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바퀴벌레 잡는 스프레이는 상비해야 할것 같아요

ㅠㅠㅠ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2-05-21 13:40:45

오래된 아파트지만 관리가 잘 돼 있어서 바퀴벌레 별로 못 보고 살았는데...

어쩌다 가끔 리뉴얼 공사 하는 집 있으면 이동하는 바퀴벌레가 없잖아 있긴 했는데 빈도로 치면 5년에 한 마리 볼까

그래서 너무 방심했나 봐요.

제가 원래 늦게 잠드는 편인데 어제 새벽 3시, 불켜놓은 방 침대에 기대서 천장을 무심코 쳐다보니

엄지손가락 만한 튼실한 바퀴가 천정 모서리를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더라구요.

온몸이 얼어붙어 레이드 같은 스프레이 넣어두는 부엌 싱크대 아랫칸에 후다닥 달려갔지만

가스레인지 기름때 닦는 스프레이만 있더라구요. 그거라도 급한 김에 들고 와서 천정을 향해 아무리 스프레이를 뿌려도

꿈틀거리기만 하지 떨어질 생각을 않는 거예요. 보다못해 휴지를 둘둘 말아 의자에 발을 딛고 올라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이 놈이 후다닥 도망가서 뚝 떨어지더니 침대 밑으로 들어갔는지, 열린 문을 틈타 거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는지

그 후의 경로를 미처 못 봤답니다ㅠㅠㅠ 그래서 어제 밤새도록 불켜놓고 자느라 거의 비몽사몽인데

오늘 아침 아파트 문을 잠그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무심코 땅바닥을 봤더니 거기에 또 바퀴벌레가 있더라구요.

어제 그 놈인지 또 다른 놈인지 일단 발로 밟아서 죽이는데 와 진짜 빠르데요. 무슨 춤을 추는 것처럼 제 발을 피해서

에스자 모양으로 달리는데 한 열 번을 아무리 발로 쾅쾅 밟아가며 따라가는데도 못 잡을 뻔했어요. 겨우 죽였습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가서 냉큼 4000원 짜리 대용량 바퀴잡는 스프레이 하나 사갖고 돌아왔어요.

아직도 방 안에 그 놈이 도사리고 있을까봐 등골이 오싹합니다.

날씨가 따뜻하니까 바퀴들이 새벽에 움직이나 봐요. 요즘 같은때 비상용으로 바퀴퇴치용 스프레이는 꼭 있어야겠구나

아주 온몸으로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IP : 125.177.xxx.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1 2:02 PM (61.74.xxx.243)

    근데 스프레이는 효과가 없지 않나요?
    그 독하다는 먹는약(맥스포스겔)도 내성생겨서 안죽는판에..
    스프레이는 어허~시원하다! 하고 그냥 도망갈꺼같아서요..;;
    저희 집에도 날 따뜻해져서 요즘 바퀴들이 출몰하는데.. 무서워 죽겠어요..
    약도 안듣고.. 붕산이 효과 좋다고 하길래.. 이걸로 직접 만들어서 여기저기 놔둬야 하나 생각중이에요..ㅠ

  • 2. ..
    '12.5.21 3:32 PM (124.51.xxx.157)

    보일때마다 빨간레이드스프레이 뿌렸드만 바퀴벌레들이 안보이네요
    얘들도 여기는 더이상 살곳이 아니다싶어 다들 이동한듯..

  • 3. ㅠ.ㅠ
    '12.5.21 4:52 PM (219.250.xxx.206)

    저두요

    요즘 복도에 바퀴벌레가 자주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일요일 새벽 3시쯤 불꺼놓고 티비보다가 뭔가 바닥에 짙은 덩어리같은게 있어서
    얼른 불켜서 보니, 복도에서 보였던 어마하게 큰 바퀴벌레가 떡하니 있더라구요

    제가 이집에 오래살았는데, 그래도 저희 집에서는 베란다에서 한번, 욕실에서 한번
    그정도 바퀴는 봤었는데,,, 방바닥에 있는 바퀴는 첨봐서 너무너무너무 놀랐어요
    신문지 뭉쳐서 다행이 때려잡았는데,,,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서 죽겠네요

    당장 다음날 맥스포스겔 사러 갔는데,, 이젠 안나온다고, 새로운 약을 권해주더라구요
    제발 더이상은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710 오래된 프라다천 바지 고쳐 입을까요? 3 .. 2012/05/21 1,296
111709 은행 시디기로 천원 단위로 송금 가능 한가요? 3 시디기 2012/05/21 1,911
111708 "노건평 뭉칫돈…" 검찰 왜 흘렸나 2 샬랄라 2012/05/21 1,543
111707 덴마크 메리 왕세자비 3 예뻐 2012/05/21 3,384
111706 고양이 키우실분 계실까요? 4 삼초 2012/05/21 1,530
111705 "이상득 보좌관, 한수원 인사청탁에도 개입" 2 세우실 2012/05/21 832
111704 이 여인의 요구가 정당한지 한 번 들어봐 주세요. 56 당연할까? 2012/05/21 14,283
111703 유니클로 8부 길이정도의 스트레치크롭팬츠 어떤가요? .. 2012/05/21 1,436
111702 슴가,,,,,,,이건 유전이죠?? 21 파라다이스 2012/05/21 3,745
111701 상봉동에 리가라는 아파트가 있나요 2 ,,, 2012/05/21 1,114
111700 첨가물 안들어간 막걸리 어디서 파나요? 2 2012/05/21 1,155
111699 박상은양 살인사건이 드라마 째즈의 모티브였네요. 2 째즈 2012/05/21 8,640
111698 퇴사하기도 어렵네요. 4 직장맘 2012/05/21 2,407
111697 스마트폰.. 이제 한계가오네요..정말 사줘야하나요? 8 초6아들에게.. 2012/05/21 2,626
111696 급)배추김치양념이넘 매워요 1 .. 2012/05/21 1,161
111695 제가, 우울증인가요? 아니면 누구라도 우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 4 수타 2012/05/21 1,433
111694 직장인이 사찰요리 배울 수 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 2012/05/21 2,633
111693 반찬 타박한다고 뭐라 하면 '앞으로 잘 하라고 그런것'이라는 반.. 3 아래 요리 .. 2012/05/21 1,233
111692 23개월 3살 아이..살이 너무 쪘는데요.. 6 울딸 2012/05/21 1,689
111691 으응? 월수 2500 전문직 여성분 글 삭제됐군뇨. 13 왜지우셨엉 2012/05/21 3,813
111690 나는 친박이다 추천해요. 3 ^^ 2012/05/21 809
111689 다른 사람에게 잘 하려는 강박증이 있는 거 같아요 8 착한 여자 2012/05/21 2,315
111688 [원전]"고리 방사능 사고땐 사망 90만명, 피해 62.. 7 참맛 2012/05/21 1,245
111687 이불이 세탁기에 들어가면 꽉 차는데 돌려도 될까요? 3 이불세탁 2012/05/21 2,169
111686 죽염으로만 이닦아도 될까요 6 칫솔질 2012/05/21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