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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는 정말 편하셔서 며늘에게 이런저런 하소연하시는 거겠지요?ㅠㅠ

... 조회수 : 3,466
작성일 : 2012-05-28 00:13:13

아들만 둘인집에 맏며늘인데 시어머니께서 제가 미더우신지?속상하신거 저에게 많이 이야기 하십니다....

내용은 거의 시아버지랑 성격안맞으신거...누군가 서운하게 한점....이런저런 자잘한 속상함....사실 경우있는 어른이라면 아래사람에게 절대로 내색하지않을이야기(제 주관적인 생각임)

어머님 말씀이 " 너한테만 이야기한다. 친구들이나 언니(시이모님들)한테 이런이야기 존심상해서 못한다...작은 며늘도 철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 해도 이해못한다..." 면서이런저런 섭섭한거 말씀하시는데.....

왜이리 제 마음은 씁슬한지요....

그리고 저희가족(저,남편,아이들)앞에서 시부모님두분 자주 다투시구여....

-이부분은 조만간 정색하고 그러지 마시라고 당부할 생각임돠...지금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그래도 눈치는 채겠죠..) 교육상 너무 안좋은거 같네요...결론도 없는 단순감정싸움이라서....

뭐 그냥 들어드리는 것뿐인데요...

거의 안좋은 이야기가 태반이어서 듣고 나면 정말 기분이 많이 안좋고 신경이 계속 쓰입니다...

한번은 전화하셔서 사돈어르신(동서친정어머니) 안좋게 돌아가신것 너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시는데 마음이너무 아팠습니다..제가 모유수유중에 전화받았다고 했는데도 어찌나 그리 안좋은 이야기 하시는지....그후로 잠도 잘 못잘지경이었죠...

사실 이제껏 어머님이 한마디만 말씀흘리셔도 제가 거의 알아서 착착해드린면이 없쟌아 있는데..

물론  어른공대하는것도 있지만    어머니께 황당한 일을 몇번 겪고나서 불안한 마음에 그냥 싫은 소리 나오기전에 미리예방하자는 그런 강박이 생겨서 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한귀로 듣고 흘려보내라고 남편도  그러는데 그럴수가 없는상황입니다...

무뚝뚝한 남편에 역시나 그리 자상치않는 두아들...어머님도 뭔가 작은 돌파구를 저한테서 찾으시는것 같은데  저도 사실그리 살가운성격이 아니라서ㅠㅠㅠ 

제가 궁금한 것은 시어머니정말 저를 편하게 생각하셔서 그러시는지....(그러기를 바래요)아님 누군가 알아서 뭔가 확실한 반응(조취?)를 바라시는 것인지..... (그렇더라도 뭐....)

일목요연하게 쓰려했는데 제 머리도 복잡한지 잘 안돼네요

그냥 하소연들어드리다 답답한 마음에 이리 올렸습니다.  

쿨하게 들어드리고 제할일하고 싶은데 일하면서도 항상 어머님이야기하시는것 머리에 맹맹돌아서 집중이 잘안됩니다.

사실 이게 정말 미치겠더라구여....

염치없지만 리플갈구합니다.....

IP : 39.116.xxx.1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2.5.28 12:48 AM (27.120.xxx.213)

    어른이 어른 노릇이란 그릇이 힘든 자리이긴합니다.
    큰 며느님이 자리를 잘하시니 많이 의지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하신듯하고 한편으론 어머님이
    어디다가 대놓고 이야기 할 데가 없으셨지 않았을까....

    큰 며느님을 예뻐하시고 며느님이 알아주기를 바라시는 것...아닐까요
    나이가 들어가며 어딘가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동조 해 줄 이웃이 필요했음에 부응한 사람이 큰 며느님였을 겁니다.

    며느리 자리 중에 큰 며느리 자리가 제일 힘들고 중심 잡기 제일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어른이시니 아래.위 구분하시고 특히 사돈 가족사는 당신 마음에 담아 두셨어야 ... .....

    그냥~
    들어만 드리세요
    장수세대에 이젠 서로 각각 또 개인의 생활이 필요한 세대 입니다.
    나이든 세대가 이젠 장수 세대에 대비해야하고 세월이 많이 바뀌었음을 인정해야합니다.

    큰 며느리는 하늘이 내었다고...그럼 그 하늘이 내린 큰 며느리자리 ............시어머니들이 그 큰 자리
    어찌 대해 주셨고, 어찌 사랑해 주셨고, 필요할 때만 인정해준 자리 아니였나 싶습니다.

    고운 바람으로 바라보며, 마음써 주면 그것으로 전 만족하고
    원글님께서 들어주고 마음써 준 것만으로도 도리는 다 했지 싶습니다.

