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딸이 거식증입니다. 치료....

맘이 아파 조회수 : 5,135
작성일 : 2012-05-22 15:32:35

어릴때 미른채형 이었는데 생리를 시작하면서 갑자기 살이 쪄버리더군요.

원래부터 샘도 많고 질투도 많은 아이인데

친구들과 외모 비교도 되고 하니 처음엔 미친듯이 운동을 하더군요.

음악 틀고 춤추고 줄넘기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저녁엔 참고 다음날 아침에 먹고..

그러면서 갖가지 다이어트에 집착했었습니다.

아직은 한참 더 커야할 아이인데 싶어 운동은 괜찮지만 요요올게 뻔한 원푸드 다이어트나

절식, 금식등은 제가 못하게 했어요...(지금 이렇게 까지 상황 악화 된걸 보면 차라리

그때 그런 다이어트나 실컷하게 내버려 둘걸....후회도 합니다...ㅜㅜ)

그러다 갑자기 살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전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이 친구를 통해서 먹고 난 후 손가락을 입에 집어 넣고 다 토해 버린다는걸 알았습니다.

처음 알게 된 후 지금까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희는 남편 직업상 외국에서 생활 하고 있어 치료가 쉬운게 아니더군요.

우리나라 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나라이다 보니 먹을 것도 귀한데 먹고 토하는 증세를 이해 못하는

(심지어 의사도 "거식증"이란 증상을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여러 시행착오 끝에 그나마 여기서 만날 수 있는 괜찮은 의사 선생님을 소개 받고

약물 치료와 병행해서 전문 심리사랑 상담 치료도 하고 있지만

언어적인 문제의 한계도 있고 나아 지지를 않네요.

그러는 동안 저희 가족은 황폐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하고 살았지만 돌아 보면....1남 1녀 정말 화목하고 행복 했었는데...

부모 눈 속이며 먹고, 속이며 토하고...

그러는 동안 화도 내 보았다 설득도 했다 만약 살이 다시 찌면

한국 가서 연예인이 한다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도 해줄께, 지방 흡입이라도 해줄께

제발 토하지만 말라며 애원도 해봤다가.... 정말 안한짓이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도 속이고 토하면서 오죽 맘이 괴롭겠습니까? 죄책감도 어마어마 하겠지요...

이젠 저도 지치고 아이도 미워집니다.

그래도 내 아이이니 끝까지 안고 가야하겠지만 하루 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6월에 시작하는 여름 방학엔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을까 합니다.

저런 아이가 있는데 돈이 뭔 필요며 성공 따위가 뭔 대순가 싶어요.

님들

한국에서 나온지도 7여년이나 되고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도움 요청 합니다.

서울에 거식증 전문 병원 좀 소개 해 주세요.

인터넷에서 찾아 보면 홍보용으로 나온 것 밖에 없어 막막한 느낌만 더 듭니다.

제발 도와주세요ㅜㅜ

IP : 115.110.xxx.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5.22 3:57 PM (59.20.xxx.223) - 삭제된댓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사실, 저도 그랬거든요. 이십대때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거의 몇달을그랬는데 전 부모님께서도, 형제들도 몰랐어요. 일단 정신과 상담하시고 거기서 연결해주시는데로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도움이 못되서 죄송합니다.

  • 2. 안타깝네요;;
    '12.5.22 4:03 PM (175.194.xxx.88)

    거식증이란것도 마음의 병으로부터 시작되었을테니, 윗분말씀처럼 정신과 선생님과의 상담을 먼저 권해드리고싶네요. 잘 치료해서 예전처럼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3. 맘아파요
    '12.5.22 4:44 PM (180.68.xxx.181)

    저도 딸이 있지만.. 넘 맘아프네요.. 그대로 그모습도 예뿐데, 아이들눈에는 그것들이 보이지않나봐요..

    저희아이 경우는 아니지만 딸둔 엄마로 아픔을 저도 함께 위로해드리고 싶구요.

    한국 방송에서 거식증 많이 방송된답니다.

    그러나 그치료는 정신과ㅈ적으로 먼저 치료하는것 같아요.
    가족도 그렇고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요?
    혹시 한국나오시기전에 인터넷에서 거식증환우들의 까페가 있지않을까요?
    검색해보셔서 많은 정보 가지고 6월에 한국 나와서 체료 잘받고, 딸과함께 한국의 좋은곳들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많은 대화를 해보세요.

    너 자신은 그모습 자체로 엄마,아빠는 사랑한단다..이런이야기 많이 해주시구요.
    외국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혹시 타지에서 느끼는 학교생활도 많이 관심있게
    관찰해보시고, 친구관계,등등 외국에서 느끼는 엄마에게 말못할 무언가?가 있는지도
    살펴야 될것 같아요.

