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꼴등만 하는 아이 어찌해야 할까요?

중학생 조회수 : 2,645
작성일 : 2012-05-23 09:01:40

중학생 남자아이입니다.

공부가 하기 싫다고... 딱히 뭐 하고 싶은것도 없다고 하고...

과외를 하긴하는데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하고....

친구들하고 돌아다니고 놀려고만 하는데 정말 미칠것 같아요.

타이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고, 소리지르며 야단도 쳐봤지만 소용이 없어요.

정말 억지로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주어도 인상만 쓰고, 듣기 싫다는 투로 짜증만 냅니다.

 

시험때고 뭐고 아예 책을 안봐요.

시험볼때도 문제도 대충대충보고 푼다고 합니다.

공부를 못하는거야 어쩔수 없다지만 아예 안하고 있는게 더 미치게 만듭니다.

그러니 성적은 뻔하지요.  어찌나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공부하는게 너무 싫다고만 하는데, 이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뭐가 문제 인지 답답합니다.

 

 

IP : 211.253.xxx.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아이에게
    '12.5.23 9:04 AM (110.9.xxx.208)

    말해주고 싶은게 있네요. 제 아이는 열심히 해도 안되는 아이에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고 싶어도 안됩니다. 지능이 경계선상에 있는데다 남들이 쉽게 이해하는걸 이해하지 못하거든요. 다행히 감성은 제나이또래라 사춘기도 겪고 자신이 안된다는걸 괴로워합니다.
    열심히 하면..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말이에요.
    이세상 어딘가에는 열심히 해도 안되는 아이들이 있어요.
    남들이 열발짝을 걷고도 부진하다는 말을 들을때 그 아이들은 아무리 몸움직여도 한발짝이나 뗄까.
    그래도 발자국 떼면서 웃는 애들이요.
    다른 애들은 자동차 속도로 달려나가니 우리 아이들을 거북이 아이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님의 아이에게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게 행복한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 2. ㅇㅇ
    '12.5.23 9:09 AM (211.237.xxx.51)

    이정도 글을 올릴정도면 아이하고도 여러번 대화를 시도하셨을것 같아요..
    정말 하기 싫겠죠.. 뭐 좋겠어요. 싫고.. 어렵고 안되는데 ..
    그냥 내버려둘수도 없고 참 답답하긴 하시겠어요..
    아이하고 여행 한번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우물안 개구리로 또래 친구들만 봐서 세상을 좁게 볼수도 있는것이거든요.
    미래에 대한 생각 하고 싶지 않아할수도 있고요.

    공부야.. 솔직히 안해도 됩니다. 왜냐면 100명의 아이들이 있으면
    그중에 공부로 성공할 아이는 10명도 안되거든요..
    아니면 배운 공부를 바탕으로 뭔가 먹고 살 방편을 찾는 비율도
    20% 그 이내일꺼에요..
    나머지 80%은 그냥저냥 뭐 각자의 운대로 .. 아니면 부모의 뒷받침으로
    또는 자신의 다른 적성과 특기로 직업 갖고 살아나갈겁니다...

    공부와 별개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일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재는 어쨋든 학생이므로 공부가 하기 싫고 잘 안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는것을 알려주세요..
    말로 하는것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시켜주면서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생각보다는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것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원글님.. 아이가 어느순간 큰 깨달음을 얻고 달라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꼭 진지하고 치열하게 사는 모습 아이에게 보여주시고요..

  • 3. .....
    '12.5.23 9:10 AM (121.175.xxx.138)

    과외를 끊고. 아이와 협상을 하세요. 얼마든지 놀아도 좋다. 다만 매일 그날 수업한 것은 노트에 정리해라.

  • 4. ..
    '12.5.23 9:23 AM (115.41.xxx.10)

    기술을 가르치세요.

  • 5. 11
    '12.5.23 9:31 AM (49.50.xxx.237)

    죄송하지만 아이는 공부에 흥미도없고 싫어하네요.
    일찍부터 기술쪽으로 나가보는게 좋을듯,,,

    학교에서 꼴찌하는게 사실은 더 어렵거든요.
    자존심도 무척상하는 일인데 그게 아무렇지도 않으면
    공부의 필요셩을 전혀 못느낀다고봐요.

    자식문제 참 어렵지요. 뭔가 잘하는거 하고싶은거 한가지라도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 6. 일단
    '12.5.23 9:43 AM (58.76.xxx.37)

    지겨워하는 과외부터 끊으세요.

