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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문제로 이거저거 하다가 안되겠어서 그만두는 수순...

마그리뜨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12-05-29 09:56:08

보면 그런 집 많더라고요.

애를 친정이나 시댁에서 키워주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수 없는 경우에

 

입주 베이비시터 쓰다가

이러다 애한테 피해가겠구나 안되겠다 싶어서

자격증 있는 출퇴근 시터도 해보고

그러다 엄마 몸이 넘 힘들고 돈도 많이 드니

에잇 하고 어린이집 보내다가

어린이집 가서 적응 잘 안되고 하면

걍 일 그만두고 둘째 낳고...

 

저도 마찬가지에요.

입주 시터를 잘 구하는게 중요하다 싶어서 한국인 중국인 필리핀인 다 만나봤고 몇번 교체하면서 가까스로 일년 키웠는데

참 어려워요.

애한테 제대로 반응 안해주는 사람 넘 많고

안되겠다 싶어서 놀아주는 수업을 신청하긴 했는데 대기 상태고 그게 매일 하는게 아니에요.

퇴근하고 2시간 정도는 꼭 놀아주긴 하는데 하루의 대부분은 저희 애는 걍 안 다치게 업어주고 밥주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거거든요.

그분들도 진짜 애도 잘 보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출퇴근 시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출퇴근으로 사람을 구해봐야지 하는데

제가 퇴근이 정확한게 아닌데다 제일 걱정되는게 월요일 아침 안나오는 일들이 있다고 해서, 좀 걱정이 되네요.

게다가 그렇게 되면 제가 주말이나 빨간날은 전혀 못 쉬고 퇴근하면 바로 육아와 가사를 바톤터치 해야 할거고...

 

친정엄마는 애 봐주실 상황이 아니에요.

엄마 나는 얘만할때 말도 했잖아, 우리 애는 좀 늦는듯... 불쌍해. 그랬더니

야 나는 너희한테 하루종일 얼마나 열심히 가르치고 신경썼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데리고 있는 애랑 다르고

이것도 얘의 팔자인데 그래도 좀 크면 곧 따라잡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남편은 같이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는데

꺼낸 솔루션이 너 그냥 일 그만두고 둘째 낳으라고 그럼 가사일 해주는 사람을 뽑아서 붙여주겠다는 거에요.

자기는 수입이 줄고 지출이 좀 나가도 퇴근했을때 이렇게 귀여운 애들이 두명이 집에 있으면 너무 좋을거 같다고...

(저는 다시 출산할 생각은 전혀 없고, 남편은 솔직히 일을 그만둘거면 둘째 정도는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아니면 너가 사람을 좀 잘 뽑아서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시어머니는 봐주실 수는 없는데 시터를 고용해주면 옆에서 감시하는 업무는 하시겠다고 해요.

근데 그러면 아무리 생각해도 다 도망갈듯...

그리고 감시에 대한 감사비용도 드려야 하고요...

 

정말 애기만 잘 봐주는 사람 만나면 맘놓고 일할수 있을거 같은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저희 친정아빠는 네가 바라는건 아줌마한테 너가 되기를 요구하는건데 그건 그럴수가 없다는걸 빨리 인정해야 한다며

베이비시터든 친정엄마든 어린이집 선생님이든 엄마일수는 없다고

차선책으로 퇴근하고 그리고 주말에 좀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냐고, 그러시네요.

 

IP : 199.43.xxx.1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5.29 10:54 AM (124.52.xxx.147)

    어떤 선생님 아이는 2돌 지났는데 발달장애가 와서 결국 직장 관두고 아이 돌본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일찍 남한테 맡겨서 그런게 아닌가 하고 자택한다고 들었는데.... 에이구 쉽지 않네요. 여자에게 두마리 토끼 잡는건 너무 어려워요. 저도 큰 아이가 아토피인데 모유먹었더라면 그랬을까 싶어서 마음이 안좋아요.

  • 2. 같은상황
    '12.5.29 11:20 AM (203.241.xxx.20)

    그나마 한국인 입주로, 나이많으셔도 애기 이뻐해주시는분으로(적어도 제가 볼때는;;) 뽑아서 30개월까지 그럭저럭 잘 키웠어요. 30개월 넘으니 이제 보육보다 교육이 필요한데.. 또다른 난관 봉착이네요.
    애는 점점 더 엄마를 따르고요. 입주할머니 계셔도 목욕도 엄마가 밥도 엄마가 시켜달라는 날이 갈수록 많아져요. 이분 계속 쓰면서 보육+살림 맡기는셈 치고, 교육을 위해선 오후에 놀아주는 시터라도 써야 하나 하던 차에(이미 반일제 놀이학교는 보내고 있고요. 입주분 월급은 그대로 다 드려요), 이분께서 몸이 힘들어 이제 일 그만두시겠다고 하시네요...

    이참에 세팅을 새로 해서 젊고 액티브하게 놀아줄 수 있는 출퇴근 시터로 가야 하나 고민인데.. 그럼 말씀하신대로 저도 몸이 너무 힘들겠지요. 그리고 주양육자 바꾸기엔 또 아직은 어린거 같고 여러모로 고민이네요..

    말씀하신 '자격증 있는 놀아주는 시터'는 어떤 종류인가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ㅠㅠ

  • 3. 같은상황
    '12.5.29 11:25 AM (203.241.xxx.20)

    아 저도 요새 아줌마 그만두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내가 직장 그만두고 애 봐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나를 대체할 사람은 없다는게 딱 맞는 말이네요. 남편도 동일하게, 그만두려면 그만둬라는 입장인데..제가 스스로가 너무 아깝단 생각에 결정을 못하네요. 공부한거 아깝고 버는 소득도 적지 않아서 기회비용도 아깝고...

  • 4. 저두요
    '12.5.29 1:02 PM (149.135.xxx.2)

    저두 입주 아가씨(외국이라 한국대학생..) 두고 일 나가다 2.5살 즈음... 아이가 너무 말을 안들어서.. 도저히 못보겠다고.. 회사 6개월만에 그만 두었더니 경력에 땋 마이너스 .. 않좋게 보내요, 금방 그만뒀다고,,

    모자관계 형성 및 언어발달에 문제가 와서 전업하다가 밤에 막노동 하는 거 좀 하고 그러다 아이가 이제 5살.. 요즘은 괜찮은 데 도저히 재취업이 안되네요. 둘째 생각은 없고.. 계산이 안나와서.. 다행히 계속 일을 좀 씩 해서 실업수당 신청했더니 곧 받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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