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아이가 친구에게 협박을 당해서 울어요.

어째야 하나요... 조회수 : 3,718
작성일 : 2012-05-25 16:41:35

에효~ 학원 폭력이니 왕따니....심각하다고 해도, 저도 마음 한켠으로는 우리 애한테는 설마설마 했지요.

 

그런데, 오늘 그게 제 일이 되었네요.

 

평소에 이런 상담 하실때 너무 좋은 댓글들 달아주신거 다 읽고 나름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머리가 하얘지고 하나도 생각이 안나요.

 

초5 딸아이예요. 반에서 단짝 친구 K를 새로 사귀어서 아침마다 학교도 같이 가고 사이좋게 잘 지내는 줄만 알고 있었어요.

 

서로 집에도 오고가고.. 그 아이 왔을때 보니 예의바르고 착해보였어요. 그래서 더 충격예요.

 

그런데, 딸아이가 얼마전에 지나가는 말로 하듯이 그 친구랑 잘 안 맞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너무 붙어있다 보니 좀 투탁거리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오늘 장보고 들어오니 얼굴이 운 흔적이 역력해서...아차 싶어 캐물었어요.

 

그 K가 저희 딸 예전 친구들과 놀지도 말고 자기하고만 놀아야 하며, 요즘엔 가방도 들라고 하고 이것저것 명령조로

 

시키는 모양이예요. 싫다고 하니, 헛소문을 막 퍼뜨리겠다고 협박을 했대요.  저희 딸은 예전 친구들과 그 K때문에

 

안 만날 생각은 전혀 없고, 단지 그 K가 헛소문을 퍼뜨리겠다고 한 것이 두려운 모양입니다.

 

일단 담임선생님께 전화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어요.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K가 예전에 다른 아이들에게 그런식으로

 

당한 적이 있다며, 모방 행태인 듯 하다고 하시더군요. 그 K가 누구한테 이런 말 하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니, 여튼 선생님

 

이고 부모고 섣불리 끼어들어 일을 크게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인것 같아요.

 

맘같아선 바로 그집으로 뛰어가서 (같은 단지예요) 어디서 말도 안되는 협박질이냐고 혼줄을 내놓고 싶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서 현명한 82 여러분들께 먼저 도움을 청합니다. 속이 상해 남편에게 전화하니 회의중이라고 전화도 안받고...ㅠㅠ

 

일단, 제 딸은 화요일에 K에게 직접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만나서 말을 하겠다네요. 저는 제 딸에게 그 아이가 헛소문을

 

퍼뜨린다고 해도... 세상엔 비밀이 없고 결국 다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니 겁먹을 것 없다고 안심을 시켰어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런지.....일단 이런 협박을 하고 가방을 들라 하고 ...등등으로 이미 학원 폭력인데, 그 아이

 

부모님께 얘기를 해야 할지, 그 아이를 만나서 따끔하게 혼을 내야할 지....아니면 그 아이가 협박한 대로 헛소문을 내고

 

2차적 행동을 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그런데, 아무리 헛소문이라도...그 자체가 저희 딸에게는 큰 상처가

 

될지라서....그 전에 이 일을 마무리하고 싶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IP : 124.56.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5 4:48 PM (110.9.xxx.208)

    아이가 누구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고해서 님도 선생님도 모르는것으로 하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실건데요?
    당장 달려가셔서 니가 낸다는 헛소문이 무엇이냐고 따져물어야죠.
    어디서 사람을 협박질이냐고.. 너가 내 딸아이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내는 즉시. 나는 니가 우리 아이 협박했다고 신고해버린다고 하세요.
    유치하죠?
    님이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론 일이 해결되지 않아요.
    딸을 보호해야죠.

    아이들이 누구에게 이를까봐 그런식으로 말한것에 대해 어른이 겁먹으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애가 낼지도 모르는 소문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찾아가서 말해보세요.

    제가 엄마라면 당장 달려가서 한바탕 다 뒤집어 엎구요. 그 애 엄마한테도 난리치겠어요.

    그리고 그애한텐 우리애한테 가까이 가지 말라고 이르구요.
    향후 우리아이에 대한 나쁜 소문이 나면
    니가 낸줄 알고 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구요.