    자식 놓지 못하는 그 마음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 돈이 너무 아깝네요.
    그걸 모아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 부어주면 얼마나 유용할까 싶으니요.

    죽도록 싫어할 땐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친구들끼리 다니라고 두면, 탈선할 지 모르니, 그렇게 둘 순 없고요.

    차라리 과외할 돈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고급문화나 향유하세요.
    하다 못해 아이가 좋아하는 대중가수 콘서트를 다닌다든지...이런 거라도요.
    요즘 그런 콘서트 가격도 자리 좋은 건 몇십만원이던데, 그리 다니다 보면 느끼는 게 있을 겁니다.

  • 7. 진지한 충고
    '12.5.23 9:52 AM (221.151.xxx.117)

    중학생이라니까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는 지인이 계신데 본인도 연대를 나왔고 (박사) 아내분도 같은 학교.. 그런데 아이 둘 중 막내인 아들이 어려서부터 도통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보통 사람같으면 내가 이만큼 공부했는데, 우리는 이 정도로 공부를 잘 했는데, 하면서 아이를 다그치겠지만 그분은 그러질 않으셨어요. 학교는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이에게 처음에는 속도 상하셨겠죠. 집에 와선 게임만 하는 아이때문에 1주일에 한번씩 비번을 바꾸셔야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모든 학원과 과외를 다 끊고 (그게 중 1때) 차라리 그 돈으로 장기 적금을 들기 시작하셨대요. 나중에서야 그 녀석이 철이 들어 공부를 하긴 했지만 대학도 비리비리 안 다니는 것만 못한 대학을 들어갔죠 (그분 입장에서..). 지금 그 아이가 군대를 갔는데 제대와 함께 그 적금 만기되면 이거 네가 다 가지고 이제 네 인생 네가 책임져라, 하신답니다. 3,000만원.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졸업과 함께 그 정도의 학자금 융자를 안고 시작하는데 이 아이는 같은 돈을 바탕으로 깔고 시작하는 거죠. 다행히 아이가 공부는 못 했어도 (안 했어도) 인간관계는 좋고 자기 좋아하는 건 몰두하는 스타일이라 장사를 하겠다 해도 밀어줄거라 하시더군요.

  • 8. 진자한 충고
    '12.5.23 9:55 AM (221.151.xxx.117)

    위에 잘못 적었네요. 3000만원이 아니라 5000만원. 뭐, 숫자는 중요한 게 아니지만요. ^^;

  • 9. 가로수
    '12.5.23 10:02 AM (221.148.xxx.199)

    많은 분들이 쓰셨지만 일단 공부에 대한 기대는 접는게 좋겠어요
    대신 아이가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찾아보는게 중요한데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 것도 많고 그렇지 않으면 잘하는것이 없는게 참 어렵더군요
    일단 지능검사와 적성검사를 해보시는게 어떨지요
    그리고 아이가 부족해도 행복감을 가지고 성장하게 해주세요
    대부분 이런경우 자존감이 바닥이고 우울증을 가지게되어 사회생활도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공부외에도 할 일이 많은 세상이라는걸 어머니부터 인식하시구요

  • 10. 기대를 접고
    '12.5.23 10:12 AM (112.144.xxx.106)

    기대를 접고 뭘 가르쳐야 합니까?
    중학교도 기술학교가 있나요?
    저희애도 지금은 중간정도인데
    2학년때 봐서 영 아니다 싶으면
    기술쪽으로 돌릴려고요
    근데 고등학교는 기술학교가 있는데
    중학교는 없더라고요 ㅠ

  • 11. 중학생
    '12.5.23 10:58 AM (211.253.xxx.18)

    답변감사합니다.
    공부에 대한 기대는 끈을 놓지 않을려고 했는데.. 아주 기본만이라도 해주길 바랬어요.
    그러나, 이젠 접었어요. 과외도 끊을 려구요.
    대신 아이와 진지하게 얘기해서 하고 싶어하는거 가르칠려고 해요.
    아이의 행복이 우선인것 같아요.
    아이가 행복해하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걸 찿도로 같이 노력해야 겠어요.
    마음이 참 착찹하네요.

