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얼굴 안보고 살아요.

ㅇㅇ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2-05-24 01:56:08

어제 아침에 나갈 때 안봤어요

들어올 때도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자러 들어갈 때까지 안나갔어요.

오늘 아침에도 당연 안봤구요.

남편 퇴근하기 전에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안나갔어요.

내일 아침에도 안볼테고 전 내일 2박3일로 나갈 예정이예요.

좋은 직장 다닐 때 결혼했는데, 시모의 학대와 남편의 몰이해로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에는 못다녔어요.

일 잘한다는 칭송이 자자했는데.....

 

20년. 겉으로는 잉꼬부부.

속으로는 곪아있었죠. 자기가 엄청 착한 줄 알지만 나에게는 매정한 사람.

참고 살다가 이젠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왔네요.

제가 당한 일들... 정말 나 스스로가 창피해서 말을 못꺼냅니다.

병신이냐. 그렇게 당하고 살게... 이런 말 들을 거예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할 때, 참고 사는게 여자의 도리라며 냉정하게 전화 끊기만 한 친정엄마도 원망스러워요.

엄마라도 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줬으면 이렇게까지 속이 곪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편은 없었어요.

 

인생은 이런 건가요? 

이 세상에 누구 하나 털어놓을 수 없고, 털어놔봤자, 나 바보되는 현실

참고, 견디고, 맘 다스리며, 하느님만 찾아야 하는지....

시짜, 시월드, 남편의 몰이해를 참고 사는게 여자의 인생인지.

 

좋은 학교. 이뻤던 외모와 좋은 직장이,

막가파 시짜에 한방에 훅 가네요.

늙으니... 외모는 홧병 때문인지 오히려 남보다 볼품 없어지고... 

에궁... 인생 참 별 볼일 없어요.

 

 

IP : 110.14.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2:10 AM (175.197.xxx.16)

    남의 이목때문에 이혼 안하시는것 같네요
    행복한 인생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랜 속끓임후에는 몸도 병들어요

  • 2. 에고에고
    '12.5.24 2:13 AM (220.93.xxx.191)

    저도 그래요
    원글님 결혼해서 바보가되는 느낌.
    전 그나마 다시 일을 시작해서
    일로 위안받고 사네요.
    나오기로 결심한것인가요? 가실땐있으세요
    나오지말고 쫒아내실순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264 이사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요즘 썸타는.. 01:01:07 221
1592263 7월 10일 여름 휴가 - 유럽 느낌나는 예쁜 항구도시 추천해 .. 6 ^^ 00:55:03 320
1592262 부의금 좀 봐주세요 2 봉사 00:47:14 336
1592261 친척들만나면 꼭 냉담해지는 남편 힘들어요 5 게시판 00:47:10 587
1592260 한지민 정우성의 빠담빠담 보신 분~ .. 00:46:55 165
1592259 잠옷님 글들을 보았어요 이제야 00:46:42 281
1592258 당근 올려팔기 12 00:38:32 538
1592257 아이의 성의없는 글씨. 너무 싫어요. 5 ... 00:37:20 568
1592256 왜이렇게 공부공부 거리는지 10 우리나란 00:27:32 800
1592255 강아지를 엄하게 키우기로 했다 13 00:20:38 1,187
1592254 법원에서 의대정원 제동걸면 2 ㄴㅇㄷ 00:16:42 506
1592253 영어 20점을 맞았던 아이가 100점을 맞았습니다..(초딩) 4 ㅎㅎ 00:15:33 1,208
1592252 카톡으로 국세청.정기 장려금 신청자라는데 1 88 00:11:39 441
1592251 여러분 놀라지마세요 6 00:06:21 2,829
1592250 김영철파워fm 로고송 궁금해요 2 땅지 00:05:42 245
1592249 데이트 폭력사례의 통계자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5 ........ 00:00:49 279
1592248 커피숍이라는 말이 아줌마들이 쓰는말인가요? 38 어옹 2024/05/08 2,294
1592247 가해자 녀석 취향도 특이한 가 뭔가 이런 글도 있네요. 노리나리 2024/05/08 1,451
1592246 익명으로 후원을 했는데 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했어요. 35 속상해요. 2024/05/08 3,814
1592245 나이드니끼 벼라별게 다 생기네요 5 ㅇㅇ 2024/05/08 1,964
1592244 고등 공개수업 가시나요? 14 고2 2024/05/08 607
1592243 고3 상담 방문 또는 전화 그리고 고3 엄마 할 일 4 멘토가필요해.. 2024/05/08 569
1592242 박영규 4혼 얘기 나오네요 5 ㅎㅎ 2024/05/08 3,896
1592241 아버이날 등교안한 중딩데리고 친정엄마집 가서.. 울다. 3 2024/05/08 1,611
1592240 최고의 사위 윤석렬 장모 석방!!!! 6 ㅇㅇ 2024/05/08 1,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