  • 2. ㅁㅁ
    '12.5.25 4:50 PM (210.216.xxx.250)

    그 아이 만나셔서 자초지종 물어보세요
    영악한 아이라면 어른 앞에서 아무것도모르는 순진한
    아이마냥 굴면 딱 잡아뗄겁니다 초5아이 절대 어리지 않아요 절대 말려들지마시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세요 이시간이휴 다시 이런일이 반복되면 느이 부모님과 교장실에서 만나게 될거라구요 눈에힘 빡주시고

  • 3. kandinsky
    '12.5.25 4:51 PM (203.152.xxx.228)

    이럴때 부모가 안나서면 부모가 뭔가요?
    나서야죠
    그 아이 부모와 아이를 같이 만나세요 그리고 확답을 받으세요

  • 4. dd
    '12.5.25 4:54 PM (182.218.xxx.103)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더이상 부모나 선생님에게 그런 얘기 조차도 안한다고 해요.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고,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나를 보호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야만 왕따나 학교폭력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가만히 두지 마시고, 선생님도 반아이들한테 주의를 주고, 내가 너희들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야해요. 어머니도 마찬가지구요. 그 친구집에가서 어머니랑도 얘기하고, 어른들이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걸 직접 보여줘야만 그런 행동을 멈출꺼에요. 또 내 아이가 그런 상황에 닥쳤을때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계속 도움을 요청할거구요. 속으로 곪도록 기다리지 마시고 당장 뭔가의 조치를 취해주세요.

  • 5. 강하게 나가셔야해요
    '12.5.25 5:12 PM (218.55.xxx.204)

    저도 위에 가벼운님 처럼 제 아이 몇몇 애들한테 괴롭힘 당할때 쫒아가서
    선생님께 제일 먼저 알리고 니들 엄마들한테 얘기해서 니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다 얘기 하겠다고 하고 적극 개입했어요
    셋중에 둘은 잘못했다는데 한아이는 제 눈 딱 쳐다보고 잘못한거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애 엄마한테 얘기하니 자기딸 옹호하고 편들더군요
    그래서 좋게 말하니까 사람이 우스워 보이냐고..
    우리 아저씨가 지금 퇴근해서 전화내용듣고 열받아서 그집 쫒아가서 다 뒤집어 엎고
    동네 개망신 줄려고 하니까 기다려라...
    했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다..잘못했다 하더군요
    (아니..왜 꼭 사람을 이렇게 화를 꼭지까지 돌게 하는지...)

    그 애가 왜 그리 삐딱한지 그 엄마를 보니 바로 답 나오군요
    옷도 직장 다니는 지 언니옷 입고 다니면서 웃기지도 않더군요
    얼마나 외모에만 신경을 쓰는지...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 이었지요 제딸이...

    전 그집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소문에 의하면
    그 엄마가 본남편한테 잘못하고 내쫒기듯 이혼당하고 재혼해서 낳은 딸이라더군요
    자식 생각해서도 자기가 더 잘 처신하고 살아야 하는데
    가끔 보면 세상에 무슨 피해의식이 있는지 왜 자기와 자기자식의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대뜸 상대방이 잘못알았다는 식으로 상황을 피해가려는지 ...

  • 6. 님...
    '12.5.25 5:13 PM (110.70.xxx.170)

    선생님께 전화 이미 하셨으니 좀 늦은것도 같은데 선생님은 어떻게 처리하신다고 하셨나요?
    담임께 분명하게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의사 전달
    하시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윗님 말씀처럼 제대로 화내시고 본인과 부모님 모두에게 사과 받으셔야 하는 일입니다.

  • 7. 어째야 하나요
    '12.5.25 5:33 PM (124.56.xxx.50)

    윗님들 충고대로 바로 담임선생님께 그 엄마 번호를 받았어요. 선생님께서 간략하게 상황 설명을 하신다고 했구요. 그 엄마가 직장 다니셔서 9시 이후에 통화하길 원한대요. 저도 윗님들처럼 아이에게도 확실히 말을 해두고 싶은데, 그 엄마가 전화로만 대충 끝내려고 하면 끌려가면 안되겠죠? 내일 다같이 봐야겠죠?

  • 8. ...
    '12.5.25 6:10 PM (118.219.xxx.234)

    어떤 아버지분은 자기 아들이 조폭과 연계된 일진들에게 맨날 맞고 다니니까 조용히 애들을 불러 자기가 운영하는 식품가공하는 공장에 데려갔대요 그러면서 자기는 너희들 경찰에 신고할 생각없다 한번만 더 건드리면 조용히 갈아서 흔적도 없게 만들겠다고 했대요 대충 이런내용이에요 그러고 나니깐 일진들이 아들을 괴롭히지 않았대요 요즘 애들은 아주 강경하게 나가지 않으면 힘들거예요

  • 9. rtyu
    '12.5.25 6:26 PM (175.223.xxx.166)

    고소, 고발 감이 아닌가요? 어린 애라도
    저런 협박은 용납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할 듯 한데 경찰에 신고하면 어떨까요?

