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그만두게 하고 피아노한달.것도 그만두게 한 나쁜 엄마...

미안해, 딸 조회수 : 2,147
작성일 : 2012-05-19 15:33:09

큰아이 발달문제로 발달치료에(약간의 도움이라도 받고자) 100~150만원을 쏟아붓고 있어요.

큰아이 세살때부터이니 지금 8살 될때까지 둘째에게 투자한거라곤 2년의 어린이집 생활..

올해 6세인데 가끔씩 가기 싫다길래 40만원의 원비도 부담스럽고 해서 7세때 보내주마 하고 피아노 배우기로 했죠,..

지금도 엄마랑 지내는게 더 좋다고 하지만.. 저는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사실 보내고 싶거든요. 아이를 위해서는 그게 맞죠.. 다양한 경험과 친구관계 등등이요.

5세도 아닌 6세를, 유치원때 친구 보고싶다 말하고.. 언니가 유치원(유예했어요) 이야기할때... 가만히 듣고 있다가

작년에 다녔던 유치원이야기 할때는 너무너무 미안해요.

제 모임에 따라다니면서 심심해 해야 하고.. 가끔씩 걸리적거려서 못난엄마가 서두르라고 잔소리하고..

언니때문에 누릴것 포기한게 많은 아이인데.. 안가르쳐도 똘똘해서 뭐든 잘 배우는 아이인데.. 가르치지도 못하고..

큰애는 죽어라~ 돈 들여서 가르쳐도 효과는 코딱지만큼.. 갑갑하고 미안하고..

큰애는 정말 필수인 치료니 어쩔 수 없고 해서 고민중인게 있는데요..

둘째도 언니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요. 언니가 인지도 안되니 어이없는 일도 당해야 하고, 언니의 보살핌도 거의 없고,

히스테릭과, 정서불안으로 집안 모든 식구가 큰애의 표적이 되고있어서 성인인 저도 힘든데 동생이야 오죽 힘들겠어요.

쉽게 잊는것 같지만.. 나중에 커서 비행청소년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지금 유치원 다시 보내자니 지원도 한푼 안되어서 40만원의 지출이 있을꺼고.

마음에 스트레스 많아서 미술을 하면 좋겠는데.. 언니가 다니는 미술학원에 보내면 어떨가 싶어요. 아동심리 전공하신 원장샘이 아이들의 정서적인 것도 잘 봐주세요. 큰애도 그리하여 그 학원에 다니게 되었구요.

작은애도 풀 것이 많아 보입니다. 꼭 필요하구요.

유치원은 내년에 보내고, 배우던 피아노 내려놓은거(한달 다니면서 7세보다 진도 빨라서 샘이 기특해하셔서 계속하게 하고 싶어요) 하고, 제가 치료다녀오는동안(차 안에서 큰애가 못살게 굴어서 떼어놓고 다니고 싶어요) 학원 두군데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어떨까요?

마음이 괴로운 날들입니다.

아이가 아프니 온가족이 힘들어요. 인지라도 되면 가르치면서 키우면 될텐데... 정말 끝내주게 안고쳐지는 것들, 나아지지 않는 것들 때문에 괴로울 지경입니다.

사실 이 염려도 다 돈과 연결되어 있네요. 유치원 다녀와서 학원가면 될것을... ㅠ

IP : 219.240.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9 4:20 PM (211.237.xxx.51)

    큰따님에게 모든걸 다 바쳐서 큰따님이 큰 효과를 보고
    나중에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면야
    작은따님에게 해줄것 제대로 못해주는데서 오는 작은따님의 희생이 가치가 있습니다만
    원글을 읽어보니 효과는 코딱지만큼 이라는 부분에서 느껴지는게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두 따님에게 각각 일단 기본적인것은 해주시고 그 이외에 어느정도 여유가 되는것을
    큰따님에게 투자를 하셔야지 작은따님의 유치원조차 망설이는건 아닌것 같아요.

  • 2. 코알라
    '12.5.19 6:36 PM (116.123.xxx.12)

    이런 말씀 드리긴 죄송한데요, 큰아이가 혹시 장애로 등록이 되어있나요? 만약 장애로 등록이 되어있다면 거주하시는 장애인복지관에 도우미뱅크가 있는 지 알아보세요.. 도우미 뱅크가 있다면 교육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어요..회당 본인부담금이 팔천원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장애등급 1급-3급에 한해서요..저도 큰아이가 약간의 발달장애가 있어요.. 그반면에 동생은 뛰어나죠.. 큰애한테 맞춰 살지만 작은아이한테도 많이 신경쓰고 있어요.. 뭐라고 할까 큰애한테 느끼지 못한 기특함, 자랑스러움 등을 느껴요.. 치료 줄일 수 있는 건 줄이세요.. 저희 센터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절대로 치료 중독에 걸리지 말라고 하세요,, 중요한 인지, 언어, 수영등 몇가지만 하시고 돈을 모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의 그냥 짧은 생각입니다.

