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이 정말 애들한테 충격이 클까요?

항상고민 조회수 : 4,767
작성일 : 2012-05-23 17:26:41

정말 남편과의 관계가 매일 살얼음을 걷습니다.

습관적인 남편의 거짓말,,,여자문제 등등...

지난번에도 여자문제로 제가 집을 나왔다가 들어갔지만 여전히

저한테 꼭꼭 숨기고 또 연락을 하고 지냈더군요..

사실 둘이 좋아해서 저한테 이혼하자 하면 오히려 편할까요?

둘은 그냥 심심해서..그렇답니다.

단지 그냥이랍니다..

이번에 팔순이 다 되가는 시아버님의 눈물겨운 설득으로

제가 또 한번 주저 앉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걸리면 그땐 정말 이혼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 아이들이 딸만 둘인데 한명은 고1, 또 한명은 초6입니다.

정말 사춘기라 예민할때인데..

정말 나중에 아빠의 모든 잘못된 점을 말하고..

이래서 엄마 아빠가 이혼하려 한다고 말하면...

아이들이 정말 충격이 클까요?

충격도 충격이지만 나중에 남자를 만날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엄마가 즐겁고 행복해야 애들도 행복할텐데..

어쩔때 보면 저는 얼른 아이들 클때만 바라고 있으니...

 

혹시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남편의 문제로 이혼하셨거나 이혼을 결심해서 아이들과 얘기를 했을때

그때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부모의 잘못으로 설마 아이들의 전체적인 인생이 망가질까봐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 또한 용기가 없는거겠지요...ㅠㅠ

IP : 211.114.xxx.7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3 5:28 PM (39.121.xxx.58)

    충격이기야하지만 늘 부모님 싸우는 모습..아빠의 안좋은 행동을 보며 생기는 아빠에 대한 부정적 생각등
    보다는 이혼이 나을 수도 있어요.

  • 2. ......
    '12.5.23 5:32 PM (146.209.xxx.19)

    제 친구는 부모님이 사이가 아주 안 좋으신데 애들떄문에 산다고 말하는 가정에서 자랐어요.

    제발 이혼했으면 하고 바란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부모님 결혼생활 때문에 이 친구는 결혼을 안한답니다.

  • 3. 지은이얌
    '12.5.23 5:32 PM (125.180.xxx.34)

    저도 남편과 자주 싸우는데

    그럴때마다 불안한지 아무말도 못하고 보고만 있더라구요..

    정말 아이들한테는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보다는

    이혼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이들어요..

  • 4. ㅜㅜ
    '12.5.23 5:33 PM (124.5.xxx.15)

    당연히 충격이지요!
    많은 아이들이 처음엔 엄마를 원망한답니다.
    엄마만 참으면되는데 왜 이혼까지했냐구요
    그래서 엄마는 이혼의 아픔과 충격을 해결하기도전에
    아이의 아픔과 충격을 위로하고 보듬어주어야하는 막중한 과제까지 생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 아빠 냉랭하고 큰소리나고 싸우고 등등
    힘들고 무거웠던 집안 공기가 가볍고 밝은 기운으로 바뀐것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이해하고 이혼후 생활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몇년 지나서 그때로 다시 돌아갈래? 하고 물으면
    절대!! Never!! 라고 외칩니다.

  • 5. ...
    '12.5.23 5:40 PM (122.32.xxx.12)

    충격이겠지요..
    그런데 마지 못해 정말 애들 때문에 부부 관계만 어쩔수 없이 유지하고 사는 엄마 아빠의 모습도 충격이예요..

    제 지인이 거의 무늬만 부부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 많이 힘들어 했고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지금도 갈파아 질팡 합니다..
    만나는 남자들 마다 결혼을 하자고 하는데 이 말만 나오면 아이가 갈팡 질팡 하다가 결국엔 깨지고 깨지고...
    제가 아는것만도 여러번...

    이 지인도..가슴속 상처..
    정말 말로 못해요....

  • 6. ..
    '12.5.23 5:41 PM (110.9.xxx.208)

    그쯤되면 아이들도 대충 아빠가 여자관계로 엄마 힘들게 하는구나 알구요. 아마 아빠를 엄마의 마음으로 혐오하고 있을거에요.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이혼해. 라는 조언도 할거구요.
    경제적인것이 뒷받침되시면 이혼도 한방법이 될거 같아요. 서로 저주하는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느니..
    그래도 웃으면서 사는것이 좋을듯하구요.
    근데 보통들 아이들의 혼사때문에 이혼을 미루시죠.
    함부로 아이들 방패로 이혼 미룬다 이런 말 할게 아닌거 같아요.
    실제로 혼사 할때
    그 부모가 이혼했다고 하면
    혹시 이혼을 쉽게 생각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시는걸 옆에서 봤거든요.
    저는 그런걸 심각하게 생각안해서 모르겠는데 남들은 그러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 7. 아뇨
    '12.5.23 5:41 PM (112.168.xxx.63)

    진짜 겉으로 티 안내고 아이들이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화목하게 지낸 거 아니라면
    착각입니다.

