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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먹을때 책만 보는 남편

속상해 조회수 : 4,995
작성일 : 2012-05-27 09:19:27

좀 전에 밥을 같이 먹다가 화가 나서 따로 거실 탁자에 놓고 먹다가 글을 씁니다.

 

저희 남편은 밥을 먹을 때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신문을 읽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한마디도 한하죠..

평소에도 혼자서 뭔가를 읽거나 인터넷강의 듣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집에서는 말을 몇마디 안합니다.

 

계속 밥을 먹을 때 책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좋게도 여러번 했고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하니 이제 초등학생(저학년)인 아들도 책을 봅니다.

아이 식사예절을 위한 교육에도 안 좋으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여러번 애기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이가 할머니 댁에서 자고 와서 둘이 앉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혼자 신문을 보면서 고개도 안들고 밥을 먹더군여. 앞에 앉은 사람을 무시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해서

신문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 식사예절 교육에도 너무 안좋은 영향을 준다라고 듣기 좋게 애기를 했습니다.

들은 척도 안하고 계속 신문을 보며 밥을 먹길래 화가나서 밥을 들고 따로 앉아 먹었습니다.

정말 이럴 때 먹는 밥을 뺏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 직장맘인데 아침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차려주고 여러번 소리질러 깨워 밥을 먹으라고 하면 매일 아침 이럽니다.

거의 매일아침 밥 먹을 때마다 잔소리 비슷하게 책을 보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와 대화도 하면서 먹으라고....

저희 부부 특히 아이 아빠는 퇴근이 늦어 평일에는 아침식사 시간에나 아이 얼굴을 봅니다.

그러니 저는 아이아빠가 아침식사 때 만이라도 가족끼리 대화도 나누고 그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 아빠와 제가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니 매일 아침 식사 시간마다 저는 잔소를 하고 잔소리를 하면 화를 내고 이러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다른 집들도 이러시나요?

저는 식사시간에는 당연히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는 것은 안좋은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도저히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유별나게 구는 걸까요?

 

 

 

IP : 223.33.xxx.17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음공주
    '12.5.27 9:27 AM (223.33.xxx.179)

    댓글 부탁드려요...
    제가 유별난 여자인건지...달린 댓글을 보며 남편과 다시 대화를 나눠볼 생각입니다.

  • 2. ..
    '12.5.27 9:35 AM (59.29.xxx.180)

    식탁에서 잔소리만 해대지는 않았었는지 반성해보세요.
    남편이야 그러려니 해도 님과 아이는 식탁에서 대화할 수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아이마저도 책 읽는 걸 택했다는 건 님과 하는 대화가 즐겁지 않다는거죠.
    남편이 책을 보니까 아이도 책을 본다...가 된다면
    원글님이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니까 아이도 대화를 나눈다..도 될 수 있는거죠.
    남편과 아이만 밥먹는게 아니라 님도 같이 먹으니까요.
    본인의 대화패턴같은 걸 좀 검토해보시길.
    신문을 보고 있으면 신문보지말라는 소리를 해댈게 아니라
    남편이 신문을 접고 관심을 가질만한 대화소재를 찾아야하는거죠.

  • 3.
    '12.5.27 9:40 AM (121.163.xxx.77)

    저는 식사 같이 할때...어색하거나...같이 이야기 하기 싫은 상대....공통주제가 없는 상대....일 때 일부러 스마트폰 보고 신문이나 책 읽으면서 밥 먹어요. 님의 남편도 그런 심리 상태일지도...

  • 4. 얼음공주
    '12.5.27 9:42 AM (223.33.xxx.179)

    댓글에 댓글을 어떻게 다는지 몰라서 이렇게 씁니다.
    .. 님 제가 여러 방법을 다 써 봤어요.
    잔소리를 하는 날도 있었겠지만....대화를 위한 노력도 많이 했지요.
    아이와 저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근데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고 식탁에서도 책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근데 아빠가 읽으니 본인도 읽고 싶은 것이지요...

    그리고 저는 아침식사 준비를 마치고 남편과 아이가 식사를 하는 동안 출근준비를 하는 때도 많습니다.
    바쁘게 움직여야 식구들이 식사하도록 할 수 있고 또 저도 늦지 않게 출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날이 많은 것 같습니다.

  • 5. ...
    '12.5.27 9:59 AM (121.142.xxx.228)

    정말 답답하시겠네요. 식사시간이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는게 예의일텐데.. 같이 있는 사람 무시하는건지.
    제 고딩아들도 집에서 밥먹을때 폰만 들여다 봐서 아주 답답하더라구요.
    남편분 예의 없는게 맞아요. 제 아들도 나중에 와이프한테 그럴까봐 겁나네요. 실은 그럴게 뻔해서 나중에 여친이나 생길까 싶어요. 생겨도 걱정.. 얼마나 며느리한테 미안할지.

  • 6. ...
    '12.5.27 10:02 AM (121.142.xxx.228)

    아들과 대화가 통한다면 아들한테라도 식사시간에 열심히 밥을 차려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고 설득해보세요. 엄마는 밥차려주는 식모가 아니다..
    책이 재미있겠지만 엄마는 가족간의 유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요.
    남편분도 대화가 재미있으면 언젠가는 끼지 않을까요? 바로 옆에서 둘이 같이 아빠 흉도 보시구요.