    아이가 먹고,토하고를 1년간했는데 넘 오랜기간 엄마가 모르셨던게 약간은 아쉽구요..
    요즘 아이들은 저희때 클떄와 많이 틀린것 같아요.
    아이와 많은대화를 하는것이 제일 중요할것 같아요..

    원글님!! 꼭 따님이 거식증도 치료되고, 건강하고 예쁜 숙녀로 돌아갈수 있도록 기도드릴게요..
    힘내시구요..엄마까지 힘들어하면 아이도 금방 눈치채니, 엄마는 아이앞에서 강하척? 하셔야 합니다..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 4. 호르몬변화
    '12.5.22 5:33 PM (221.162.xxx.139)

    우리집딸들도 생리하면서 엄청 살이찌더군요. 초등학교때까진 마른체형이였는데
    고등학생인 큰애도 움직임이적으니 늘상 저녁을굶어요 .. 그래도 아- 직 뚱뚱 ㅠ
    왜 생리하면서 급격히 찌는걸까요?

  • 5. 정신과 관계자
    '12.5.22 9:37 PM (112.154.xxx.15)

    나눔신경정신과 이영호 선생님 찾아보세요. 섭식장애 전문 클리닉입니다. 학계에서도 유명하신 분이고 인품도좋습니다. 섭식장애 관련 책도 번역하신게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꼭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 6. 잘될거야
    '12.5.23 12:09 AM (112.161.xxx.5)

    실컷 먹고도 헬스트레이너한테 pt 받으면 살안찌거나 금방빠지는데 거식증이라니요. 얼른 고쳐주시기 바래요. 아이가 너무 안됐어요

  • 7. 원글이
    '12.5.24 1:01 PM (115.110.xxx.4)

    답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476 샌들,구두 신을때 무릎이 넘 아파요 - 발 앞/뒤에 패드, 쿠션.. 5 서연맘 2012/06/09 2,170
115475 노무현의 영원한 후원회장, 뇌종양 투병중 8 호박덩쿨 2012/06/09 3,368
115474 아이가 벙커 침대나 이층 침대 쓰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3 침대 2012/06/09 4,264
115473 아이와 똑같은 이름들이 너무많네요 19 하은맘 2012/06/09 5,391
115472 고1 모의고사 .. 3 ... 2012/06/09 1,508
115471 문제 풀이 도와주세요^^ 1 초등 수학 2012/06/09 684
115470 도청 과장은 어느정도 위치인가요? 1 공무원중에... 2012/06/09 3,764
115469 대학교에 왜 애들을 데리고 오는건지... 28 궁금해서 여.. 2012/06/09 11,028
115468 모공 브러쉬 1 브러쉬 2012/06/09 1,639
115467 강북 재수 학원 추천 해 주세요 꼬옥~~ 5 답답맘 2012/06/09 1,244
115466 일주일에 한번 하는데 운동화겸 축구화 괜찮을까요? 2 축구화 2012/06/09 856
115465 뇌경색 약중에 아스피린 대체약 있을까요? 아스피린이 위에 안좋다.. 14 언컴포트 2012/06/09 8,047
115464 방과후 바이올린 궁금합니다^^ 5 바이올린 2012/06/09 1,689
115463 급!! 봄무 잎으로 먹을수 있는 요리가 있나요? 헌댁 2012/06/09 568
115462 지금 마늘장아찌 담아도 될까요? 1 벌써 6월 2012/06/09 988
115461 붐 .광희 점점 좋아져요 7 조아요 2012/06/09 2,150
115460 구의역 부근 1 오피스텔 2012/06/09 827
115459 초딩3학년 아들이 여친한테 "사랑해"라고 문자.. 21 ㄱㄱ 2012/06/09 3,150
115458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책추천해주서요 16 너를위해 2012/06/09 7,448
115457 사료요 요런 병에 넣어둬도 괜찮을까요. 목욕도 문의요 4 강아지 2012/06/09 730
115456 집 빨리 나갈 수 있게 하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1 봉숭아꽃 2012/06/09 1,474
115455 은지원 퀴즈쇼에서 "이순신 씨" 24 어이없음 2012/06/09 4,076
115454 영어학원 고민이예요 조언좀 해주세요 3 커피중독 2012/06/09 1,271
115453 친구 남편이 모임에 낀다는데.. 13 - 2012/06/09 2,838
115452 아이를 결혼식에 데려가는게 민폐라는 글. 83 .... 2012/06/09 5,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