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에 갔다가 혼자 있는 아이들 보았는데..

가슴이 아파 조회수 : 2,752
작성일 : 2012-05-21 10:24:23

아침에 중 1 딸아이 등교 후에 책상에 놓여진 노트를 보고서 학교에 갔다 주러 갔습니다.

딸아이에게 전해 준후 학교 운동장을 나오고 있는데 같은 1학년 다른 반이 체육시간인지 운동장에 모여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들끼리 모여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눈에 보였습니다.

친구들이 떠들고 있는 무리에서 한 발 짝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아이가 그 아이가 자기들 사이에서 서 있는 모습이 싫었는지 그 아이 앞으로 가서 등지면서 그 아이를 살짝 밀어내니까 그 아이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다가  다른곳으로 가서 혼자 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제가 마음이 먹먹하더군요. 그러면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중1  딸아이도 학교에서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 가슴이 아팠는지도 모르겠어요.

 

매일 매일 아침마다 딸아이 학교를 보내면서 가슴속으로 기도를 하게 되더군요.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지내고 왔으면 좋겠다는 정말 간절한 소망을...

 

요즘 학교 폭력 단속으로  인해서 사실 조금은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보호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광경을 보니  학교 폭력 단속으로  아이들은 더 교묘하게 아이를  소외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교 후에 혼자오는 걸어오는 딸아이를 마중 나가면 딸아이가 오늘은 친구들이랑 이야기 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왜 그리 속상한 지  모르겠어요.

 

제가  혹시 저도 모르게 남에게 마음을 상처를 준 일이  많아서  제 딸아이가 받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 편하게 못 지낼 것 같아 우울합니다.

 

 

IP : 114.205.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봄
    '12.5.21 10:29 AM (14.32.xxx.224)

    운동장 학생 맘이 짠하네요.. 따님에겐 든든한 님이 계시니 잘지낼거에요.. 힘내세요

  • 2. ..
    '12.5.21 10:39 AM (116.120.xxx.144)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선생님이라면 열일제치고 왕따문제부터 해결하고 싶네요.

  • 3. --
    '12.5.21 10:44 AM (123.109.xxx.197)

    그애가 어떤 상황인지도 자세히 모르면서도
    묘사만으로 막 눈물이 나는지......
    그애의 어찌할 지 모를 쓸쓸한 마음같은게 막 읽혀지고 그러는지...

  • 4. ...
    '12.5.21 10:50 AM (218.52.xxx.108)

    그 지역이 아닌 다른곳에서 활동할 길을 열어주세요
    많이 떨어진 다른지역의 교회를 다니게 하거나
    인터넷 아이들의 동아리, 카페등을 통해 오프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영,수 학원이라도 가능한 멀리 떨어져 그 아이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줘야합니다
    자신의 지금 모습을 모르는 이들과 새로 만나 새롭게 시작할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가진 세상이 지금의 범위 뿐이라면 아이는 너무 절망적일겁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웃고 떠들수 있는 한공간만 주어진다면 분명 살맛을 찾을 겁니다
    엄마가 차로 실어 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고려해보세요

  • 5. ...
    '12.5.21 10:54 AM (218.52.xxx.108)

    위에 댓글 단 사람입니다
    한가지 더...
    새로운 환경을 만났다면 절대 지금 그들에게 정보를 줘선 안됩니다
    아이들은 인터넷상에서 흔적을 보고도 쫒아가 무안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다시 원상태가 되며 더욱 절망할테니까요
    싸이, 카톡, 네이트판, 카톡스토리 등등. 자신을 노출하지 말라 당부합니다

  • 6. 왕따신세
    '12.5.21 10:58 AM (125.138.xxx.207)

    저는 이런글을 읽을때마다
    성당 교회내 초등학교반에서는 도데채 뭘 가르치는걸까
    생각이 들때가 참 많습니다.

    제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게
    나를 위하는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 하시건만..
    제발이지 성당 교회에서 대대적인 캠폐인을
    벌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7. ..
    '12.5.21 11:22 AM (1.252.xxx.64)

    그런데 교회 학생부 모임 오히려 더 심하다 합니다
    아이들이 끼리끼리 모여 거기서
    상처받고 돌아서더군요
    운동장 그 아이 친구 생기길...짠하네요

  • 8.
    '12.5.21 12:38 PM (175.212.xxx.31)

    입시교육 다 때려치우고
    인성교육 했으면 좋겠네요
    화랑이 배우던 세속5계 처럼.....