  • 7. 어휴
    '12.5.27 10:47 AM (125.186.xxx.131)

    진짜 글만 봐도 짜증나네요 ㅠㅠ 진짜 왜 저런데요? 저는 큰애가 외식 나가서 가끔 핸드폰 들쳐볼때가 있는데, 그러기만 해도 밥 먹지 말라고 해요. 앞에 앉은 사람 무시하는 거냐고. 그냥 나가서 핸드폰 갖고 놀라고.
    남편분에게도 그러세요. 앞으로 계속 그럴거면 밥 굶으라고. 앞으로는 내가 차리는 밥상 앞에서 책이나 핸드폰 들고 오면 누구든지 밥은 못 먹는다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밥 먹는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그것 하나 못 참나요? 자기가 고시원 생도 아니고. 그런 거 하나 조절 못하면 혼자 독신남으로 살았어야죠. 왜 가족을 구성하고 사나요? 아휴....진짜 이런 말 죄송한데, 제 큰애면 빗자루로 두들겨 팼을 것 같아요 ㅠㅠ 심한 말이라 죄송한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되네요 ;;;

  • 8. ...
    '12.5.27 11:03 AM (1.240.xxx.180)

    울집에선 딸냄이가 가끔 한번씩 밥먹을때 핸드폰 문자 하는것도 보기 싫어서
    밥주걱으로 머리통 한대 때리고 싶더만 남편님이 그러시면 더하시겠네요

  • 9. 신이사랑
    '12.5.27 11:12 AM (124.51.xxx.227)

    우리집에 한 인간도 똑같아요. 신문이나 업무관련된 책이라도 보면 낫죠. 저흰 무협지에 가상전쟁소설 같은것만 줄창 읽어 댑니다. 지금 이주째 서로 말문 닫고 있어요. 이와중에 내일 시아버님 생신이신데 시댁에 전화해서 안부 묻고 필요하신거 있는지 묻는 것도 제가 하고 있어요. 본인 부모 생신 날짜도 모르는 위인이라는 겁니다. 그분들은 좋은 분들인데 ... 제가 알려줘야 알아요. 사실 시부모님께 AS요청, 반품시키고 싶은 맘이에요. 다들 단체로 뇌가 어떻게 된건지, 베스트글에 얼룩진옷 신랑도 우리집 인간과 어쩜 그리 사례가 똑같은지 제가 미쳐요. 바보가 아닌지 싶구요.

  • 10. 신이사랑
    '12.5.27 11:18 AM (124.51.xxx.227)

    저의 해결책은 그 인간은 무시하고 그냥 제가 바쁘게 사는 겁니다. 내 업에 충실하고 가끔 문화생활 하면서, 그리고 둘째는 절대 안낳는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구상에 더 이상 이러한 DNA가 퍼지지 않도록 저라도 막아야죠. 뭐 이런 사람과 왜 결혼했냐는 묻지마세요. 저도 괴로워요.

  • 11. 그럼 언제 대화하세요
    '12.5.27 11:31 AM (211.207.xxx.157)

    대가 밥 먹을 때나 잘 때 대화하잖아요.

  • 12. 공통관심사는 있으신가요?
    '12.5.27 11:44 AM (180.231.xxx.17)

    서로 공통관심사가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 신랑도 책 좋아해 이젠 저도 함께 읽어요 그러다보면 서로 대화할 일이 많이 생겨요 꼼수 열풍도 함께 동참하구요 서로 노력하는수밖에 없는듯 해요

  • 13. 원글입니다.
    '12.5.27 3:29 PM (115.161.xxx.183)

    남편이 저와 말이 안 통하는 부분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서로 좋아하는 것이 틀린부분도 있고 또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부부가 좋아하는 것이 같아야 밥상에서 책이나 신문을 안보게 되는 건지....

    저희 부부가 직종이 같고 예전에 같은 회사를 다니다 남편이 다른 회사로 옮겼기 때문에 찾아보면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화제는 많습니다. 남편이 말이 없고 그런 남자랑 살다보니 저도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남편한테 최소한 바라는 것은 식탁에서 밥먹는 자리에서 만은 예절을 지켜달라는 것 정도 입니다.

    남편은 좋은 점도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식탁에서의 기본예절은 정말 기본적인 것인데...그걸 무시하니 아침마다 싸움으로 일상이 시작되는 것이 참 힘드네요.

  • 14. 두 손 들고 반성합니다
    '12.5.27 5:17 PM (124.49.xxx.117)

    저희 집에서 밥 먹을 때 책 읽는 사람은 저와 아들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버릇이라 그냥 밥만 먹으면 너무 심심하다고 할까.. 물론 그 밥을 열심히 만든 사람도 저구요. 아마 어른들 많은 집에서 자라 밥상머리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생긴 버릇인지도 모르겠어요. 워낙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별로 남편이나 다른 가족을 무시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밥 먹으려면 책부터 찾아 들어요. 어떨 땐 식당에 가서도 책이 없어 허전하면 신문이라도 찾아 들게 되구요. 죄송하네요.

  • 15. ..
    '12.5.27 10:54 PM (39.116.xxx.19)

    오.. 제 스트레스와 유사해요.. 댓글 도움이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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