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위에 사람많은 아줌마 그런데 이간질을 잘하는 아줌마

인기 조회수 : 4,828
작성일 : 2012-05-23 16:19:04
제가 아는 아줌마에요. 애들 고등학생이니깐 나이도 제법있고 남편이 대기업 임원급이라 집도 잘사는 편이에요. 
요리도 잘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세요.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 참 많습니다. 
집에서 요리 강습까지 할 정도고 매일 모임이 있을정도에요. 

주위에 사람이 그득그득해서 정말 평판이 좋아요. 그런데 평판 좋다는 부류가 굉장히 희한한게 
그 아줌마보다 조금 생활이 어려운 아줌마들 사이에서의 평판입니다. 그 아줌마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고딩딸 생일파티에 다른아줌마들이 참석해서 축하해줘요. 

정말 뭐 한다고 하면 그 아줌마를 도와주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서로 도와주겠다고 난리나구요. 
무슨 종교 집단 같을정도로 아줌마를 천상의 여신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수준으로 사는 아줌마들은 그 아줌마를 싫어해요. 문제는 말을 옮긴다 라는 이유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선은 그 아줌마가 정말 말을 잘 옮겨요. 예를들면요!

갑과 을의 사람이 서로를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가족단위로 서로를 정말 싫어해요. 두분은 한회사를 다니는데 
직급이 같아서 누가 먼저 승진하느냐 이런것도 경쟁이 될만큼 서로를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런데 갑과 을이 그 아줌마랑 친해요. 그럼 서로들 갑도 을도 그 아줌마에게 사생활 아주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하면...
갑에게 들은 이야기를 을에게... 그리고 을에게 들은이야기를 갑에게 친절하게 전달해주는 그 아줌마 덕분에 
결국 갑과 을은 서로를 더 싫어하고 싸움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아줌마는 살짝 빠지죠. 
서로들 더 싫어하는 갑과 을은 그래도 꾸준히 그 아줌마와의 관계를 지속시킵니다. 여전히 찬양을 하면서요...
따지지도 못해요. 그 아줌마에게.... 더욱 서로 잘 보이려고 얼마전에는 그 아줌마 아들의 졸업식까지 가족단위로 
참석하여 축하해줬다고 해요. 


전 정말 궁금해요. 그 아줌마에게 무슨 매력이 있는걸까요??

제가 가만히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그 아줌마 정말 희한한 사람이에요. 갑과 을 뿐 아니라 병과 정 등사람들의 비밀이야기를 
너무 많이 알고 있고 그걸 또 떠벌려요. 어떤아줌마는 남편이 회사에서 짤렸어요. 그래서 그 아줌마에게 하소연을 했어요. 
비밀스럽게.. 그랬더니 어느새 그 이야기는 모든사람이 알고 있는 비밀이 되어버렸죠. 
그 아줌마가 다 이야기 하고 다녀서요. 그런데 여전히 사람들 평판은 좋아요. 

그 아줌마는 재벌집도 권력층의 사람도 아니구요. 그냥 남편이 대기업 임원이고... 그 대기업도 다른아줌마들과 다른회사입니다. 
찬양하는 아줌마들 사이에선 그 아줌마는 월등히 잘사는 사람은 맞는것 같아요. 형편이 많이 넉넉해요. 
그렇지만 저렇게 말을 옮기는데 왜 여전히 그 아줌마 옆에 자기들의 은밀한 비밀이야기 까지 다 하면서 붙어 있는걸까요?
그것도 서른중반에서 마흔넘은 아줌마들이 말입니다. 







IP : 63.152.xxx.2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23 4:27 PM (58.226.xxx.141)

    저 옛날에 알던 애가 생각나요..
    주변에 사람들 엄청나게 많았어요.

    말 정말 잘하고, 일단 얼굴 외모가 이쁘고 잘하는게 되게 많았거든요.
    주변에 친해지려는 사람도 많고, 친구도 암튼 사람이 무지 많았어요.

    근데요 얘가 사람 가려가며 이간질하고 자기 멋대로 안되면 뒷담화 정말 많이 하더라구요
    전 그걸 알고 멀리 하려고 했고, 중간에 제가 자기 레포트 안도와주고, 자료 안준다고 삐지더니
    그걸로 뒷담화 작렬하기에 제가 뭐라고 하고 절교 했네요 절교한 뒤로는 옆에 사람들한테 울면서
    제 이야기 다하고. ( 사실 그전에도 레포트 정보 자료 제가 다 구해줬거든요.)
    그리고 제 친구랑 저랑 사이 질투 해서 중간에 이간질도 하고.