  • 2. 근데 솔직히
    '12.5.28 1:17 AM (211.207.xxx.157)

    듣고 나면 입 싹 씻을 수 없는 얘기들이 많기는 해요.
    맥락을 알고 나니 측은해서 더 잘 해야 할 거 같고 맥락을 알고 나니 소소히 챙길 일도 눈에 더 잘 보이고.
    그런데 솔직히, 님은 님 능력을 과대평가하시는 거예요, 벌써 삐걱하잖아요.

    나는 니가 편안.......하다, 이 말 속에, 만만한 사람 이용하는 심리가 전혀 없다고 말 못 하겠어요.
    그냥 그래도 될 거 같은 사람이 있어요,
    내가 상대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님이 감당할 만큼만 하세요,
    저도 저희 자매들도 상대에게 너무 좋은 사람이란 신호를 보내던 부류라 남일같지 않아요.
    세 자매 모두 시아버지와 3년간 신경전 벌였어요,
    착하고 편하고 성격이 물러서 뭔가 계속 요구하면 다 들어줄 거 같은 그런 이미지가 있대요,
    거절하면 다른 사람이 거절한 거의 2배는 화가 난대요.
    님은 내 고충, 내 목표, 내 힘듦은 얼마나 프리젠테이션 하고 이해받는 지 생각해 보세요.
    또 시어머니는 들어줄 마음이 있는지.
    단순 하소연일 수도 있지만, 경험상 관성에 의해 결국 말 길을 쥔 사람, 대화의 주도권을 쥔 사람의 의중대로
    매번 일이 많이 흘러가거든요,

  • 3. ..
    '12.5.28 1:21 AM (115.95.xxx.135)

    애기 들어드리지마세요
    그게 일종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에요
    시어머니는 원글님한테 얘기하고나면 후련해지고 배설되는 느낌? 그런게 있어서 자꾸 얘기하지만 그걸 듣는 원글님이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는거에요
    주변 욕하기좋아하는 사람들은 만만하고 얘기 배설하기 좋은사람 찾아서 자꾸 얘기해요
    근데 원글님은 얘기듣고나면 기가 빠지는거 같고 기분 별로이게되고 우울한 감정 무기력증 가슴답답하고 막 화나는 느낌이실텐데 그걸 왜 견디세요
    자꾸 들어주면 더하실꺼에요
    어머님 좋은얘기만 하고 싶어요 이제 속상한 얘기는 이제 하지마세요 라고 거절하세요
    원글님 점점 더 힘들어져요

  • 4. 원글이
    '12.5.28 2:12 AM (39.116.xxx.157)

    윗님들 답글주셔서 진정 감사드립니다....
    제가 참 답답이라 고민하다 글올렸느데 덧글들이 왜이리 따뜻하게 느껴지는지요....
    결혼하고서 다소 철없으신 어머니에게 적쟎이 실망도 했었지만 오죽답답하면 저러시나 나에게저리라도 푸셔서 좀 후련해지시면 좋겠다..라고 순진?하게 생각했었는데 꽃노래도 아니고 자꾸 듣다보니 저도 막 짜증이 나더라구여...
    제가 좀 기가 약한편이라 주위에 잘 휘둘리는 경향이 있어서 맘이 안편한 곳은 의도적으로 피하는데 이 관계는 그럴수가 없는지라....
    더군다나 동서는 늘상 철없다시며 되려 어려워하시고 조심?하시는 어머니를 보니 제 처지가 왜이리 서글퍼지는지..참..... 정말 저만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것이 좀 억울합니다...제 그릇은 작은데 큰그릇코스프레하려니 이제 잔이 막 넘치려합니다
    아들도 몰라준다 남편도 몰라준다 작은 며눌도 저살기 바뿐데...라는데 .....
    없는집맏이로 시집오는것만으로 감사하다시던 그분들은 이제 오간데 없고 맏이는 이래저래야 집안이 편하다시는 어른들을 볼때 참 마음이 짠하고 무겁습니다..

    귀한 덧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5. 저랑
    '12.5.28 7:16 AM (116.126.xxx.130)

    같은처지네요 언제 저랑 풀까요? 완전 동감

  • 6. 저도 맏며느리
    '12.5.28 7:27 AM (92.40.xxx.205)

    제 얘긴줄 알고 깜짝 놀라서 로그인했어요. 저도 아들 둘 중 장남과 결혼했는데요, 처음 3년은 어머님이 안쓰럽기도 하고 저말고는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셔서 다 맞춰 드렸는데요... 정말이지 꽃노래도 아니고 전화붙잡고 다다다다~ 말씀도 얼마나 빠르신지, 감정의 쓰레기통..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노력중이에요. 대놓고 '저 그런 얘기 듣기 싫어요' 그럼 관계가 더 어색해 질까봐요 ㅠㅠ

