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인, 심하게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을 읽고 몇 자

심리학자 조회수 : 3,947
작성일 : 2012-05-27 03:11:46

현재 시간으로 그 글의 리플이 무려 96개에 달하네요.

그것이 말해주는 것인 그만큼 부모의 악을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거겠죠.

분개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혹은 편을 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저는 그 글을 쓰신님이 정말 많은 분들에게 빛처럼 다가왔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인간이 가장 직면하기 힘든 것이 무엇이라고 심리학에서 볼까요?

바로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사실 이라고 합니다.

그걸 부인하기 위해 사람은 죽음도 불사한다고 해요...슬프지만요..

 

그 글을 읽고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시고, 해방의 느낌을 겪으신 분들은 따로 심리치료 안 받으셔도 될 정도로

치유의 막바지에 오신 분들이세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죠? 그때 진리는 영어로 truth 번역이 됩니다.

그러니, '사실'이 우리를 자유케 하는 거겠죠.

대문글의 원글님은 우리에게 매우 명확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셨어요.

그건 '사실'이니까요, 심리학적으로도요.

그 사실을 소화할 수 있으냐 없느냐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 인간은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기위해

자살을 하기도, 자식을 학대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에요.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분명히 그 글이 씨앗이 되어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을 구할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 분께 감사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또 글의 내용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그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IP : 183.98.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5.27 3:36 AM (101.235.xxx.187)

    인간이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진실 중의 하나겠죠...

  • 2. 지금은
    '12.5.27 4:28 AM (211.207.xxx.157)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라 생각해요.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게 무 자르듯이는 아니고
    상당히 복잡한 씨실과 날실이 얽혀 있는 문제라 봅니다.

  • 3. 불행의 악순환
    '12.5.27 6:53 AM (211.238.xxx.24)

    그런데 불행은 그 1,3은
    배우나 연예상대자를 구할때도
    자신을 사랑하지않았던 부모와 같은
    사람들을 선택한다는 거.

    '불행의 시작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동감한다는...

  • 4. 요리초보인생초보
    '12.5.27 9:55 AM (121.130.xxx.119)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시고, 해방의 느낌을 겪으신 분들은 따로 심리치료 안 받으셔도 될 정도로
    치유의 막바지에 오신 분들이세요.
    --------------------
    마음을 정리하는 것과 해방의 느낌이 어떤 건가요? 저는 그 글을 읽고 어떻게 해야 하는데? 라고 오히려 혼란감만 가중되더라고요. 무슨 소리냐면 그래, 나는 1,3이었어. 그러면 2를 위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거야? 아니면 2를 잘 해주고 나를 차별한 걸 인정하고 나 때문에 2를 못 줬으니까 떠받들어 주고 물질적으로 엄마처럼 나도 잘 해 줘야 해? 뭐 어쩌라는 건지.
    원글님의 닉처럼 진짜 심리학자라면 심리치료 방법이나 인지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 꼭 그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원글님이 알고 있는 치료법이 있으시면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댓글이 격해서 미안한데요, 원글님 때문에 화난 게 아니라 제 처지에 화난 거라 어조가 좀 그렇겠네요. 이해해주세요.

  • 5.
    '12.5.27 12:54 PM (121.165.xxx.118)

    구원 받았어요. 그글로 다만 비틀려진 가족관계뿐아니라 제 사회생활.. 제 자신에 대해서도요.엇 비슷하게 오라온 제가 용서를 모르는 사람인가요.. 글과 함께 제 안에 고민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 6. 심리학자
    '12.5.27 1:32 PM (183.98.xxx.14)

    요리초보인생초보님/어떻게 해야하는 게 아니라, 이 고통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들여다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매뉴얼이 있어서 뚝뚝해치울 수 없는 게 인간의 마음이라, 인지치료다 뭐다 이런것은 부차적입니다.

