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분 묘한 주말이었어요.

추억 조회수 : 2,160
작성일 : 2012-05-21 11:33:54
일기가 되어 버릴 거 같아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릴께요.^^;

지금은 기혼에 맞벌이로 경기도에 살고 있어요.
결혼한지 7년되었고
결혼전에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죠.

결혼전에 다녔던 직장이 첫 직장이었고
그 첫 직장을 8년정도 다니다가 이런저런 일과
결혼등으로 인해서 그만두고 경기도로 내려왔었답니다.

20대 청춘을 다 한 직장이었고
참 여러가지 맘고생이나 힘든 것도 많았고요
그러면서 20대를 보낸 직장이다보니  20대의
추억도 많았고요.

그 회사가 있던 곳에
8년만에 가보게 되었어요.
물론 그 회사는 그곳에 없고
그곳을 간 목적은 다른 이유에서
오랫만에 먼 걸음 한 거였지요.

지하철 기다리고 이동하고 지하철만 타고 
그곳까지 1시간 반이 걸려서 갔어요.
그렇게 오래 지하철을 탄 것도 오랫만이고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지하철 역을 빠져 나가는데
많이 변했을거란 제 생각과 다르게
예전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때의 기억들이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오는 거에요.

최종 목적지는 10년만에 가는 거였는데도
정말 예전이랑 똑같은 모습 그대로 였고요.

볼 일을 끝내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햇살이 참 좋고
예전 모습 그대로인 그곳에
몇년동안 지내면서 생활했던 20대의 추억이 생각나서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어요.

정말 기분 묘하더라고요.
IP : 112.168.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님
    '12.5.21 11:43 AM (112.168.xxx.63)

    제 기분을 알 것 같다니 정말 감사해요.
    그런 거 있지요
    날씨는 참 좋고
    웬지 이 곳에 좀더 있으면서 옛 기억을 추억하고 싶은데
    갈 곳이 없고
    같이 할 사람도 없고
    지금 떠나고 싶진 않은데 떠나야 해서 아쉽고
    그래서 괜히 주변을 맴돌다
    결국은 지하철을 타러 내려왔어요.

  • 2. 날아라아줌마
    '12.5.21 11:46 AM (182.219.xxx.41)

    시간되시면 그냥 가던 카페라도 가셔서 앉아서 시간좀 보내고 오세요 날이 좋네요

  • 3.
    '12.5.21 11:56 AM (211.114.xxx.77)

    님 글을 읽다보니 제 20대때가 생각이나네요. 나이든게 이럴때 슬프다 느껴지네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특별히 좋앗던것도 없었던것 같은데. 디게 자신만만하고 두려울게 없엇던 때였던것 같아요.

  • 4. 그냥
    '12.5.21 12:01 PM (112.168.xxx.63)

    실은 적잖이 놀랐어요
    그런 묘한 느낌이 들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서울이라고 하지만 좀 외곽 쪽인 터라 사람도 많지 않고
    커피숍이나 이런 것도 잘 안보이는. ^^;

    지하철역 앞에 나와서 보니
    아..저긴 저랬는데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곳이 한 두곳 정도.
    나머진 그대로였어요.
    번화가였다면 아마 몰라보게 달라졌을텐데...

    퇴근하면서 종종 들러서 사먹던 분식집이 사라졌지만
    그 옆 시레기된장 국이 너무 맛있어서 밥 한그릇을 비벼 뚝딱 먹었던
    삼겹살 집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볼 일 봤던 곳과 예전에 다녔던 회사가 있던 건물은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인데
    그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20대의 제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찌릿 했어요.

  • 5. ...
    '12.5.21 12:08 PM (115.138.xxx.26)

    전 너무 감성파라..
    ,
    어디든 옛날 추억(좋은 추억이든 그럭저럭 추억이든 과거의 경험)이 깃든 곳에
    가면 늘 회상에 젖곤 해요.

    원글님처럼 거의 10년만에 그런 기분을 맛보거나
    가끔 하면 참 멋지고 운치있는데...

    저는 늘 어디든지 예전에 갔던 곳 가기만 하면
    폭풍 회상... 저 죽일놈의 감수성에 휩싸이다보니
    스스로도 좀 힘든 구석이 있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534 엄마가 말이 적어도 아가 말 하죠? 9 ... 2012/05/24 1,509
113533 닭이 되어버린 병아리..어쩌죠? 36 어쩔 2012/05/24 6,003
113532 백화점 세일 옷사야됨 2012/05/24 1,223
113531 스마트폰으로 무료 영상 통화하세요. 2 탱고 2012/05/24 1,144
113530 시어머니 기일.. 어떻게 해야할까요 6 몰라서요 2012/05/24 3,337
113529 4대강 공사업체, 비용 부풀려 40억 비자금 조성 3 세우실 2012/05/24 1,238
113528 둘 중 어느게 그나마 나을까요 6 ........ 2012/05/24 1,126
113527 자우림...'금요일 밤의 열기'를 만끽해볼까요? 1 사랑이여 2012/05/24 854
113526 집근처에 중국음식점이 이사왔는데 1 배고파 2012/05/24 966
113525 반찬거리 사러 마트 가야하는데 컴 좀 꺼주.. 2012/05/24 784
113524 혹시 키플링 코스트코 가격 매장별로도 다를수있나요 1 .. 2012/05/24 1,249
113523 박람회 같은 거 잘 가세요? 1 궁금 2012/05/24 703
113522 좌식의자 있으면 좋은가요(아이들) 1 살까말까 2012/05/24 1,463
113521 칙칙한 얼굴....피부과말고 해결방법있을까요? 11 ㅠㅠ 2012/05/24 6,412
113520 소비자 보호원이용 만족하세요? 3 현사랑 2012/05/24 884
113519 코스트코 카프리썬 - 가격 - 제출할 영수증 분실 3 드링크 2012/05/24 1,914
113518 찰현미 일반밥솥에다 하면 잘돨까요 3 ... 2012/05/24 1,153
113517 글 올린 맘입니다. 엄마표영어 2012/05/24 753
113516 장근석.. 인상이 별로인데...왜들 잘생겼다고 하는거에요? 29 ㅠㅠ 2012/05/24 4,846
113515 영화배우가 꿈이라는 아들..책소개 좀 부탁요.. 3 배우가 되고.. 2012/05/24 832
113514 왜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벼랑끝으로 몰았을까... 16 빨래하는 날.. 2012/05/24 2,471
113513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 3 2012/05/24 1,551
113512 공부에 소질없고 만화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 18 답답 2012/05/24 3,961
113511 위경련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5 건강쵝오 2012/05/24 2,916
113510 요즘 어떤헤어가 예쁜가요? 얼굴작아보이는 ㅜㅜ 10 ㅡㅡ 2012/05/24 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