    겉으로 티나고 아이들이 다 느껴질 정도의 사이라면
    애들조차도 힘들어요.
    부모의 사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들한테 전해져서 상처가 되죠.
    그런 상황이 오래 될수록 애들만 힘들어지고요.

    애들땜에 이혼 못한다..
    정작 그 아이들은 차라리 이혼하는게 낫겠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 8. -----
    '12.5.23 5:42 PM (116.123.xxx.91)

    친구 부모집이 죽네사네 하는 사이여서...친구가 학창시절 심적으로 참 힘들게 컸습니다.
    그 친구가 제발 소원인게 엄마가 자식들때문에 이혼못한다는 소리 안하는 거였어요.
    제발 이혼하시라고..

    생계도 친구 엄마가 다 벌어살았는데 말입니다...
    왜 결국 이혼하지않고 아직도 한집에서 타인처럼 사는지는 저도 의문이에요.

    그 친구 말이 그런 가정환경이 자기 성격형성에 정말 큰거였다고...
    제 보기엔 친구 성격 괜찮거든요. 유머러스하고 이해심있고 자기일 열심히 하는 친굽니다.
    근데도 친구 말로는 행복한 가정에서 컸는 애들은 얼굴빛이 다른게 자기 눈에 보인다네요..
    자기는 부모님 안색 살피느라 눈치만 빤해져서 쓸데없는 걱정으로 대인관계에서 힘들다구요.

  • 9. 환하세요?
    '12.5.23 5:43 PM (149.135.xxx.45)

    원글님 표정이 환하세요? 웃음없고 무표정하시죠?
    전 별거하구 많이 밝아졌어요, 아이도 많이 밝아졌답니다.
    아빠랑도 잘 지내고 새아빠와도 슬슬 우정을 쌓아가고 있어요.
    저는 엄마가 애들 땜에 산다 그래서 20년 동안 혼자 애늙은이가 되어
    이혼 염두에 두고 불안감에 살았어요. 지금은 친정과 연락않고 삽니다..
    원글님 행복해 지는 거 우선으루 삼으세요. 화이팅!!

  • 10. 돌싱맘
    '12.5.23 5:48 PM (121.130.xxx.205)

    이혼했습니다.

    딸 하나 있구요.
    악다구니 쓰며 싸운적 없어요. 침묵... 서로 말 안하고 살았어요.
    애가 모르지 않아요. 서로 무시하며 사는 부모...

    그리고,
    엄마가 신선이 아닌 한... 육아하면서 애한테 신경질 갑니다.
    육아는 일관성이 중요한데.. 기분에 따라 왔다갔다합니다.

    애한테 좋을까요??

    저.. 2주에 한번 아이를 보는데,
    참 좋아요.
    같이 살 때는 그렇게 사랑해주지 못했어요. 소리지르고, 별것 아닌데 화가 나서 펄펄 뛰었었어요.

    24시간 붙어산다고.. 키운다고 그게 부모일까요.

    전업이여어서.. 양육권 가져오지 못했지만,
    현재 조부모집에서 양육되니까.. 제가 열심히 일만하면 머지않아 데리고 올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글쓴분이 하신 생각 얼마나 많이 했어는지..
    나중에 원망하면 어쩌지??

    님 인생이 행복해야.. 자식이 행복합니다.
    너때문에 참고 살았다.. 너 아니였음 더 행복해질수도 있을텐데...
    말하지 않더라도.. 전해집니다.

    이혼이 모든걸 해결해주지 않구요.
    여자 혼자 일하고 산다는게.. 참 힘든 사회이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희망이란게 있어요.
    어차피 할 이혼이면 애 핑계대지 말고 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11. ...
    '12.5.23 5:51 PM (211.172.xxx.11)

    제가 그 딸입장인데요.
    결국 돈문제에 가족에게 피해가 가서 이혼을 하셨지만, 딴여자 있는거 자녀들이 다 알아요. 모르는척하는거지..
    대학교때 여자애들끼리 이야기해보면 아빠 바람핀적있다는 여자애들이 대다수였어요.

  • 12. ..
    '12.5.23 5:51 PM (175.113.xxx.238)

    제발 애들 핑게는 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하기 싫은거 꼭 애들 핑게 대더라구요.
    애들은 다 적응하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해요.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과 안산다는 합리적인 생각.
    생각해 보세요.
    애들도 커서 자기 애들보며 남편과 이혼안하고 불행하게 살면 좋겠는지요.