  • 9. 그아이는
    '12.5.21 1:20 PM (124.50.xxx.136)

    아침에 교복입고 밥먹으며 학교 가는길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오늘도 누가 날 밀치려나.. 다들 날 외면하려나.. 오늘도 외롭겠지...
    학교 가기 싫다...

  • 10. 늘...
    '12.5.21 10:04 PM (110.70.xxx.200)

    제아이가 그랬어요. 저도 그일로 넘 힘들어 안보이게 울기도 많이했구요. 근데 2학년인 지금 조금 나아진것같아 그나마도 맘이 좀놓였는데 늘 조마조마 하네요.워낙 소극적인아이라서... 다행히 담임선생님이 그런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계속 노력하시는것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 11. 늘...
    '12.5.21 10:05 PM (110.70.xxx.200)

    제아이가 그랬어요. 저도 그일로 넘 힘들어 안보이게 울기도 많이했구요. 근데 2학년인 지금 조금 나아진것같아 그나마도 맘이 좀놓였는데 늘 조마조마 하네요.워낙 소극적인아이라서... 다행히 담임선생님이 그런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계속 노력하시는것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 12. ...
    '12.5.21 11:08 PM (211.211.xxx.4)

    읽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제 아이도 따돌림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렇겠죠.
    그 아이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잘 지내길 간곡히 바라겠습니다.
    "애야, 힘내렴. 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란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267 자꾸 물건 잃어 버리고 오는 아이...넘 속상해요 ㅠㅠ 10 아흑 ㅠ 2012/05/31 3,456
112266 굽 높은 운동화? 4 berrie.. 2012/05/31 3,397
112265 아주 재밌는 영화(DVD로 볼 수 있는) 추천 부탁드려요. 신난다 2012/05/31 547
112264 이럴때 어찌하나요? 어찌하나요?.. 2012/05/31 577
112263 5월 3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31 566
112262 소개팅녀카톡내용(펌) 19 아줌마 2012/05/31 5,250
112261 역대 대통령 중 MB가 가장 훌륭 6 매너리즘 2012/05/31 1,102
112260 영어 질문입니다. 1 아리송해~ 2012/05/31 661
112259 남자아이 리딩레벨 올리는거 책읽기만으론 힘들죠? 1 두아이맘 2012/05/31 1,822
112258 원에서 맞고 다니는 딸아이때문에 속상해요 ㅠㅠ 6 순둥이 2012/05/31 1,131
112257 中, 시장에 인육 내다판 남성..ㄷㄷ 10 ㅇㅇ 2012/05/31 2,854
112256 지금껏 티몬에서 산거 다 환불하고 싶네요 ㅠ.. 2 미숫가루 2012/05/31 2,913
112255 다세대를 사야하나, 오피스텔을 사야하나 6 조언좀.. 2012/05/31 1,928
112254 생리를 안해요.. 2 문의 2012/05/31 1,274
112253 방콕푸켓 가보신 분들...도움주세요 6 후울 2012/05/31 1,422
112252 아이돌보미 하루 세시간반 2 얼마? 2012/05/31 1,812
112251 결혼 후 6개월 후 임신... 4 콩콩 2012/05/31 2,501
112250 5월 3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5/31 719
112249 어제 무슬리 싸게 파는 사이트를 소개해주신 글을 본거 같은데.... 2 독수리오남매.. 2012/05/31 906
112248 먹기만 하면 설사를 해요 3 ㅠㅠ 2012/05/31 1,422
112247 국민 물음에 계속 둘러대는 안철수-제목하고는... 1 조선일보 2012/05/31 766
112246 고등학생자녀 두신분.. 4 반모임 2012/05/31 1,804
112245 관심받고싶고 주목받고싶고 mm 2012/05/31 649
112244 베이킹 식재료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6 알려주세요 2012/05/31 1,229
112243 전주군산 1 여행은 2012/05/3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