  • 7. 지혜롭게 끊으세요
    '12.5.28 9:51 AM (125.177.xxx.190)

    좋은 기 나쁜 기 다 흐른다고 하네요.
    좋은 얘기 하는 사람한테 좋은 기운 받고
    반대로 나쁜 얘기 하는 사람한테 나쁜 기운을 받게 된대요.
    위댓글처럼 원글님은 시어머니 나쁜 감정의 쓰레기통인거예요.
    그러니 그 나쁜 기운이 원글님에게 남아 찝찝한 마음이 되는거지요.
    지금 한번에 딱 끊는건 안될테니까 서서히 멀리하세요.
    얘기하실때 지금 뭐를 해야한다든지 누가 왔다든지 해서 나중에 전화드린다고 끊으세요.
    그동안의 세월이 있으니까 이것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거예요. 힘내세요~!

  • 8. 원글이
    '12.5.29 2:23 AM (39.116.xxx.157)

    소중한 덧글에 어찌 감사드려야 할지.....

    나쁜감정의 쓰레기통...나쁜 기....골병...사실 제가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었지만 자위로 위장한것 같습니다.
    내가 들어드리고 마음이 후련하시면 어머니도 덜 속상하시겠지라고 스스로를 희망으로 고문한것 같습니다..
    왜냐면 갈수록 어머니의 한풀이는 점점더 수위를 더하고 있거든여...
    아무에게도 말못한다하는 부부간의 깊은 오해까지 들었을땐 정말 너무 역겨웠구여....
    다그럴수 있다 쳐도 일단 그릇이 안되는 저가 문득문득 할일미루고 어머니하신 말씀에 멍때리고 있는 저를 발견할때마다 너무 한심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어머니도 그럴거뻔히 아시면서 저에게 어리광?피우는것 같습니다. 저보고 오만거 다 챙긴다고 타박칭찬 하시는 분이시니....
    저는 좀더 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강해져야만 하는 시기가 드뎌 오고야 만것 같습니다.....

  • 9. ^^
    '12.5.29 10:17 AM (121.88.xxx.95)

    저도 결혼하고 2년간은 오만 얘기 다 들어드렸어요.
    인간적으로 시어머니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하나라도 더 마음쓰고 그랬죠.
    그런데 언젠가 전화 드렸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 또 심심해서 전화했구나. 니가 말 할 사람도 없으니 (남편이 주3일 기본. 길게는 6일 출장을 다녀요)'
    저 붙들고 기본 1~2시간 쏟아내시고 길게는 4시간도 저 붙들고 울면서 하소연 하셨던 분께서 말이죠.
    어이가 없었죠.
    게다가 '나는 사람에게 맘 주는데 오래 걸린다. 너랑도 서먹하지만 내가 노력 참 많이 하는거다. 니가 솔직히 내가 낳은 자식은 아닌데 어찌 내 자식처럼 맘이 가겠냐' 등등등 또 오만 저에 대한 불만과 솔직한 마음을 쏟아놓으시길래.
    그때부터 딱 끊었어요.
    용건 있어도 남편 통해서 시어머니께 전달하게 하고. 딱 기본 도리만 하고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 끊었어요.
    저는 생판 남이었던 사람이 결혼을 통해 가족이 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런 속얘기 나를 믿기에 자식처럼 생각하기에 다 털어놓는거다 생각하며
    같은 여자로서 어머니의 인생이 대해 경청하는 유일한 사람(남편.아들과는 거의 대화 없음)이었기에.
    아... 모든 게 내 맘 같지 않다지만. 이런 내 감정소모는 정말 부질없구나 생각이 들어서 딱 끊었어요.
    시어머니 후에 아들 통해서 넌지시 '후회하신다고. 너처럼 내 얘기 들어주고 맘편히 얘기 할 사람 없는데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고'하시며 아쉬워하셨지만.
    60 넘으신 분이 어찌 하루아침에 변하시겠어요. 제가 어머님과 소통 시작하는 그 순간 예전으로 돌아가시겠지요.
    남편도 제가 어찌 2년을 보내고 제게 쏟아냈던 본인 어머니의 언중유골인 비수들을 알게되고는 아무말 못합니다.
    30년 같이 지낸 가족도 어찌하지 못했던 것들이었죠.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정성. 노력. 게다가 돈까지...
    나와 남편이 꾸린 가정에 더 충실할껄... 이런 생각하면서요.
    그래도 시어머니에 대해. 인간에 대해. 깊이 배운. 인생 경험 한 거라 생각하며 마음 다독입니다.

    원글님 글 쓰신거 마치 그때당시 제가 쓴 거 같아요.
    이제 그만 끊으세요. 하나둘씩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 10. 원글이
    '12.5.30 8:54 AM (39.116.xxx.157)

    아...윗님,,,,덧글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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