  • 13.
    '12.5.23 5:56 PM (149.135.xxx.45)

    이혼하면서 아이한테는 다른 집도 아빠랑 사는 집도 많구
    강아지 하나인 집, 강아지 없고 고양이 키우는 집
    아이가 하나인 집, 넷 있는 집 있듯이
    여러 방식으로 사는 것이 당연하고 평범한 거다 몇 번 얘기 해 주었어요.
    적응 금방하구 잘 지낸답니다

  • 14. 아뇨
    '12.5.23 6:44 PM (175.252.xxx.239)

    저희 부모님 이혼하시기 전에 매번 아빠가 엄마때리셔서 저는 이혼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자라는 과정에서 남자 못 믿어. 이런 거 있었지만
    연애도 하고 지금은 정말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살아요
    엄마가 열심히 바르게 사시면 아이들은 괜찮아요
    그리고 딸들이 아들보다는 엄마를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아요

  • 15.
    '12.5.23 8:54 PM (218.50.xxx.105) - 삭제된댓글

    현재의 상황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자녀분들의 의견을 들어 보시고 판단하세요..

  • 16. ...
    '12.5.23 10:42 PM (211.114.xxx.171) - 삭제된댓글

    스물이 넘었어도 큰소리 내면 휘둥그레 합니다.
    애가 다는 아니지만...
    울게 하고 싶지 않아요.
    뭐...그래도 엄마 내 잘키워줬다 안합니다만...
    영향이 아주 없진 않겠지만 아이의 의지가 아이 인생을 많이 다르게 하겠지요.

  • 17. ...
    '12.5.24 10:45 AM (116.120.xxx.4)

    당연하죠.
    전 장녀인데어렸을때 매일 부모님 치고박고 사우고 사네 안사네할때
    그 공포감..부모가 나를 버릴수도 잇구나....하는....
    안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어린 그 나이에도 얼마나 피가 날랏는데요.
    엄마가 도망가고 없을까봐...
    학교갓다오면 엄마가 가고 없을가봐...
    엄마가 어디갓다가 늦게 와도 버리고간거 아닌가해서
    하루종일 피가 말랏다구요....
    동생들이야 모를수도 잇는데..
    정말 첫째들은 다 그 고통 느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446 항생제주사 맞거나 먹으면 붓나요? 붓는여자 2012/05/31 2,776
112445 식단 조절하려고 하는데 아몬드하고 닭가슴살 어디서 사야하나요 5 ;;;;;;.. 2012/05/31 1,671
112444 10대 아들이 부모를 살인미수..세상말종이네요...세상에나.. 6 존속살인 2012/05/31 3,329
112443 김태희 외모로 50살까지 살기vs조혜련 외모로 100살까지 살기.. 24 ... 2012/05/31 4,525
112442 아이가 학교청소하다 있었던 일 4 과정 2012/05/31 1,582
112441 렌즈세척 식염수 어떤거 쓰세요? 그냥 약국서 사시나요? 4 ... 2012/05/31 2,876
112440 중3남자 아이입니다..오늘하루만 친구집에서 자고온다는데.. 12 2012/05/31 2,527
112439 추정60분 12회-통합진보당 사태의 왜곡된 진실 1 닥치고정치 2012/05/31 872
112438 교통사고 문의 드려요... 1 .. 2012/05/31 764
112437 요며칠 계속 빵만들어먹어요. 베이킹책 샀거든요. 살찔듯. 5 얼음동동감주.. 2012/05/31 1,552
112436 사시는 쪽에 중기(덤프 굴삭기등)사무실에 경리월급이 얼마예요? ㄷㄷㄷ 2012/05/31 1,562
112435 도시락가방 세트를 어깨에 매는 쌕형태로 있는거(급해요) 이런건 없는.. 2012/05/31 1,112
112434 "백일된 딸 싸늘한 주검으로" 어린이집서 영아.. 6 샬랄라 2012/05/31 2,934
112433 양재천쪽에 여자 둘이 저녁에 식사할곳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2/05/31 971
112432 패션왕끝나고 한다는 추적자 라는 드라마가 쇼킹한 내용인가보네요 3 쇼킹 2012/05/31 2,105
112431 알고 보니 어마어마한 어린이집 실체 4 샬랄라 2012/05/31 3,131
112430 태몽 대행자 6 이게모지 2012/05/31 1,184
112429 싼타 마리아 노벨라.. 16 SMN 2012/05/31 2,808
112428 최성수 부부, 인순이 제기 사기혐의 고소 무혐의 처분 2 인순이어쩔 2012/05/31 3,758
112427 마흔 일곱, 넋두리 12 중년 2012/05/31 3,956
112426 난생 처음 엄마랑 제주도 여행가요~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4 삐리리 2012/05/31 1,891
112425 어떻게 하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연근조림이 되나요? 8 윤기좔좔 2012/05/31 2,210
112424 코밑과 입가에 바이러스 수포가 ㅜㅜ 3 에잇~ ㄷㅈ.. 2012/05/31 3,743
112423 뜨개 질문: 가장자리 레이스 어떻게 하는 건가요? 1 휴지좋아요 2012/05/31 868
112422 신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준 물건들..(수정) 398 경험담 2012/05/31 38,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