  • 3. 원글
    '12.5.19 7:29 PM (219.240.xxx.126)

    이 동넨 병설이 없습니다.ㅠㅠ
    장애등록되어있지않아요. 샘들은 크면서 좋아질거라고 하시지만 사회적행동등이 어려서 절망스러울때 많습니다.
    치료비가 워낙 비싸니 몇가지 안해도 이러네요.. 인지, 놀이, 언어, 언어그룹만 합니다.
    놀이치료는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긴 해요.
    꽤 인지도있고 괜찮다는 샘 찾아서 어렵게 시간잡아 1년반째 하고 있는데 좋아지고 있는거 모르겠습니다.

  • 4. 원글
    '12.5.19 7:30 PM (219.240.xxx.126)

    코알라님, 인지는 학습위주로 하고 있는데.. 전 사회적인지, 상황판단력 등을 길러주는 기본인지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하고싶은데 제 생각만큼 되는 치료가 없어요.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 5. 코알라
    '12.5.20 12:41 PM (116.123.xxx.12)

    제가 아이를 본게 아니라서 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는 인지는 안하고 언어만 하는 데, 인지는 대부분 학습위주로 하던데요,, 그리고 저희 아이도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이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그건 경험, 부모의 끊임없는 교육을 시켜야지만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큰아이가 그렇다면 작은아이도 스트레스를 아마 많이 받고 있을 겁니다. 저희도 둘째아이 병설유치원, 태권도, 미술학원에 보내요,, 치료를 받는 다고 해선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저는 경제적으로 그렇게 부담이 되면 치료센터를 좀더 저렴한 곳으로 복지관이나 그런데로 바꿔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움이 못되서 죄송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283 아파트 필로티(맞나??)에서 고기구워 드시는분들.... 11 햇볕쬐자. 2012/05/28 5,227
111282 감기약먹은후 얼굴이 퉁퉁 부었는데요. (39세) 7 급해요. 2012/05/28 10,155
111281 딸들은 어느 정도 엄마의 인생을 따라 가나봐요 42 2012/05/28 14,581
111280 신화의 김동완 정말 개그맨같아요. 7 김동완ㅋㅋ 2012/05/28 3,393
111279 일드 닥터 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5 ... 2012/05/28 4,403
111278 시골다녀와서 채소가 많아요. ㅠ.ㅠ 12 2012/05/28 2,708
111277 에버랜드 인데요..흑 ...흑 2 올리비아 2012/05/28 2,654
111276 대입 잘 아시는 분 ,,, 답변 부탁합니다,,, 19 수능,, 2012/05/28 2,877
111275 엉겅퀴씨는 어따 쓸까여? 1 .. 2012/05/28 1,210
111274 대통령 선거를 꼭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2 영남부족장선.. 2012/05/28 805
111273 어제 박지성 나온 초능력 축구 보셨어요? 6 ㅋㅋㅋㅋ 2012/05/28 3,304
111272 하루 4시간 알바 5 ... 2012/05/28 2,348
111271 상암홈플러스 오늘 문 여나요? 2 근처사시는분.. 2012/05/28 902
111270 평소에 약간 미소기가 있는 자연스런 표정을 짓는 건 정상적인 거.. 1 아마 2012/05/28 1,590
111269 욕쟁이 프로필 눌러봤더니 바른말쓰기운동본부래 ㅋㅋ 아이 재밌어*.. 7 호박덩쿨 2012/05/28 1,247
111268 박완규가 감동 무대 선사하고 퇴장했다던데, 어제 공연 전체적으로.. 12 나가수2 2012/05/28 3,459
111267 160에 49키로..어때요? 30 .. 2012/05/28 9,481
111266 정말 단게 먹고 싶을 때 뭐 드세요? 29 늠늠 2012/05/28 5,742
111265 스핀 앤고 물걸래청소기요 최옥경 2012/05/28 748
111264 회전채칼(갱칼?) 있으신 분들, 사용하기에 편한가요? 1 과연 2012/05/28 2,158
111263 손학규 역대 대통령 가운데 DJ 가장 훌륭 16 내가옳았어요.. 2012/05/28 2,030
111262 봉은사에서 법회식 하는거 생중계 왜 안하는거죠? 5 궁금 2012/05/28 1,213
111261 82csi언니들 동요인데요 제목좀알려주세요^^ 4 단미 2012/05/28 1,121
111260 이거 한국어 이름이 뭔가요? 3 ... 2012/05/28 1,432
111259 열무가 많은데 다른 요리법이 뭐 없을까요? 6 김치말고 2012/05/28 4,746