    전 그 이후로 주변에 사람 많고 많은 사람들한테 평판이 생각보다 괜찮아도
    그게 가면일수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는걸 알았어요.
    친구 많다고 사람 많이 안다고 그사람이 굉장히 좋은 사람이거나 제대로 된 사교성이 발달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았죠 뭐..

    몇년 지나서 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도 좀전에 말한 애한테 학을 뗐더라구요.

    그니까 이런 부류들 특징이.. 한 곳에서는 좋은 사람 사교성 좋은 사람 좋은 사람 사람이 많이 아는 사람으로
    또 한 곳에서는 사람 말 잘 옮기고 이기적이고 말 함부로 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더라구요
    원글님이 말하시는 사람이랑 제가 알던 그친구랑 비슷하네요

    고로 이런 유형하고는 어울리지 않는게 좋더라구요. 영악스럽다는거죠

  • 2. 아 그렇군요.
    '12.5.23 4:29 PM (63.152.xxx.222)

    제가 혼란스러운게요. 말씀하신대로 이 아줌마의 평판이 거의 극과 극이에요. 한쪽은 정말 좋은사람 다른한쪽은 정말 상종못할사람. 저도 정말 피해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 3. ..
    '12.5.23 4:34 PM (115.41.xxx.10)

    저도 그런 사람 하나 알아요. 빼 먹을게 있는 사람들한텐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듯이 해요. 온 사방팔방 모르는 사람이 없고, 하나만 건너면 다 알아요. 이간질이고 뒷담화고 말도 못하구요. 근데 사람 많이 이니 정보에 빠삭해요. 애들 학원이며 뭐며. 그러니 알면서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 4. 그렇군요
    '12.5.23 4:35 PM (63.152.xxx.222)

    맞아요. 정보는 정말 많이 아는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는것일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왜 자기의 사생활 이야기 까지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건가요?

  • 5. ..
    '12.5.23 4:37 PM (115.41.xxx.10)

    뒷통수 당했다는 사람도 계속 어울리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어요. ㅎㅎ

  • 6. 맞아요.
    '12.5.23 4:41 PM (63.152.xxx.222)

    제가 예로 든 뒷통수 맞은 사람들도 계속 찬양하면서 어울리네요.

  • 7.
    '12.5.23 4:57 PM (58.76.xxx.37)

    사람을 찬양해서가 아니고, 아줌마들의 속성 중 하나가 아닐까요?

    서로서로 뒤에서는 욕하면서도 앞에선 하하호호.
    무리에서 도태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본인이 뒷통수 맞은 거 알면서도 그냥 넘기면서 또 어울리고, 어울리고...

    그 찬양한다는 사람들도 본심은 어떤지 아무도 모르죠.
    그냥 무리에 남고 싶어 거짓행동을 일삼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 8. ..
    '12.5.23 4:58 PM (61.74.xxx.243)

    그거야 그러면서도 안끼면 더 손해볼만한 몬가가 있으니깐 그렇겠쬬..
    뒷통수 칠때 치더라도 살뜰히 챙기면 자존감 없는 사람들은 그래도 좋다고 홍홍 거리면서 붙어 있을수도 있겠따 싶구요..
    또 그게 아니더라도 정보가 많으니깐 작은거 내어주고 큰걸 얻으려고 하는 부류도 있을테구요..

  • 9. 저사람이
    '12.5.23 5:06 PM (110.9.xxx.208)

    대세라고 생각하니 따르는거죠. 저도 한때 그렇게 어리석어봐서 압니다.

  • 10. 이익
    '12.5.23 5:07 PM (120.20.xxx.178)

    그여자분들 결론적으론 그아지매옆에 붙어있는게 이득이니까...
    원글님은 어떠세요?
    이득있다고 생각됨 가까이하시되 마음은 주지마세요

  • 11. 사람이 다 똑같진않아서
    '12.5.23 5:31 PM (222.99.xxx.161)

    저도 사람관계에 복잡한일을 겪다가 얼마전에 듣고 다시생각해본 경험이라서요.

    이간질이나,뒤통수를 친다던가,제3자대면이라든가..이렇게 한 단어로 일축할수있는일들이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에서 일어 날수도 있다는거를 인정해야 하구요.
    단순히 '말 옮기기'라는 행동이 정말 그렇게 쉬운사람이 있을수있구나 라는거 부터
    같은 여자들집단에서도 가슴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이런걸 문과적 엄마라고 하더군요 ㅎㅎ)단순한 사실만으로 이야기하는 머리로 대화하는 사람(이과적 엄마래요 ㅎㅎ)이 다르다더군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한 그 비밀이라는것이.그 단순한 하나의 사실로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위 '이야기꺼리'밖에는 안된다고 느껴진다네요.
    그래서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있냐..라고 마음으로 하소연하면.왜?그거 사실아닌가? 나에게 언제 말하지말라고 한적있었어요?라고 생각한대요.