  • 12. 라맨
    '12.5.23 11:28 AM (125.140.xxx.57)

    좀 다른 생각인데요
    음... 아이가 성적에서 기본이 너무 안되어 있으면
    수업을 들어도 도통 뭔 얘긴지 모르니까
    아예 공부를 접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지금 받는 과외수업이 1:1인가요?
    그룹과외는 님의 아이에겐 의미가 없거든요.
    바람 좋은 야외 벤치같은데서 마실 거 한잔씩 들고
    진지한 얘기를 해 보시면 선이 나올거예요.

    진로의 결정은 그때 정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 13. 요리초보인생초보
    '12.5.23 2:24 PM (121.130.xxx.119)

    공부 외적인 것을 얘기할 때는 사이가 좋으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이번에 아이와 얘기하실 때는 최대한 아이 얘기를 들어주세요.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들이 집중 못하고 머리에 비해 성적도 더 안 좋더라고요.

    그리고 사람은 편한 사람의 말을 더 잘 듣더라고요. 친구가 편하니까 뭘 해도 받아주니까 시간을 보내는 거지요. 혼을 내시지도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도 하지 말고 나는 부처다(엄마가 아니고)라고 마음 내려놓으시고 여러 차례 대화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신 후에 친구보다 더 친해졌다 싶으시면 앞으로 네 인생을 위해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그게 꼭 성적이 아니더라도, 그러면서 슬슬 유도하시길 빌어요. 우선 아이와의 관계 회복을 한 후에 장래에 대해 말하세요.

  • 14. 저도 중학생
    '12.5.23 4:05 PM (203.142.xxx.231)

    저는 중간만 하는 아이 어찌해야할까요?
    수업시간에만 듣는게 다인데.. 도통.. 중간이라해서 원글님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중간이하는 다 꼴등이나 마찬가지죠....ㅜㅜ
    기술 가르치고 싶어도...좋아하는 분야가 없어요..
    맨날 것만 물어보는데도... 차라리 음악을 좋아하거나 미술에 관심있거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답니다.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679 전세자금 대출,,,2금융권이라도... 2 이사 2012/06/01 966
112678 아이들 잠잘때 뭐입히시나요? 8 궁금 2012/06/01 1,192
112677 혹시 라식,라섹하신분,,나이들어 재수술하신분 계시나요? 라섹 2012/06/01 710
112676 회사 후배 돌잔치때 어느 정도 하면되나요? 8 ... 2012/06/01 1,054
112675 간이 식탁.. 2 최선을다하자.. 2012/06/01 585
112674 제가 생각하는 희대의 사기극은 출산율 떨어지니 아이 더 낳자 입.. 50 제 생각.... 2012/06/01 8,560
112673 마늘지용이 아닌 마늘로 마늘지 담아도 괜찮을까요?? 5 ... 2012/06/01 942
112672 나랏빚 774조 원…정부 "재정 건전한 편" .. 세우실 2012/06/01 496
112671 여름이나.. 그즈음 호텔에서 패키지 상품이여 1 호텔패키지... 2012/06/01 611
112670 미국 신발 사이즈 알려주세요... 3 새신을신고 2012/06/01 635
112669 수학문제 풀어주세요 4 매실 2012/06/01 649
112668 분당 샛별마을 동성아파트 어때요? (전세) 4 궁금 2012/06/01 3,943
112667 카톡이라는 거요~ 7 궁금 2012/06/01 1,967
112666 다들 사랑받고 사시나요?? 3 고민 2012/06/01 2,006
112665 뒤늦게 옥탑방 왕세자 다 봤어요... 6 눈물이 2012/06/01 1,318
112664 집 융자좀 봐주세요~ 3 야옹 2012/06/01 898
112663 담주에 보는 모이고사요 4 모의고사 2012/06/01 956
112662 발걸레질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8 궁금 2012/06/01 2,225
112661 먹었을때 폭풍 식욕생기거나 살찌지는 않나요?? 근데 경옥고.. 2012/06/01 519
112660 보정속옷 입으면 튀어나온 뱃살도 감춰주나요?? 11 나쁜 배 2012/06/01 2,604
112659 어느쪽이 이기적인 부모 일까요? 2 몰라 2012/06/01 1,533
112658 어떤걸 보내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1 생일선물 2012/06/01 436
112657 아기 아빠를 찾아주세요. 15 vivael.. 2012/06/01 3,787
112656 시댁 8 샬라라 2012/06/01 1,868
112655 남편의 성격이... 4 동그라미 2012/06/01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