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이란 것도 결국은 하소연 들어달라는 건 아닌지..^^;;;

결국 내 팔자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12-05-21 22:06:44

갑자기는 아니고..

대문글 이혼 관련에서 도와달라고 하신 분 글 보고 생각한건데요.

 

결국 도와달라고...

물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시는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나의 이런 사연에 대한 공감을 더 원하시는 건 아닌가 해서요.

 

일례로

저희 시어머님 같은 경우도

늘 대변활동에 어려움을 겪으신다고 힘들다고 하시는데^^;;;

물 많이 드시고, 선선히 운동 좀 하세요. 하면

난 물 안 좋아해. 하시고.

물이 변비에 많이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하면

난 물이 안 먹혀.

그래도 억지로라도 드세요

어제는 화장실에서 어찌어찌 하셨다고..

그러니까요. 물 좀 드세요. 하면

난 물 안 좋아해.......

 

지금이야

정말 똑같은 레파토리를 몇 번이나 반복해도 제자리라는 걸 아니까

통화 할 때마다 ..변비타령하시면

아 네...하고 말지 말입니다.

어쩌면

대문 올라가신 님에 비하면 너무 하찮은 비유인지는 모르겠네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혼하자고 졸랐다

그런데 처음엔 완강히 반대하던 남편이 막상 하지니까 아이들 때문에 겁이 난나는 상황이잖아요.

 

지금와서 아이들 때문에 겁이 난다 하시면

왜 처음부터 이혼하자고 조르셨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쩌면 그게 가장 강력한 무기고, 공격 수단이라고 여기셨겠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만 보자면

아주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계신 것만은 분명한 거 같아요.

 

정말 바람피고 어쩌고 하는 남편하고

두 손 두 발 다 비는 심정으로 어쨌든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각오를 하고 아이들하고 독립을 하던가 이거지요.

 

문제는

님 글(마음) 속에 여전히 남편은 나쁜 사람인데

과연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고

또 이런 마음으로 이혼 후 아이들과의 독립이 과연 가능할까입니다.

 

지금은

이혼해라 마라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어쨌든 이혼에 처하게 한 본인의 행동에 찬찬히 들여다보시고

거기에 자꾸 남편이 어쩌구 했다...라는 식의 변명 붙이지 마시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심이 어떨런지...

 

처음에 이렇게 쓸 글은 아니었는데

중간에 잠깐 나갔다 오고 어쩌다 보니 마무리가 이렇네요

 

아뭏든

행복하고 건강한 기운 전해 드리고 싶어요.

힘 내세요!!!!

IP : 182.209.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5.21 10:11 PM (182.209.xxx.42)

    제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올라간 글 다시 읽어보니
    남편 잘못은 없고,...님만 무릎 꿇고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라고 읽히기도 하는데.
    그거 아니라는 거 아시겠죠??^^;;;

    어떤 일을 판단할 때
    자꾸 뭐 때문에....라고 원인 제공에 더 의미부여하지 마시라는 뜻인데.

    에공....역시 집중해서 안 쓰니.
    쩌비
    다소 횡설수설 된 거 다들 이해 해주세용..^^;;;;

  • 2. ㅅ.ㅅ
    '12.5.21 10:16 PM (149.135.xxx.22)

    원래 여자는 수다로 스트레스 푼다잖아요, 나가서 상담이라고 받아봤자 몇만원씩 생돈 그냥 날라가는 건데(저도 작년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간버리고 돈 버렸는 데요, 막말로 경찰도 남자라고 남자편을 드니 방법없더군요)
    자게서 하면 서로 좋은 거 같아요. 말로도 적선을 한다구 시간내서 좋은 말만 많이 적을려고 앉아있네요 ㅅ.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184 결혼할사람이라는 느낌은 어떤건가요? 4 궁금 2012/05/28 7,374
114183 혹시 예전에 안철수 닮았다던 강아지 사진 어디서 보죠? 공감 2012/05/28 1,346
114182 군산-부안 여행 다녀왔는데 좋았던 숙소 추천! 1 군산 2012/05/28 4,359
114181 영어학원 선생님과 학생들에 대한 고찰.. 6 봄님이 2012/05/28 5,221
114180 충치로 통증이 너무 심해요 ㅜㅡㅜ 하필연휴 2012/05/28 1,604
114179 난 회식이 죽도록 싫다. 3 .... 2012/05/28 2,357
114178 거실장, 소파... 어떻게 버리나요? 1 퍼플 2012/05/28 1,860
114177 검버섯치료를 시작할텐데 수영... 1 수영 2012/05/28 1,321
114176 나꼼수 영국 론돈 공연 후기 ㅎㅎ 27 미니 2012/05/28 7,765
114175 임신중일때 바람핀 남자 5 ... 2012/05/28 3,598
114174 혹시 오늘 가든 5 코코몽 놀이터 다녀오신 분 계세요? 2 .. 2012/05/28 1,252
114173 스케쳐스 신발 문제있나요? 4 --- 2012/05/28 2,789
114172 옥탑방 질문요. 4 에피파니 2012/05/28 2,084
114171 진동 파운데이션 선전하는데.. 5 여울목 2012/05/28 2,143
114170 엘리베이터 앞에 옆집에서 놓고간 2m높이의 나무 7 코코넛 2012/05/28 4,226
114169 10년도 안된 아파트에서 물이 새요, 미치고 팔딱뛰겠어요 큰숲 2012/05/28 1,677
114168 잠도 못자게 밖에 개들 난리 났네요 ㅠㅠㅠ 3 @@ 2012/05/28 2,084
114167 낼 롯데 월드 무리일까요? 3 롯데 2012/05/28 2,007
114166 선물할 머그 추천좀 해주세요~ 2 meimei.. 2012/05/28 1,352
114165 시어머니는 정말 편하셔서 며늘에게 이런저런 하소연하시는 거겠지요.. 10 ... 2012/05/28 3,634
114164 지금 7080에 사랑일뿐야 김민우씨 나와요 4 어머나 2012/05/27 2,189
114163 다이어트 14일차 - 드라마 홀릭; 9 다이어트 2012/05/27 2,290
114162 폴로스타일 원피스인데요 좀 알려주세요 1 원피스 2012/05/27 1,441
114161 자식을 무시하는 부모. 15 .. 2012/05/27 12,608
114160 은행 현금 기기 24시간 오픈아닌가요 3 mm 2012/05/27 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