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 이야기 안하니 할말이 거의 없네요.

변화 조회수 : 2,027
작성일 : 2012-05-24 21:43:52

내가 매일 하는 말이나 인간관계가 참 뭐랄까... 뭔가 만남뒤가 허전하고 씁쓸하고 그랬거든요.

 

둘째가 유치원 가기 시작하니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책도 좀 읽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차차로 TV 드라마를 안보게 되더라구요... 보면 재밌긴 하지만 웬지 시간 아깝단 생각이 스멀스멀...

그리고 남이야기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어떤 친구가 맨날 남 이야기를 하는데 웬지 재미가 없더라구요.

남의 가정사가 어떻게 됬던, 그 집아이가 어찌됬던 내가 직접 아는 애도 아니고 건너건너...

그게 뭐 그리 재밌겠어요.

나도 남 이야기 그리 많이 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뒷담화가 아니더라도, 내 이야기도 아니고 남 이야기 하지말자 싶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만으로 콘텐츠가 부족하다면 난 대화나누기에 좀 재미없는 사람아닌가 싶고...

그런 생각이 한번 드니까, 모임에 가서도 자기가 아닌 남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근데 그러고 나서 보니 왜 이리 다들 남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건너건너 누가 뭘 했대... 등등... 연예인의 사생활 부터...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평가 등등... 뒷담화는 안하지요.. 하지만... 뭘 그리 남에 대한 평가들이 분분한지...

나도 그랬나 싶고, 정신바짝차리고 남 이야기 안하니... 저도 할 이야기가 거의 없는 겁니다. ㅠㅠ

그래도 내 근황 내가 느낀것 내 생각만 이야기 하고 오니 모임 후 뒷끝이 가볍네요.

웬지 엄마들 모임 다녀오면 마음이 피곤해지는데 듣는 귀도 가벼워진것 같고 말하는 입도 가볍고 단촐해진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해요.

점차로 모임 참석도 줄어들것 같아요.

 

인간관계를 단촐하게 가져가는 법을 알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면 순식간일것 같아요.

 

 

 

 

IP : 218.39.xxx.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9:46 PM (115.140.xxx.84)

    맞아요인간관계도 댜여트가 필요하겠죠?
    생각하게하는 글이구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 2. 세아
    '12.5.24 10:26 PM (115.140.xxx.197)

    진짜 남얘기 아니면 할거없더라구용..그게 젤 재밌기도 하구요.

  • 3. dd
    '12.5.24 10:41 PM (101.235.xxx.187)

    저도 남얘기 진짜 많이 하고 사는것같아요. 친구들 이야기요. 님말대로 내가 컨텐츠가 없어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요. 저도 남얘기 되도록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4. 맘에듬
    '12.5.24 10:58 PM (121.200.xxx.126)

    같은 마음이에요
    수준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027 아기들 땀띠 예방팁 하나 던지고 자게 복습하러 갑니다. 6 나거티브 2012/05/24 3,389
113026 저녁에 해놓고 다음날 점심에 먹을 수 있는 도시락 5 도시락 2012/05/24 1,905
113025 옥탑방 스토리 좋아하시는분들 9 옥탑방 2012/05/24 2,448
113024 저하와 부용 19 옥탑방 2012/05/24 5,250
113023 울 남편은 옥탑방에 꽂혀서 7 2012/05/24 2,637
113022 봉구 정말 연기 잘하지 않나요? 14 2012/05/24 2,954
113021 두바이 4 2012/05/24 1,510
113020 저하는요.... 10 옥세자.. 2012/05/24 2,465
113019 혼수 3 환생이어요 2012/05/24 1,233
113018 정말 종아리....가 너무 심각하게 부어요. 2 미쳤니너 2012/05/24 2,779
113017 아~~더킹 63 더킹짱 2012/05/24 6,084
113016 남대문안경집 교환될까요? 1 ㅠㅠ 2012/05/24 1,386
113015 이 나이에 울기까지....불쌍한 저하 15 각세자 2012/05/24 3,607
113014 와 정말 오랜만에 펑펑 울었네요..ㅠㅠㅠ 14 옥탑방 2012/05/24 3,376
113013 옥탑 아듀~ 3 새옹 2012/05/24 1,282
113012 옥탑방왕세자 마지막회.......... 12 ㅜㅜ 2012/05/24 4,063
113011 덥지 않은 브라탑 없을까요? 8 절벽 2012/05/24 11,154
113010 옥탑방 내용 대박이네요 -.- 완전 만화.. 36 .. 2012/05/24 12,783
113009 동생이 첫월급 받았다고 봉투를 내밀어요 3 누나 2012/05/24 1,734
113008 자사고 아니면 경기고등학교, 어떤가요?? 7 중3맘 2012/05/24 3,779
113007 오늘 최요비에 나왓던 보라색 냄비 어디것인가요??(이뿌던데) 4 ... 2012/05/24 1,310
113006 급 초등3학년 도덕교과서 좀 봐주세요 .. 2012/05/24 1,192
113005 김용민 관련, 우리가 남이가랑 뭐가 다르냐구요? 6 우리그러지맙.. 2012/05/24 1,299
113004 요즘 혹시 코감기가 유행인가요? 4 ... 2012/05/24 1,152
113003 이건희 회장 귀국길, 날아오는 계란에 처맞다 25 ㅋㅋ 2012/05/24 10,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