    사람도 다 달라서...뒤통수를 치는 사람이나,그걸 맞고도 어울리는 사람이나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기에 다 가능한 일들인거 같아요.
    그 누구도 돌을 던질순없죠.
    원글님도 어떤 상황에서는 누군가에게 말을 옮기게 될지도 몰라요.
    또.그 인기녀 아줌마에게 마음을 열게 될지도 모르는거고.
    이해나 계산적 득실이 아닌 사람관계는 그래서 그 어떤 맹세도 하기 어려운거 같네요^^
    걍 두루두루..적당히 잘 지내세요^^

  • 12. 일단
    '12.5.23 9:08 PM (211.224.xxx.193)

    말도 많고 화려한 사람인가보네요. 정보도 많고 이것저것 재주도 많고 에너지 넘치고 그러면서 본인이 사람을 거느리고 싶거나 사람들속에 있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그런 스탈아니가요? 그 생일잔치도 오라고 와줬음 하니 와겠죠. 재미있고 뭔가 화제거리가 항상 있으니 그 주변에 사람들이 붙고..예를 들어 치장을 잘한다던지 집안을 잘 꾸민다던지 요리를 잘한다던지 재테크를 잘한다던지 등등. 근데 이 사람 단점이 말이 많아서 말을 하다보니 실수를 하는거...말이 없어야 비밀을 지키는데 말이 많다보니 입단속을 못하는. 아니면 저 사람 생각엔 그게 그리 비밀일것도 없다란 생각에 그냥 암생각없이 말하는게 사단.

  • 13. 여름
    '13.6.8 5:23 PM (14.50.xxx.6) - 삭제된댓글

    이간질에 대응에 조언이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378 우유랑 토마토,,잘 맞는 음식인가요? 3 , 2012/05/31 1,606
112377 지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채널 4 추천부탁 2012/05/31 1,348
112376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중 2012/05/31 702
112375 연예인 브랜드 김치의 진실??? 안습 2012/05/31 1,282
112374 미국 킹사이즈 침대를 사니 이런점이 ㅠㅠ 6 kingsi.. 2012/05/31 13,063
112373 인터넷 쇼핑몰과 카페운영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3 마음만 2012/05/31 809
112372 직원이 퇴사하는데 실업급여 받게 해달라고 해요. 53 ㄷㄷ 2012/05/31 29,674
112371 현명하게 물 먹는법? 3 물먹는 하마.. 2012/05/31 1,450
112370 론스타 “한국 정부에 투자자소송 내겠다” 3 세우실 2012/05/31 601
112369 아래글;(예언하나)&( 킹)분명 새누리당짓;은 건너가세요.. 6 바보같은 알.. 2012/05/31 559
112368 괌에 처음 가는데요.(저와 초등6 아들) 4 뭐할까. 2012/05/31 1,364
112367 들을수록 새로운 영어,, 차라리 외워버리는게 나을까요? 2 미운 영어 2012/05/31 1,097
112366 폰으로 사진 못올리나요? 키톡이나 장.. 2012/05/31 854
112365 장염 달고 사는 아이 좋은방법 없나요 7 커피향기 2012/05/31 1,986
112364 간염예방주사는 어디서 맞으면 되나요? 2 예방주사 2012/05/31 741
112363 냉면 먹을때 먹는 무 레시피 아시는분? 7 배고파 2012/05/31 1,374
112362 사람 운명이란게 정말 정해져있구나 싶었던적 2 ........ 2012/05/31 3,155
112361 지금 살고 있는집 아파트 담보대출이 있는데. 중도금대출 2012/05/31 781
112360 썩지 않는 중국 농산물 10 미라될라 2012/05/31 2,101
112359 오케이 캐시백 1000포인트 페스티발 오늘이 마지막 날이에요. 2 ** 2012/05/31 2,657
112358 주변에 아내만 사랑하는 남편이 있어요 39 아... 2012/05/31 15,461
112357 독립문 극동아파트 어떤가요? 3 서대문 2012/05/31 9,792
112356 35세총각이 32세처녀와 잘해보려다가 20살처자까지 콩밥먹는 비.. 너만 봐 2012/05/31 1,592
112355 남녀 소개했다가 친구 하나 잃었어요 7 .. 2012/05/31 2,690
112354 "비파" 열매 아시는분 계신가요? 14 아실런지 2012/05/31 2,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