    치료는, 님 안의 치료자가 님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체험하기 전까지는 참 모호하게 들리실거에요. 심리치료는 의사가 일방적으로 몸을 치료해주는 그런 과정하고 매우 다른 과정을 밟습니다. 만약 상담을 받으시면 저절로 어떤 것인지 아시게 될거에요.

  • 7. 요리초보인생초보님께
    '12.5.27 4:07 PM (58.143.xxx.230)

    초보님은 이해와 용서를 혼동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과 맥락, 심리적 상태로 그러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그 사람이 한 짓을 용서받아야 한다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놓인 상황을 배려해야 한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 속에서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잘못이 현재진형이지 않습니까..

    초보님이 부모의 차별하는 면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사랑을 받기위해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도
    사랑받지 못한 나 자신을 탓하는 것도
    모두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의 경계를 정하세요.
    화를 낸다는 것은 화를 받아주는 사람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화를 내고 있는 자신도 힘들게 하는 일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8. ...
    '12.6.4 3:18 AM (114.202.xxx.217)

    심리학자님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저는 그렇게 차별이 심한편은 아니였는데 그래도 한번씩 가슴이 답답한 적이 있었거든요. 나이들고 많이 내려놓긴했지만 한번씩 마음이 편치 못했는데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718 여자의 능력vs 남자의 능력 11 소사 2012/05/28 6,134
113717 광명 근처에 갈만한 절 추천부탁드립니다 2 화이팅 2012/05/28 1,137
113716 사람을 오래 알게되면 생기는 권태기? 3 나쁜 친구 2012/05/28 3,181
113715 아까워서 어떻게신을까...하는구두 11 명품구두 2012/05/28 3,478
113714 욕중에 씨... 하는 거 있잖아요 2 욕 질문 2012/05/28 1,623
113713 슈퍼스타 K 예선본다고 나갔어요... 3 중3아들이 2012/05/28 2,454
113712 40대 초반 나이에 친정 엄마가 무한~~좋은 분 혹시 계세요? .. 1 ㄹㄹ 2012/05/28 1,780
113711 닥터진은 일드가 갑이네요. 6 ... 2012/05/28 2,929
113710 불닭먹고 알레르기 나셨던분 계세요? 3 알레르기 2012/05/28 2,061
113709 장동건은 분명히 턱 부분이 변했어요. 21 ㅇㅇ 2012/05/28 19,207
113708 결혼할사람이라는 느낌은 어떤건가요? 4 궁금 2012/05/28 7,335
113707 혹시 예전에 안철수 닮았다던 강아지 사진 어디서 보죠? 공감 2012/05/28 1,324
113706 군산-부안 여행 다녀왔는데 좋았던 숙소 추천! 1 군산 2012/05/28 4,343
113705 영어학원 선생님과 학생들에 대한 고찰.. 6 봄님이 2012/05/28 5,142
113704 충치로 통증이 너무 심해요 ㅜㅡㅜ 하필연휴 2012/05/28 1,588
113703 난 회식이 죽도록 싫다. 3 .... 2012/05/28 2,341
113702 거실장, 소파... 어떻게 버리나요? 1 퍼플 2012/05/28 1,824
113701 검버섯치료를 시작할텐데 수영... 1 수영 2012/05/28 1,306
113700 나꼼수 영국 론돈 공연 후기 ㅎㅎ 27 미니 2012/05/28 7,743
113699 임신중일때 바람핀 남자 5 ... 2012/05/28 3,581
113698 혹시 오늘 가든 5 코코몽 놀이터 다녀오신 분 계세요? 2 .. 2012/05/28 1,233
113697 스케쳐스 신발 문제있나요? 4 --- 2012/05/28 2,768
113696 옥탑방 질문요. 4 에피파니 2012/05/28 2,066
113695 진동 파운데이션 선전하는데.. 5 여울목 2012/05/28 2,126
113694 엘리베이터 앞에 옆집에서 놓고간 2m높이의 나무 7 코코넛 2012/05/28 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