 저는 돈을 버니까 항상 뭘 사다주고 먹을거 사주곤 했는데
    오빠 셋 조카 4명을 데리고 어느날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서 스테이크 메뉴 하나씩 사줬죠.
    특히 초딩 4학년쯤되는 남아 조카는 한창 자랄 때라 그런지 거의 흡입을 하더군요.
    우린 다 먹었는데 그 조카에게 더 시켜줄까? 그랬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다른 아이들은 됐다하고요.
    그래서 그 아이만 더 시켜주게 되었죠. 그때 어떤 후줄근해보이는 여자가 남친과 들어와 우리 옆자리에 앉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 여자가 우리 테이블을 보면서 무슨 신기한거 보듯 자기 남친에게 어머어머 저기좀봐 아이가 넷인데 저 아가씬 딱 하나만 시켜주네? 소리가 다 들리도록 그러는데... 계속 우리 테이블 보며 민망하도록 어쩌고저쩌고 우릴 관찰하는데... 애들은 지들끼리 수다떠느라 정신없고.
    저는 옷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 항상 이쁘게 하고 다니고 조카들도 아주 말끔하게 하고 다녔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내가 저런 애에게 왜 관찰대상이 되고 흉보는 대상이 되었는지
    그래도 다행인건 그 남자친구는 그런 소리에 대꾸조차 안하더라고요.
    아무튼 솔직히 제 평소 성질 같으면 니가 뭘 아냐 하고 싸웠을건데 기분좋게 수다떨고 있는 조카들 기분잡칠까봐 참고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시간이 지나도 그런거 그냥 왜 참았나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ㅠㅠ

  • 22. 그리고
    '12.5.30 9:21 PM (112.153.xxx.36)

    황당한 얘기 또 하나
    제가 대학 때 통학시 전철을 타고 다녔거든거든요,
    어느 젊은 아줌마가 타자마자 주위를 휙~하고 둘러보더니 앉아있는 제 무릎에 아무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 작은 자기 손가방을 탁 하고 놓더라고요.
    너무 놀라 헉~ 이게 뭔가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몇 정거장 가더니 휙 들고 내리더군요, 완전 엽기녀~ 세상은 넓고 미친년넘들도 차고 넘치게 많다 이게 그 때 내린 결론입니다.ㅋ

  • 23. 윗분 얘기
    '12.5.30 9:28 PM (1.225.xxx.126)

    넘 재미나서 로긴했네요.
    진짜 세상 말세군요. ㅎㅎㅎㅎ
    뒷목이 다 땡기네요.

  • 24. 그냥
    '12.5.30 10:07 PM (222.239.xxx.22)

    그 남자분 엄마가 알면 뭐라고 할까 궁금하네요.

    너희 엄마 니가 이러고 다니는 거 아니?

    라고 물어보고 싶어 지네요

  • 25. ...
    '12.5.30 10:57 PM (211.172.xxx.11)

    통학 전철 이야기하니까 생각난 제 이야기...
    저는 지하철에 탔는데 사람이 딱히 많은건 아니지만 앉을 자리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반대편 문앞에 서있는데 누가 뒤에서 엄청 미는거에요. 사람이 글케 많은거 같지않았는데...
    다음역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탔나? 하고보니까
    왠 아줌마가 제 등을 벽처럼 이용해서 기대고 서있더라구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 26.
    '12.5.30 11:25 PM (59.15.xxx.47)

    다행이에요. 자리가 남아있어서... 원글님 심정 충분히 공감되고 그럴땐 지는게 이기는게 되기도 하죠.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니까요.

    여자들이 남친 옆에 끼면 용자가 되나봐요. 남친이랑 가면서 남 흠 잡고 심통 부리는데 선수인 사람 많더라구요. 그런 여친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비위 맞춰 주기 위해 급급한 남자들... 저 윗 대글에 쓰셨지만 정말 유유상종입니다. 어쩌면 둘 사이가 나빠서 관심을 밖으로 돌리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여자 심기 안 건드리려고만 하는 남자도 문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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