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학원을 운영합니다.
서너달 전에 새로 채용한 수학선생님이 계시는데,
지난 주에 아무런 연락없이 결근하시고 핸드폰도 집으로도 전~혀 연락이 안되다가
이틀 후에 겨우 연락이 됐는데 좀 아프셨다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주말반 수업하시느라고 어제 출근하셔서 남편과 좀 길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이 분이 우울증이 있으셔서 한번씩 그렇게 증세가 심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셨답니다.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다구요.
남편은 일단 의외의 이야기에 자세히 묻지는 못해서 병원에서 진단을 그렇게 받은건지,
그랬다면 약물 치료는 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은 못했고 어제 저녁에 원장샘들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그 수학선생님 얘기를 꺼냈더니 다른 원장샘들이 그런 선생님은 같이 일하기 좀 힘들지 않겠냐.. 대다수 그랬나봐요.
그런데 그 수학선생님이 일 처리가 좀 늦고 말이 어눌한 단점은 있지만
수업은 잘 하시는 편이고, 새 선생님 구하기가 워낙 어렵고, 자꾸 선생님이 바뀌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남편이 고민이 많네요.
저희 주변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아이들과 매일 수업하시는 선생님인데 다음에 또 증세가 심해져서 연락이 두절되고 그게 반복되면 문제가 될테구요.
이력사항을 보면 경력은 10년 넘는 분이신데 채용시에 이전에 근무했던 학원에 신상 확인차 전화했을 땐
별 다른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어요.
우울증이란게 사회 생활할 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요..?
종종 통화하거나 학원에서 뵈면 참 좋은 인상 가진분이신데..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