  • 10. 프쉬케
    '12.5.25 6:47 PM (123.111.xxx.53) - 삭제된댓글

    위에 아버지님 너무 멋지세요 저희 애 한테도 저런 아빠 있었으면
    조용히 갈아서 흔적도 없이 만든다 ....... 요즘 애들 한테는 이 정도로 해야 먹히나요?

  • 11. 지천명
    '12.5.25 10:34 PM (61.74.xxx.123)

    "그 K가 누구한테 이런 말 하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니,...
    섣불리 끼어들어 일을 크게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인것 같아요. " 하셨는데요

    어머니!!! 초5입니다. 가만 안둔다고 가만히 있으면 진짜 본인이 큰? 인물인줄 압니다.
    본인을 위해서도 초등학교 때 철이 들어야 합니다.
    단, 다른 댓글들에 비하여 확실한 괴롬힘이 아니어서 그 부모가 아이 편을 들지 않을까 가 문제일뿐
    (예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니 장난으로 말한거라는대요? 등)
    원글님은 아주 확실하게 해주셔서 다시는 k가 이렇게 하는 여지가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 12. ***
    '12.5.25 11:44 PM (114.203.xxx.197) - 삭제된댓글

    예전에 중학생 어머니가 협박당하는 딸아이 위해 나서서 해결한 모범 사례가 있었는데,
    제가 검색을 잘 못하겠어서 링크는 못하겠네요.
    아무튼 그 글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딸아이 괴롭히는 애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요즘 학교에서 학내폭력에 대해서 얼마나 신경쓰는지 이야기 하고
    앞으로 우리 딸과 같이 있지 말고,
    다른 애들에게 같이 못놀게 하거나, 허튼 소문이 나면
    모두 다 네가 한 짓으로 알고
    바로 너네학교 교장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알릴거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모두 너를 주목할 거고,
    너의 중학생활 3년은 아주 괴로워질 터이다.
    이런 식이었다는 것이 기억이 나요.

    꼬마의 협박에 원글님이 더 움츠려드시면 어떻게 해요.
    일이 더 커지면 이따위 학교 안보낼 수도 있다는 각오하에 움직이셔요.
    이런 일은 단번에 단호하게 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678 부페에서 어른들 서빙을 해야하나요? 25 rndrma.. 2012/06/07 2,932
114677 연장자가 되고난후 사적인 회식비.. 5 서른후반.... 2012/06/07 1,197
114676 40대 손목시계 차세요? 7 ^**^ 2012/06/07 2,318
114675 스마트폰, 케이스 없이 쓰면 액정 잘 깨지나요? 2 궁금 2012/06/07 1,110
114674 탐스 슈즈 편한가요? 13 편한신발 2012/06/07 11,694
114673 디카 추천 해 주세요. 8 디카사려구요.. 2012/06/07 1,127
114672 세부, 푸켓, 발리 여행지 특성 좀 알려주시겠어요?^^ 7 ... 2012/06/07 4,973
114671 초면에 반말 하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 좋은 점이 뭘까요?? 10 진짜진짜 급.. 2012/06/07 1,787
114670 템포 쓰니까, 소변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10 참.. 2012/06/07 5,909
114669 압력밥솥 뭐가 문젤까요? 4 밥솥님 2012/06/07 948
114668 “파티서 남성과 춤을” 파키스탄 여성 5명 명예살인 ㄷㄷㄷ 2012/06/07 895
114667 어제 길냥이가 새끼 낳았다는... 7 ^^ 2012/06/07 808
114666 더운여름 시원한 휘센 에어컨 바람~ 여름 2012/06/07 746
114665 냉커피 맛있게 타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7 노하우 2012/06/07 3,152
114664 군인들은 뭘 좋아하나요 8 요즘 2012/06/07 1,438
114663 가스렌지 1 2012/06/07 485
114662 좋은 재질의 옷감이란 어떤것일까요? 2 좋은 옷감?.. 2012/06/07 1,043
114661 아이 영어학원 평가서 해석 부탁드려요 2 플리즈~~~.. 2012/06/07 812
114660 갑자기 땅이 가라앉는 듯한 증상.. 증상 2012/06/07 1,173
114659 MB "경제수치 외 다른 지표는 부끄러워" 3 세우실 2012/06/07 1,262
114658 TV없이 사시는 분~ 9 궁금 2012/06/07 1,309
114657 한전에서 문자가왔어요. 16 알포 2012/06/07 4,164
114656 미국사시는분들 국내신간서적 어떻게 구입하시나요? 2 ........ 2012/06/07 1,160
114655 6살 아이가 이름을 쓸때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좌우대칭으로 쓰는.. 5 궁금 2012/06/07 2,226
114654 이곡 제목 알려주세요 ^^* missha.. 2012/06/07 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